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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07 08:05:36
Name 삼공파일
Subject [일반] 손학규에 대하여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2477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실린 손학규의 글입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어렵다고 합니다. 정기구독자가 많아야 살아 남을 거라네요. 여유되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

안철수가 처음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나섰을 때, 문재인을 제외한 다른 야당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친노’와의 차별성이 우선적 과제였습니다. “바둑을 두기 전에 바둑 관련된 책 100권을 읽었다더라”는 다소 허무맹랑한 일화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안철수는 아마 그 과제에 대한 해법을 책에서 찾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정치에 관련된 읽을만한 책이 사실 몇 권 없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라는 책인데, 교과서로도 많이 쓰이고 학술적 가치가 있으면서도 정치학 분야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중성을 확보한 책입니다.

마침 그 책에는 안철수가 필요로 하는 내용이 꽤 많이 있습니다. DJ-노무현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비판하고 보수주의적 양당이 지역을 기반으로 정치를 독점하는 것에 강한 문제의식을 제기합니다. 안철수는 문재인과의 토론에서도 최장집 교수의 이러한 주장을 인용하기도 하고, 대선 이후 출국했다가 돌아오는 공항에서 최장집 교수의 저서를 옆구리에 끼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성의를 보인 끝에, 최장집 교수를 공들여 영입하는데 성공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달 버티지도 못하고 최장집 교수는 학을 떼면서 안철수를 떠납니다. 문제는 그 “최장집주의”의 실체가 구체적이라는데 있다고 봅니다. “진보적 자유주의” 정도로 묘사되는 그의 정치적 이념과 정책들은 새로운 정당이 함부로 제시하기에 위험부담이 많은 내용들이었습니다. 무색무취가 가장 강력한 정치적 자산인 안철수가 확실한 색깔을 띠고 멀리서도 맡을 수 있는 냄새를 풍기는 걸 허용할 리가 없죠. 그렇게 안철수가 최장집을 버리고 기껏 선택한 것은 윤여준이었고 이는 실로 본인에게 진짜 필요한 사람을 골랐다고 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최장집 교수의 입장에서 안철수가 그렇게 말이 안 통하는 답답한 인물인 줄 몰랐을 겁니다. 한편, 최 교수는 손학규의 오랜 후원자였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손학규는 적어도 “말은 통하는” 인물이라는 것이죠. 르 디플로에 실린 글은 인터뷰를 통해 밝혀왔던 그의 생각이나 그의 저서 속에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닥 새로울 것은 없지만, 상당히 좌파적인 매체에 요약된 글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하겠습니다. 대통령을 꿈꾸는 야당 정치인으로서 그가 어떤 인물인가, 적어도 지금 무슨 생각인가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죠.

과연 손학규 본인이 직접 쓴 것인가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더라도, 여야를 통틀어서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역시 최장집 교수가 인정할 만한 수준의 비전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가정 하에 정말 이것이 한국에서 실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비판적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시대상황 속에서 ‘복지국가’ 모델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며 가치임을 부인할 수 없다.]라는 것이 그의 비전의 대전제입니다. “역사적 소명의식”이라는 것이 좀 고리타분하지만, 정치인으로서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물음표가 듭니다. 정말 “복지”가 시대정신이었을까요? 아니면, 지금 정치인들이 “복지”를 시대정신으로 말하고 있나요?

강준만 교수의 <미국사 산책> 17권 말미에, 한국과 미국을 비교한 구절이 있습니다. 보통 한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미국과 비슷해졌고, 때문에 한국을 제2의 미국이라고 하는데 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미국이 제2의 한국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이 자본주의를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문화적 토대를 놀랍도록 공유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 여당 정치인은 “아메리칸 드림”을 반복하고, 야당 정치인은 “유러피안 드림”을 반복하는데 이러한 무의미한 틀을 깨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손학규의 비전 역시 한국의 토대에서 자랄 수 없는 “유러피안 드림”의 공허한 반복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정녕 복지가 한국의 시대적 과제로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면, 지난 대선에서 양 후보의 공약이 도찐개찐으로 수렴하면서 묻혀버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지난 대선은 박근혜라는 박정희의 딸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냐 마냐의 이슈로 점철되어 버렸고,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러니까 복지는 박근혜가 수세에 몰린 여당을 살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사용한 일회성 정치적 수사에 불과했던 것이죠.

