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다. 그 언어가 소위 덕력을 발휘할 만한 마땅한 컨텐츠가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고, 하물며 그 언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할 만한 기회조차 없는 지방에서는 억지로 학원이라도 가지 않는 한은 공부의 의지를 이어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정말 순전히 실용적인 이유에서 - 몇 번의 중국 여행, 의사소통의 불편함, 머리를 많이 굴릴 필요 없이 단순히 외우기나 하면 되는 단순한 언어적 구조, 외국어 잘하면 있어보이지 않나? 등등.-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나로써는, 일단 내가 배우고 있는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었고, 작은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써는 주변 언어교환 모임을 찾는 것조차 불가능해서, 대안이랍시고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언어교환 어플을 다시 깔아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보는 것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사실 이미 영어공부를 하던 시절에 모르는 사람에게 말 걸고,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영국 유럽에 관심이 있어요, 여행도 해봤어요, 아아 한국 좋아해요? I LOVE BTS 하는 것도 질릴 만큼 해본 상황이라, 의지라는 것은 일절 없다시피 했고, 그렇다보니 언어 교환 앱은 내 서브 휴대폰에 깔려 있기만 할 뿐, 내가 먼저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 것도 쉬이 귀찮아져서, 나는 그저 휴대폰을 방치해둔 채로, 언어를 배운다는 핑계로 단어장이나 뒤적뒤적할 뿐이었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나한테 선톡이 왔다. 아 연락이 왔으니까 답장을 해야지. 한국 좋아해요? 중국 자주 가봤어요. 등등의 대화 패턴을 머리 속에 떠올리면서, 당신은 어디에 살아요? 한국어 공부 얼마나 했어요? 같은 질문을 했었던 것 같다. 보통 한국어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애들은 대부분 한류 열풍에 빠진 여자애들이고, 머리속에 패턴화되어 있는 대로 대답이나 하면서 천천히 대화시간이나 늘려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저는 한국에 살고 있어요. 공항 근처에 살아요. 한국에서 한 3-4년 일을 했어요. 하지만 한국말 잘 못해요. 한국어 공부 하고 싶어요.
한국에 3-4년씩이나 살고 있다고? 아니 근데 한국말을 하나도 못한다고? 그럼 도대체 얘는 무슨 생각으로 한국에 온거야? 라고 생각하고 나서 문득 든 생각이, 아 얘는 한국에 진짜 일을 하러 온 거구나, 내국인들 꺼리는 일하러 온 외국인이구나, 사실 이런 애들 중국어는 어법 실력같은 면조차 보장할 수가 없기 때문에, 솔직히 처음엔 썩 내키지 않았었다. 하지만 뭐 내가 지금 중국어의 대가인 것도 아니고 일단 선톡이 날아왔는데 씹고 싶지도 않고 해서, 문자가 오면 답장을 해주고, 중국인들 특유의 '선을 넘는'게 분명 있는데(아직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칼답 안온다고 닦달한다든가, 내가 뭘 하는지 자꾸 물어보며 귀찮게 한다든가), 솔직히 내 입장에서 차단을 해버리고 싶은 기분도 좀 들었었는데, 당시 나로서는 그다지 바쁘지도 않고 순전히 심심해서, 답장이 늦어서 미안하다, 그냥 바빠서 그랬다는둥 적당한 핑계를 대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러다가 한동안 연락이 뜸했었는데, 한 3-4달 전부터 걔가 먼저 나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답장이 너무 없어서 니가 나를 삭제한 줄 알았어, 왜 내가 널 삭제해? 내가 먼저 삭제할 일은 없으니까 계속 연락해도 돼. 그때부터야 비로소 좀 긴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내가 알게된 정보는 얘는 여행사 쪽에서 일을 하는데, 주 7일제에 쉬는 날은 한 달 통틀어서 4일 밖에 없고, 평소에 하는 일은 아침에는 물품 판매, 퇴근하고 나서는 개 밥먹이기. 그리고 남는 시간에 나한테 문자하기. 매일 일상이 단조롭기 그지 없어서 하루는 내가 특별히 더 하는 일 없냐고 물어봤는데, 그럼 너는 뭐 특별히 하는 일 있냐고, 나는 맨날 일만 하는데 너는 쉬는 날이 그렇게 많아서 부럽다고 답장이 와서, 아 그래 하긴 나도 일상은 특별한 것 없고 매일 매일 똑같네, 괜히 쓸데 없는 소리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말았었다.
