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2/10/31 03:01:56
Name DEICIDE
File #1 20121030_160212.jpg (0 Byte), Download : 17
File #2 20121030_202811.jpg (0 Byte), Download : 16
Subject 엄재경 해설님이 강의를 오셨습니다.





엄재경 해설이 오늘 (날짜로는 어제군요) 강의를 오셨습니다. 3년의 대학원 생활 동안 많은 세미나 연사분들이 계셨지만, 이렇게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린 세미나는 처음이었고, 또한 이렇게 즐겁고 많이 웃었던 세미나도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이제 제 나이도 서른줄이지만, 20대시절 열광했던 그 역사의 산실을 만들어온 주인공을 직접 만나뵌다는 것은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었어요.

다른 세미나 연사분들과는 달리,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한 장 없이 강의만으로 두시간 가까운 세미나를 순식간에 지나가게끔 만드신 타고난 만담꾼, 엄재경 해설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전해 볼까 합니다.


스토리작가 엄재경, 그리고 스타리그의 시작.

세미나 자리에는 저와 같은 스덕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계셨으므로, 엄재경 해설은 먼저 만화 스토리 작가로 이 문화산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 놓으시던 시절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하셨어요. 엄재경 해설도 군대 제대하고, 복학하고 뭘 해야 하지 고민하는 흔한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하던 시절이 있으셨답니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노가다도 해 보시는 등 전전긍긍하다가, 당시 친구였던 만화작가 이충호님과 뜻이 맞아 만화의 스토리를 쓰는 스토리작가 일을 하셨다고 해요. 그때 만드신 작품이 당시 소년만화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마이러브", 그리고 "까꿍" 이었죠. 놀랐던 것은 그 와중에 부모님의 걱정으로 잠시 대기업(!)인 LG 에 입사하신 적도 있으셨다고 해요. 그런데 회사 연수 다 받고 발령 3주만에 사표(;;)를 미련없이 쓰고 나오셨다고 합니다. 나는 내가 하고싶어서 이 만화일을 하는 것이다 라는 것을 부모님께 보여드렸다는 것에 만족하셨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당시에 이충호님 말고도 스토리작업을 함께 하셨던 작품이 '초시공전사 넥스트' (제목만 들으면 응? 했는데 찾아보니 알겠더군요) 였는데, 이 작품이 잠깐은 드래곤볼을 제칠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엄재경 작가님이 스토리의 진행을 위해 소년 만화의 암묵적인 룰을 깨고, 당시 꽤나 인기 있었던 캐릭터를 죽였다고 하셨어요. 그러자 갑자기 만화의 인기도가 폭락(...), 그때 엄재경 해설은 어떤 마음가짐을 배우셨다고 해요. 대중을 위한, 대중이 좋아하는, 대중이 보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들려 주어야겠다는 것. 그리고 그런 마인드는 지금의 해설을 하는데까지 일관되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스타리그의 탄생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주셨습니다. 스덕들이라면 아마 대충은 알고 있는 이야기겠지만, 만화 '까꿍' 을 게임화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한데 모여서 밤새 토론한 것이 스타 이야기였다는 것, 그리고 그 때 만났던 분이 바로 지금의 온게임넷 본부장인, 당시 투니버스의 '게임플러스' PD 였던 황형준 PD 였다는 것, 그리고 거기서부터 '스타를 스포츠처럼 중계해보자' 라는 재미있는 도전이 일어났고, 탁구대에서 시작한 투니버스의 스타 중계가 99 PKO 로, 온게임넷으로, 그리고 스타리그의 전설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황형준 PD가 참 도전적인 일을 많이 했다고 회고하셨어요. 특히 그때만 해도 네트워크 상태가 불안정하던 시절이어서 방송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99년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99 PKO 결승전 생중계를 강행했다고 합니다. 이때 소위 대박을 터뜨렸고, 온게임넷이 개국되고 지금의 E-sports 가 자리잡는 데 많은 역할을 했었다고 하네요.



새로운 세대, 새로운 문화 컨텐츠, 그리고 게임.

엄재경 해설은 스타리그와 E-sports 에 대해서 평가하시면서, 일단 순수한 목적으로 자생적으로 커져 나간 풀뿌리 문화라는 사실을 먼저 꼽으셨어요. (특정 스포츠가 언급되어 죄송하지만) 전두환 정부 시절 3S 정책으로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야구와는 달리, E-sports 는 정말로 그것을 좋아하는 몇몇의 사람들이 시발점이 되어, 게임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끊임없은 노력과 의지로 그것을 건전한 문화로 정착시켰다는 것이죠.

또한, 게임과 E-sports 가 한국이 IT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데 큰 밑바탕을 마련했다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IT 강국이라는 것에 대해 분분한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엄재경 해설은 일본의 문화산업, 일본인의 국민성에 대해서 언급하셨어요. 일본인은 개인주의적이고,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기 때문에, 게임 패키지를 하나 사거나 만화책을 하나 사면 그것은 자신의 소유, 그리고 남에게 빌려달라거나 빌려주지 않는 문화라고 합니다. 반면 한국은 우루루 몰려다니며 무엇을 하기 좋아하는 문화라, 패키지 게임이나 단행본 만화가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라고 하셨어요.