이렇게 근본부터 부정해버리고 나니까 좀 싱겁긴 합니다만, 하나 더 손학규에 대한 의문으로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 여당에서 야당으로 옮긴 정체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손학규가 정말 그런 정체성에 대한 의심을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손학규가 제시한 비전을 강하게 밀고 붙이려면 엄청난 신뢰가 필요합니다. 방향은 다르지만 DJ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DJ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DJ라는 인물의 카리스마와 IMF라는 국가적 위기가 맞물렸지만, 호남 기반의 탄탄한 정치적 지지층이 있었던 것이 그 국민적 신뢰의 원천이었습니다. 손학규에게, 문재인이나 박근혜만큼의 정통성, 안철수만큼의 참신함 등이 뒷받침될 수 있겠냐는 것이죠. 그것이 없다면 모든 것은 멋진 구상에 그치고 말 것이니까요.

지난 대선 때 문재인을 뽑고 나서 여러모로 대단히 후회가 많았습니다. 이 표가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하기는커녕 방해하는데 일조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만약에 다음 대선에 손학규가 나오면 한 표를 던질 것 같은데 나올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고 또 나온다고 해도 그가 세운 비전이 이뤄질까요? 그래도 손학규가 있어서 한국 정치에는 참 잘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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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7 08:11
수정 아이콘
문재인에게 투표했으며 내심 손학규의 패배를 아쉬워했던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 글 잘 읽어보겠습니다.
삼공파일
14/01/07 08:19
수정 아이콘
르 디플로처럼 좌파적 색채가 강한데 별로 읽는 사람도 없는 곳에 기고했다는 점 자체를 제외하면 이미 잘 알고 계실만한 내용입니다. 정치적 활동을 재개하면서 보인 행보 중 하나로 어떤 의지를 읽을 수 있따고 할까요. 제가 쓴 건 뭐... 더욱이 재미없고요. ^^;;
14/01/07 08:22
수정 아이콘
예 사실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는 없네요. 지향점을 저렇게 두는 것은 참 좋은데, 저런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어나갈 리더십이 있을 지, 아니 그 이전에 그런 리더십을 보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참으로 모르겠습니다. 손학규씨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저런 자세의 후보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몽키.D.루피
14/01/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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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김대중, 노무현까지 대선은 적어도 대한민국의 미래 가치를 결정하는 대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를 뽑는 대선은 국민들이 과거 향수에 빠져 허우적댔죠. 그런 점에서 문재인에게 간 표가 한국정치 발전에 방해됐다는 본문의 지적에 일면 동의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2007년 경선에서 손학규가 정동영한테 진건 진짜 아쉬웠습니다. 이명박과 손학규는 둘다 경제 정책 기반의 후보였던 반면에 이명박은 개발공약(성장위주), 손학규는 복지공약(분배위주)으로 차별화될 수 있었죠. 만약 손학규가 떨어졌어도 미래를 제시했던 후보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의미없는 낙선은 안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삼공파일
14/01/07 08:31
수정 아이콘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이 정동영이었으니 좀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었죠. 손학규 나름대로 DJ 찾아가서 허락도 받고 노력도 했지만... 뭐.
왜사냐건웃지요
14/01/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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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뇨... 노무현이 정동영은 안될사람이라며, 철저히 배척했던 인물인데요..
삼공파일
14/01/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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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정동영의 관계가 쉽게 정리될 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죠. 특히, 정권 말미에는요. 그래도 정동영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하면 좀 아니라고 볼 수는 있겠네요. 손학규가 적극적인 견제를 받았다고 해야 정확할까요...
권유리
14/01/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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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이 노통의 지지를 받진않았죠.
