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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3 18:19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선내에서 선장 이하 승조원들의 재빠른 초동조치가 있었다 -> 이 외에는 어떤 일이 있었더라도 대참사로 남았을 거라고 봅니다.
16/06/03 22:14
해경, 해군 등 가용 가능한 보다 많은 인원의 즉시 투입 -> 승조원들의 빠른 협조로 배안에 학생 다수가 남아있음을 조기 인지 -> 구조 가능한 범위의 학생들 대피 유도 정도면 조금 더 많은 학생들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배가 물에 잠긴 이후에는 방법이 없어 보이고요.
16/06/03 22:33
재판 당시 검찰이 제출한 시물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승무원들이 해경 123정으로 옮겨탔던 시점에 해경이 퇴선명령만 했어도 전원 탈출이 가능했다고 나오죠. 뒤집힌 이후에야 답이 없는거지만 그 전까지 시간은 충분했고 골든타임이란 거창한 말도 필요없이 그냥 정상적인 조치만 취했어도 지금보다 희생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었을겁니다.
16/06/03 22:33
선장/승조원이 할 일은 해경이 왔을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놓고
해경이 할 일은 그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빨리 구조하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이미 첫단추를잘못 끼웠기때문에 결과는 비슷했으리라 생각합니다...
16/06/03 23:33
제가 생각하기에는 2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사고 직후. 승무원들이 사고후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을 탈출하기 좋게 갑판 주위에 모아놓았더라면 인명피해가 거의 없었을 겁니다. 두번째는 해경구조선 도착직후. 해경이 선원들을 통해 상황파악 후 빠르게 탈출을 유도하는 방송을 하고 적절히 유도했더라면 위에 다른 분이 언급하신대로 전원탈출도 가능했던거죠. 유속을 언급하셨는데 유속은 침몰이후 잠수를 통한 구조와 주로 관련된 문제라 위에 언급한 내용과는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해경이 도착한 후 갑판에 나와있던 사람은 전원 구조를 했죠. 전 지금도 도착 이후의 해경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16/06/04 07:45
어떻게 구조할 도리가 없었다라고 하기에는... 조치를 충분히 취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죠. 사고 후 30분 안에 객실에 짱박혀 있지 말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밖으로 나오라고 하기만 했어도 되는 일이였고, 관제실, 해경청, 청해진 어느 한 군데에서라도 퇴선요청을 하기만 했어도 선장 및 휘하 갑판원들이 부담없이 퇴선명령을 내렸을텐데 어느 누구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도 못했고 "보고"에만 치중했습니다. 그 결과 bh까지 보고되는동안에도 그 누구도 구호조치를 명령하거나 확인한 사람이 없었죠. 배 운항에 있어서 위급시 판단을 보조해 줄 그 누구도 없었고 결국 퇴선명령은 선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이유로 덤터기만 씌운 채 책임있는 자들은 모두 빠져나가고 선장 및 갑판직원들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되었다.. 가 현재까지 세월호이슈의 상황입니다.
16/06/04 11:19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도 구하지 못했을 거란 말은 정말 의미없죠. 구조라는 게 어차피 못 구할 거라면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도 아니구요. 삼풍백화점 사고 때 적절한 시점 이후까지도 구조활동을 했고 3명의 생명을 더 구했죠. 그런 구조활동은 위험하기 때문에 그게 옳다는 건 아니지만, 적절한 조치도 하지 않고서 어차피 못 구했을 거라고 말하는 건 정말 아무 의미없는 변명인거죠.
게다가 해경의 일은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거기에 출동해서 사람을 구하는 일만이 아닙니다. 배에서 신고가 없더라도 배의 상태를 파악해야하고, 사고를 인지해야하죠. 설사 그런건 놓칠 수 있다쳐도, 신고를 받았을 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도록 승무원들에게 지시를 내릴 역할도 갖고 있습니다. 해경이 워낙 일을 더럽게 못해놔서 지적할 게 한두개가 아니라, 도리어 잘못한 것에 비해서 실드받는 느낌이에요. 특히나 실제로 죽을 고생을 하는 일선의 말단들을 방패로 삼아 변명을 늘어놓는 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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