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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4 20:06
일단 제가 쓴 댓글을 보신 듯 해서 제가 댓글을 답니다.
일단 글 쓰신 분은 주인이란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ZoZo님은 주인님에게 어떻게 대하실 것 같습니까? 사실 개에 대한 인간(주인)-개(노예) 와 충성이라는 개념은 아주 대표적인 '인간적'인 사고 방식입니다. 개는 원래 야생에 늑대에서 갈라져 나온 무리로, 기본적으로 밴드 생활을 하고 밴드 생활 방식에 충실합니다. 무리를 이끄는 리더가 있고 그 리더를 따르고 힘 등에 의해 서열을 유지하고 동시에 자기의 서열을 높이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 곳에 떨어졌을 때 가족을 찾아오는 것은 주인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생활하는 밴드를 찾아오려는 것이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역시 시각장애인을 자신이 복종해야할 리더로 알고 있는 겁니다. 개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사고 방식이 너무 많아 이해하기 힘들면 사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자 무리에서 암사자들이 숫사자를 따르는게 마음을 바쳐 정성을 다하는 충성을 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무리생활을 유지하고자 하는 본능 때문인지.. 개가 주인의 자식을 보면, 일단 주인의 자식인지도 모르고 단지 무리에 새로 들어온 신입일 뿐입니다. 다만 리더가 이뻐하고 총애하는 것을 보아하니 자기보다 서열의 위인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지만 조금만 틈이 생겨도 개는 그 서열을 바꿔볼려고 시험하려 듭니다. 개 키우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개들은 집안에서 자기가 이쁨을 받고 집안에 무시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무시당하는 사람보다 자기가 서열이 위인줄 알게 됩니다. 그럴 때 가차 없이 서열을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자칫 대형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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