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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4 18:26:37
Name 베인티모마이
Subject [일반] "임요환이 어떤 사람입니까?" "삼연벙을 한 졸렬한 사람입니다."

0. 들어가며

어떤 게임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Q: "임요환이 어떤 사람입니까?"

A: "삼연벙을 한 졸렬한 사람입니다."

이후로 그 게시판은 제대로 불타올랐고, '삼연벙이 졸렬한 행위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이 번져갔다.






1.서론:사실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관련된 최근의 논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친북적 성향'에 관한 갑론을박으로 PGR게시판이 뜨겁습니다. 원래는 국정원의 조직적 여론호도를 통한 대선개입 사건에 관해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선언 미사에 관해서 소식이 올라온 글이었으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성질에 관해서 '정치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말한다음 그 정치적 성향을 '친북적 성향'이라 달린 댓글에 순식간에 불타올랐습니다. 나아가서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친북적인 성향에 관해서 본격적으로 논하는 글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친북적 성향'에 관해서 왈가왈부하는 관점 프레이밍이 사안의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적절하지 못한 관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단순히 정치적 성향으로 일축하는 것이 지극히 부적절하기 때문이며, 둘째로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성향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일이 사안의 시의성 및 경중도에 있어서 전혀 본질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2.정치적 성향으로 일축하는 것에 대한 부적절성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정식명칭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며, 이름에 나와있다 시피 근본적으로 "정의를 기초로 하여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신장"하려고 하며, 나아가 "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에 기여함을 표방"하면서 사회운동을 하는 기독교 단체입니다.(위키피디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활동은 크게 민주화 이전과 민주화 이후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민주화 이전에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운동의 핵심적인 역사와 맞닿아 있습니다.

박정희 독재정권 및 유신시대

1974년 9월 23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결성
1974년 9월 26일 제1시국선언
1974년 11월 6일 인권회복을 위한 기도회, 제2시국선언
1975년 1월 9일 ‘인권과 민주회복을 위한 기도회’
1975년 2월 6일 인권회복을 위한 기도회에서 민주회복을 요구하는 제3시국선언
1975년 5월 1일 김지하 시인이 사제단에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로 몰지 말라는 「양심선언」발표
1976년 3월 1일 윤보선 김대중 함석헌 함세웅 신부 등 민주구국선언

전두환 독재정권

1980년 5월 30일 ‘광주사태에 대한 진상’ 발표
1982년 6월 14일 ‘현 시국에 대한 우리의 견해’ 발표 - 정권퇴진 촉구
1987년 5월 17일 서울대생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 폭로

(위키피디아)

민주화 이후에는 당대의 근대성의 폐해를 경계하며, 또한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에 맞서서 약자, 민중의 편에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한편으로는 통일운동을 벌이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념논란, 정파성 논란이 나오기도 했으나 개인이나 단체의 사적인 이익과 특정 정치권력에 봉사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권운동, 환경운동, 반전운동, 노동운동 등을 통해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에 맞서 대립각

1999년 9월 7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서울 명동성당 삭발 단식기도
2002년 4월 9일 새만금 갯벌 살리기 범종교인 기도회
2003년 3월 28일 새만금 갯벌과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대표 문규현 신부) 65일간의여정
2004년 6월 28일 故 김선일 씨 추모 및 파병철회 촉구 미사 봉헌「사람을 죽이지 말라!」 성명
2004년 11월 18일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를 위한 시국미사와 단식기도
2005년 2월 28일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를 위한 반전평화 미사
2006년 12월 1일 한미FTA 중단 촉구를 위한 시국미사
2007년 10월 29일 삼성비자금관련 1차 기자회견
2008년 6월 30일 서울광장 촛불 시위 현장 시국미사 ‘대통령의 힘과 교만을 탄식함’성명
2009년 2월 2일 용산참극과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시국미사 봉헌, ‘재앙과 파국의 대한민국’ 시국선언
2010년 1월 6일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284일째 마지막 추모미사, ‘또 다른 용산참사는 안 된다’시국선언


이념, 정파성 논란이 두드러지는 통일운동

1989년 8월 15일 문규현 신부와 임수경 양 판문점 통해 귀환, 현장에서 분리 연행됨
1994년 10월 16일 평화통일기원미사(비무장지대 도라산 전망대)
2000년 7월 11일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금강산 통일기행
2002년 11월 4일 한반도 평화실현· 불평등한 소파 개정·미군장갑차 희생 여중생 사건 해결 촉구 시국기도회
2003년 11월 3일 김현희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천주교 신부 115인 선언
(위키피디아, 분류는 제가 했습니다.)