이러한 이유로, 최근의 일본은 나라 전체가 약간 쇄국에 가까운 이미지라고 덧붙이시며, 여전히 출판 종이만화, 그리고 콘솔게임이 고고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반면 한국은 빠르게 출판만화 시장이 해체되었지만, 대신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웹툰이라는 새로운 컨텐츠가 그 자리를 대신하였고, 패키지 게임 대신 MMORPG 가 흥행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죠. 물론 장단점은 있지만, 엄재경 해설은 새로운 세대, 그리고 새로운 방식의 문화컨텐츠의 소비 방식에 있어서, 한국은 좀더 빠르게 그러한 흐름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셨어요. 그리고 그 원인중 하나는, 함께 게임을 보고, 함께 즐기고, 그것으로 서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E-sports 가 끼친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죠.

때문에 게임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 대한 편견없는 시각이 필요하고, 새로운 세대에 발빠르고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강의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질문과 답변

사실 위에서 언급한 좀 딱딱한 이야기들 말고, 청중이 모두 함께 빵 터지는 무척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이야기들을 많이 말씀해 주셨는데, 글로 옮기려니 영 재주가 없네요. 하긴 그 만담을 어떻게 글로 옮기겠습니까.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려서, 공교롭게도 제가 유일하게 엄재경 해설에게 질문을 한 질문자가 되었어요. 그래서 꼭 하고 싶었더 질문이 있어서 드렸는데,

"엄재경 해설님의 별명은 기적의 포장가, 엄대엄, 뭐 이런 별명이 있으신데, 이런 것들은 항상 어떤 스토리텔링을 하려고 하신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스토리들을 준비하고, 만들어 내시는지요?"

라는 질문이었죠. 엄재경 해설이 껄껄 웃으면서, 그런데 굉장히 구체적으로 답변해 주셨습니다.