14/01/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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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이 노무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말할 수 없지요.
사실 정동영이 열우당 탈당하면서 둘은 많이 사이가 안 좋아졌지요.
iAndroid
14/01/07 08:34
수정 아이콘
인터뷰의 내용은 듣기 좋기는 합니다. 독일의 복지국가 모델, 좋긴 하죠.
그런데 독일의 복지는 직장인들에게서 세금을 월급의 한 절반정도 떼가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거라서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독일처럼 해 줄테니까 세금 절반 내놔라 할 만큼 용기있는 정치인은 없을 겁니다.
치탄다 에루
14/01/07 08:37
수정 아이콘
우리가 선거때 볼 수 있는 사람이 몇 안된다는게 가장 아쉬운 일이죠. 정말 표를 주고 싶은 사람은 나오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Lainworks
14/01/07 08:39
수정 아이콘
어디 읽을만한 매체 좀 찾고 있었는데.... 괜찮은가요? 한국 아티클도 많으면 구독해볼까 하는데...
삼공파일
14/01/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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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프랑스 기사를 번역한 매체라 어려운 편이고 한국 관련 기사는 조금 부실합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국제 정세에 관한 기사는 매우 좋고 거의 국내 매체 중에서 가장 깊이 있는 글들이 실립니다.
Je ne sais quoi
14/01/07 08:5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만.. 유럽식 모델이 한국에 적용되는 건 살아있는 동안은 못 볼 거 같네요.
삼공파일
14/01/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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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정치인들이 유럽식 모델을 이야기하지 않는 걸 보는 것도 살아 있는 동안에 어렵겠죠. ^^
Je ne sais quoi
14/01/07 09:01
수정 아이콘
저보다 한 수 앞을 보시는거였군요! 아... 전 멀었습니다.
삼공파일
14/01/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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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꿈꿀 선진국 모델들... 아메리칸 드림과 유러피안 드림인 것이죠.
14/01/07 09:04
수정 아이콘
스웨덴 인구가 980만명입니다. 스톡홀름인구말고요 스웨덴 전체인구요. 다음의 전제 없이 북유럽식 복지도 말하지맙시다. 그러한 스웨덴도 근로소득에대한 세금이 어마어마해요. 복지는 물가억제가 아니라 최저임금소득자와 그 이상 소득자의 가처분소득을 세금을 통해 평준화하는 것입니다.
삼공파일
14/01/07 09:07
수정 아이콘
스웨덴 얘기는 문재인이 주로 했죠. 지적하신대로 더욱이 가능한 일이 아니니 신뢰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고요.
14/01/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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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수는 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삼공파일
14/01/07 09:22
수정 아이콘
관련 연구나 학설이 분명 있을 것 같긴 한데요. 인구수보다 인구 구조에 더 관련 있으려나요? 문화적으로는 북유럽은 인구밀도도 낮고 인구도 적어서 마을공동체 같은 것이 잘 발달되어 있고, 또 규모의 경제가 작으면 경제의 재분배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저항이 훨씬 적겠죠. 인구수가 많은 것보다는 적은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을까요?
endogeneity
14/01/07 18:33
수정 아이콘
복지국가를 국가, 시장, 가족 같은 여러 사회 제도들 가운데 국가가 복지부담을 주로 부담하는 사회체제로 이해한다면(가장 저명한 복지국가론자 중 하나인 에스핑 앤더슨의 접근법이죠. 사실 이런 관점에선 '복지 체제'라는 말이 더 맞지만)

노령화나 출산율 저하 같은 인구 구조상의 변동이 가족의 복지부담능력을 약화시켜, 결과적으로는 국가가 부담하는 복지 부담을 높여 복지국가의 위기를 초래할 수가 있습니다.
14/01/07 09:35
수정 아이콘
자원의 1/n에 영향을 주죠.
치탄다 에루
14/01/07 10:19
수정 아이콘
인구가 적으면 복지국가적 형태를 갖추기가 더 쉽지 않을까요?
복지국가의 핵심 중 하나는 지역 공동체와 같은 사회구성원간의 관계인데, 아무래도 인구가 많으면 그러기가 힘들 가능성이 높겠죠.
endogeneity
14/01/07 18:11
수정 아이콘
스웨덴이 인구가 적고 땅이 넓은 편이라는 것이 스웨덴에 대해 뭔가 의미있는 사실들과 어찌 결부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령, 스웨덴이 인구 적은 나라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금융이나 상업을 기반으로 막대한 부를 누리게 되었는가 하면
오히려 20세기 초를 기점으로 이전까지의 원자재 수출국에서 수출주도 공업국으로의 전환을 이룩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제발전 과정상 우리나라와 오히려 유사한 케이스인 것이죠.