이처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활동은 복잡다단하며, 정파성이나 이념논쟁만으로 일축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민주화 이전 시기에는 독재정권에 맞서기도 하였으며, 민주화 이후시기로 한정짓더라 하더라도 사회이슈에 있어서 폭넓게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어느 시기에는 정권에 비판하고 어느 시기에는 침묵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활동들 역시 권력의 권위적 배분에 영향을 끼친다는 측면에서 '넓은 의미의 정치적 활동'이기도 하겠지만, 똑같은 논리로 시국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것도 권력의 권위적 배분에 있어서 철저히 기득권 세력을 옹호한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정치적 함의'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서 이스포츠 및 프로게이머들에 대해서 논하는 게임사이트에서 임요환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누군가 묻는다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우선 스타크래프트 1의 게이머로서 '황제'라고 불렸던 실력과 인기에 대해서 언급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이스포츠의 아이콘'이라는 측면에서 그의 위상과 상징성을 말해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덧붙여서야 당대에 있었던 인성, 꼼수 논란들이나 스투에서 결국 씁쓸하게 마무리된 행보 들을 언급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여기에 대해서 누군가가 "한때 게임 좀 했지만 결국 삼연벙같은 짓을 생각해보면 졸렬한 인간이었죠. 스투에서 보니까 인망도 없는 것 같고"라고 한다면? 부분적으로는 논의의 여지도 있고 논란의 여지도 있지만 [악의적인 설명]이라는 것에는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관한 지금 pgr의 논란에서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논의의 경중차이에 따른 부적절성

본격적인 대선 기간에 벌어졌던 ‘국정원녀 사건’이 결국에는 대선이 끝난 후에 ‘국정원의 조직적 여론호도를 통한 대선개입사건’으로까지 비화되었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수사관련자들의 줄줄이 이어진 미심쩍은 낙마와 몇몇 검사들의 양심선언으로 인해 외압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야당이나 이 사태의 진상을 촉구하며 시국선언을 한 각 대학 학생회, 교수회, 종교단체들은 특검이나, 박대통령의 사과 및 엄정하고 공평한 수사, 혹은 아주 강한 목소리를 내는 측에서는 박대통령의 하야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정부 여당은 채동욱 혼외자식 의혹 감찰, 윤석열 항명논란 통한 석연치 않은 수사견제, 국정원은 노무현 nll회담록 논쟁과 같은 논란을 점화시켰으며, 언론이 사태의 경중을 다루는 모습도 석연치 않은 모습이 많습니다. 대선개입의혹이라는 ‘똥’보다 이를 뒷수습하려는 ‘똥내’가 더 강하게 진동하는 형국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이며 이 과정에서 현 정부여당에 관해서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며 책임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다가 결국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친북성향’ 논란까지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프레이밍은 현 사태에 대해서 논의의 경중을 망각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친북성향 논란은 두 가지 이유에서 경중차이가 나며 우리는 ‘친북성향’이라는 프레임보다는 ‘대선개입’에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1)정치적인 함의가 완전히 다릅니다

국정원의 조직적 여론호도를 통한 대선개입은 검찰수사에 따르면 트위터 120만건이며 블로그의 글과 포털사이트 및 주요 사이트들의 댓글은 밝혀 지지도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국정원은 정확하지 않은 수사와 리트윗이 다수인 특성을 생각하지 않아 숫자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하지만, 결국 자신들이 조직적으로 여론호도를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벗어던지기는 (그럴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국가기관의 조직적 여론호도는 민주주의의 절차적인 정당성을 깨트리는 일이며, 나아가서는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이며 정의를 지향하고 있다는 신뢰를 산산조각 내는 일입니다. 직접적으로는 현 정부의 정당성 논란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검찰로서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정부여당으로서는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고, 우리들로서는 각별한 관심과 비판이 필요한 일입니다. 반면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친북성향 논란은 어떻습니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친북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그들이 민주화운동, 인권운동, 민중운동에 기여한 사실이 없던 일이 됩니까? 통일에 대한 모든 논의들이 무無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우리는 어떠한 프레임 속에서 논의해야 하는지는 명백할 것입니다.


