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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9 18:03
엄청 어려운 문제네요.
이건 부모님과 상의하시는게 제일인거 같습니다. 아직 부모님세대가 계신만큼 자녀세대에서 어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고민하셔봐야 어찌 바꿀수 없다는 뜻이죠. 이건 여자친구분을 설득시키거나, 부모님이 큰집과 쇼부보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거 같...
16/10/19 18:08
양보할수있는것과 양보할수 없는것.
요구하고 싶은것과 요구를 들어줄수 있는것을 확실히 정해서 설득시켜야죠. 말씀처럼 내 하고싶은것만 하겠다. 라는것은 가족관계에선 심하게 이기적이구요. 뭐 가족들 다신 안볼생각이면 그래도 되겠지만 좀 그렇잖아요. 그렇다고 마냥 가족들이 하는대로 따르겠다고 하는것도 결혼하실분이 힘드실테구요. 의견에 설득력이 있다면 왠만큼 꼰대가 아닌이상은 어느정도 귀기울이실겁니다. 잘 타협해봐야죠. 타협이라는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받기위해 상대가 원하는것도 어느정도 들어주는 일입니다. 우선시 하는 가치관을 잘 정해서 대화하셨으면 좋겠네요
16/10/19 18:12
큰아버지댁에 받을 게 있다면 싫어도 명절 지내시고
그런 거 없으면 자유롭게 사세요.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뭘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습니까.
16/10/19 18:14
명절문화가 바뀌는게 여자친구분 집안처럼 실제 지내는 어른분들이 바꾸는경우에야 자연스럽게 변경이 될텐데...
질문자분 말대로 집안어른들에게 말씀드리면 연 끊게 되거나 여자친구가 결혼 후 엄청 힘들게 될거 같은데요...
16/10/19 18:17
적당히 합의봐서 한해는 너네집가서 같이 여행가고, 한해는 우리 큰집가서 하루 있다가 오자구하세요.
여기서 포인트는 작성자분도 똑같이 모든일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전을 부치든 과일을 깍든 설거지를 하든간에 모든일을 같이 해주는겁니다.
16/10/19 18:39
명절날 음식을 다같이 모여서 하는데 남자 어르신분들도 손놓고 노시는게 아니라 다같이 일 하십니다. 음식도 같이 하고 치우는것도 같이 하구요. 흐으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봐야하는데 그 '선'이라는게 어렵네요 흐으 답변 감사드려요
16/10/19 18:27
이제 어머니께서도 며느리 생기시니 어른 대접 받아야 할 때입니다. 큰집에 가서 제사음식 장만할 짬밥은 아니죠.
큰집에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며느리 2명이나 있으니 이제 손 떼도 될 때입니다. 어머니가 안 가시면 하드한인생님 아내분도 갈 필요없어지고요. 그렇다고 명절 날 차례 지내는데 참석 안하는 건 도리가 아니니까 명절날 오전 좀 일찍 가서 차례상 차리는 거 도와드리고 점심 때까지 설거지 같은 거 해야겠죠. 여기서 중요한데, 빼놓지 말고 큰집에 [돈]을 드려야 합니다. 명절이니 선물이야 당연히 사가실테고... 어머니가 이제 손을 떼는 대신에 큰어머니 되시는 분한테 적당한 돈을 드려야 합니다. 같은 할아버지 후손인데 누구는 맏이라는 이유로 제사상 준비하고 누구는 오전에 와서 밥만 먹고 가는 건 도리가 아니잖아요. 음식 장만 안 거들어주는 대신에 돈으로 퉁치는 겁니다. 저희는 이렇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하드한인생님 부모님의 결단이 필요하죠. 잘 말씀 드려서 요즘은 이런 식으로 한다고 설득하시길.
16/10/19 18:38
저 역시 할아버님이 살아계시다면 모를까 자녀가 결혼하고 형제들밖에 없으면 이젠 아버지가 큰집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명절을 지내더라도 큰집이 아니라 글쓴분 집에서 보내야겠죠.
16/10/19 18:41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흠.. 집안 전체적으로 지내온 문화가 오래되기도 했고 명절에 관해 의미 부여를 좀 크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특히 저랑 얘기를 나눴던 사촌형 같은 경우 더더욱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편이구요. (명절 연휴에 해외 여행가는 문화에 대해 비판적으로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고민이네요 흐음.. 답변 감사드립니다!