적은 인구가 사회 성원 간 친밀한 관계를 가능케 하여 복지국가를 이룩하는가?
이것이 가능한지 여부를 떠나서, 스웨덴의 복지국가가 정치적 갈등의 점철 속에 만들어졌던 현실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프랑스나 독일에서 가톨릭적 가부장 질서가 복지국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경우가 발견됩니다.

심지어 인구 적고 땅 넓다는 스웨덴에서 1980년대 후반에 '부동산 버블'까지 버젓이 발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한 사회를 이해하는 데 인구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북유럽에 대한 사이비 멜서스주의가 갖는 유용성은 기본적으로 의심스럽습니다.
북유럽을 무슨 플라톤의 도시국가 정도로 생각하는 듯 하니...
14/01/07 09:14
수정 아이콘
07 경선은 아쉬운 석패지만,
12 경선의 참패는 자초한거죠.
모바일투표의 적합성을 떠나, 첫번째 경선 끝나자마자 부정투표를 제기하면서
결과적으로 문재인만 돋보인 경선이 되어버렸으니요.

손학규의 역할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그게 대통령이 될거 같지는 않지만, 다음정권에서 실세총리또는 실세부총리 소리 들으면서
(만약 가능하다면) 분권형 대통령제의 모델이 되었으면 하네요.

우선은 올해 7월 재보선이죠. 작년 재보선에 안나온건 민주당에 있어서도 좋은 선택이었고요.
설탕가루인형형
14/01/07 09:18
수정 아이콘
http://www.hq.or.kr/words/night_view.html?wr_id=3

손학규가 독일에서 귀국후에 지역 대학교들을 순회하면서 강연했던 내용입니다.
'독일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본다'

르몽드 글보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삼공파일
14/01/07 09:25
수정 아이콘
갑자기 박근혜 스탠포드 연설이 생각나네요...
치탄다 에루
14/01/07 09:2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강연이였네요.
왜사냐건웃지요
14/01/07 10:03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잘봤씁니다. 개인적으로 도움과 깨달음이 있었네요..
권유리
14/01/07 09:34
수정 아이콘
차기 대선은 이제 나오기는 좀 힘들어보이고 사실상.. 이제 남은건 정권교체후 총리를 노려보는게 오히려 손학규에겐 좋아보입니다.
일단 이번 재보선이 중요하겠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정치인인데 그놈의 철새 이미지 .. 여러모로 참 아쉬운 사람이에요
니네가 종북이야
14/01/07 09:36
수정 아이콘
손학규가 김두관과 듀오로 작년에 행한 찌질이 경선은 왜 언급도 안하시는지...
이 양반이 아직도 야권 유력 정치인취급을 받고 있는게 웃기지 않습니까??
전 이양반 표현으로 실체없는 모바일 세력이었답니다
절대 용서할 수없는 찌질이 정치꾼입니다 손학규는...
삼공파일
14/01/07 09:38
수정 아이콘
그 경선을 이해찬과 박지원 중심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좀 있죠.
설탕가루인형형
14/01/07 09:50
수정 아이콘
일반인들이야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선거였는데, 민주당 지지층의 의사는 별로 반영이 되지 않았죠.

