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6/15 04:51
파퀴아오는 어떤 이론적인 한계를 넘어섰죠. 적정체급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박살냈습니다. Mma로 치면 비제이펜이 증량해서 라헤급까지 챔피언 먹은 수준입니다. 원래 필리핀 국내파 시절에는 그냥 왼손(왼손잡이입니다)이 빠르고 강한 전형적인 사우스포 하드펀쳐였는데, 프레디 로치라는 명코치를 만나 개조되면서 인 앤 아웃을 마음대로 소화하는 스피드와 라이트를 갖췄습니다. 거기에 스태미너도 장난없죠. 유일한 약점은 아무래도 덩치가 작다보니 파워가 좀 부족한데, 연타와 정확성으로 이걸 커버하고 있습니다. 커리어만 놓고보면 아마도 현대복싱 이후 최고일 겁니다.
동양인의 한계라는 건 인종적 한계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인종의 한계는 사실 개인차가 큽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미국의 운동잘하는 소위 흑형은 미국 백인에 더 가깝지 아프리카의 흑인에 더 가깝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경량급은 덩치 차이가 잘 나지 않아서 동양인이 딱히 불리할 요소가 적습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는 경량급의 격투가가 매우 많은 지역이고(태국의 무에타이를 생각해보시면 될 겁니다), 그 중에서 군계일학인 선수가 세계적으로도 잘할 수 있지요. 복싱은 mma와 마찬가지로 인종적인 득세가, 정확히는 국가별로 편차가 큰 종목입니다. 그러나 그 편차를 인종적 측면에서 접근하는건 사실 어려운 일이고(이런 인종적인 개념으로 보면 사모아인이 모든 운동을 제패해야겠죠), 여러 가지 요소를 볼 때 팩맨은 아주 특출난 재능과 좋은 인플가 잘 맞은 케이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