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를 기반으로 한 지식정보를 가진 글이기에 자유게시판으로 가야 할지 아니면 유머게시판으로 가야 할지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유머를 연구한 자료가 유머는 아니듯이 당당히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신기하게 다가오는 PGR21의 에디터의 신통함을 느끼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 겁쟁이라서 떨고 있습니다. 게시판 잘못 찾아온 거 아닌가 싶어서...
1. 글 수집하기
범위는 "고자되기"라는 검색어로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 카페 검색, 웹페이지 검색과
다음의 블로그 검색, 카페 검색, 웹페이지 검색의 결과물입니다.
총 3,857개의 게시물이 나왔는데, 중복된 게시물을 제외하면 2,527개의 페이지가 남았습니다.
(웹 크롤링을 도와주는 파이썬의 라이브러리인 beautifulsoup을 사용했습니다.)
2. vs 고자되기 추출하기
고민이 많았던 작업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파인 '고자되기vs'는 포함할지 여부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정파만을 취급하는 저로서는 과감히 쳐 냈습니다.
(사실 그리 표본 수가 많지도 않고 거의 겹치기에 순위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한국어 화자의 고난인 띄어쓰기가 있습니다.
'고자되기' 와 '고자 되기', 'vs고자되기' 와 'vs 고자되기'
하지만 이 역시 'vs 고자되기'로 정했습니다. 이 형태가 가장 대중적이기 때문입니다.
(맞춤법은 '고자 되기'가 맞습니다.)
3. 검열하기
신입회원인 저조차도 잘 보이는 글쓰기 하단의 안내는 저를 한차례 검열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7개의 성인 키워드와 3개 정도의 혐오 키워드가 걸러졌습니다. (수위가 세지 않습니다.)
뭔가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할까 봐 횟수를 적자면 모두 1번밖에 사용되지 않은 전체 규모에선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나라에서 'vs 고자되기'는 신성한 의식이었나 하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정리한 결과
최종 236개의 글 내용에서 79개의 'vs 고자되기'를 추출했습니다.
4. 순위
1위 100억받기 vs 고자되기 65회
2위 10억받기 vs 고자되기 56회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돈이 중요한 가치로 세워져 있는 나라임이 느껴지는 1위와 2위입니다....는 아니고
가장 순수한 정본이 2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물가 상승에 의해서인지 100억 받기가 1위를 했습니다. 지난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이 느껴지는 결과였습니다.
3위 군대가기 vs 고자되기 12회
- 사실 군대가기가 올라올 줄은 잘 몰랐습니다. 군인분들 파이팅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4위 고자되기 vs 고자되기 7회
공동 5위 1억받기 vs 고자되기 5회
- 우리나라의 양극화를 반영하는 것일까요?
공동 5위 몸짱되기 vs 고자되기 5회
- 어쩌면 몸짱되기 = 1억 이라고 계산 할 수 있을까요?
이하는 공동 7위 들입니다. 전부 2회입니다
살기 vs 고자되기
서울가기 vs 고자되기
천국가기 vs 고자되기
3억받기 vs 고자되기
죽기 vs 고자되기
상자되기 vs 고자되기
부자되기 vs 고자되기
수인되기 vs 고자되기
고지되기 vs 고자되기
연애하기 vs고자되기
딥키스하기 vs고자되기
5. 통계
각각 키워드가 차지하는 비율을 대충 계산해 보았습니다.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돈과 관련된 비율 57%
군대와 관련된 비율 5%
고자 되기와 관련된 비율 4.2%
연애와 관련된 비율 3.3%
탈모와 관련된 비율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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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관련된 비율 1.2%
지난 주말에 회를 먹으면서 친구와 하루 종일 내내 돈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누었던 기억이 머리속에서 쓱 지나갑니다.
6. 결말
글을 쓰고 나니 공포가 밀려옵니다. 주머니에는 돈이 없고 탈모는 올 것 같고 고자는 안될 것 같고(?) 졸린 눈을 빨리 감아야겠습니다. 지금 오전 1시 25분이라서요. 그럼 글을 마칩니다. 그나저나 이런 글 남기려고 가입한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순수하게 몇 가지 기능만을 쓰기 위해서 가입했었는데 글 제한 풀 리자마자 이게 무슨 일일까요?
* 노틸러스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0-10-09 11:56)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