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7 건으로 많이 시끄러웠고, 시끄러운데요.

폭발 or 발화 사건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갤럭시 노트 7 을 끝까지 사수하고 싶다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트 7 을 대체할 만한 폰이 없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오고요. 물론 폭발 or 발화 이슈만 제외한다면 폰 자체로서의 성능은 뛰어난 것이 한 요인이겠지만, 제 생각에는 S 펜의 존재가 큰 것 같습니다. 일단 다른 회사의 스마트폰은 S 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장착한 것이 없는 것 같거든요.

실은 저도 삼성 갤럭시 노트 7 을 제 다음 스마트폰으로 가장 유력하게 점찍어 놓았었는데, 가장 큰 이유가 S 펜이었습니다. 지인의 스마트폰이 갤럭시 노트 5 였는데, 딱 한 번 S펜으로 메모를(지인의 부탁으로) 해 보았을 뿐인데, '야, 이거 스마트폰에 펜 같은 도구를 사용해서 메모할 수 있다는 게 아주 편리한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외에 S 펜에 이런저런 기능이 있어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고, 거기에 익숙하다면 그 편리함이야 더 말할 것이 없겠지요.

근데,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그럼, 왜 다른 스마트폰 회사들은 이러한 펜이 있는 스마트폰을 못 만들까? 아니 안 만들까?'

노트 7 을 사용하던 많은 고객이 대체품을 찾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S 펜이라고 생각되는 데, 이 이야기는 거꾸로 하면 펜이 있는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대다수가 그 쪽 폰으로 넘어갔을 거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삼성으로는 다행스럽게도 펜이 있는 스마트폰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충성고객이 계속 남아 있는 결과가 되었지요. 그리고, 만일 펜이 있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가 또 있었다면, 아마 이번에 갤럭시 노트 유저들을 상당수 끌어올 수 있었을 겁니다.

애플, LG, 화웨이 등등....... 스마트폰을 만드는 여럿 회사가 있는데, 기술이 없을 것 같지는 않고 왜 펜이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을까요? 이것도 또 특허 같은 것에 묶여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