16/10/19 18:42
당연히 우리가 생각하기엔 각자 집에서 지내고 오는게 가장 현명한 것이겠습니다만
부모님 세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겁니다. 그리고 그 부모님이 우리의 주변인인 이상 마찰은 피할수 없을 것이고요. 어떤 방식으로 풀어도 혹은 풀게 되어도 하드한인생(...닉언일치에 울고 갑니다) 님의 인생이겠지만 어떤 식으로 풀리든 각자 집에서 나오는 잡음 (=욕) 은 각자 책임지시는게 좋습니다. 결혼 상대가 각자 집안에서 욕먹는 일은 없도록 노력하세요 ㅠ
16/10/19 18:52
소름 돋을 정도로 저랑 똑같은 상황이시네요..
제 나이, 연애기간, 명절문화, 작년부터 결혼얘기까지.. 그나마 저희는 사촌형(큰아버지 아들)이 아버지 돌아가시면 할아버지 제사 안지낸다고 공표했고 다행스럽게도 사촌형과 큰아버지가 잘 얘기가 끝나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큰아버지 생각이 바뀌실순 있겠지만요. 청학동님이 말씀하신것처럼 큰아버님께서 돌아가시거나 저희 집안처럼 장손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해결이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부인되실 분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더욱 처가에 잘하겠다고 하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16/10/19 18:55
사촌형님 생각은 그럴지 몰라도
사실 큰어머님은 이미 대가족 모이는거 안 좋아하실 수도 크크... 글쓴분도 결혼하시고 하니 이제 큰아버지댁 가지 않고 글쓴분 아버지가 큰 집이 되는 게 맞는거죠. 글쓴분 생각이 전적으로 맞고 아버지만 설득하시면 큰아버지 의견은 뭐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명절에 그냥 시댁에 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받는데 큰아버지댁에서 대가족이 모인다는거 이해할 여자 별 없을걸요 사촌형수들도 시댁이 큰집이니 어쩔수 없는거지 지금도 불만 많을 겁니다.
16/10/19 19:14
심지어 그런 생각하고 있는 사촌형의 와이프 즉 저에게 형수님도 저희 명절문화에 굉장히 지쳐하십니다..
그 형수님과 친분이 좀 있어서 상담을 한적이 있는데 '크'님의 말씀과도 거의 똑같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여자친구 입장을 이해가 가고 아버지랑 얘기하는게 좋을거 같다는 식으로여. 제 입장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16/10/19 19:32
폰으로 장문 남겼는데 로긴이 2번이나 풀렸... ㅠㅠ
솔직히 이건 사촌형님이 많이 이기적이고 좀 철 없는 겁니다. 사촌형수도 형수지만 큰어머니 생각 해야죠. 어차피 오래 못 가서 큰어머니가 이제 다들 결혼해서 가정 꾸렸으니 명절은 각자 집에서 하라고 하실겁니다. 큰어머니 연세도 생각해야죠 흐흐 설득은 아버지와 하시고 (큰 아버지 의견은 안중요) 공략은 큰어머니와 사촌형수로 하세요 크크 아버지 설득이 잘 안 되심 큰어머니께 바로 질러버리셔도 될듯 크크 결혼준비 잘 하시고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16/10/19 19:50
결혼하시면 하드한인생님 집이 본가가 되는거니.. 큰아버지 댁 의사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제사준비나 기본적인건 제사받는 장자가 그에 따른 대우도 받는거고, 책임도 있는거죠. 좋은게 좋은거라고 이야기해서 잘 풀리면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건 그래요.. 아버지랑 상의하셔서 큰 집에 가시는걸 조절하시고 큰집의사와 상관없이 결정하시는 게 옳은 것 같습니다. 요새가 어떤 세상인데.. 큰 집제사를 성인이 된 사촌까지 꼬박꼬박 부르고 며느리까지 데려오고 이런건 지나치죠. 어디까지나 제사가 있으면 참가하면 좋고 아님 그만인 촌수인데요.. 걍 맘 쎄게 먹고 아버지랑 상의 잘 해보세요
16/10/19 20:20
너무 쉽게들 생각하시는거 같습니다.