어느 날은 갑자기 얘가 이런 얘기를 했다. 네가 나보다 나이만 많았어도 사귈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어려서 안되겠네, 나이가 어리니까 친구로나 잘 지내자 크크크. 당시 나는 얘가 뭔 이상한 소리를 하나했지만 사실 매번 하는 대화라는 것이 자기 일하면서 만난 진상 손님 얘기, 개밥 주는 얘기 같은 것뿐이라서 이제 얘도 소재가 다 떨어졌구나 싶어 그냥 웃고 말았었다. 그러고는 얘가 나보고 음성통화를 해보는 게 어떻냐고 했고, 좋다고, 근데 통화 시작했는데 어색해서 할 말 없으면 어떡하냐고 해서 괜찮다고, 지금 하는 얘기 그대로 통화로 하면 되지 않냐고 그랬었고, 그 이후부터는 문자보다도 통화를 하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통화를 하면서도 걔의 태도는 똑같았는데, 그냥 자기 하고 싶은 얘기나 죽 늘어놓고, 나는 말하기든 듣기든 50~70%정도 이해하고 표현하면 다행인 수준이었고, 못 알아듣겠으니까 조금만 적어달라고 하면 '너 중국어 잘하니까 괜찮아 니 중국어 실력은 이미 충분해'라고 말하고 넘겨버리고, 솔직히 좀 짜증나는 일도 많았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다. 어차피 얘랑 나는 만난 적도 한 번도 없고, 여차해서 차단을 하거나 하면 상대방이 손해지 내가 손해냐 하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어느 날은 내가 친구랑 여행을 간다고 하니 도대체 어디를 가냐고 자꾸 꼬치꼬치 캐묻길래, 아예 그냥 답장을 한 이틀 정도 안 했던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날 도대체 니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기분이 매우 나쁘니까 너랑 더 이상 얘기를 안할 거라고 하길래 속으로 미친년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슨 생각이었는지 '내가 여행간다고 미리 얘기를 해놓고 갔는데다가 연락 잘 안 될수도 있다고 미리 얘기를 했었는데, 그 이틀조차 못 참아서 그러는거야? 나는 도대체 니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메시지를 보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그냥 차단을 하고 서로 갈길 가는 게 옳았던 것 같다.)
정말로 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하루는 내가 걔한테 영상통화를 하자고 그랬었다. 데이터도 없는데 왜 그러냐고, 부끄럽다고 그랬지만 나는 '내 중국어 실력이 부족해서 음성으로만 통화하니 말이 이해가 안 돼서 너무 피곤하다'라고 하며 계속 강권했었는데, 그 이유도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얘 표정을 너무나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얼굴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이가 무슨 연애가 될 수 있나 싶기도 했고. 영 내키지 않아 하는 눈치였지만 걔가 승락을 했고, 얼굴을 본 순간부터 내 머리가 정말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 얼굴이 꽤 예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내가 좀 당황스러웠던 진짜 이유는 걔의 눈빛이었다. 내가 아닐것이라고 짐짓 회피해왔던 그 눈빛, 내가 그 눈빛을 진실로 마주하게 되니 그제서야 얘의 태도가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보기에 이미 걔는 둘 사이의 관계를 연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눈치였고, 그래서 그런지 여태까지의 짜증은 자연스럽게 풀렸지만, 반대로 내 마음 속에는 하나의 짐이 더 쌓인 그런 느낌이었다.