지난번 슈스케에서 심사위원들의 반응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나름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으로 심사를 했는데 일반인들은 박시환만을 선택해서 결승에 보내버렸습니다.
슈스케의 경우에는 시작 전 부터 정해진 룰이 있었지만 실제 대통령 선과와는 달리 당내 경선은 선수들끼리 협의하에 룰이 결정되었었습니다.
근데 지난번에는 문재인과 가까웠던 이해찬 대표가 거의 일방적으로 일반인과 당원들의 비율을 똑같이 만들어버렸습니다.
그 비율을 정하는데 있어서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낀거죠.
14/01/07 09:57
수정 아이콘
근데 손학규와 김두관이 저런건
비율의 불공정함이 아니라 부정투표시비였습니다.
그리고 역풍 맞았죠.
설탕가루인형형
14/01/07 10:07
수정 아이콘
이미 성립된 룰을 가지고 시비를 걸 단계는 지났으니 윗분 말대로 시비거리를 만들어 찌질거린(?)린거라고 봅니다 크크
니네가 종북이야
14/01/07 10:09
수정 아이콘
그러면 왜 경선하기전에는 가만히 있다가 자기들이 쫄리니 어필했을까요?
규칙을 정할때는 뭐하고요?..
기본적으로 돼 먹지 않은 행동이 맞습니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해서는 안 되는 거 맞잖아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1/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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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현재 대선 후보급 정치인 중에 본인만의 색깔과 구체적인 컨텐츠를 가진 이는 손학규 정도 밖에 없긴하죠.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기대되는 기량과는 별개로 당내 영향력이나 일반 지지율, 나이를 봤을땐 차기 대통령은 힘들다고 봅니다. 07 대선이 최적이었는데 놓쳤으니 이제 다시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네요. 혹시나 차기 여당 대선 후보로 정몽준 김무성 같은 사람이 나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14/01/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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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경기도민으로서 경기도지사 시절
영어마을 왕창 지어 놓을때는 정말 분통 터졌지요.
영어마을로 영어교육을 해결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판단능력이 없는거였죠.

어떻게 보면 사소한 일이지만 이 일 때문인지 손학규씨에게
큰 자리를 맡을 자질이 있는지 저는 의문입니다.
14/01/07 09:52
수정 아이콘
영어마을과는 별론으로 손학규씨가 유력한 대선 후보들 중에서는
그래도 자신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사냐건웃지요
14/01/07 10:09
수정 아이콘
참 이런걸 보면 미국식의 자본주의 효율의 극대화 이것이 바람직한 방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그렇게 방향을 잡아 가고 있죠..
고용율 70%면 머할까요? 한창 가족을 지탱해야 하는 젊은 층들, 중년층들이 죄다 파트타임에 종사하고 있다면..
무조건 효율효율하면서.. 신자유주의를 인간에게 들이대는게 온당한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네요..
효율을 외친다고 모든 것이 효율적으로 흘러가진 않습니다. 복지가 돈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사회의 안정과 그런 안정감에 의한 시너지가 발휘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서구식 복지사회주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효율을 그만외치고, 인본주의로 방향을 틀었으면 싶네요..
14/01/07 11:11
수정 아이콘
그나마 '정치'라는 개념을 학문적으로 알고 있는 정치인.
그래서 정치적 생각이나 행동에 근본이 있어보이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학규씨와 한번 마주친적이 있었는데 키도 작으신 분이(165정도 되실까요) 눈빛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눈빛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거물 정치인이라면 이정도 포스는 있어야지..싶더라구요.
같은 정치인이어도 제가 사는 동네인 성남의 시장님은 꽤 여러번 마주쳤는데도 그냥 사람좋게 보이는 그런 아저씨던데 말이죠. 크..
그래서 손학규씨에 대해선 카리스마적인 역량은 충분하지만 좋은 환경을 만나지 못했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네요.

손학규 하면 자주 나오는 이야기인 한나라당에서의 탈당은 전 좋게 보는편이에요.
국민 따윈 안하무인하는 무리들속에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국민 눈치를 살필 줄 아는 집단으로 옮겨 온거라고 생각하니까요.
기다린다
14/01/07 11:28
수정 아이콘
손학규 하면 생각나는게..

1. "저녁이 있는 삶" 이라는 문장...
진짜 이 케치프레이즈는.... 민주당에서 공식적인 케치프레이즈로 써도 될만큼 좋은 케치프레이즈..