일단 '기적의 포장가' 부분에 대해서, 엄재경 해설은 현재의 시대가 '스토리의 시대에서 캐릭터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는 약간 의외의 말씀을 해 주셨어요. 즉 스토리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진부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말하지만, 역설적으로 뻔한 이야기를 엄청 좋아한다, 라고 하시며, 같은 이야기지만 어떤 캐릭터이냐가 지금은 더욱 중요하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예로 드신 것은 락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락 음악은 잘 모르고, 결론은 노래에서도 내러티브보다 캐릭터가 중요하다, 는 말씀이셨죠. (저는 "투헤븐" 과 "강남스타일" 의 차이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스타리그에서도 각 선수들이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냐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셨고, 결국 하나의 스타리그는 이 캐릭터와 캐릭터들이 서로 연결되어 만들어지는 하나의 컨텐츠가 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올림푸스의 서지훈, 인크루트의 송병구처럼 한 시즌의 스타리그 전체가 그 캐릭터로 기억된다, 라고 멋지게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엄대엄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자신이 게임해설가를 하시면서 멘토가 되는 분이 누구였나를 말씀해 주셨어요. 게임해설가는 정말 엄재경 해설이 월드 퍼스트였기 때문에 (월드 베스트는 아니어도, 월드 퍼스트는 이견이 없다고 하시며) 누구를 참고할 만한 사람이 없고, 엄재경 해설은 하일성 해설위원을 멘토로 삼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일성 해설위원이 어떻게 해설이 되셨는지, 그리고 왜 인기가 있었는지 말씀해 주셨어요. 이런 거죠. 9회말 8:0 상황에서, "지금 이 팀이 한점을 내느냐가 앞으로 3연전에 영향을 줄수 있거든요?" 라고 말씀하신다는 거에요. 즉 사람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재의 승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바로 그것이 엄재경 해설이 배운 해설자의 역할이었다, 5:5의 비밀이다,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렇게 일단 강의가 끝나고, 이후에 함께 피자를 먹으면서 싸인도 받고, 조금 더 엄해설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먼저 자신의 해설 포지셔닝에 대한 생각은 명확하시더라고요. 자신의 게임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예측하며 분석하는 해설을 하기 어렵다는 것은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자들이 하나 둘 씩 해설을 하게 되면서 정확하게 아셨다고 합니다. 결국,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엄재경 해설은 대중을 즐겁게 하고, 많은 대중을 끌어들이는 해설을 해야 하겠구나, 그것이 나의 역할이구나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스타 2에서는 그게 더욱더 힘들어졌다고 하십니다. 엄재경 해설은 스타 1은 권투에, 스타 2는 유도에 비유하셨어요. 서로 좀 치고박고 그러면 코피 터지고 피멍들고 그렇게 유불리를 알 수가 있는 것이 스타 1인데, 깃싸움 신나게 하다가 업어치기 한판으로 끝나 버리는 것이 스타 2라는 것이죠. 게임의 스타일과 양상이 다른데, 사람들은 스타 1의 해설을 기대하기 때문에 그것이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좀 조심스러운 질문일 수도 있는데, 제가 "리그오브레전드가 대세가 될 것을 모르시지 않으셨을 듯 한데, 왜 리그오브레전드 해설을 하지 않으시고 스타2 해설을 하시게 되셨냐" 라고 질문드렸어요. 사실 지금의 대세가 롤이 될 것도 알고 계셨고, 스타 2가 고전중이라는 것은 엄재경 해설이 가장 잘 알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우니까, 그렇게 힘드니까, 바로 엄재경이어야만 한다는 온게임넷의 요청, 그리고 스타리그를 지켜야겠다는 본인의 결심이 있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두 해설을 병행하는 것은 온게임넷 방침으로 안 되었고, 엄재경 해설은 힘든 항해일지언정 스타2라는 배를 선택했다고 말씀하셨어요. 블리자드 코리아 측에서도 현실을 잘 알고 있고, 군단의 심장에서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참 짧지만 소중했던 세미나가 끝나고, 감사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엄재경 해설님과 헤어졌습니다. 정말 세미나 시간 내내 웃고 공감하며 즐거웠던 세미나 시간이었고, 또한 유익한 정보와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sports 의 중흥의 역사를 만들어 오시고, 산 증인이신 엄재경 해설님, 누군가에게 가슴 뜨겁게 벅차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금도 고민하시고 노력하시는 엄재경 해설님,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해설가로, 또 컨텐츠 제작자로, 오래도록 그 열정을 우리에게 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강의 감사합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1-10 11:4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에는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 안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0/31 03:06
수정 아이콘
아 이 세미나를 꼭 가고싶었는데 일이 있어 가지 못했네요..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꼬깔콘
12/10/31 03:07
수정 아이콘
으아 엄옹께서 강의라니 크크크크
부럽습니다!!
사티레브
12/10/31 03:19
수정 아이콘
스1시절 엄옹의 해설이 한때 캐리를 앞질렀을때 그리고 mbc해설진보다는 아니어도 충분히 좋은 수준일때 엄옹에 대한 찬사는 대단했었습니다
(그 반대급부로 캐리는 가루가...)
그러니 스2때 지금의 포장과 엄대엄에 겻들어 해설만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부탁드릴뿐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
Colossus
12/10/31 03:21
수정 아이콘
마이러브,까꿍,초시공전사 넥스트...셋 다 참 재미있게 봤던 만화들인데 다 엄옹의 스토리였군요 크크
스타2로 진행되는 스타리그에서 엄옹의 부족한 해설능력 때문에 여러번 실망했고 비판섞인 댓글도 몇번 달았습니다만 '그렇게 어려우니까, 그렇게 힘드니까, 바로 엄재경이어야만 한다는 온게임넷의 요청, 그리고 스타리그를 지켜야겠다는 본인의 결심' 이 부분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네요. 다음 스타리그에서 좀 더 발전한 모습이기를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엄의아들김명운
12/10/31 03:32
수정 아이콘
캐릭터성이 스토리성보다 더 중요시 된다는 의견은 참 격하게 동의하고 싶네요. 사실 이스포츠만큼 선수 개개인들의 별명이 최소 하나씩은 있고, 없으면 억지로라도 붙여서 만들정도의 상황 자체가 캐릭터성의 극치죠.
아무튼 엄재경 해설도 한번 눈앞에서 보고싶네요. 진짜 연예인 보는 기분일거같아요 크크. 예전에 프로리그 갔을때 김명운 선수랑 대화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전 무슨 제가 아이돌 앞에 선 팬이라도 된 기분이었네요.
12/10/31 03:35
수정 아이콘
스1은 권투 스2는 유도
확 와닿는 비유네요
역시 엄옹이 체고시다
12/10/31 03:37
수정 아이콘
스타를 거의 초창기때부터 봤는데

그때는 엄옹이 스타중계나 하고있는게 그렇게 미웠었 더랬죠,

일주일에 한번씩 두번씩 동내서점에 들러 까꿍나왔나요? 하고 물어보던 어린시절.

까꿍은 두달 세달 네달에 한권나오는데.. 엄재경 아저씨 티비에서 게임 중계나 하고있다고..