그러고 나서는 한동안 서로 즐겁게 지냈었다. 비록 여전히 걔가 통화를 하자고 하면 핑계를 대면서 피했던 적이 꽤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나의 걔에 대한 감정이 좀 좋아진 상태였고, 일단 걔도 서로 연락하며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였었고. 어느날 내가 지나가는 듯한 얘기로 내가 사는 지역에 놀러오라고 그랬었는데, 진지하게 내가 사는 곳은 자기 집에서 6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그러려면 내가 이틀 연가를 내야한다고, 게다가 나는 멀리 나가는 거 자체가 너무 무섭다고 그러길래 내가 그럼 서울로 갈테니까 서울에서 보자고 그랬었다. 그냥 순전히 호의삼아 했던 얘기가 어느새 진지해졌고, 내가 'XX,XX,XX일쯤 한가하지 않을까?' 라고 했던 날에 걔가 연가를 신청했다고 연락이 왔고, 그렇게 우리는 서울에서 만나기로 결정을 했다.
여행 계획을 짜는 것도 내 입장에서 너무 귀찮게 여겨졌었고, 서울 근처에 살면서도 여행으로 특별히 가본 곳도 없다고 해서 그러면 남산타워 경복궁 인사동 이태원 뭐 이런 곳들 가자고 얘기를 하고, 거기가 어디냐고 그래서 한번 보라고, 간단히 링크 보내주고 그랬었다. 어느새 여행날이 다가왔고, 그날 아침에 나한테 '너랑 내가 헤어지는 꿈을 꿨어. 다시는 너를 못보게 되는 꿈이야, 나 너무 불안해'라고 문자가 와서, '꿈은 꿈일 뿐이야, 걱정하지 말고 준비하고 있어'라고 답장을 하긴 했지만, 그 답장을 보내면서도 머리속은 '얘가 나를 유혹해서 벗겨먹으려고 하는건가? 내가 내 직장 얘기도 했었으니까 어떻게든 일 일으켜서 결혼비자라도 받으려고 하는건가? 도대체 날 뭘 믿고 이러는 거지? 일단 죽이되든 밥이되든 결단을 내고 보자' 같은 생각으로 뒤죽박죽이 된 상태였고, 복잡한 심정으로 서울로 향했다.
터미널 역은 한번도 와본 적이 없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고 해서, 그러면 X번 출구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고, 출구 앞에서 조금 서성이다가 걔를 만났다. 청자켓에 쫄바지를 입었던 그녀. 남루하다면 남루하고 꾀죄죄하다면 꾀죄죄했던 그녀의 차림은 당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 머릿속을 좀 더 복잡하게 하는 방아쇠로는 충분했었다. 우리 어디로 가야해? 남산타워 가야지. 배는 안고파? 배 안고프니까 일단 바로 가자.
나는 남산타워에 그렇게나 중국인들이 많은지 몰랐었다. 걔는 오히려 좋아하는 눈치였는데, 자기는 전에 남산타워를 한 번 와봤지만 거기가 이렇게 예쁜지는 몰랐었다고, 내가 여긴 밤에 와야하는 곳인 것 같다고 하니까 그런거 같다고, 중국인들 많아서 고향에 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해서 내 마음도 안심이었다. 남산타워의 야경을 몇 장 찍고, 걔가 전부터 사달라고 졸랐던 버블티를 같이 마시고, 너무 피곤하다고 해서 바로 숙소로 돌아왔다.
TV를 보며 멍하게 앉아있으려니 그녀가 말했다.
'우리 언제부터 만난지 기억이 잘 안나잖아, 그러니까 우리 오늘부터 1일로 하자.'
'좋아.'
'나 지금 너무 추워. 그러니까 날 조금만 안아줘.'
'좋아.'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마지막 계획을 생각했었다. 얘가 너무 힘들어서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 거라고. 걔라고 해서 그렇게 깊게 관계를 생각하는 것도 아닐거고, 나도 얘를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그때까지 지켜주는 정도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처음으로 그녀가 꺼낸 얘기는 결혼이었다. 우리가 결혼하면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할까? 부모님 허락은 어떻게 하지? 그녀는 머리 속에서 이미 계획을 다 세워둔 듯 우리 연애의 처음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이래서는 안된다 싶었다. 그녀의 얘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내 마음 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었다. 시작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과 끝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은 서로 만나서는 안된다고. 그건 결국에는 서로를 불행하게 만들 뿐이라고.