2. 서민코스프레.....
이런것도 안하고.. 대놓고 국민무시하는 정치인이 대다수인데... 코스프레건, 진심으로 했건.. 그건 아무도 모르지만.. 이런 시도를 한다는 자체가
멋진일이라고 생각 됩니다.. 나중에 어느 자리에 가서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라도.. 그때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조금이라도 국민을 위한 결정이
나오지 않을 까.... 그리 생각합니다.
Tristana
14/01/07 16:05
수정 아이콘
손학규가 한 정도면 코스프레라도 인정해줘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4/01/07 12:10
수정 아이콘
마 정치적인 세력형성 능력은 별개로
위닝이나 삼국지처럼 개인역량에 점수를 매기면
모든 정치인 중에서 탑클라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4/01/07 12:31
수정 아이콘
비전,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을 못 끌어당기면 어쩔 수 없죠.
그래서 킹메이커로 활약해주셔서 다음 정부에서 좋은 역할 해주시길 바라고 있네요.
방구차야
14/01/07 12:43
수정 아이콘
이번에 손학규 나왔으면 뽑아줬죠. 민주당에서의 경선과정을 거치며 탈락할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로 진보쪽은 대안이 아니라는 생각만 하게 된것 같습니다. 한나라당 출신인것도 있고 햇볕정책 수정론등 진보내에선 합리적이고 반대편을 융합할수 있는 면을 지녔던것 같습니다. 손학규 나오면 뽑는 다는 사람들 많았는데 결국 진보내부에서 어떻게 제일 위까지 살아남느냐가 본인에겐 더 큰 문제였겠죠. 결국 중도파인 안철수도 같은 문제를 맞딱드렸었고요..
A Peppermint
14/01/07 12: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미스테리한 인터넷 지지자 중에
1. 진보당 지지자
2. 손학규 지지자
3. 새누리당 소장파 지지자 가 있는데요.
인터넷에서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 데 정작 현실에선 (??)
제가 생각하기엔 이들 모두 근본적 한계가 여기부터 출발한다고 봅니다.
14/01/07 13:23
수정 아이콘
정치에 관심 많다는 사람들 풀에서는 말씀하신 세 가지 부류가 다들 제법 있지요. 문제는 정치에 5년동안 관심 없다가 투표때만 관심이 있는 유권자들이 대부분이고 이 사람들은 극히 현실적인 이익 혹은 그냥 대세에 따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 인터넷에서야 당연히 정치에 관심 많은 사람들만 얘기를 하니까 전체 유권자풀에서의 비율에 비해서 상당히 왜곡될 수 있겠지요.
A Peppermint
14/01/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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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왜곡이 됐긴 했지만, 진보계열에서 1석도 안되는 해산정당 지지율로 당이 나눠지고 치고박을 줄은 몰랐던 지라..
(확실한 1석을 놓고 싸우던가 모냥빠지게 -_-)
현실적인 이익에 따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5년동안 모르고 투표 당시에만 꾸준히 투표 해도 자신들의 이익 관계에 비춰봐서 손해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큰 손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인식을 못하는 층이라서.. (투표를 하는게 어디...) 굳이 자신들만의 합리 혹은 정당화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떤 나라를 봐도 그런 사람들이 다수인 게 맞고 다수인 사람을 공략해 승리를 거두는 게 선거고, 그 것이 선거 전략의 핵심이 되야죠.
14/01/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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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문제는' 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문제' 라던지 '유권자의 문제' 라는 뜻이 아니라 '저 세 부류의 문제' 라는 뜻이었습니다.
A Peppermint
14/01/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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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항, orbef 님과 저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
14/01/0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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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만 그래도 이게 더 나은거 같다는 느낌에 문재인을 뽑았다면
다음 대선에 손학규가 나온다면 희망을 걸고 투표를 하겠다는 점 정도?
영원한초보
14/01/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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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는 정말 아쉬운 정치인이죠
하지만 지난 대선에 손학규가 나왔으면 그 차이가 더 벌어지지 않았을까요?
손학규가 대통령이 되려면 07년 대선부터 계속 당권을 잡고 있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다음 대선 분위기는 또 그때 가봐야 알텐데
대통령 업무상 능력은 손학규가 더 낫다고 보지만 그건 일단 대통령이 되야 발휘되는 거라
14/01/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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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씨나 손학규씨나 자기 진영 경선을 통과하기가 본선 당선되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죠.
아직 4년이나 남아있기에 속단할순 없지만 만약 다음 대선에 또 출마하더라도 무소속이 아닌 이상 후보로 나오기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14/01/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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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삽질 한번 더 한거 있죠. 황XX가 입원 코스프레할때 제일 먼저 뛰어가서 손잡아주고 지지표명했던 정치인이었습니다. 다른 정치인들은 대부분 조금 떨어져서 관망하는 태도였고요. 자신의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주변에 제대로 조언해줄 참모진이 없거나 둘중 하나로 보여서 개인적으로 별로 높게 안봅니다.
iAndroid
14/01/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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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X석 사태때는 경기지사였으니까 주변 참모들이 다 관료성향이었을 테고, 그럴 수도 있긴 하죠.
신용불량자
14/01/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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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손학규 고문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게 예전 황우석 박사 논란 때문이네요. 최소한 수염 기르고 병실 코스프레까지 나왔을 때는 상황 파악이 됐었어야죠. 사태 초기만해도 황우석 박사 옹호하던 정치인들 전부 슬슬 발 빼는데도 마지막까지 삽질한건 손학규 고문 뿐이었죠.
마지막까지 황우석 박사 지지한거야 그 건에 대해서는 식견이 좀 부족했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황우석 박사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떠나라는 발언을 들었을 때 느꼈던 황당함은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황우석 사태 터지기 전까지 황우석 박사와 철저히 거리를 둔 유력 정치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시피 했죠. 17대 대선 한나라당 경선토론때 이명박 후보가 이걸 가지고 손학규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죠. 당시 저는 이명박 대통령의 식견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었는데 당선 후 대통령으로서의 행보는;;;;;
endogeneity
14/01/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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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으론 이 글이 진보적 정치인을 평가하는데 있어 약간의 아포리아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삼공파일님께선 손학규의 비전을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역시 최장집 교수가 인정할 만한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역시 최장집 교수가 인정할 만한' 것이라고 전제하신 후에

