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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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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2 16:04
초끈이론은...LHC에서 예측된 범위의 초대칭 입자가 안나오는 바람에...(물론 이론상 거의 무한에 가까운 경우가 있어서 계속 올리면 되긴 하지만...)흔들릴뿐더러 다른 실험방법자체는 현재 기술로는 턱도 없다는...
사실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을 그냥 붙여버리면 값이 무한대로 날아가버리니 클클...재규격화도 안먹히고...
19/11/02 16:21
이런 주제는 항상 재미있어요. 작년에 카를로 로벨리가 쓴 공변 양자장 관련 책도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다음 근사는 어디로 나아갈지 기대가 됩니다.
19/11/02 16:54
저도 너무 재미있답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파동함수의 붕괴)는 결국 이해하려면 '인간 의식'에 대해 이해해야 함으로 이어지는데 인간은 아직 의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으며 과학계도 그 경계에서 뒷걸음질 쳐왔지요. 다행히 최근 AI 및 (컴퓨터의 발달로 인한)뇌신경과학 관련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며 필연적으로 '의식'에 대한 탐구를 하게 되었는데 과학을 알기 위해 의식을 이해해야 한다.. 라는 점이 재밌고 흥미롭습니다. (그게 과학이여 철학이여)
19/11/03 01:53
왜 인간 의식이...???
파동함수의 붕괴에서 의식같은게 들어가지 않지 않나...관측이란 말때문이라면 그런식으로 해석 안하던거같은데 흐음...(결 어긋남으로 설명할걸요...) 물론 인간 의식에 대한건 연구가 안되고 있는건 맞지만...
19/11/04 10:38
파동함수는 많은 상태가 동시에 '중첩'된 형태로 존해하는데 '관측'이란 행위를 통해서 하나만 볼 수 있습니다.(파동함수의 붕괴)
이 관측을 의식하는 정신의 행동 즉 인간의 의식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상태 즉 현실이라고 한답니다. 몰론 글세요...
19/11/05 15:15
안녕하세요 닉네임을바꾸다님!
답변을 짧게 적을 수 없는 내용이어서 작성하다보니 댓글이 늦어졌답니다. 양해 바랍니다! 양자역학을 이야기하는데 [왜 '의식' 이야기가 나오는지]에 대한 물음을 주신 걸로 이해되는데요, 미천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기보다, 본문에 나오는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미치코 카쿠 박사의 <마음의 미래> 책의 부록인 [양자적 의식]을 참조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역설'] 슈뢰딩거가 양자물리학자들의 논리를 격파해버리겠다는 일념으로 제안했던 [고양이 역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다보시죠. 누군가가 상자의 뚜껑을 열어서 내부상태를 확인하지 않는 한 고양이는 삶과 죽음이 중첩된 세계에 존재하게 됩니다. 바로 이 부분이 고양이 역설의 핵심이죠. 이 살지도, 죽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태에 놓인 고양이를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 걸까요? 한 세기 동안이나 물리학의 전당에서 가장 어려운 수수께끼로 군림해온 슈뢰딩거의 '고양이 역설'. 이 역설을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첫번째 방법: 닐스보어 및 하이젠베르크 휘하의 코펜하겐 학파의 해석을 따르는 것. * 대부분의 양자역학 교과서에서 이 해석을 양자역학의 정설로 다루고 있습니다. - 내용: 고양이의 상태를 하나로 결정하려면 [누군가가] 상자의 뚜껑을 열어서 내부를 들여다봐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관측measurement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고양이의 파동(죽은 고양이 파동과 살아 있는 고양이 파동의 합)이 '붕괴되면서' 하나의 파동만 살아남고, 고양이의 생사가 하나로 결정된다. 즉, 고양이의 존재와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관측행위]이다. 양자계에 관측행위가 개입되면 두 개(또는 여러 개)의 파동이 마술처럼 사라지고, 단 하나의 파동만 남게 된다. 네, 이것이 바로 아인슈타인이 너무나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했던, 좋아하지 않아했던 해석입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나무는 누군가에 의해 관측되지 않은 한 묘목, 숯, 톱밥, 이쑤시개 등 '모든 가능한 상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바라보는 순간, 나무의 파동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하나의 상태로 결정됩니다. 이쯤되면 양자역학이 정말 그런 게 맞냐는 의구심이 드는데,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아인슈타인도 이렇게 말했죠. '그럼 저 달도 내가 바라볼 때만 존재하는 건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불편함이 일지만 괜찮습니다. 