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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9 17:48:12
Name Roman_Plto
Subject 답답한 마음에 기혼자분들께 문의드립니다..
즐거운 게시판에 이런 어두운 내용 올리게 된 점, 일단 죄송합니다
눈팅만 하는 회원인데 하도 답답하다 보니 내공이 많은 PGR분들께 문의하게 되네요

저는 30대 중반의 평범한 남자입니다
결혼한지 3년됐고, 이제 곧 2세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간단히 결론만 말씀드리면, 지금 카톡 때문에 엄청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농담으로 회사 여직원과 몇마디 주고 받은 내용을 아내가 핸드폰을 저몰래 조사해서 발견했고
지금 그 사실에 있는것 없는것 다 배가시켜 분노에 휩싸여 이성을 잃고 있습니다
전 여자아이돌도 안좋아하는 남자로, 당연히 그 여직원과는 따로 만난 적도 없고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
평소에는 술도 안마시고, 일만 끝나면 집으로 귀가해 저와 주위, 아내까지도 가정적인 남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여직원과의 카톡도 약 1달 정도, 1주일에 1~2번, 2~3마디가 거의 다였고
객관적으로 봐도 정말 문제가 될만한 내용(남녀간의 감정에 관련된 단어)은 없었습니다
정말 심심해서 장난삼아 한 건데 아내가 너무 심하다 싶기도 했지만
어쨌든 제가 오해의 여지를 준게 잘못이라 생각하고
계속 사과하고, 다시는 그 어떤 여자와도 연락을 하지 않겠다고, 핸드폰도 항상 보라고 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도저히 둘 사이에서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부부문제상담도 제안해봤지만 완강히 거절하며
시간이 갈수독 더 악화되어 지금은 저주에 가까운 온갖 부정적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까지 들먹이며 욕할 정도니, 아내의 악언은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래서 PGR에 있는 여러 기혼남녀분들께 조언을 듣고져 창피함을 무릅쓰고 다음의 2가지 내용을 여쭙고 싶습니다

1. "위에 얘기한 저정도 카톡" 내용이 지금의 "아내의 반응" 정도로 잘못한 건가요?
     잘못 안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저 정도로 이성을 잃고 저주를 퍼부울 정도의 잘못인지 객관적인 생각이 궁금합니다
2.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출산도 얼마 안남았는데, 아내는 물론 아기까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전 어떻게든, 아무리 힘들어도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기혼자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Timeles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8-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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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손을 잡으
11/08/09 17:53
수정 아이콘
하...뭐 그냥 답답하실거 같고, 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의심이라는 것은 스물스물 아무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 싸는 거라...
카톡의 자세한 정황을 모르니 누가 옳은지 판단을 안될거 같고,
일단 방법은 끊임없는 사과밖에 없지 않습니까? 혹여 이번 상황만이 아니라 평소 쌓였던 감정이 폭발한 걸수도 있으니
잘 살펴서 대화를 해보셔야지요...
페퍼톤스
11/08/09 17:53
수정 아이콘
카톡 내용이 궁금하네요. 남자분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나눈 대화일지라도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들 수가 있으니까요.
루시안
11/08/09 17:54
수정 아이콘
장문을 쓰다가 지워버렸습니다.. 생각도 깊으신 분 같으신데.. 여러가지로 해보셨겠지요.
답이 없을거 같은 상황이네요 힘내시고
모쪼록 원만히 해결되어 결혼 생활 및 아이에게도 아무런 영향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11/08/09 17:55
수정 아이콘
1.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더군다나 신경이 날카로운 임신기에
2. 싹싹 비는거 외에 방법이 있을까 싶네요.
Timeless
11/08/09 17:56
수정 아이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뒤로하고,

임신 후기이기는 하지만 아내분 우울증 등 기분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반응이라고 하신만큼 아내분이 평소랑 많이 달라지셨죠?

이런 경우 통원하시는 산부인과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글쓴분께서도 혼란스러운 상태니까 제3자인 전문가에게 의지하세요.
11/08/09 18:01
수정 아이콘
임신중이라면 신경이 많이 예민하고 혼란스러울 시기입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결혼 이상가는 중대한 변화이지요.
아마 남편분을 철썩같이 믿었기에 (아이돌도 안 좋아하실 정도라고 하니까요;;) 더더욱 화가 나신거 같네요.
카톡 내용을 몰라 정확히 말씀 드릴 순 없지만 계속 사과드리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그리고 설득해서 전문가의 상담이나 도움을 받아보는것이 필요할거 같네요.
11/08/09 18:11
수정 아이콘
....덜덜....
전 아이가 태어난지 2주 지났는데요...
아이가 태어나기 한달전부터 많이 불안하고 힘들어하더라구요

우울증증세가...근데 다른여자랑 카톡을 한것 보면 우울증이 증가한것으로 보입니다.
문자내용이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셨으니..

보통때라면 그냥 넘어갈수 있는것 같은데....

제가봐도 산부인과 의사에게 도움을 청하심이...
11/08/09 18:23
수정 아이콘
몇달전 친구가 저에게 상담한 내용과 비슷하여 댓글 달아봅니다.

친구가 엉엉 울며 저에게 얘기하길 신랑이 같은 회사 여직원과 카톡을 주고받았다 라고 했습니다.
저는 친구가 너무 울길래 내용이 심각했구나, 생각했지만 들어본건 솔직히 별내용 아니더군요.
오히려 친구의 임신을 걱정하는 신랑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왜 자기 걱정을 다른사람(그것도 여자)에게 하느냐부터 시작해서 너무 화를 내더라구요.
저는 그냥 같이 화내줬습니다. 친구가 신랑 욕하면 맞장구 치며, 그랬더니 친구가 좀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리고 한참 후에 너 그때 그랬다 라며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친구 왈.
자기는 그때 진짜 죽을거 같드래요. 숨쉬는 것도 힘들고 배는 곧 터질거 같고.
그런 상황에서 자기가 세상에 딱 한명 믿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신랑이 자기 신경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으니 미치겠더래요.
난 지금 누구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데 니가 딴눈을 팔어? <- 이런 생각부터 났다고..

우선 아내분께서도 화를 같이 풀어줄 상대가 필요할거 같네요.
아내분의 제일 친한 친구분에게 하루 데이트 해달라고 부탁하시는 것도 좋을거 같구요.

여튼 길게 쓰긴 했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중요한건 아내에게 니가 나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믿음을 꾸준히 보여주시는거라고 생각해요.
힘내시길 바라요. 아내님도 남편님도.
swflying
11/08/09 19:32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될것같네요
저도 남자인지라 이성적이고 논리적인거 엄청 좋아합니다만, 여성분들이 우울할때 혹은 그날은 이성적인대화가 잘 안통하는 날입니다 (혹시 성차별적 발언으로 느끼는 여성분들겐 죄송합니다 그냥 제 경함상 그래요;;) 하물며 임신중이시라면 더 심하실것입니다.
글쓴이분께서도 이해가안가고 답답하시겠지만 일단은 전부 이해하시는 수밖에 없겠네요 출산후 조금 진정되면 그때 이성적대화를 하시고 일단은 그냥 무조건 져드리는수밖에는 없을것같아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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