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9/13 20:21
1. 게플의 보컬을 잘한다고 느끼지 못하는건 한국에서 선호하는 계열, 그러니까 고음이 짱짱한 스타일도 아니고 반대로 아주 중후하면서도 깊이있는 음색을 가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스타일로 치면 이제 AC/DC나 건즈 앤 로지즈같은 소리를 내는데, 한국에서 이런 스타일은 비호감이 되기 쉽죠. 게플은 전반적으로 네 명이 다 뛰어나면서도 호흡도 아주 좋은 밴드입니다. 밴드도 오래됐고, 이미 인디씬에서 유명인사였고,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 락부문 아티스트상도 받았고요(EP앨범 하나로). 취향이야 탈 수 있지만 게플의 퍼포먼스나 연주력의 안정감은 제이파워뺴고(..) 16강 오른 모든 밴드 중에 1위라고 봐도 됩니다. 그리고 자기 스타일을 찾았고, 그걸 오랜 기간 수련했다는 점도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별점일텐데 이 부분도 가지고 있고요.
2. 뭘 주의 깊게 들어야 될 것없이 그냥 들으면 됩니다. 전공자가 아니니까요 시청자는. 예비프로도 아니고... 3. 브발보고 '이게 락이다'라는 건 락 자체가 굉장히 마초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확실하게 터져줘서 그렇습니다. 톡식이 개인기와 발재간으로 몰고가는 드리블러라면 브발은 돌진력과 스피드를 가지고 일직선 주행을 하는 그런 느낌이죠. 전자는 보통 '개성있다' '특이하다'라고 칭찬받고, 후자는 '안정감있다' '직선적이다'라는 칭찬을 받습니다. 락은 보통 전자보다는 후자가 좀 더 미덕이죠 둘이 상충하는 경우(괜히 헤비메탈이 락의 적자이자 락의 가장 대표적인 하부장르가 된 게 아니죠). 그냥 락을 많이 안들으셨기 때문에 공감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창자룡님같은 분들한테 어필하려고 만든 프로가 탑밴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11/09/13 23:00
평가단이 아무래도 몇십년씩 락을 하던 분들이라 평가하는게 일반 대중들과는 보는 특별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밴드가 가진 개성도 플러스요인이 큰거같습니다. 톡식의 음악은 정말 한국에서 나온게 맞나할 정도로 저도 처음엔 놀랐던 시도였습니다.(물론 해외의 어느 밴드을 따라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요) 이 개성이란 부분에서는 포, 게이트 플라워즈가 엄청나게 플러스요인을 받습니다. 거기다가 기본기는 탄탄하고 천재성까지 보여주니 우승후보라고 늘 말하게 되는거구요. 락은 보컬이 소리지르고 기타리스트가 헤드뱅잉을 해야만 완성되는게 아닙니다. 이건 한국에서 크게 자리잡은 편견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중들이 일련의 거부감을 가지게 된것도 자연스럽죠. 어떠한 기준이 있을것이다라고 생각하기보다 일단 들리는대로 들어보세요!. 락을 알고 듣기보다 이런 저런류의 락음악을 듣다보면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됩니다. 디씨 용어로 메탈돼지, 브릿게이 등등 락의 특정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들이 생길정도로 락 안에서도 많은 갈림길이 있습니다. 탑밴드를 통해서 다양한 음악을 듣고 비슷한 밴드를 추천받아서 다른 음악도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정신없이 쓰다보니 글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ㅠㅠ 죄송..
11/09/13 23:03
밴드 앙상블이 기가 막히니까요. 사운드가 안정적이고 기타도 팬더 특유의 톤을 잘 살리면서 리듬파트도 기가 막히게 둥둥거리다가 필요할 때 치고나와 주고요. 보컬도 디오나 이언길런처럼 지르는 스타일이었다면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구요. [m]
11/09/14 00:42
직선적인 목소리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럽니다
하지만 그것이 노래를 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밴드에 어울리는 사운드죠 대중가요 들으시는 분들은 WMA의 보컬, 시크의 보컬 같은 분들을 잘한다고 선호하시는데 (슈퍼스타케이 같은 곳에 나가면 잘 먹어줄 것 같네요) 그런 기교있는 플레이만이 노래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탑밴드를 계기로 해서 더욱 많은 락밴드의 음악을 들어보시고 나중엔 박근홍씨 같은 목소리도 참 멋진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방송에선 아직 익숙하지 않는 보컬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데 게이트플라워즈의 EP 앨범 중 예비역, 불편한진실 같은 경우는 입문자들도 쉬이 들을 수 있을 노래들이고 F.M 이란 곡은 대중음악상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가요상입니다) 을 탄 박근홍씨의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죠 16강 경연에서 편곡한 My Way 는 음원판이 정말로 좋습니다 방송보다 정말 좋아요 꼭 들어보세요
11/09/14 01:08
음악 감상하는데 왕도나 정석이 있나요
그냥 자기가 좋으면 그만입니다. 다만 어느정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거나 우열(호불호)를 정할때는 같은 장르라도 시대별, 아티스트 별로 어느정도 스펙트럼있게 들어보고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노래를 잘한다가 고음이 잘 나오고, 음색이 좋다로 귀결되는건 아니죠. 다만 음색이 좋고 고음이 잘나오면 노래를 잘한 다고 할수는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음색과 고음을뺀 다른 요소로도 노래를 잘할수는 있겠습니다만 익숙치 않아서 잘 와닿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잘 안들리겠지만 밴드음악들을 들을땐 보컬이 전부가 아님을 인지하고 들으시면 좋습니다. 보컬리스트 반주만 할꺼면 뭐하러 밴드를 할까요 차라리 혼자 가수를 하죠 밴드원간의 연주력과 조화,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의 구성, 이런것들도 신경을 쓰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꼭들을때 이런거 신경쓰라는거 아닙니다. 신경안써도 쇠고랑 안찹니다. 경찰 출동 안하죠) 어느정도 많이 듣다보면 즐겨찾는 장르가 생길테고 기준이 설겁니다. 그냥 들으면서 즐기세요 음악이 그러라고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