(2)pgr21이 합리성을 존중하는 인터넷 사이트라는 것을 고려해도 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gr은 합리성을 존중하면서 정파성을 지향하기 보다는 중도로 가야하는 게 아니냐?” “친북성향 있을수도 있지 왜 실드를 치느냐?”

이는 중도를 단순히 논의를 찬성 반대 반반 나누면 된다는 오해에서 비롯되는 생각이며 pgr이 합리성을 존중하는 인터넷 사이트라는 것을 고려해도 이 국정원 사태에 대한 더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pgr이 합리성을 지향하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것도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순수한 네티즌이고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자신의 시각에서 말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은 어떻습니까? 국가기관이 인터넷의 여론을 조직적으로 호도함으로써 저는 인터넷에서 여당을 옹호하는 사람들 전반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내가 옳은것 같은데...(이전에도 편협하게 생각했다는 것은 압니다) 그래도 저 사람 나름대로 저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있을까?” 정도였다면 지금은 “정직원인가?”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됩니다.

정말로 합리적으로 일들을 논의하고 싶다면 포커스를 좁고 협소하고 감정적이고 정파적인 곳에 맞출 것이 아니라 넓고 포괄적이며 이성적이고 합리성에 근거한 논점에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3. 결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친북적 성향'에 관해서 왈가왈부하는 프레이밍은 사제단의 활동에 대해 합리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도 아니며, 사안의 경중이 다른 것을 물타기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따라서 현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관한 pgr의 댓글흐름이나 글 흐름들에 대해서 저는 몹시도 염려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들도 듣고 싶어서 글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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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아버지
13/11/24 18:28
수정 아이콘
말 실수 했으니, 욕먹을 테고,

말실수로 이정도 욕하시는 분들이 다른 일에는 어떤 잣대로 평가할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마르키아르
13/11/24 18:34
수정 아이콘
딱 "새누리당이나 , 그들을 예전부터 지지하는 사람들의 기준"으로 보기에

광주사태에 대한 진상발표 라든가..

서울대생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 폭로라든가..

빨갱이, 종북, 간첩같은 짓을 지난 수십년에 걸쳐서 계속 해오긴 했네요.
90Percent
13/11/24 18:37
수정 아이콘
제목과 서론이 상징하는 바에 동감합니다.

A라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는 사람은 A의 전체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싶은 것이지

A안에 있는 A1에 대해서만 파악하고 싶은 것이 아니니까요.

질문의도에 전혀부합하지 않은 동문서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더불어 pgr21에서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제목과 서론으로 삼으셔서 글의 전체적인 몰입도를 높이시는 재주가 뛰어나신것 같습니다.
찬공기
13/11/24 19:00
수정 아이콘
크크 제목 보고 조금 울컥해서 클릭했습니다.. 아아 임빠는 낚인것인가..ㅠㅠ

원글의 요지에 동감하고, 90Percent님의 정리에도 동의합니다. A에 대해 논하는데 A1만 말한 뒤에 "내가 틀린 말 한거 아니잖아"라며 말 돌리는 건 좋지 않은 태도겠죠. 거짓을 말하지 않으나 진실의 일부만 말함으로써 본질을 가리는 것.
The xian
13/11/24 18:41
수정 아이콘
잘못과 실책을 지적하는 개인 혹은 단체를 잘못된 행동이나 실책을 덮을 의도로 종북 혹은 친북으로 몰아 적으로 간주하는 행위는.