내가 명확하게 '우리 헤어지자'라고 말한 건 아니었지만, 우리의 대화 방향은 어느새 '우리의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안된다'는 내용으로 흘러갔다. 그녀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우리 중국사람들은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지, 그렇게 복잡하게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나는 네가 좋은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질 잘 모르겠다고, 나는 전혀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었다. 그렇지만 내 마음 속의 감정을 설사 한국말일지라도 제대로 표현하기가 힘들었기에, 우리의 대화는 마치 선문답을 하듯 평행선을 달리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덕택에 원래 계획했던 체크아웃 시간보다 훨씬 늦게 숙소를 나왔고, 처음에는 어디도 가고 싶지 않다고 하던 그녀가 마음을 바꿔 원래 가기로 했던 곳에 가서 산책을 하자고 해서 약속했던 곳으로 향했다.
가려고 했던 장소에 도착해서도 사실 풍경 구경 같은 건 관심도 없었다. 그녀는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대신에 계속해서 왜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되물어봤다. 사실 그 질문조차도 내가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몇 번씩이나 되물어보고, 반쯤 이해한 내가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건 이렇게 하면 해결될 문제야, 뭐가 문제냐고. 莫名其妙. 너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말을 하면 할 수록 더 이해가 안간다고. 그러면서 나한테 물어봤다. 진짜 내 마음이 뭔지 알고 싶으니까, 솔직하게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
한숨을 크게 한번 쉬면서, '사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어'라고 대답했다.
그녀가 잠시 웃더니 '그러면 방법이 없어. 다른 건 전부 우리가 해결할 수 있지만, 그것만큼은 내가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거야.'라고 말했다.
그녀가 멋쩍은듯 웃으며 말했다.
'사실 니가 얘기 했던 장소들 나 다 가봤던 곳이었어, 내가 여행사에서 일하는데 그걸 안 가봤겠어?'
'그럼 왜 잘 모른다고 얘기 했던 거야?'
'너랑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었어.'
나는 계속 묵묵부답이었다.
그리고는 그녀가 계속 나에게 얘기했다. 넌 분명히 후회할거야. 나는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게 생각이 아주 단순한 사람이란 말이야. 니가 어떤 일로 화를 내더라도 나는 하루만 지나면 다 잊어버릴 수 있어. 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네 앞에 너를 좋아하는 여자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거야.
나는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되뇌었었다.
그녀는 내가 돌아가는 버스터미널까지 나를 배웅해주기로 했다. 그녀는 계속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보채고 나는 그러면 헤어지지 말자고 서로 웃으며 얘기했지만, 사실 우리 둘 다 그 말 행간에 들어 있는 의미를 알고 있었다. 첫날 만났을 때처럼 버블티 한 잔을 다시 사주고, 대합실에 앉아서 마지막 얘기를 했다. 그럴줄은 몰랐는데 아침에 꿨던 꿈이 진짜였네. 나는 다시는 한국 남자를 만나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너도 다른 중국 여자를 찾지 말아줄래? 나는 알겠다고 얘기했고, 차라리 나한테 욕을 하면 기분이 편할 것 같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渣男이라고 얘기했다. 의미는 알아서 찾아보라고 하면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문득 서글퍼져 조금씩이나마 눈물을 훔쳤지만, 이제와서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 날 저녁에 그녀는 잠을 잘수가 없다고 문자가 왔지만, 그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미안해, 미안해 밖에 없었다.
하루 이틀 지나서야 '나는 이제 너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으니까 괜찮아. 연락 안해도 돼'라고 답장이 왔지만, 문득문득 심란해지는 이 기분의 원천은 뭘까. 사랑을 가장할 만큼 악하지는 못하고 모든 것을 사랑할 만큼 선하지는 못한 한 위선자로서는, 머릿속으로는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으나 마음 깊숙한 곳에서까지 그 선택이 옳았는지는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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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두서없이 적었던 글이라 처음에는 지우려고 했었는데...댓글을 보니까 제가 더 감사하네요..
글은 남겨두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노틸러스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0-06-08 11:12)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