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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5 17:37
조만간 극심한 불황이 예상되면 장단기 스프레드가 역전되기도 하더군요.
말씀하신것 처럼 단기채권이 오히려 리스크가 커져서 발생하는거겠죠. 얼마전 미국국채도 저런 역전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기억 합니다.
11/11/05 18:18
기본적으로 채권의 수익은 위험의 대가로 지불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험보유기간' 이 긴 장기채권은 단기채권에 비해서 수익률이 높습니다. 채권가격은 반대로 낮겠지요.
하지만 가끔 장기금리와 단기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되곤 합니다. 흔히 '장단기금리역전' 을 시장의 위험성이 커지는 신호로 판단합니다. 제 기억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3M CD금리 - 3년 국채가 '07년 9월에 장단기금리 역전이 일어나 위기의 전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떄 우리시장에서도 위기론이 처음 등장했구요. 장단기금리차 즉, 이러한 스프레드를 항상 투자자들이 참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떄문입니다. 07년 하반기 / 08년 하반기에 장단기금리차역전발생 - 위기발생 -그러면 그리스는 당장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소위 '디폴트' 상태니 단기채권금리를 폭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장기채권의 경우에는 '국가는 망하지 않는다; 라는 측면에서 더 안정성이 있는 셈이지요. 그러니 현 그리스 상황에서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위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장단기금리차가 빠르게 역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투자개념으로 생각하면 쉬운데 대부분의 국채투자자들은 보수투자자들입니다. 연기금이나 은행, 보험사들이 많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위험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위험이 커지면 단기채권을 싸게 팔고 장기채권을 삽니다. 이 싸진 단기채권들은 보통 헤지펀드같은 공격적 투자자들이 매수한 것이고 장기채권은 단기채권을 매도한 사람들이 장기채권으로 갈아타게 되는 것입니다. (선물투자에서 롤오버와 똑같은 개념) 그래서 이후에도 갭이 줄어들 생각을 안하고 더 확장된 것이죠. 요즘 시장이 조금 안정된 것은 핫머니가 그리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페인 채권을 10월 이후에 대량매수 했습니다. (아마도 헤지펀드겠죠? ) 그 이후로 시장은 좀 안정적으로 변했구요. (중국의 국채매입에 대한 이야기도 한몫했구요) 헤지펀드같은 공격적 핫머니가 이런 위기에서는 사실 효자노릇을 하는 셈이죠.
11/11/05 18:26
추가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같은 정책은 그리스와는 거리가 멉니다.
기본적으로 '오트' 는 자본조달시장에서 장기조달을 쉽게 해주는 조치입니다. 장기채권을 매수하고 단기채권을 매도하면 / 장기채권금리가 낮아져서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은 싸게 장기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즉 '오트' 는 최소한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권에 접어들어 행하는 '부양정책의 일종' 이고 금리정책을 하지 않고도 쉽게 할 수 있는 정책입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시장에선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면피용 정책인 것이죠.
11/11/05 18:28
여담으로 하나 말씀드리면 워렌 버핏은 실제로 지수차트를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투자시기를 어떻게 잡냐고 누가 물어봤습니다. 당시 버핏이 월스트리트저널을 흔들면서 '금리를 보면 시장이 보인다' 라고 했답니다.
실제로 버핏이 투자하는 시기는 대부분 장단기금리가 일부 역전되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버핏은 차트따위를 보지 않고도 좋은 투자시점을 잡아낸 것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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