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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6 02:42
그냥 지나가려다가 답변이 없어서 남깁니다.
복학생이 1년에 고작 "300만원"을 모은다는 계획도 갑갑한데 그것으로 "3개월" 어학연수라는 것은 돈과 시간의 낭비가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어학이라는 걸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요. 어학은 막연하게 돈 들여 연수 딱 가면 어떤 실력이 딱 생기고 이런 게 아닙니다. 그 시간과 그 돈과 그 정성이면 외국어학원 회화 초급반 교재 테이프만 달달 외워도 입 떼는 단계는 넘을 수 있습니다. 이 때 목표는 누가 툭 치면 영어로 인사 하고, 인사 받아주고, 주말에 뭐했는지 물어보고 나 주말에 뭐했는지 막힘없이 얘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정도 되면 좋아하는 영화 (미드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말이 많아서 별론 것 같아요..) 하나 대사를 화면 보고 실시간으로 따라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합니다. 한달 잡으면 넉넉할거예요. 총질 칼질하는 영화보다는 남녀사이의 대화가 많은 로맨스가 공부하기엔 좋습니다. 조용해보이는 영화도 파보면 엄청난 일상대화가 들어있습니다. .. 막상 이렇게 하자 싶으면 막막해 보이지만 1년이나 알바를 해서 그 비싼 돈을 주고 3개월 어학연수 가서 뭐가 될 것 같다는 기대는 더욱 비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영화 딱 1개만 외워도 말 엄청 늡니다. 2개 외우면 2배고요. 영화가 어려우면 수능 듣기테입 틀어놓고 실시간으로 따라서 말해보세요. 그게 벅차면, 그거부터 외우세요. 수능테이프와 스탑버튼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교재 수준을 회화교재로 올려보시고요. 그런식으로만 해도 말 트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어느정도 자신감 가지고 연수든 워홀이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말 못하면 외국가서도 못합니다.
11/03/26 09:50
임요환의 DVD님과 거의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냥 제 주변에 친구들 봐도 3개월이니 6개월이니 1년이니 갔다온 녀석들 치고 머린이야기님이 상상하시는 것만큼 향상되서 온 놈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영어공부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갖고 노력해서 시간투자만 하신다면 충분합니다. 어학연수를 가서라도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만 있으시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노력만 하시면 향상될겁니다.
11/03/26 14:56
전 2007년에 호주 워킹으로 1년다녀왔구요
편도티켓<내가 영어공부해서 돈 못 모으면 안 돌아온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과 한국돈 50만원환전해서 갔었습니다. 그때 영어실력은 She 다음에 dose가 오는지 do가 오는지도 몰랐고 <고등학교때 영어성적은 대략 양때밭 혹은 가지밭...;;ㅠ> 지금은 친구들이 영어 관련된건 다 저한테 물어보는 수준입니다.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건 당연하구요 <나름 객관적 지표인 토익점수는 만점에 약간 못 미칩니다.> 처음에 갔을땐 영어를 너무 못해서 제가 하는 말은 그냥 단어도 못 알아듣더군요;; 그래서 전자사전과 회화책자를 들고다니면서 하고싶은 말 있으면 보여줬어요 화장실이 어딘지 궁금하면 전자사전에 그것도 무려 한영사전으로 "화장실" 이라고 쳐서 나온 단어 전자사전의 말하기 기능으로 들려주고 물어봤죠;;지금 생각하면 뭔 배짱이였는지;; 물론 저같은 경우엔 호주에서 운이 좋았어요<이렇게 살아남은것 만으로도;;>학원도 따로 안다녔는데 영어도 이만큼 늘고 일 구할때만다 정말 나이스 타이밍으로 딱 알맞은 일자리가 구해졌으니까요 그곳에서 생활은 일하고 친구들하고 놀러다니고 여기저기 구경다니고 돈벌면 족족 맛있는거 돈좀 많이 남으면 비싼거 먹으로 돌아다녔어요;; <만약에 가신다면 완벽하게 안하시긴 힘드시겠지만 한국인 친구들과 소주는 어학연수생활에서 독입니다 피하셔야 할꺼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생각했다면 바로 움직이시라는 겁니다".