환자가 어디를 다치고 불편해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 안 하고 아무데나 빨간약 발라준 다음 '나 할 일 다 했다'는 돌팔이짓과 별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그런 행위야말로 North Korea에서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많이 해 왔던 음해공작의 한 유형이라는 거지요.
13/11/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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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운동이 국내에서 실패하자, 독립운동은 해외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1919년말 천주교인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자금을 모아, 만주 길림성(吉林省) 왕청현(王淸縣) 춘화향(春華鄕)에서 무장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하고, 이를 의민단(義民團)이라 칭하였다. 일종의 민간인이 조직한 의병과 같은 것이다. 방우룡(方雨龍, 단장), 김연군(金演君, 부단장), 김종헌(金鍾憲, 참모장), 허은(許垠, 營長), 정준수(鄭駿秀, 서무부장), 홍림(洪林, 재무부장) 등이 주축이 되어 조직하였다. 왕청현은 북로군정서(北路軍政暑)가 창설되어 있는 지역으로, 의민단의 거소와 같다. 그리하여 한 때는 홍범도(洪範圖)와도 제휴하여 활동을 한 바 있으나, 조직원의 성격과 조직의 특성이 달라 결국 분리하여 독자적 운동을 전개하였다. 의민단의 목적은 국내 진공(進攻)이었고, 조직 결속력도 강력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의민단 [義民團] (두산백과)
anic4685
13/11/24 19:38
수정 아이콘
으음 이건 뭔 의미인지 모르겠습....
13/11/24 19:26
수정 아이콘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예를 들면 어떤 글에서 맞춤법이 틀린 것을 발견하면 글의 신뢰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처럼, 천주교 사제라는 사회적 지위로부터 기대되는 어떠한 무형적 가치와는 걸맞지 않는 발언을 함으로써 시국선언 주체자로서의 자격을 의심받게 된 형국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억울할 수는 있겠죠.
단지날드
13/11/24 19: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이네요 아래 뉴스보고 엄청 빡쳤었는데 그 이유가 글쓴분이 원하는거랑은 정반대로 흘러갈거란게 너무 뻔해서 입니다. 하아 피곤하네요 정말로....걍 뉴스고 뭐고 회원차단처럼 인터넷에서 다 차단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ㅠㅠ
올드부활
13/11/24 19:31
수정 아이콘
새롭게 프레이밍하고 그 틀로 주제를 옮겨버리는 기술들이 너무 세련된거 같습니다.
보통 몇가지 시도를 하는데
1. 지엽적인 부분을 강조해서 초점을 이동시킴.
2. 연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의 문제들을 등장시켜 이동시킴.
3. 그런거 안해도 관심없음
정도가 언뜻 떠오르네요. 답답하네요. 달얘기쫌 하자구요. 몇째 손가락인지 어느손인지 집중하지 말구요. 뭐 그리고 달 아니고 별이라도 우기지도 말구요.
뭐 문제제기하는 쪽이 뻘타를 덜 날려야 하고 쫌더 치밀해야 하는것만이 해결책이겠네요.
단지날드
13/11/24 19:32
수정 아이콘
근데 뻘타를 날리죠 진짜 화나요
13/11/24 19:35
수정 아이콘
사람이 하는 일인데 뻘타 없이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죠.
그런데 판이 그런 걸 요구하니 이건 그냥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날드
13/11/24 19:38
수정 아이콘
근데 안날릴수도 있는 뻘타를 너무 많이 날리죠 판이 그런 걸 요구하는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뻘타라는걸 알면서도 쳐야하는 뻘타라면 이해를 합니다만 그런것도 아닌데 대체 왜 그랬는지 진짜 아직도 짜증이 나네요
13/11/24 19:40
수정 아이콘
뻘타를 꼭 '같은' 편이 날리는 건 아니라고 봐서요.
(그렇기 때문에 완벽이라는 건 더 꿈이겠죠)
뭐 같은 편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웃기지만 딱히 다른 표현이 생각이 안 나네요.
토죠 노조미
13/11/24 19:41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이번에는 뻘타도 너무 잘못된 뻘타입니다 -_-;;
연평도는 잘못 건들면 절대 안되는 부분이예요. 단순 뻘타도 아닌 치명타로 작용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올드부활
13/11/24 19:47
수정 아이콘
뭐 먹잇감을 줘도 못 먹는 집단들이 있고
상한 먹잇감으로도 진수성찬을 만드는 집단이 있는데
그쪽에 너무 신선한 먹잇감을 주는 희대의 뻘타네요.
치탄다 에루
13/11/24 19:39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삼공파일
13/11/24 19:47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충분히 알겠고 전에 논쟁에도 거의 동일한 취지로 댓글을 달았었는데 실제 발언 내용을 보니 다른 생각이 드네요.

사제단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서 한번쯤 논해보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베인티모마이
13/11/24 20:03
수정 아이콘
저도 시국이 이정도가 아니었다면 굳이 프레이밍 논리를 들고 나오지는 않았을겁니다; 사제단의 편에 서기는 했겠지만요. 그런데 농도 100%의 잘못을 5% 쯤 되는 잘못들을 이슈로 만들어서 계속 '여론전'이 되니 피로감이 쌓이네요
삼공파일
13/11/24 20:10
수정 아이콘
네. 그렇기에 그런 피로감 속에서도 사안들을 구별시키고 가능한 논의는 그 주제 안에서 냉철하게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하죠.
단지날드
13/11/24 20:21
수정 아이콘
저도 밑에 발언을 보고 아 이 양반 인식이 70~80에 머물러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했는데 이걸 이용해서 판을 키우려는 정권잡은 70~80 세력들이 그냥 논하기만할지가 의문이니 짜증이 나는거죠....;
삼공파일
13/11/24 19:55
수정 아이콘
적어도 밑에 LOVE&HATE님의 글은 종북 프레임에 대한 글은 아니었습니다.