한편으론 '정말 “복지”가 시대정신이었을까요?' 라고 물으시면서 '한국의 토대에서 자랄 수 없는 “유러피안 드림”의 공허한 반복'이란 비관적인 답을 내리시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론 '손학규가 제시한 비전을 강하게 밀고 붙이려면 엄청난 신뢰가 필요합니다.'라고 하신 뒤 '멋진 구상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비관을 하셨습니다.

손학규는 비전이 공허해서 실패하는 것일까요? 신뢰를 못 받아서 실패하는 것일까요?
진보 정치에게 필요한 건 더 나은 이상일까요? 아니면 정국을 제압할 힘일까요?
결국은 둘 다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둘 모두를 갖추긴 어려운 이상 결국 뭔가 하나를 먼저 취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그건?


손학규라는 일개 정치인보다, 이 문제야말로 이 글이 깔고 있는 진정한 문제의식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불행히도 이 아포리아를 어떻게 통과해야 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꽃보다할배
14/01/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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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와 이회창을 보면 묘하게 겹칩니다 한번쯤 대통령된 모습을 보고 싶긴한데 운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런거 보면 대통령은 투표가 아니라 하늘이 내린다는말이 맞을듯 합니다
14/01/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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솓학규 하면 떠 오르는건 대선 선거중에 단풍놀이 왔다면서 단풍 이쁘다고 했던 트윗을 잊을수가 없어요.
해도해도 너무한 새누리당 덕분에 야권인사에 투표해 왔는데 손학규씨가
야권대표로 대선에 나오면 선거날 눈구경이나 가야되나 싶습니다.
14/01/0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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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이 손학규씨의 글에서 비전이라든가 현실에 대한 엄밀한 분석과 판단, 비전을 볼 수 있을까요.