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고 안 죽어요 돈 300까지 안모아도 되요 가서 일하세요 처음에 영어못하면 한국인 밑에서 일하면서 공부하세요 돈을 받아도 걱기가 더 많이 받고 훨씬 자유롭습니다. 물론 준비를 확실히 하고 가면 좋겠지만 공부의 효율성이랄까 정말 필요로 해서 하는 공부는 그 효율성이 어마어마 하답니다. 가서 본인만 노력하면 좋은결과 있으실꺼에요 단..어디를 가시든.한국인 친구들과 너무 어울려 다니면서 놀지 마세요 소주가 마시고 싶어도 바나 펍에 가서 데킬라를 마시면서 영어 한마디 더하는 그런거 왔다갔다 하면서 땅바닥에 버려져있는 광고지들 주워서 보고다니는 사소한거 하나하나가 다 뼈가 되고 살이됩니다. 그리고 임요한의DVD님이 추천해주신 영화보기는 정말 좋은 방법이에요 저도notting hill을 100번은 넘게 봤어요 그리고 영어가 조금 늘은 다음에는 그곳에서 DVD를 직접사서 시간날때마다 봤구요<물론 호주산이라 한국어 자막은 없습니다..정품이라 약간 비싸긴 했지만/;> 죽을 만큼 노력하면 어떻게든 됩니다. 사람은 목에 칼이 들어오면 어떻게든 하는 법이지요. 그리고 어학연수 준비한다고 하면서 시간이 가고 시간이 가서 나이가 조금씩 먹다보면 어학연수의 꿈은 사라집니다. 생각하셨으면 행동할때에요 저야;;;생각과 행동을 같이해서 고생좀 했지만;;하하; 300이든 얼마든 모으실 생각마시고 지금 준비가 안되셨어도 비행기표 끊고 <그때 저는 경유 편도가70정도였어요 성수기였으니까요>영어가 안되도 걱정마세요 가세요 가서 노력하세요 죽을만큼 공부하고 죽을만큼 노세요<거기선 노는것도 공부랍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놀면 하하> 어떻게 되실진 모르겠으나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딱 단편적인 예를 들어드리면 호주가서 사귀었던 한국친구중에 그당시 둘의 영어실력은 비슷했으나 돈 엄청나게 내면서 엄청 좋다는 학원다녔으나 한국인과 몰려다니고 소주마시고 여자 많나고 다닌 한놈은 지금까지 토익 800이 못넘어서 낑낑대고있고 외국친구들이랑 놀고 일 열심히 하고 있던 친구는 지금 영어학원 강사하고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시면 뭐든지 됩니다. 화이팅입니다~ PS1:혹시 호주생활 더 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지주시고 PS2:혹시 저희PGR에 호주 시드니 씨티에 있는 마코토라는 스시바에서 일하셨던 분 있나요?제가 거기서 Customer attendat 했었는데요.. 그냥 세상은 좁으니까 혹시나 해서 하하 PS3:솔직히 이건 뭐라고 하실 수도 있어서 안 쓸려고 했는데...건방지게 느끼실 수도있고 제가 PGR의 다른 님들처럼 영어를 엄청나게 잘하는건 아니라서;; 사실 읽기가 되는데 말하기가 안되고 듣기가 되는데 말하기가 안되고 쓰기가 되는데 읽기가 안된다는건;;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말하기는 되는데 읽기 쓰기가 안되는건..문맹인데..이 테크는 원어민이 아닌이상 타기 힘들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한국교육의 폐해가 있긴 하지만 정말 제대로 읽으실수있으면<한국식이 아니고 정말 읽는다는 느낌으로 영어책 하나 가뿐히 보실수있는 실력을 말해요 꼴랑 지문 하나 읽는걸로는 읽기를 한다고 할 수없다고 생각해요>당연히 말하실 수도 있고 당연히 쓰실 수도 있고 당연히 들을 수도 있는거에요 위에 말씀하신 혼자생각해서 말할때 유창하게 되시는데 쓰기는 안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말하기랑 쓰기랑 어떤차이가있나요?설마 말하기는 그냥 안부묻고 쓰기는 논문쓰시는건 아닐테구요 즉 지금 읽기랑 듣기가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시겠지만 적당히 읽고 적당히 듣고 있으시기에 잘 쓰지도 잘 말하지도 못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마린으로 럴커 피하는 컨트롤을 할수있는데 일꾼 펼치기는 못한다는건 말이 안되자나요?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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