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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3 21:30
10대 소녀 감성으로 남자에 대한 짧은 분노를 표현한 가사치고는 좋지만
듣는이이게 감동을 주는 가사는 아니고, 남성 락커가 부르기에는 더더욱 아닌 가사였죠 그래서 별로라는 의미지 소녀시대 곡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가사라고 봅니다. 런데빌런을 마냥 듣는것이 아닌 음악적으로 감상하고자 하는데에는 좋은 가사는 아니죠
11/06/13 21:35
음.. 대중가요로서의 가사 완성도는 크게 상관없겠지만...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목표로 하는 가수라는 의미에서 부를 만한 가사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나다.. 그들의 부르는 노래가 그들의 가창력이나 호소력을 드러내는데 솔직히 저런가사는 그런 호소력이나 가창력을 전혀 무력하게 만들죠.. 솔직히 말해서 노래가 시라고 한다면 저런건... 쓰레기죠...
11/06/13 21:35
지금도 런데빌런 노래(당근 소시버전) 자체는 듣고 있지만 이건 가사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문체 자체가 번역 돌리다가 만듯한 느낌(걔다가 SM특유의 내맘대로 가사배치)이 들어서 런데빌런 비트 빼고 가사 보기엔 좀 그렇죠. 소녀시대 본인들이 소화할 때야(애당초 소시부르라고 준 노래고 그 노래의 비트에 맞춘 작사법을 썼던거니깐요)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서도 이게 나가수에서 그것도 남자가수가 불렀으니 이질감 대폭발했다고 봐야겠죠.
11/06/13 21:44
노래는 시가 아닙니다. 멜로디와 비트, 퍼포먼스와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덧붙여 부르는 사람의 캐릭터와도 떼어 놓을 수 없구요.
그냥 텍스트로 읽기에는 서사나 표현에 무리가 많은 글이라고 해서 나쁜 '가사'는 아닙니다. 텍스트만 떼어 놓고 장황하게 가사 비난하는 글을 보면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아무튼, 저는 런데빌런 무난하게 잘 쓰여진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11/06/13 21:46
SM특유의 4차원적인 가사라고 할수있을듯 하네요.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침표 찍히는 순간 그 뒤에 나오는 가사들은 아무런 개연성이 없죠.
11/06/13 21:57
그냥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소시가 불렀을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윤도현이 부르니까 으아아아악 오글거려 였습니다. 이유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여자노래를 남자가 불렀다, 소시가 부를땐 가사는 생각을 안했다. 곡의 편곡이 비트위주에서 가창 위주로 가니까 대충들려야하는 가사의 전달력이 너무 강해졌다. 정도 추측해보겠네요. 세번째에 맞춰서 주관적인 의견은 비트를 즐기는 댄스곡에서는 어울릴지언정 락커가 부르기엔 너무 오글거리는 가사가 아닐까. 정도요?
11/06/13 22:06
가사 수준이 떨어진다는 댓글을 달진 않았어도 가사가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가사에 영어단어가 많이 들어가는 것도 싫어하고, 20대 중반에 남자라서 가사가 전혀 공감이 안가는 이유도 있네요. 근데 제가 싫어하는 것과 별개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할 수 있어도 과하게 신경쓰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좋으면 된거 아닌가요? 전 노래방에서 더 클래식-해피아워 불렀다가 가사가 유치하다고 친구들이 놀린적도 있었는데요. 전 엄청 좋아하는 가사인데. 남의 시선 신경쓰지 마시고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문화생활 누리셨음 좋겠네요~
11/06/13 22:07
요즘 아이돌 댄스곡들이 후크송 열풍 이후로
선 리듬 & 퍼포먼스 - 후 가사 의 순서가 되었죠. 예전 노래들은 후크송처럼 일정 멜로디를 주입식으로 반복하는 부분도 없고, 퍼포먼스보다는 노래 멜로디 자체가 중시되다보니 자연히 가사도 기승전결이라는 흐름에 맞추어 하나의 글처럼 쓰여집니다. 반면 요즘 댄스곡들은 리듬, 퍼포먼스, 반복 이 우선되다보니 짧은 단어들로 여기에 가사를 덧대는 식이어서 무난한 가사가 나오기 어렵죠. 런데빌런은 그나마 덜한 편이지만, 링딩동 같은 노래는 위에 말한 유형의 전형적인 가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노래에 잘 맞춘 가사일지는 모르겠지만, 가사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는 현실입니다. 빠른 비트라도 지금처럼 멜로디반복이 덜했던 시절에는 '잘못된 만남' 가사도 빠른 비트이지만 '글'로서도 어느정도 완결성이 있었죠.
11/06/13 22:15
전 다른 것 보다 십대나 20대 초반 여성분들이 공감한다는 저 가사를 누가 썼는지 생각해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더군요.
중년 아저씨들이 요즘 10-20대는 이런 걸 좋아할거야. 라고 생각해서 가사를 쓰는 데 정말로 그것에 공감하는 걸 보면 그들의 문화는 그들이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기성세대의 틀에 갇혀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면에서 장재인양처럼 직접 작사하는 어린가수들의 가사가 오글거리면 그들의 감성이거니 하고 이해하지만 아저씨들이 쓴 오글거리는 가사를 보면 소름이 돋아서 좀 싫어요.
11/06/13 22:21
어떤 노래는 약간 유치한 맛에 부르는 곡도 있다고 생각하고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가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런 데빌 런이 수준 떨어지면 '팥빙수'나 더 나아가서(?) '카레' 같은 곡은 수준이 아예 없나요...?