그건 당연한 겁니다. 양자역학은 그만큼,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세기의 천재들도 쉽게 이해하지 못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물체를 직접 관측하지 않는 한, 그 물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유아론적(*모든 주관적 관념론이 철저하게 자신의 입장을 추진해 나가면 자기 자신의 그 의식만이 있을 뿐이라는 결론) 개념은 우리의 좌뇌를 불편하게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코판하겐 해석 외에 고양이 역설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으로 넘어가보시죠. 그런데 그 내용을 이해하려면 '신'과 '다중우주'라는 낯선 세계로 들어가야 합니다. (2) 두번째 방법: 모든 것을 관측하는 [우주적 의식], [신적 의식]이 존재한다, 라는 해석을 따르는 것. 이 해석은 첫번째 해석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양자역학의 기초를 확립한 노벨상 수상자이자 원자폭탄 개발에도 참여했던 유진 위그너는 1967년 고양이 역설에 관한 두 번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오직 의식이있는 인간만이 관측을 통해 파동함수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관측해 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그러기 위해서는 그 관측해주는 사람[을 관측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두번째 관측자는 살아있나요? 존재하나요? 이것을 확인하려면 이것을 관측할 세번째 관측자가 필요하게 되고 이런 연결고리가 끝없이 계속되죠. 이전의 파동함수를 붕괴시켜서 이전 관측자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려면 무한히 많은 관측자가 있어야 하므로, 결국 우리는 '우주적 의식' 또는 '신'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야 합니다. 관측행위가 의식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거기에는 최종적으로는 '우리가 어떤 상태에 놓일지를 결정하는 ‘우주의식’이 존재해야 한다'는 주장이죠. 유진 위그너는 그의 저서에서 "[‘의식’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타당한 양자이론의 체계를 구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훗날 영적인 활동(과학과 종교의 합일을 추구 등)에 심취했다고 합니다. 이 위그너의 해석에 의하면, 신 또는 영원한 혹은 우주적 의식이 우리 모두를 지켜보면서 우리의 파동함수를 붕괴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 있는 것입니다. 이 해석은 코펜하겐 해석과 물리적/과학적 결과가 동일하기 때문에 반증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또 한번 헷갈림에 말려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만물의 근원이 의식]이라니 이게 철학인가 과학인가 종교인가 dog소리인가" 네, 이렇게 이번에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괜찮습니다. 리처드 파인만이 말했습니다. "양자역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 아무도 없다." 그러니 불편함을 떨치려 하지 마시고, 이해하려 하지 마시고, 세 번째 해석으로 넘어가보시죠. (3) 세번째 방법: [다중우주/다중세계 many-world interpretation] 해석을 따르는 것. 1957년 휴 에버렛은 고양이 역설을 해석하는 세 번째 방법, 이른바 ‘다중세계 해석many-world interpretation’을 제안했습니다. 이 해석에 따르면 우주는 끊임없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면서 다중우주(평행우주)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하나의 우주에서는 고양이가 살아 있고, 다른 우주에서는 고양이가 죽어 있는 식이죠. 이것은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동함수는 붕괴되지 않고 여러 개로 갈라진다.” 에버렛의 다중우주이론이 코펜하겐 해석과 다른 점은 파동함수의 붕괴와 관련된 마지막 가정뿐이죠. - 붕괴한다(코펜하겐 해석) vs 갈라진다(다중우주 해석) 어떤 면에서 보면 다중우주는 양자역학의 가장 단순한 형식이라 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해석이기도 합니다. 다중우주 접근법은 매우 의미심장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 해석에 따르면 제아무리 희한하고 불가능해 보인다 해도, (희한할수록 존재확률은 낮아지기는 하지만)이론적으로 가능한 우주는 모두 존재합니다. 제가 저 다른 평행우주에서는 장동건보다 잘 생긴 외모로 살아가는 우주도, 빌게이츠보다 갑부로 살아가는 우주도 있는 것이죠. 