그때가 초등학생때였나 중학생때 였나 기억도 안나는데 지금도 까꿍의 완결이 너무 흐지부지 되어버린건 참으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흐

육마장군인가 뭔가 때려잡으러 가야되는데.. 까꿍 출생의비밀도 다 까발리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어느새 까꿍그림 그려서 엄씨화이팅!(그당시 까꿍에서 자신을 엄씨 라고 가끔 출현시키셨었습니다)

하고 그림그려서 메가웹에 스타리그 구경다니고 있더군요 -_-... 그때가 아마 네이트 배였나 그쯤이었떤것 같네요 흐.
냉면과열무
12/10/31 03:48
수정 아이콘
2003년 메가웹 시절의 마이큐브 시절부터 집에서 한시간 거리인 코액스를 야자 빼먹고 정말 많이 갔었는데... 엄옹 사랑합니다~
밀가리
12/10/31 03:55
수정 아이콘
'엄재경의 스타이야기'라는 교육방송이 있었었죠. 그 방송 VOD로 보면서 스타 공부 열심히 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12/10/31 04:09
수정 아이콘
권투와 유도의 비유는 정말 공감이 가네요.
12/10/31 05:03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엄재경님 화이팅!!
Since1999
12/10/31 05:47
수정 아이콘
DEICIDE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엄재경 해설님 PKO 이전 부터 느꼈지만 누구나 이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유니크 한 분이십니다.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m]
12/10/31 05:57
수정 아이콘
마이 러브는 저는 진짜 재밌게 봤었는데. 초시공전사 넥스트는 처음 들어보는데 드래곤볼을 제칠 정도였다라..
되려 마이 러브라면 납득이 갑니다만;;
12/10/31 06:11
수정 아이콘
이 분이 게임큐와 온게임넷 초창기에 없었다면 어땠을런지 한국 게임방송과 이스포츠는 물론 게임계까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해요. 늙어 죽을때까지 볼 준비가 되어있으니 화이팅입니다.

추억이라면 저는 vod 편집본을 굉장히 싫어했던 기억이 있네요. 경기 시작 전 그리고 경기 끝나고 하는 그 멘트 듣는 게
더 즐거웠었어요. 엄재경이라면 이걸 어떻게 볼까 그런 기분은 그후 10년이 지났지만 어느 해설에게서도 나오지 않았죠.

아프리카티비에서 워크 해설하는 '인드라' 님이 가장 근접했지만 그건 다른 설렘일 뿐 종류가 조금 달랐죠.
(애드립은 그러나 지금까지 봐 온 어떤 해설보다 이 인드라님이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
스타1이든 워크3든 한때 정말 많이 좋아했던 게임과 그 방송컨텐츠를 이제는 보기 어려워서 가슴이 공허하네요...

롤은 너무나 긴 시간이 예정되고 초 고도의 집중을 해야 되어서 애초에 저와 맞지 않았고 그나마 스타2는 보는데
그때의 그 설렘과 떨림들은 쉽사리 오지 않습니다. 언제나 기대하고 있으니 저 같은 올드팬들을 위해 긴장하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세요!
노틸러스
12/10/31 07:32
수정 아이콘
참 이분은 대단하세요.. 이미 한발은 앞서는듯한 느낌, 월드 퍼스트입니다 확실히.
화이팅입니다!!
광개토태왕
12/10/31 08:09
수정 아이콘
우와!!!!!!!!!!!!!!
죄송한데 어느 대학교 였는지 알 수 있습니까??
Anabolic_Synthesis
12/10/31 08:14
수정 아이콘
혹시 CT다니시나요? 엄재경님이 와서 강의하실 대학원이 뭐가 있으려나...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10/31 08:57
수정 아이콘
좋은 경험 하셨네요. 잘 정리해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003년도에 피지알에서 무심결에 접속회원들을 보다가 엄재경님이 접속해있길래 깜짝 놀라서
당시 신맵이던 노스탤지어에 대한 궁금증을 쪽지로 여쭤봤는데 굉장히 친절하게 답변을 주셔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흐흐
12/10/31 08:58
수정 아이콘
아... 서울에 강의예정있을까요? 꼭 참석하고싶습니다
12/10/31 09:09
수정 아이콘
아 여기에서 약간 첨언하면 엄해설님이 웃으며 언급하신게 있는데
까꿍을 버리고 스타로 간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충호가 너무 힘들어했다 그래서 결말이 잘 안난거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12/10/31 09:11
수정 아이콘
오해가 있을까 첨언하면 딱 한주 1위로 앞섰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PoeticWolf
12/10/31 09:12
수정 아이콘
아우... 못 가서 아쉽네요. 그런데 너무 생생히 잘 전달해주셔서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박습니다.
꿀호떡a
12/10/31 09:14
수정 아이콘
헉.. CT쪽이었나요? 왜 이걸 못봤지... 아쉽네요 으흑
12/10/31 09:19
수정 아이콘
까꿍의 전신(?)인 왕주먹도 있던 걸로 기억되네요.
12/10/31 09:33
수정 아이콘
스토리보다 캐릭터라는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지금 스토리텔링의 가장 기본이자 원류인 소설의 경우에도 해리포터를 제외한 인기작들이 스토리가 엄청 독특하다기보단 클래식한 구성에 캐릭터 하나하나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 변주를 주는 식으로 쓰이고 있고, 인기몰이를 하고있죠. 사실 뻔한 스토리의 전개(기승전결방식)가 '뻔하다'고 비판받지만, 대부분의 일반 독자층은 이 기승전결이 곧 개연성이며, 이게 부서지는걸 끔찍히 싫어합니다. 뻔해도 시원하거든요.
12/10/31 09:40
수정 아이콘
저도 강의 꼭 한번 듣고 싶네요. ㅜㅜ 부럽습니다!
후란시느
12/10/31 09:51
수정 아이콘
스토리보다는 캐릭터라는 말은 확실히 요즘 느낄 수 있겠더라요.
가루맨
12/10/31 10:03
수정 아이콘
엄전김이 스타리그를 진행하는 건 역시 스타리그에 대한 애정과 의지 때문이었네요.
거기에 열정을 조금 더 가미하신다면 스타2에서도 좋은 해설을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swordfish
12/10/31 10:10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캐릭터 문제는 라노벨 참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라노벨이야 말로 뻔한 네러티브에 순수 캐릭터 빨이 넘쳐 나니까요.
쌈등마잉
12/10/31 11:12
수정 아이콘
강연 후기 잘봤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스타1길드를 했고, e-스포츠의 성장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해했던 사람인데, 스2로 전환되면서 요즘은 확실히 좀 뜸해지고 말았네요. 엄재경 해설을 보니 많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저도 강연 들어 보고 싶네요.
군단의하트
12/10/31 12:38
수정 아이콘
좀 퍼가겠습니다
12/10/31 12:48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 트위터를 보면 차기 스타리그는 WCS,WCG 끝나고 12월에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다고 하고 군단의 심장이 언제 출시 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던데 빠르면 12월 늦으면 내년 1월 이후 새 시즌이 시작 될것 같은데 차기 스타리그가 달라진다고 하니까 이번시즌 보다 나은 스타리그가 되길 기대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2/10/31 13:36
수정 아이콘
엄해설이 정말 스타리그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무장되셨더라면 스타1 후기때부터 퀄리티가 무한정 떨어지는 해설력은 어떻게 극복이 안 되는데 말이죠. 잠시 롤챔스 해설로 가셨던 것도 그렇구요.