11/06/13 22:32
요즘 좀 인기있었던 것들 까면 있어보이나봐요
소시도 까고 아이유도 까고 인디 좀 인기있어지니까 10cm도까고 ~ 근데 이경우는 락커이자 유부남인 남자가 부르기에(또, 공감하기에) 별로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10대~20대 초반의 여자가 부를만한 노래같아요
11/06/13 22:38
유재하나 김광석 씨 등의 가사는
10대부터 80대까지 누가 어느 스타일로 불러도 가사의 감동과 아름다움은 그대로 느껴집니다. (물론 스타일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동의 정도는 조금씩 달라질 순 있겠죠) 소녀시대의 가사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댄스'로 부르면 괜찮습니다. 듣기에 따라서 감동적일수도 있고 아름다울수도 있죠. 하지만 40대인 윤도현 씨가, 그것도 락스타일로 부르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죠. 딱 그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11/06/13 22:41
오로지 십대의 십대에 의한 십대를 위한 가사죠 -.- 뭐 제 취향은 아닙니다 확실히.
오늘도 넌 나를 피해 딴 생각을 하지만 난 알고 있어 나의 예감은 한번도 틀린 적이 없어 걱정스런 맘 이런 내 마음을 알고 있다면 더이상 나에게 실수하지마 내게도 너아닌 멋진 남자가 가끔 날 유혹해 흔들릴 때도 있어 너에게만 있는 능력처럼 그렇게 날 속이려고 하면 나에게는 더이상 순애보는 없어 난 널 그냥 떠나버릴 거야. (이브의 경고) 똑같이 다른 여자한테 눈길주고 자꾸 그러다 걸리면 디진다, 나도 잘 나가는 녀자야 내가 너말고 남자 없는 줄 알면 경기도 오산. 이라는 내용이지만 사뭇 다르죠. 그야말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와 히읗이응 방가방가를 보는 듯한 기분. 개인적으로 런데빌런 같은 가사는 히읗이응 방가방가가 '문화'일 수는 있겠지만 좋은 '국어'는 아닌 것과 같은 문제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말이 통한다고 다 오케이인 건 아니죠. 이거랑 삐리뽐 빼리뽐 쇼리쇼리 링딩동을 비교해서 우위를 따지는게 별 의미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김어준씨가 이거는 가사라기보다 의성어나 의태어에 가깝다고 평가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공감도 되고요. 특히 저 중간에 영어 넣는 것 정말 별로예요. 트렌디하게 보이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가사 전후 다 짤라먹고 도대체 뭔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뭐, 사실 저는 구어체의 통속적인 가사를 싫어해서 이브의 경고 가사도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건 취향의 문제고, 요즘 후크송 가사는 진짜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11/06/13 22:50
음 딱히 소녀시대를 옹호하는건 아니고...
요새 아이돌들 노래 가사가 다 거기서 거기고 가사수준은 저 밑 아닌가요. 노래실력으로 까이는거야, 안무등 다른것에도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부족할수있다쳐도 가사는 그냥 오마이갓 아닌가요. 근데 이게 딱히 아이돌들 잘못이라고 할수는 없는게 그들이야 곡을 그냥 받는거니.. 사실 뭐 더 심하게 말하고 싶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다른분들 기분을 상하게하긴 싫어서 안적습니다만. 아, 그래도 적어도 소녀시대 가사들이 여타 아이돌들에 비해서조차 떨어지는것 같진 않습니다.
11/06/13 23:28
물론 가사는 시가 아니기도하고 곡과 리듬과 많은 부분과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또 전부는 아니니까요.
일단 곡의 리듬에 끼워 맞춰져 다른 부분이 희생되어버렸다고 생각해요. 내적인 의미의 강조가 부족해서 무작정 들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의 반복으로 보여 전달력의 한계가 보인다던지. 그저 노래의 비트에 맞춰져서 마치 랩같이 각운을 억지로 강제한듯이 보이고 느껴지게 만듭니다. 다른 노래를 생각해보자면 "다시만난 세계"는 저러한 의미없는 비트를 강조한 구절은 없지만 듣고 있어도 앞뒤가 연결되지 않고 무슨 의미인지 알수없는말이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왈도체 라고 하나요 그 느낌이더군요 "베이비 베이비" 같은경우는 잘 알아 먹을 수 있더군요. 이쪽이 문법적으로도 이해하기도 쉽고 그런 이유도 있어서 더 좋아하는 노래기도 합니다. 제가 느끼는 바는 이렇습니다. 덧붙여 모든사람이 100 일리는 없습니다. 0 도 있고 200 도 있고 이게 평균이 되어 100이 되는거니까요. 안그런사람들, 그런사람들 많으니 굳이 없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셔도 될것 같네요.
11/06/13 23:46
보아의 no.1원곡의 경우도 한 소절 한소절 보면 이쁜 말인데
하나의 이야기로 본다면 도통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예전에 이소라씨가 no.1을 부른다는 기사(?) 혹은 장면(?)을 접했을 때 걱정과 우려가 몰려왔던게 생각이 나네요. 아...... 소라 누님.. 아니, 소라 아줌마? 이제 나가수에서 못 보네요. 프로포즈에서라도 꼬박꼬박 봐야겠습니다..ㅠㅠ
11/06/14 03:56
성악을 공감하는 데는 가사의 표현과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학적인 측면에서 런 데빌 런은 너무 아닙니다. 이등병의 편지는 시랄 것까지는 없지만 깊이 느낄만한 정서를 절제 속에서 담담하게 말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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