평행우주 중에는 생명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우주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우리 우주와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사소한 하나의 양자적 사건 하나로 두 우주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아래와 같이 예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 하나의 우주선cosmic ray이 지상에 있는 물체와 충돌하는 것은 아주 사소한 양자적 사건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우주선이 아돌프 히틀러를 임신한 어머니의 배에 충돌하여 유산했다면 어떻게 될까? 이 사소한 양자적 사건 때문에 우주가 반으로 나뉠 것이다. 한 우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은 채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다른 우주에서는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6천만 명이 죽는다. 두 개의 우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아주 사소한 양자적 사건 하나 때문에 갈라져 나온 우주이다. 다중우주 해석에 따르면 파동함수는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갈라지기만 하면서 수많은 평행우주를 만들어내고, 이 과정이 멈추지 않습니다. 영희에게 고백하기 위해 노력한 철수의 우주는 고백에 성공한 우주와 실패한 우주로 나뉘게 되고, 고백에 성공한 우주에서는 영희와 2년 사귀다가 헤어지는 우주와 행복하게 결혼하는 우주로 나뉘고 고백에 실패한 우주에서는 다른 여자를 만나는 우주와 솔로로 살아가는 우주로 나뉘고 이러한 파동함수의 갈라짐들이 무한히 반복되며 이러한 맥락으로도 우주는 무한히 팽창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파동이 정말로 끊임없이 가지를 치면서 완전히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낸다면, 우리는 왜 그 우주를 만질수도, 방문할 수도 없는 걸까요? 노벨상 수상자인 스티븐 와인버그는 이것을 '거실에서 라디오 듣기'에 비유했습니다. 거실 안에는 전 세계에서 송출한 수많은 라디오가 혼재하고 있지만, 당신의 라디오는 그중 단 하나의 주파수에 맞춰져 있습니다. 즉, 다른 주파수와는 '결어긋남 상태'에 있는 것이죠. 당신의 라디오는 그들과 주파수가 일치하지 않으므로 수신할수 없습니다. 즉, 그들은 우리와 결어긋남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말씀해주신 결어긋남 내용도 함께 언급이 되네요. 이렇게 현대과학은 양자역학에 대해 3가지(no.1~3)의 해석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나노기술이 개개의 원자를 다루는 수준까지 발전하게 되면서 코펜하겐 해석(no.1)에 약간의 의문이 제기되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no.2(신적/우주적 의식)와 no.3(다중우주)가 더 강력한 후보인 것인가!! 라는 생각으로 귀결되는데, 모든 것의 이론의 후보인 끈이론은 다중우주론을 지지한다니 이번에도 역시 이해가 잘 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위에는 <마음의 미래> 부록 내용을 조금 풀어 적은 내용인데 함께 참고하실 수 있는 자료를 [위키백과]에서 퍼와 아래에 붙여넣으니 참조하세요~! ---------------------------------------------------------------------------------------------- https://ko.wikipedia.org/wiki/%EB%8B%A4%EC%A4%91_%EC%9A%B0%EC%A3%BC%EB%A1%A0 - 링크 중 <양자역학과 다중우주 - 슈뢰딩거 고양이의 역설과 다중우주> 부분 양자역학은 여러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기 때문에 슈뢰딩거 고양이 역설이 등장한다. 유진 위그너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역설을 해결하기 위하여, 의식이 존재를 결정한다는 논리를 끌어왔다. 이에 따르면, 관측하기 전에는 존재한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무한히 많은 관측자가 필요하게 된다. 안드레이 린데는 이에 대해 ‘우리 모두는 의식을 가진 인간이므로, 이 우주가 관측자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양자역학이 불러일으킨 관측과 실재의 관계의 논란에 대해 독일의 물리학자 디터 체(독일어: Dieter Zeh)는 ‘결어긋남’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체는 현실세계에서는 고양이와 주변환경을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고양이와 주변환경의 상호작용은 그 강도가 아무리 작다 해도 파동함수에 근본적인 변형을 일으킨다. 이 영향으로 인해 파동함수는 산 고양이, 죽은 고양이로 갈라지며, 갈라진 파동함수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살거나 죽은 상태 모두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뚜껑을 열기 전에도 살거나, 죽은 단 하나의 상태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슈뢰딩거 고양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파동함수가 결맞음 상태로 존재해야하나, 이는 현실세계에서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논리 역시 결함을 가지고 있다. 