제가 한참 스타를 보던 때는 2000년~2002년도 였는데요, 그때 엄재경 해설이 타 해설들에 비해 데이터와 수치를 중심으로 설명해주었던 해설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드래프트 등으로 열어보지 않으면 게임상에서는 알 수 없는 사거리 이야기를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조금 심하게 말하면 이스포츠계의 '꼰대'가 된 것은 아닌지, 부드럽게 말하면 이스포츠계에서 '전문가'가 아닌 '유명한 이스포츠팬' 정도가 된 것은 아닌지 싶을 때가 왕왕 있습니다. 그래도 롤판에 기웃거리면서 스타리그는 포기하지 않고 있는 어정쩡한 포지션의 김태형 해설보다는 태도 측면에서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조금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하네요.

본문에 나온 스토리/캐릭터성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합니다.
알킬칼켈콜
12/10/31 14:45
수정 아이콘
특정 표현이 좀 격하신 것 같긴 하지만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하일성 해설을 롤모델로 하셨는데 현재 모습조차 하일성 해설이랑 비슷해서 안타깝습니다. 공부 안한다고 욕먹죠 그 분;; 시대의 흐름이 있어요. 예전에는 하일성 해설이 마치 9회말 10:0 스코어에서도 한 점 내주면 큰일날 것처럼 말하면 시청자들은 그런가부다 했고 덕분에 오히려 경기를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안 속거든요. 엄대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신규팬, 초보팬들은 유입되기 마련이지만 게임정보 사이트나 커뮤니티 등 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의 퀄러티는 대단히 높아졌고 이제 팬들을 설득하려면 훨씬 수준 높은 디테일이 필요합니다. 야구 해설을 '직구' '변화구' 두 가지 단어만으로 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났고 이스포츠도 마찬가지지요.
12/10/31 15:01
수정 아이콘
까궁의 그림작가 이충호씨는 왜 힘들어했을까요? 인기는 충분히 있었던거 같은데.. 주간지 연재가 힘들었나? 근데 그 후에도 다시 주간지 연재를 하신거 보면 그건 또 아닐것도 같고.. 초시공 전사 넥스트는 아직도 내용이 기억 나는데, 중요인물이라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 하나뿐 입니다.. 만화 전체의 인기를 떨어뜨릴법한 비중있던 케릭터는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도대체 누굴까요??
12/10/31 15:34
수정 아이콘
일단 PGR 에서도 가끔 논란이 되는 '해설력' 부분에 대해서, 엄재경 해설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시대가 흐름에 따라 디테일하고 분석적인 해설은 자신의 포지셔닝이 아니며, 대신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그런 해설력이 본인의 능력이라다라고 다시한 번 확인해 주셨어요. 물론 캐스터가 아니기에 해설자로서의 분석적 접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시지만, '해설력' 에 대해서 엄재경 해설은 디테일한 상황분석과 예측이라는 요소는 부차적이다, 라고 말씀하신 거죠.

