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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5 02:24
모더니즘이 진리를 강조한다기 보다는 효율성을 강조 한 측면이 큽니다. 산업혁명 이후로, 적은 기회비용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내는 사고방식을 말하는거죠. 하지만 말씀하신 구문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전형인지라 아마도 그 문장만을 보기보다는 전체적은 흐름으로 내용을
파악해 보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예술, 문화, 건축등 여러 방면에 영향을 끼쳤지만 각 분야별로 다 같지는 않으니까요.
11/06/15 02:33
1. 영미문학 전공자가 아니라 답변 달기가 조심스럽긴 한데;; 문제는 모더니즘이라는 용어를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철학에서 포스트 모던에 반하는 모더니즘이라 하면, 절대적인 진리-이성-를 중심으로 하는 사조를 말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영미 문학에서 모더니즘이라 하면 고전 등에 바탕을 둔 주지주의 작품군을 의미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유럽 방면에서 유행한 아방가르드 문학을 우리나라에서 모더니즘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특히 이런 아방가르드는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의 해체주의와도 어느 정도 연관을 가진 다고 할 수 있고... 요는, 모더니즘, 모더니스트가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었는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실제로 자신을 포스트 모더니스트라고 부르는 사람도 생각보다 드문 걸로 알고요. 2. 이것도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서, 추론에 가까운 답변이긴 합니다만; 메타픽션적 요소가 있다는 것과 메타픽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정도를 구분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메타픽션은 기법적으로는 작가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스스로 드러내기만 한다고 해서 완벽한 메타픽션이라고 보기는 힘들겠지요. 이를테면, 우리는 편집자적 전지(라고 불리는). 작가의 개입이 잦은 조선시대 소설을 보면서 메타픽션이라고 부르지는 않지요. 중요한 것은 메타픽션을 사용하는 의도와, 그 의도가 확실히 작품에 드러나는가에 있겠습니다. 저는 메타픽션을 사용하는 의도가 우리가 하나의 세계라고 믿고 있던 소설의 세계, 그건 결국 누군가 창작한 세계에 불과하고, 변화하기 쉬운 세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역시 하나의 소설처럼 변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작품에 대한 환상 제거'와 '현실의 변화 가능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작품 내에서 드러나는 건, 이것이 하나의 '쓰여진 작품'에 불과하다라는 암시겠지요. 이렇듯, 작품을 쓰여진 것으로 보도록 유도해 나가는 형식이라면 메타픽션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쓰고서도 틀린 내용이 많을 것 같아서 걱정부터 드네요-_-;;; 전공자 분이 수정해주겠지 하는 무책임함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11/06/15 04:38
1. 그 구문이 주지주의적 모더니즘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아방가르드 모더니즘을 말하는 것인가요? 앞뒤 문맥을 봐야 알 것 같습니다.
2. 윗분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허클베리핀의 작품은 읽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작가가 작품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고 해서 모두 메타픽션인 것은 아닙니다. 판소리가 메타픽션이 아니듯이요. 메타 픽션은 세상을 책에다 비유하는 전통적 은유를 끌어들인 것인데요. 메타픽션은 외부 세계의 허구성을 들춰내고, 세계를 문학적 텍스트와 같은 위치로 끌어내려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동등한 층위에 놓는 기법을 씁니다. 작가가 픽션 안에 개입되어있는지만 보지 마시고 픽션 안에 픽션의 창작 과정을 진술했는지, 창작과 비평의 간격을 제거했는지, 혼합시점을 사용하였는지, 실제 사람과 실제 사건이 텍스트 안에 도입되었는지 찾아보시면 더욱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허클베리핀의 작품에 그런 의도가 들어있다면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쓰인 책이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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