이 논리에 따르면 파동함수가 의식에 의해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하면서 붕괴되나, 아인슈타인의 제시했던 근본적인 질문, 고양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의 상태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휴 에버렛 3세는 죽은 고양이와 살아 있는 고양이가 서로 다른 우주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가설을 도입하여, 결어긋남의 개념을 확장시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다. 휴 에버렛은 이 다중 우주 이론을 1957년 박사 논문으로 제출하였다. 에버렛의 다중우주해석에 의하면, 상자의 뚜껑을 여는 순간에 우주는 두 갈래로 갈라진다. 그는 임의의 관측이 진행될 때마다, 양자적 분기점이 형성되면서 우주가 갈라진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그 사건이 발생하는 우주가 반드시 존재한다. 이 다중 세계 해석은 양자역학의 가정인 파동함수의 붕괴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서, 파동함수는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파동함수가 분리되는 것이다. 우주들은 항상 공존하고 있으나, 서로 다른 우주들은 서로를 인식할 수 없는데, 이 때 결어긋남 개념을 이용하였다. 한 우주의 파동함수는 다른 우주의 파동함수와 결어긋남상태에 있기 때문에, 다른 우주와 접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이론에 따르면, 서로 다른 우주는 각각 에너지의 양이 다르다. 파동의 에너지는 파동의 진동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서로의 진동수가 달라 상호작용을 할 수 없다. ---------------------------------------------------------------------------------------------- 긴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9/11/02 17:01
(M막이론으로 이어지는) 끈이론이 모든 것의 이론의 가장 강력한 후보임에는 두 말 할 것 없지만
현재로서는 과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증명'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시 말해서, 우주가 11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는 말은 너무나도 확실해 보이는데 그것을 증명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라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본문에 나오는 에드워드 위튼(끈이론 끝판왕, 5개의 끈이론을 하나로 모은 M막이론 창시자/권위자) 스스로도 '증명할 수 없으면 그게 과학일까요, 철학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진답니다. 이에 대해 저는 가끔.. 단지 '현재 수준의' '인간'의 시선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아닐까, 증명, 과학, 철학을 떠나서 어차피 진리는 하나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자주 든답니다. 또 철학이면 어떤가.. 다른 철학보다 흥미롭다 싶습니다. 흐흐
19/11/02 17:10
그런데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인간이 자연을 관측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임의의 난수를 생성할 방법은 없을테니 완벽한 주사위 놀이야 말로 어쩌면 신의 특권이자 전유물 아닌가
19/11/03 00:00
엘러건트 유니버스가 다큐로도 나와있습니다. 심지어 유튜브에도 올라와있습니다!
본문에 사용된 스크린샷의 일부도 엘레건트 유니버스 다큐로부터 따온 거랍니다. [우주다큐] 경이로운 우주 1편. 아인슈타인의 꿈. (Elegant Universe 1of3 Einsteins Dream) https://youtu.be/JXaPCfjCEeI 책이 잘 읽히지 않으실 때에는 영상으로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재밌습니다! 자막은 한글로 설정하시면 잘 나옵니다~
19/11/02 23:39
극찬 너무 감사드립니다!
원본 다큐 영상에서 스크린샷을 참조한 경우도 있어서 직접 제작이라 하긴 뭐하지만 하여간 자료들을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 사실 유튜브용으로 만든 건데 pgr에 올린 본 게시글은 유튜브/영상 홍보의 목적이 아니었고, 또 pgr의 그간 의견에도 글이 더 보기 편하다는 분들도 많아서 영상의 캡쳐자료를 이용해 글로 작성해봤습니다. 최근 양자약학 양자역학 많이 들려 정보공유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해서요. 같은 제목으로 유튜브에서 찾아보시면 영상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흐흐. 다만 pgr이라는 드넓은 광장에서 직접 언급하기엔 많이 부족하고, 까일만한(?) 소재가 다분한 채널이라 여기까지만 말씀 드릴게요! 다시 한번 칭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꾸벅!