그런데 엄재경 해설께도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요즘 스타2 중계를 보지를 않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의 중계에 대해 무어라 할 말이 사실 없긴 하지만, 그래도 구태여 말을 해보자면 지금의 스타2 는 '이야깃거리가 없다' 는 것이 맞는 말일 것 같아요. 일단 사람들이 안하잖아요. 사람들이 안하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없고, 이야깃거리가 형성되지 않으며, 결국 남는것은 상황 분석인데, 이건 엄재경 해설 포지셔닝이 아닌거죠. 스타1 후기 상황도 비슷했다면 이와 맥락을 같이했다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때 엄해설의 해설에는 불만이 없었기에 그 부분은 넘어가고, 스타2만 이야기하면, 일단 유저 자체가 없어서 담론형성이 잘 안되고, 떄문에 엄해설의 특기인 스토리텔링이 안 되고, 분석적이고 디테일한 해설은 협회-블리자드간 갈등으로 스타2를 한참 늦게 시작한 여파로 인해 곰TV 해설들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고충이 있고(사실 이 부분도 개인적인 질의응답때 언급하셨죠), 여러 문제가 조합된 결과라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 본문에는 적지 않았지만,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면, LOL 해설이야말로 지금 엄재경 해설에게 가장 최적화된 곳이 아닌가 생각해요. LOL 은 각 챔프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분명하고, 또 플레이어 하나하나의 캐릭터, 또 팀 하나하나의 캐릭터, 그리고 그들이 만나서 치루는 대회 하나하나의 캐릭터, 모든 것이 엄해설이 최고로 가장 잘 할수있는 상황묘사나 관계설정 투성이거든요. 스타2의 프로토스는 더이상 가을의 종족 프로토스도 아니고, 황제의 종족 테란도 아니며, 눈물의 종족 저그도 아닙니다. 유닛에서도, 선수에서도 너무 스토리를 쓰기가 힘들어요. 물론 그 모든 것들은 게임 자체의 인기와도 관련 있겠지만 말이에요.

엄해설의 스타리그에 대한 자존심, 사랑, 열정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은 LOL 에서 김동준 해설의 완벽한 분석과 함께 엄해설의 포장이 더해진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조합이 있을까 싶고, 스타리그 해설은 김정민, 이승원 해설 등 새로운 이들에게 맡기는 것이 어쩌면 양쪽이 서로 WIN WIN 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가만히 있던 강민해설 완파이려나요;)
12/10/31 15:38
수정 아이콘
글쎄요,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알 수가 없는데, 일단 엄재경 해설이 말씀해 주신 것만 토대로 말해보자면 만화가들이 마감을 맞춘다는 것이 굉장한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그 일례로 말씀해 주신 것이, 최근 웹툰은 '다음 화를 더 보시려면 결재하세요' 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게 보통 만화가들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라고 해요. 마감도 아닌데 한 화를 더 그려놓는다? 그런데 이게 가능한 만화가가 있으니 바로 김화백(;;) 김화백은 한 4~5화정도 더 그려놓으면 돼? 하고 아주 편하게 그 시스템에 적응하셨다고 하네요. 좌우지간 빡빡한 일정 속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그 시스템 자체가 힘드시지 않으셨을까...
넥스트의 그 캐릭터는 무슨 아이스 어쩌구 캐릭터였는데 사실 저도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디자인이 되게 멋있고 성격도 뚜렷했던 캐릭터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알킬칼켈콜
12/10/31 15:41
수정 아이콘
부차적인데, 부차적인 정도가 아니라 하나마나한 수준이라는게 당면의 엄해설의 문제라는 거죠.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그런 해설도 그 부차적인 요소가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거지 엄한소리만 늘어놓는데 시청자가 몰입할 리가 없죠. 해설은 해설입니다. 이를테면 교사가 학생들이 재밌어 하는 수업을 중심으로 하겠다며 공부에는 1%도 도움 안되는 이야기만 늘어놓는거랑 똑같은 거에요. 기본적으로 교육이 되야 수업에 의미가 있죠.
12/10/31 15:51
수정 아이콘
전 포장에만 치중하고 경기보는 눈이 떨어지는 엄해설님을 비판하는 쪽이었는데, 요즘에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스타1은 익컵 A-까지, 스타2는 요즈음은 팀플 외에는 하지 않지만 예전에 100등대까지 찍어 본 헤비 유저가 본 입장입니다.

우선, 헤비 시청자들은 딱히 고수준의 해설이 필요없습니다. 해설이 없어도 본인이 경기의 맥을 짚을 줄 알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의 이유를 알기 때문이니까요. 그리고 본인의 눈을 통해 경기 내에서 벌어지는 선수들의 수싸움을 읽으며 경기 내적인 재미를 느낄 줄도 압니다. 해설이 경기 상황을 거꾸로 짚고 있다? 그래서 뭐 어떤가요. 산으로 가고 있는 해설이 듣기에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어짜피 헤비 시청자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본인의 눈으로 이해하고, 또 감상하면서, 알아서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요.

