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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1 11:41
읽어보진 않았는데요, 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긴 하지요. 근데 자연선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말 같네요. 무신론자를 까려고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거든요. 왜냐면 자연선택은 '적자생존' - survival of the fittest 이죠. 가작 적합한 것만이 살아남는것이고, 그게 실제로 좋은지 나쁜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예컨데 헬조선이란 나라가 있는데 아주 지독한 사람들만 살아서 서로서로 남을 찌를 준비만 하는 사람 사람들이 사는 국가다. 그렇다면 그게 적자생존인거에요. 거기서는 선한 행동을 하는게 약점이 되는거니까요. '이런 사실이 있다' 하느넥 과학이지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타적 행위가 악행이 되고 이기적 행위가 선행이 되는건 아니지요. 과학적 사실에서 당위를 끌어내는걸 자연주의적 요류라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현재 종교인이 많으니 자연선택에 의해 선택된 종교는 인류에게 개이득을 주었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려던 것일 수 있겠네요. 이거 역시 진화론만 가지고 이야기하기에는 틀린말이지요. 사회문제쪽 이야기고 단순히 진화론만으로 이야기하기엔 고려할게 너무 많아서요. 사회과학쪽에서 다룰 문제고... 아마 그 쪽에서는(진화론쪽 시각과는 별개로) 종교가 도움을 주었다고 보긴 할거에요.
16/06/11 13:58
읽어보진 않았는데요 (2), 뉘앙스 갖다붙이기라고 생각이 되네요. 윗분 말씀처럼 자연선택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딱 아전인수식 해석하는 거죠. 적자가 생존했다는 걸 마치 정의가 승리했다는 식으로 오도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문구가 우리나라 진화론/과학사 전공자 및 종교학/성직자 분들끼리 나눈 대담을 기록한 책 같은 것에서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공저자 중에 아마 다윈의 식탁 등의 저자로 유명한 장대익 교수님이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종교가 가져다주는 순기능이 있다보니 (예를 들면 마르크스가 말하던 아편이라 할지) 아마 앞으로 천 년 후에도 종교는 사라지지 않고 남을 것이고, 그런 순기능을 제공하지 못하는 무신론은 종교전쟁에서 패배하게 되지 않을까 어쩌고 하던 문구를 보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고대에도 누군가 회의주의적인 사람은 있었을 것인데, 그 사람들보다 천둥번개나 하늘의 신을 믿는 사람이 더 많았고, 당시 사람들의 지적 수준으로 볼 때 후자가 더 설득력 있게 보였다면... 혹은 죽으면 다 끝이야 vs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어의 논쟁에서 후자 덕분에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할 수 있게 되어 종교를 믿는 집단이 현생을 더 값지게 살게 되었다면, 종교라는 유용한 수단을 택한 사람들이 생존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볼 수 있겠죠.
16/06/11 15:17
회의주의자보단 유신론자들이 석기시대부터 지금껏 생존하고 유지되는것에 유리하다는 뜻에서 자연선택이 맞는말인거 같습니다만 그게 유신론이 짱짱인 이유다라고 써먹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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