19/11/02 22:42
하하 정말 재밌으면서도 양자역학적인 관점이네요!
또 다른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흑인대머리남캐님이 (무의식적인 것을 포함한 의미의) 의식적으로 반드시 여친이 생긴다고 믿고 계시다면 생긴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덧붙이자면 '난 안 생길거야'라고 믿어오셨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 '꼭 생길거야' 믿는다면 생기지 않았을 여친이 생기는 현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흐흐
19/11/05 16:10
여친은 그래서 입자입니까 파동입니까?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여친들을 모아다가 이중슬릿실험이라도 해야하나요? 관찰카메라를 한쪽에만 부착해도 갑자기 다 입자인 것처럼 행동하겠죠?
19/11/02 23:52
본문에 나온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자 말도 재미있게 잘하는 스타 과학자 미치오 카쿠 박사의 <마음의 미래> 추천드립니다!
* 링크: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924726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인간의 의식과 AI에 대한 주제로 책을 이끌고 나가고 마치며, 뒤에 ('사실은 하고 싶었던 말이 이쪽 아니었던 거야?' 싶은 생각도 들 정도로)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여 [양자역학]이라는 부록을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부록에서 [다중우주]도 같이 다루죠. 다음은 부록의 일부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 - 1957년에 휴 에버렛Hugh Everett은 고양이 역설을 해석하는 세 번째 방법, 이른바 ‘다중세계 해석many-world interpretation’을 제안했다(이 책에서 세 가지 방법을 나열한 순서는 시대적 순서와 무관하다-옮긴이). 이 해석에 따르면 우주는 끊임없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면서 다중우주(평행우주)의 형태로 존재한다. 하나의 우주에서는 고양이가 살아 있고, 다른 우주에서는 고양이가 죽어 있는 식이다. 이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파동함수는 붕괴되지 않고 여러 개로 갈라진다.” 에버렛의 다중우주이론이 코펜하겐 해석과 다른 점은 파동함수의 붕괴와 관련된 마지막 가정뿐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다중우주는 양자역학의 가장 단순한 형식이라 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해석이기도 하다. 다중우주 접근법은 매우 의미심장한 결과를 낳았다. 제아무리 희한하고 불가능해 보인다 해도, 이론적으로 가능한 우주는 모두 존재한다(단, 희한할수록 존재확률은 낮아진다). 그러므로 우리 우주에서 죽은 사람이 다른 우주에서는 멀쩡하게 살아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살아 있는 우주가 진정한 우주이며, 우리가 사는 우주(자신이 죽은 우주)는 가짜라고 우길 것이다. 그러나 죽은 사람이 다른 우주에서 살아 있다면, 우리는 왜 그들을 만날 수 없는가? 우리는 왜 평행우주를 만질 수 없는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평행우주 중 어딘가에는 엘비스가 살아 있다. 물론 개중에는 엘비스가 배관공으로 일하는 우주도 존재한다.) 평행우주 중에는 생명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우주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우리 우주와 거의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하나의 우주선cosmic ray이 지상에 있는 물체와 충돌하는 것은 아주 사소한 양자적 사건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우주선이 아돌프 히틀러를 임신한 어머니의 배에 충돌하여 유산했다면 어떻게 될까? 이 사소한 양자적 사건 때문에 우주가 반으로 나뉠 것이다. 한 우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은 채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다른 우주에서는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6천만 명이 죽는다. 두 개의 우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아주 사소한 양자적 사건 하나 때문에 갈라져 나온 우주이다. ------------------------------------------------------------------------------------------------------------------- “파동함수는 붕괴되지 않고 여러 개로 갈라진다.” 내일 아침, 수많은 우주 중에서 행복한 주말아침이라는 파동함수의 붕괴를 맞이하신 주인공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크크
20/08/03 23:13
양자역학에서의 관찰이란 인간이 무엇인가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계가 외부의 거시적인 계와 상호작용을 해서 그 앙자계의 양자 상태가 불연속적으로 (이것을 붕괴라고 하죠)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이 여기에 끼어들 여지는 없습니다.