큰댁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둘째인 아버님이 제사나 차례에 안간다는건 말이 안되죠.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아버지에게는 부모님의 제사와 차례인데 둘째라고 안간다면 집안 우애가 깨지는건 한순간입니다. 제가 볼때 이 문제는 큰아버님이 살아계시는한 또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따로이 제사를 모시는 상황이 되지 않는 한은 그냥 가시는 방법밖엔 없어요. 잘 설득하시고 성묘는 미리 다녀오시고 차례 끝나는 대로 처가집으로 움직이는 방법이 최선일 듯 합니다
16/10/19 21:03
현명한 답변은 아니지만 이건에 관해서는 여자친구 의견을 따라주는게 맞다고 봐요.
앞으로 평생 같이 매일 같이 얼굴보고 살사람은 결혼할 사람이지 친적은 아니거든요. 제 사촌형들보면 다들 아내 하자는대로 합니다. 양가집안은 다가고 명절음식은 사서 먹고요. 일안하는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다들 일하셔서 그러는것도 괜찮은것 같더라구요.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면 모를까... 저는 명절때 대가족이 북적북적모여서 이야기나누고 음식만들고 그러는게 좋았는데 내 아내에게 그걸 같이 하자고 요구하진 않을거 거든요. 일은 내가 대신해준다고 해도 편하진 않을테니까요.
16/10/20 01:02
명절 문화는 진짜 답이 없습니다. 어른들의 의견에 따르는게 마땅하고 자녀들은 기쁜 마음으로 그것을 따르는게 최선이지만 절대 그러지 못하죠. 특히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더더욱이요.
명절 문화, 집안 문화가 결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헤어지는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절대 회피하지 마시고 어느쪽이든 잘 설득하시기 바랍니다. 사촌형들이 없었고 첫 며느리였다면 모르겠는데 사촌형들도 며느리들도 하고 있는 마당에 안 하겠다고 하면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미덥지 않을거고 작년까지 명절 문화를 잘 따르던 사람이 갑자기 변한다면 조카며느리탓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집안 어르신들에게 미운털 박히는 것만큼 또 스트레스는 없으니 아예 안 볼게 아니면 차라리 명절을 가는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명절을 일주일 고생이지만 미운털은 거의 평생이거든요. 그러니 명절날 오후에는 처가에서 시간 보내는 것이 처가문화라고 하면서 차례만 지내고 나오는 것이 그나마 양쪽 관계를 유지하는 적절한 협의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회피하는 방법이 있다면 외국으로 나가면 전화만 한번 하면 되니 편해집니다.
16/10/20 09:50
이건 아버지 의견이 중요한데 아버지 상황을 보면 아버님 의견은 예상이 가긴하네요.
하드한인생님 입장에서는 할아버지 제사고 큰아버지댁에 가는거지만 아버님 입장에서는 부모님 제사고 형을 만나러 가는 자리입니다. 아버님댁에서 명절을 보낸다고 치죠. 어머님도 안계신데 거기 준비와 마무리는 누가하며, 명절날 장인장모님 댁으로는 안가실겁니까? 준비 마무리는 자녀분들이 하신다치고, 하드한인생님 부부가 가시면 아버님은 명절에 집에 혼자계시게 되겠죠. 형네 집에 친척들-형제자매사촌들 다 모여있는데요. 이게 무슨 서글픈 일입니까.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니 조언을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그깟 가족 그깟 부모하고 내맘대로 사실거라면 몰라도 가족과의 관계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시라면 아버님과 함께 큰집에 명절전날 가셔서 제사지내고 성묘지내고 처가댁 가셔야 한다고 나오세요. 시간이 안되면 성묘도 빠지세요. 하지만 일단 아버지와 함께 가족들 모이는 곳에 들어가서 밥한끼 먹고 제사는 지내고 나오세요. 아버지 면 살려드리고 아버님 다른 가족들과 함께 남은 명절 지내실 수 있게 해드리고 나오시면 도리는 한겁니다. 되도록 제사+점심은 친가에서 저녁은 외가에서 하는게 좋습니다. 처가댁 안가시더라도 간다고 하고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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