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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4 01:56:41
Name 유유히
Subject 맞춤정장 맞춰보신 적 있나요?
맞춤양복을 맞추고 싶습니다. 종로쪽에 괜찮은 데가 많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1. 어디서 맞춰야 될지 모르겠고,
2. 대충의 가격대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며,
3. 확실히 맞춤복이 기성복에 비해 더 좋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맞춤양복을 맞춰보신 분들은 경험 이야기해 주시고 어디서 맞췄는지 말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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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의 DVD
11/09/14 03:26
수정 아이콘
1. 시청, 종로, 강남, 압구정, 이태원 등등 얘기들이 많지만 사실 서울 전역에 있습니다. 백화점 신사복 코너에도 있고 지하 아케이드에도 있고 1년 된 곳부터 수십 년 된 곳까지 다양하지만 옷의 완성도는 만들어 봐야 알고 입어봐야 알아요. 잘만든다고 유명한 곳에 가도 내옷만 이상할 수도 있고 기대 안한 동네 양복점에서 훗날 장인의 어린시절을 만날 수도 있죠.
2. 제가 알기로는 2벌에 50만원 정도가 낮은 편이지 싶습니다. 그 뒤로는 순식간에 백 2백 3백 올라가고요.
3. 모델 표준몸매에 가까우시면 기성복도 좋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 시 마춤의 만족도는 커질 것입니다.

처음 마춤 양복을 입고 출근했던 날 너무 보드랍고 시원한 촉감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은 그런거 없습니다.
마춤 양복 입은지 오래 안됐지만 이제와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좋은 원단에 비중을 두어 예산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원단으로 만든 양복을 매일매일 입으니 걸레가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예산을 셋으로 나눠서 제일모직 보급형 원단이더라도 좋으니 아래와 같이 3벌로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검정 - 여름 (바지2)
남색 - 춘추 (바지2)
회색 - 여름 (바지2)

처음부터 세 벌을 가지고 자주 돌려입었으면 지금도 새옷 같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름양복이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가 이젠 열대기후라서 그렇습니다. 땀은 셔츠에 흡수되는게 아닌가 하는데 양복에도 땀 엄청 먹습니다. 그 예로 드라이 한번 하면 옷이 가벼워집니다^^ 겨울에는 땀이 없으므로 회색 없이 검정/남색으로 돌려도 충분하고 추우면 스웨터나 코트를 입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괜히 좋은 원단 한다고 한벌 사고 1년있다 또한벌 사고 이런식으로 하다 보니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은 하나같이 폼을 잃고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잡지에서 봤는데 이탈리아 양복 장인이 말하길 양복 관리는 매일 다림질(옷걸이형 스팀다리미면 좋겠죠) + 1~2년에 드라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드라이를 적게 할수록 좋다는 겁니다. 이상적인 얘기죠. 저는 옷을 깨끗하게 못 입어서 일년에 드라이를 몇번 하는지 모릅니다. 옷이 닳는게 느껴져요. 후회됩니다.
결론은 일단 좋은 테일러를 만나서 보급형을 사세요. 핏이 좋으면 보급형도 고급형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좋은 원단을 장만하면 중요한 날에만 가끔 입으세요. 그게 더 값을 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셔츠를 배제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셔츠는 또다른 세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양복식에서 드레스 셔츠는 속옷과 같습니다. 맨살에 입고 매일 갈아 입는게 정상입니다.
무늬 없는 순면 흰 셔츠를 팬티 개수 만큼 장만하세요. 이상론이죠. 이렇게 말씀드리는 저도 셔츠보다 팬티가 훨 많습니다. 최소 10벌 정도면 2주에 한번씩 드라이 맡길 정도 되고 이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한벌에 1500원정도 합니다.
부담스러우시면 집에서 세탁하시면 되지만 세탁소에서는 정말 자존심이라도 걸었는지 완전 하얗게 만들어주더군요.
저는 드라이 용액 구입해서 집에서 하는데 아직은 스킬이 부족한 것 같아요.
미술토스
11/09/14 12:24
수정 아이콘
첫 출근하기 전 맞춤 양복 2벌 구매한 한 사람입니다. 그냥 경험담만 적어드릴게요
지금 정장이 9벌 정도 있는데 그 중에 4벌만 돌려입고 실질적으로 5벌은 거의 안입습니다.
일단 그 5벌 중에 맞춤 정장 2벌 있습니다. 이유는 몸매가 달라졌고 뭔가 스타일이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요 ...흑
저는 개인적으로 왠만하면 캐주얼 정장 매장 가셔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구요
위에 분 말씀대로 셔츠랑 바지를 더 구매하셔서 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더울때는 정장 위에는 자주 벗고 있어서 셔츠만 갈아입고 그냥 출근한 적도 많고 하거든요
필수 사항이 아니라면 일 하시면서 더 구매하시는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11/09/14 13:35
수정 아이콘
저도 한말씀 돕자면..
정장은 세벌 정도 두시되, 고가 한벌 중가 두벌 정도.
그 이상은 두지 마세요. 결국 입는 옷만 입게 되더라구요. 정장은 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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