라이트 시청자들도 고수준의 해설이 필요없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경기 내적으로 선수들이 펼치는 플레이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지 못합니다. 해설자의 입을 통해서 이를 받아들이게 되죠. 근데 해설자가 현재 상황을 거꾸로 짚고 있다? 상관 없습니다. 어쨌거나 해설자의 해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기만 하면 되거든요. 유리한 선수가 유리한 경기를 자연스럽게 이긴 건데,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승이 일어난 것이라고 거꾸로 해설을 해든, 아니면 실제로 역전이 일어나서 승패가 뒤바뀐 경기를 역전승이 일어난 것이라고 올바르게 해설을 하든, 이들이 해설을 받아들이며 경기를 즐기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드라마틱한 역전승이 일어났다는 해설을 통해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 해설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만 있었다면 문제가 없는 거죠.

물론 스토리텔링, 포장력을 갖추면서 경기를 보는 안목까지 갖춘 완전체 해설이 존재한다면, 그 경우가 가장 베스트이겠지요. 하지만 제가 아는 한 스타판에 그런 해설은 아직 없고, 스토리텔링과 포장력에서 엄해설을 따라갈 해설은 없기에, 엄해설님의 존재 가치는 지금의 포지션으로도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12/10/31 15:57
수정 아이콘
일단 윗 리플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일단 제가 요즘 엄해설의 스타2 중계를 들어본 적이 없기에(;;) 더 이상 엄해설의 지금 해설에 대해 왈가왈부할 처지는 못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많은 분들이 PGR 에서도 불만을 이야기하시기에 문제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구나,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지난번에도 비슷하게 리플 남겼었는데, 10년 스타리그에 있어 엄재경 해설은 항상 이런 논쟁 속에 있었고, 그 속에서 발전을 거듭하시며 역시 엄재경이다, 라는 해설의 위치를 다시 찾아가며 지금까지 해 오셨기에, 아마도 지금 보여지는 문제도 일시적인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위 리플에서도 적었듯이, 해설의 일시적인 문제 이런걸 떠나서 스타2 해설 자체가 정말 엄재경 해설에게 꼭 맞는 자리인가... 에 대해서는, 강의를 듣고 난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일단 본인이 진짜 재밌어하고, 즐거워하는 일에 더욱 시너지를 받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엄재경 해설이 스타1만큼 스타2를 몰두해서 열정적으로 즐기실 것인가... 하는건 사실 회의적인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그걸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분명히 현재의 스타 2는 매력이 떨어지는데. 군심에서 반전을 노릴 수는 있어도, 일단은 딜레마 같습니다.
12/10/31 16:27
수정 아이콘
최근까지 연재됬던 ccc에서 마지막회 제목을 not the end, the new beginning이라고 다신것보고 참 여러가지로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본인의, 팬들의 바람대로 계속해서 스타리그 터줏대감으로 남아계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스치파이
12/10/31 18:04
수정 아이콘
헤비 시청자에게는 좋은 해설자보다 좋은 옵저버가 필요한 것 같아요.
12/10/31 18:4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보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안 보여주면, 간지러운 데가 있는데 못 긁고 있는 느낌이 들죠.
12/10/31 18:52
수정 아이콘
가루가 되게 빻고 있었는데, 물뿌려서 다시 빚어 올려야 겠군요 ^^
중년 남성 엄재경 해설님 화이팅입니다!!
12/10/31 19:03
수정 아이콘
이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12/10/31 19:03
수정 아이콘
애초에 타스포츠에서 2인해설 하던게 e스포츠에서 3인해설이 표준이 된 이유가 역할 분담이였죠
물론 그걸 따라하게 된 타 방송국 현재 곰티비조차도 그런 역할 분담보다는 그냥 해설 분담처럼 하고 있지만요
애초에 엄해설은 쉬운 설명, 쉬운 풀이를 역할이였죠
초보 게임자를 위한 기초적 설명이나 상황에 대한 쉬운 풀이 그리고 김태형 해설이 깊이 있는 해설을 하면
그걸 더 쉽게 풀어 내는 해설을 했고
스토리작가 여서 포장을 성향적으로 하다가 그게 부가적으로 자리잡은거고
또한 다양한 가능성을 말하는걸 좋아하시죠
물론 뻘소리가 될 경우도 있지만 간간히 얻어걸려서 대박 친 경우도 있죠
대표적으로 박정석 연탄밭 뚫기가 그렇고

지금 스2에서 욕먹는건 애초에 깊이 있는 해설 같은걸 못해서 먹는게 아니죠
기본적인 정보 전달에서조차 틀릴때가 종종 있어서 욕먹는거죠
거기에 깊은 해설 해야하는 김태형 해설도 그닥 만족스럽지 못하고 같이 뻘소리 할때도 종종 있어서 더 거슬리는거죠