쉬뢰딩거의 역설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관찰을 인간 중심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지 실제로는 역설이 아닙니다. 두 가지 상태가 중첩이 된 양자계와 그것을 측정하는 장치를 설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자속 고양이가 죽거나 살도록 만들어 놓았다면, 고양이의 상태는 이렇게 됩니다. 중첩된 양자계 --> 상자 속 고양이는 살아있음 관측이 일어나 중첩된 양자계가 붕괴되어 하나의 상태만 가진 양자계로 바뀜 ---> 아직 결과가 전달이 안 되어 있으므로 고양이는 살아있음 양자계와 상호작용을 한 측정 장치가 신호를 보내서 고양이를 죽이는 장치를 작동하거나 그냥 둠 --> 장치가 작동되면 고양이는 죽고, 아니면 살아있음 우리가 상자 두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우리가 상자 두껑을 열기전에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결코 죽지도 않고 살지도 않은 상태인적이 없습니다. 죽거나 살거나 둘 중의 한 상태일뿐이죠. 이와같이 쉬뢰딩거의 역설은 역설이 아니아 관측이란 행위를 인간 중심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나온 잘 못된 오해입니다.
19/11/02 23:08
헉 [엄청난 요약본]... 과찬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말씀해주신 부분이 흥미롭게 풀어질 수 있도록 고민해봤는데 그렇게 짚어 말씀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면 큰 영광이겠네요!
19/11/02 22:27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는 제 인생 책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인슈타인 편이죠. 인간이 미시적인 걸 모르는 것이지, 신이 주사위를 던지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양자역학과 관련하여 복잡계 연구도 흥미로운 분야라 생각합니다.
19/11/03 10:05
그래서 양자역학과 불확정성의 분야가 인간의 의식에 대한 연구로 확산되는 걸까요?
위쪽에 관련 댓글 보다가 궁금증이 들었는데 씨앗님 댓글이 뭔가 어렴풋이 연결점을 시사하는 것 같아서요.
19/11/03 14:56
의식은 모르겠고, 정신이라 한다면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양자적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 본질적인 게 '기초 입자의 수가 매우 많은 경우'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뭔가 불확실하고, 또한 복잡하고, 또한 뭔가 창발되고, 또한 뭔가 스스로 조직하고 조작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죠. 경제학에서도 경제 주체의 수가 많아지면, 그게 아담 스미스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란 거시적 조작이 일어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인 거죠.
아무튼 그런데 문제는 인간 정신에 대응하는 물질이 신경세포이고, 이 신경세포 및 그 연결(시냅스) 숫자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뉴튼적으로 정신을 해석하면 안 되고, 아인슈타인이나 양자역학과 유사하게 접근을 해야 하는 거라 생각하고요. 이건 정신 이전에 생명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DNA가 대체 무슨 능력으로 세포 및 유기체를 그렇게 잘 건축하고 잘 운동시킬 수 있는지가 문제가 되는데, 세포 내 입자수가 매우 많기 때문인 거죠. 이 점에 대해서는 슈뢰딩거가 쓴 책도 있습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죠. 교양도서로 꽤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어렵지도 않으면서 지적 자극도 되고요. 그리고 더불어서 저는 발달심리학자인 장 피아제, 이 분이 정말 위대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그 양자적인 그런 부분은 포착하지 못했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 그게 어떤 식으로 돌아가길래, 아동의 지적 발달이 일어나고, 머릿속 정신 구조가 새롭게 구성될 수 있는지, 이걸 연구하셨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미래에 강인공지능이 태어난다면, 그분 연구가 왜 대단한지 알게 될 거라고 말이죠.
19/11/03 15:14
과학사란 것이 늘 반전이 있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승부는 끝나지 않은 거죠.
미시적 차원에서 결정되어 있어도, 거시적 차원에서 제한된 관찰 능력으로 보면 결국 확률적 판단밖에는 못하는 게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주목이 되는 것은 미시적 차원에서의 사건 발생 속도고요. 엄청나게 많은 기초입자들이 외부로부터 충돌에 반응해 아주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많은 사건을 일으키면서 구조화되고 뭔가를 외부로 출력하면, 그게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하는 거죠.