북유럽이든 독일이든 복지국가를 얘기하면서 결과론적인 좋은 측면만을 얘기했지,
제 3세계에 대한 착취를 통한 본원적인 자본의 축적과 토대를 얘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요인 즉슨, 현재의 풍요는 과거에 축적된 자원과 역사의 필요성의 결과임에도 단순히
근대 정치권의 판단과 국민의 탁월한 선택만의 결과인 것처럼 얘기합니다.
결론은 휴머니즘에 가득 찬 계몽입니다. 그게 손학규씨의 한계죠.
낭만적 부르조아가 할 수 있는 딱 그 정도의 덕담.

새누리당의 반역사적인 정책에 반대되는 것은 전부 진보의 포장지로 포장되다보니
이제 진보가 뭔지도 알 수 없게 돼 버렸습니다. "복지"가 어려운 것은 한국사회가
"복지"를 실행할 만한 "생산력"이 없거나 혹은 정치권에서의 정치적
입장 차이 때문도 아니며, 국민이 비전을 맘속에 품고 있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80년대 식으로 말하자면 "혁명"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도 "반혁명"이 일어난 상황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웃 간에 입장차이가 있어 투닥거릴 줄 알았더니,
상대방이 집에 들어가서 M-16을 들고나온 그런 상황이란 말입니다.
정권 탈취를 위해선 부모자식까지도 팔아버릴 심산처럼 보입니다.

그러니까 보수세력의 무서운 "진정성"과 "진심"은 우리가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
투표놀이하는 "진정성"이나 안철수 의원의 "진심"과는 정말로 결의의 수준이 다른 것입니다.
정권을 다시 되찾든 빼앗기든 그 정권이 누구의 것이 되든, 향후의 시대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시대가 될겁니다.

물론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어용노조를 만드는 기업처럼, 향후 보수세력은
복지라는 의제를 거짓으로 선점하고(이번 정권처럼) 그것을 다시 부정해서 복지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려 하겠지요.
귤이씁니다SE
14/01/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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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지사의 능력 또는 정책이나 비전의 경우 매우 뛰어나다는건 인정합니다. 적어도 저번 경선때 들고온 저녁있는 삶은 정말 사람 심금을 울렸습니다. 다만 손학규 전지사의 문제는 자신의 정치적 능력 또는 정책이나 비전에 있는것이 아니죠. 기회주의자라는 굴레 때문이지. 본인은 나름 억울하다 이건 낙인이야라고 착각할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낙인은 자기 자신이 자신에게 찍은 거라 뭐라 따지는게 우습죠.

비전이나 정책이 그럴듯 해봐야 본인에 대한 신뢰도가 없으면 그냥 꽝인 것이죠. 적어도 기회주의자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상 야권 대표로 설 가능성은 없습니다. 뭐.. 나름 벗어보려 노력은 열심히 하셨습니다만;;;;; 그나마 누군가의 보증이라고 있으면 모르겠습니다만, 그정도 보증을 서줄수 있는 사람은 이제 야권에 없죠. 김근태 의장이 살아 계셨으면 모를까. 그냥 포기하는게..

별개로 삼공파일님의 글중 복지에 대한 시각은 전혀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만약 복지정책이 공허한 허상이었다면 애초에 자칭보수 새누리당이 복지공약을 들고 뭐하러 약을 팔았을까요. 88만원 세대니 무슨푸어니 노년빈곤층이 어쩌고 하면서 사람들이 사회구조가 문제있다라고 판단하는게 벌써 6~7년 전 일이죠. 다만 아직까지는 이런 공감대를 구체화할 세력과 대안이 부족할 뿐이죠. 그걸 필사적으로 막아내려는 세력도 있고 이미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언론탓도 있구요. 그런점을 고려하지 않고 복지는 중요한게 아니었어로 판단하는건 근시안적 판단이라고 봅니다.
14/01/0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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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지지자 1인입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14/01/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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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손학규 지지자입니다만...

손학규가 완벽한 인물도 아니고, 그간의 행보나 헛발질로 인해 매력도 떨어지고,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없다 보고는 있네요.
다만 그가 앞으로 어떻게든 쓰임을 받는 자리에 나아가야할 사람이란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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