뭐 첫 대회고 gsl도 처음에는 욕 엄청 먹었던거(물론 욕 먹는 이유의 차이는 있겠지만) 생각하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엄청 깊은 해설은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애초에 맡고 있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게임 보는 눈이 높아진다고 해도
해설 중점이 그 부분 위주로 하시지 않으실듯하니)



그나저나 스토리,캐릭터 이 부분에서 원래 스토리 메이킹을 캐릭터 메이킹을 베이스로 하셨죠
12/10/31 19:04
수정 아이콘
스타 1부터 저도 느꼈던 점이고 동감하는 바입니다.
12/10/31 19:07
수정 아이콘
심지어 해리포터 조차도 그렇게 완전 새로운건 아니죠
12/10/31 20:02
수정 아이콘
근데 엄해설님을 맨 처음부터 스토리메이킹을 해 달라는 역할로 모셔온 게 맞나요?
김태형해설과 해설하면서 자연스레 역할이 그렇게 나뉜 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애초에 스토리텔링을 목적으로 모셔왔다는 출처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역활'이 아니라 '역할'입니다.
인간실격
12/10/31 20:31
수정 아이콘
역시 식견도 레전드급
12/10/31 20:32
수정 아이콘
글을 잘 못 이해하신 것 같으신데 포장(스토리,캐릭터 메이킹)은 성향 때문에 부가적으로 자리잡은거죠
그리고 그게 크게 이슈가 되면서 점점 비중을 높이신거죠(물론 초보적 풀이가 점점 필요없어진 부분도 있고요)
원글에도 있지만 그렇게 기회가 왔고 거기에 김태형 해설을 섭외하게 되면서 해설 중점을 분담하면서
그렇게 쉬운 풀이, 쉬운 설명을 중점으로 하기로 하신거고요
이건 과거 인터뷰에서도 본적이 있고 뒷담화 시즌 1인가 2에서 초창기 이야기 할때 살짝 언급된 내용 입니다

그리고 틀린거 지적 감사합니다 가끔씩 지적 받는데 버릇인지 자주 틀리게 쓰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49 붉은 죽음(赤死) – 화성 [17] Neandertal9795 12/11/21 9795
1648 모든 것이 기적이다! - 지구 [34] Neandertal10740 12/11/20 10740
1647 지옥도(地獄道) – 금성 [34] Neandertal9653 12/11/19 9653
1646 태양계의 왕따이자 잊혀진 행성 - 수성 [18] Neandertal11782 12/11/17 11782
1645 스타크래프트2 국내 및 해외대회 통합 성적 차트(2012.11.19) [28] 이카루스6868 12/11/19 6868
1644 사무용 인체공학 의자들 체험기 [34] 저글링아빠19117 12/11/16 19117
1643 GSL 대회 방식과 Global Point 에 관한 답변 (Cherry님 글 답변) [36] 채정원6516 12/11/21 6516
1642 당신이 태양계에 대해서 알지 못할 수도 있는 10가지 사실들... [19] Neandertal8007 12/11/15 8007
1641 [LOL] 정글러 캐리를 위해선 이정도는 알아야 한다 [33] 포로리10684 12/11/15 10684
1640 기나긴 여정의 마지막 언덕. HALO 4 [17] 중년의 럴커6154 12/11/07 6154
1639 LOL에서 승리에 이르는 네가지 방법론 [14] legend7232 12/11/07 7232
1638 [연애학개론] 소개팅 그녀와 연인이 되는 5단계 (Plan B) - 고백의 딜레마 [32] Eternity11801 12/11/13 11801
1637 똥과 역사 [18] 눈시BBbr8509 12/11/06 8509
1636 [리뷰] 똥셉션 - '유주얼 서스펙트'를 능가하는 충격적인 반전에 내 코를 의심하다 (스포 있음) [88] Eternity10185 12/11/05 10185
1635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볼 그리고 너클볼... [46] Neandertal12518 12/11/04 12518
1634 G-STAR 2012 현장 취재 - 3일차, 부산 BEXCO 현장 스케치 [3] kimbilly6467 12/11/11 6467
1633 [LOL] 정글 자르반 기본 가이드! [40] Havoc9404 12/11/07 9404
1632 [공포] 난 사육당했었다. [80] PoeticWolf12116 12/11/02 12116
1631 엄재경 해설님이 강의를 오셨습니다. [51] DEICIDE13701 12/10/31 13701
1630 본격 pgrer 이벤트, <키배말고 칭찬해요> [155] 절름발이이리8463 12/10/30 8463
1629 [영화공간] 이제는 주연급에 올라선 그들의 최고 조연 캐릭터들 [44] Eternity13244 12/10/28 13244
1628 똥아 안녕~ [31] 이명박7411 12/11/06 7411
1627 똥인간 연애함 [108] 이명박14106 12/11/05 1410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