19/11/03 00:38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는 말이 틀린지는 모르겠지만
양자역학에 대한 현재까지의 분석은 아인슈타인이 틀렸죠. 물론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라는 아서 C. 클라크와 말처럼 아직 우리의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분석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19/11/03 02:24
제가 피쟐 추천으로 앨레건트 유니버스 사서 읽다가, 딱 접은 곳이 끈 이론 들어가던 곳이었는데요. 지금 다시봐도 이해를 못하겠네요 크크크
중력=가속도이고, 시공간을 휜다는건 암만 봐도 “이해”가 안되지만 침대 위 뭉개진 매트리스를 생각하며 이해한 척 해본다 쳐도, 입자-파동 동시성은 일단 광자라는 놈은 무조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놈이고, 움직일 때는(무조건) 파동의 성질을 갖는다.. 어거지로(광전현상은 부딪혔으니 움직임이 멈췄을테니 그 순간 입자에너지로 바뀌었다고 퉁치자...)이해하겠다고 퉁쳐보겠는데(근데 왜 이중슬릿 실험에서 출발한 광자 지네끼리는 파동 간섭/회절 ok인건데?!?! 광자는 콤프턴 효과 면역인 것이냐?!?! 광자는 무슨 날때부터 천룡인이여 뭐여?!?!) 끈이론 들어가면서부터는 진짜 도통 암만 봐도 이해가 안되어융.. 그냥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고 오지게 많은 내가 있고, 그 마저도 유리통 속 전기자극 받는 뇌다.. 가 더 쉬어 보입니다 허허
19/11/03 04:24
이중슬릿 실험은 뭐 전자로도 하고 최근엔 풀러렌같는 분자를쏘는데도 성립하니 그냥 그러려니하셔야...이해가 안되도 결과가 그러니까요...
19/11/03 15:24
물리학이랑 교육학을 둘 다 공부했던 입장으로서...
(과제의 일부이긴 했지만) 예전에 써본 글이 있었는데 양자역학에서 '관찰'이라는 행위 자체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교육에서도 선생이 학생의 실력을 '측정'하려는 행위 자체가 (ex 일어나서 발표를 시킨다, 앞에 나와서 문제를 풀게한다) 그 행위 자체가 영향을 미쳐서 (긴장 or + @ 무언가) 학생의 실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다... 라는 결론에 도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럼 뭘로 제대로 측정하냐? 고 물으신다면 저도 모릅니다 하하...) 문득 그 글이 생각이 나서... 댓글로 끄적여 봤습니다. 암튼... 이런 얘기들은 썰만 잘 풀면 굉장히 재밌습니다. 특히 보어가 아인슈타인을 제대로 맥인 얘기는 (아인슈타인이 낸 문제를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통해 반박해버렸던...) 학생들 가르칠 때 해주면 굉장히 재밋어하더라구요.
19/11/03 20:29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뭔가 이해가 되는듯 하다가 다른 부분을 보면 또 아무것도 모르는것 같고...문돌이의 한계인가요..ㅠㅠ 세상엔 천재들이 참 많은거 같습니다.
19/11/04 11:05
미시시계의 불확정성이 거시 세계의 규칙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논리적 비약인것 같음..
예를 들면 원자 100조개가 모여서 세포 한개가 된다는데 원자 백만개가 딴짓해도 세포는 제 기능을 하겠죠.
19/11/04 12:16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만능 열쇠는 어쩌면 진짜 신의 영역일 지도요...
설령 법칙을 발견한다 한들, 증명을 할수가 없으니 인류는 그 법칙을 진짜 법칙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될것 같아요
20/06/30 08:35
중세에 대해서 안타까운 오해가 계속 남아 있는데 사실 갈릴레이나 그 이후 시대까지도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없진 않았겠지만) 틀린 것을 고집한 게 아니라 실제로는 당시의 관측 기술로 우주의 원리를 설명하는 데에는 그것들이 제일 그럴듯했기 때문이었죠.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도 불경해서가 아니라 그의 이론을 따라 궤도를 그려보니 천동설의 그것보다 더 복잡하게 나와서 당시의 자연철학자들도 "이건 좀..." 해서 논의 끝에 묻혔던 것에 가깝고.
20/07/12 09:31
그런데 정작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보았자 인간이 자연 현상을 관측하는 것 외에 진정한 난수를 생성할 방법이 없다는걸 생각해보면 어쩌면 주사위 놀이야 말로 신의 전유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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