사제단의 인식 수준이 시대에 상당히 뒤떨어져 있고 대중과의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는 것이죠. 그 이전에 사제단의 업적과 역사를 폄훼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새누리당이나 보수 언론에서 뭔가 하겠죠. 그런데 그들이 뭔가 한다고 해서 이곳에서 그에 관련된 글을 썼을 때 자꾸 주제에서 벗어날 이유도 없죠.
13/11/24 20:15
수정 아이콘
김용민, '朴 대통령 부녀' 원색 비하…파문 확산
http://www.ytn.co.kr/_ln/0101_201311241852267518

종편이고 공중파고 줄줄이 김용민 발언 띄우던데 너무 의도가 뻔합니다. 아젠다 억지로 밀어붙이는게 재수없네요 정말.
단지날드
13/11/24 20:19
수정 아이콘
이게 대체 왜 원색비하.....
오르비잉
13/11/24 20:38
수정 아이콘
원색비하 수준이죠. 김용민 수준은 그전부터 알고있어서 이젠머 놀랍지도 않습니다.
단지날드
13/11/24 20:48
수정 아이콘
부정선거로 당선 된 부녀 그애비나 그딸이나 이게 뭐가 대체 원색비하죠? 애비라는 단어가 비하적뉘앙스로 쓰인건 맞아보이는데 무슨 원색적비난이니 어쩌니 말나올 수준은 아니죠
오르비잉
13/11/24 20:53
수정 아이콘
욕을써야 원색적 비하인가요? 어찌됐던지간에 우리나라 대통령인데요. 저번에.이정희가 박근혜씨라고 해서 문제된거 잊으셨나요? 그때 민주당이나 썰전.이철희소장님도 잘못됐다고 말했는데 이건머 김용민씨 수준을 아니까 그러려니 넘어가죠 미국 장관보고 강x하고싶다라고 말한사람인데요
오르비잉
13/11/24 20:54
수정 아이콘
그애비나 그딸이나 라고 누가 님보고 그랬다고 생각해보세요. 참 수준떨어지는 말이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11/24 21:02
수정 아이콘
뭐 그 애비나 그 자식이나라는 건 좀 수준이 심히 낮은 표현이긴하죠. 근데 이게 뉴스거리인지는???????? 비슷한 영역에서 이거 보다 쓰레기 같은 발언이나 짓거리를 한 이가 얼마나 많은데 대체 무슨 기준으로 그동안 그런건 내비두고 이걸 뉴스에 내보는지 궁금하긴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 트윗 한줄에 사람의 도리 운운하는 청와대 홍보수석은 또 뭔지. 그렇게 한가한가요.
13/11/24 21:04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망치부인 발언도 공중파 뉴스 첫머리 장식할 기세입니다.
市民 OUTIS
13/11/24 21:25
수정 아이콘
제2의 김훈이 MBC보도국에 있을 기세일지도...
13/11/24 21:18
수정 아이콘
머 사실 지들이 연극했던건 말도 안하는거죠 크크... 새누리당같은 쓰레기종자들은 세상에서 없어져야하는것 같습니다.
나라에 망조를 들게하고있어요.
오르비잉
13/11/24 21:20
수정 아이콘
없어져야 할 쓰레기 종자들 차암 많죠 크크..
13/11/24 20:59
수정 아이콘
물타기 한거죠. 피지알도 알바... 아니 정직원의 손길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것 같습니다.
여러분
13/11/24 21:1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더불어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이나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王天君
13/11/24 23: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메이플팝콘
13/11/2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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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나이롱이지만) 천주교 신자인데도 여러모로 무지했네요. 많이 배웠어요.
몇몇 글과 리플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데 이 글 읽고 나니 감정이랑 생각이 정리가 되네요.
감사드려요.
개미먹이
13/11/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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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켈로그김
13/11/25 14: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생업 혹은 신앙의 영역에서 종북 프레임을 짜는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추천합니다.

여론호도라는 것이 실제 효과의 크기를 떠나, 당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이성이 날아갈 정도의 스트레스인데
차갑게 잘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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