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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05/11 19:13:00 |
Name |
원스 |
Subject |
[질문] 근무지를 옮긴지 6개월 정도 됬는데 정이 안붙습니다ㅠㅠ |
안녕하세요. 올해 29살 3년차 직장인입니다. 첫 직장이구요.
인원 300명 정도 규모의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A사업부로 입사하여 약 2년을 다녔습니다. 이 사업부는 인원이 20여명에 이르는
작은 사업부였는데, 제가 대학교 랩실에서 연구하던 분야와 같은 분야이기에
지원 했고, 집에서도 약 1시간 정도의 거리라 큰 불편 없이 다니고 있었습니다.(서울 근교 경기도지역)
그러다 A사업부의 상황이 많이 안 좋아져서 결국 회사측에서는 A사업부를 정리하기에 이르렀고,
대다수의 인원을 정리하였지만 A사업부내에서 일 잘하고 평판좋고, 적응력 좋은(사장 말로는...) 사람 4명 정도만
살려서 본사인 B사업부로 사업부를 옮겨주었습니다. 저도 여기 4명에 포함되었기에 당장 백수가 되는것 보다는
전망이 좋은 B사업부에서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옮기었습니다.
B사업부는 저희 회사에서 제일 잘 나가는 메인 사업부이고 이 사업부만 직원이 200명 가까이 됩니다.
그렇기에 연봉도 살짝 오르고, 무엇보다 적응력과 무슨 일을 하든 빠르게 배울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B사업부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문제들로 인해 이제 옮긴지 6개월 정도가 되었는데 너무나도 힘듭니다ㅠㅠ
1. 일단 너무 멉니다. 저는 집이 서울이고 여자친구도 동네에 사는데, 여기 회사는 집에서 2시간30분~3시간 정도 거리 입니다.
출퇴근 셔틀버스가 있어서 매일 아침 6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힘들고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2. 기숙사를 제공해 주었는데 기숙사가 아파트입니다. 저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 한 방을 써야 하고, 같은 집에 저랑 성향이
맞지 않는 저희 팀 사수도 살고 있어 너무나도 불편합니다. 그리고 저는 워낙 잠귀가 예민하여 몇번 기숙사에서 자보았는데
옆 사람 때문에 오히려 잠을 설칩니다. 무엇보다도 결혼 예정인 여자친구가 기숙사 생활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게 너무나도 싫다고 합니다. 이건 저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이구요.
3. 텃세가 너무 심합니다... 29년 살면서 텃세란 걸 처음 겪어 보는 것 같습니다. 분명 같은 회사 사람이고 사업부만 옮겨진 것인데
엄청나게 텃세를 부립니다. 그 텃세에 못이겨 같이 온 4명 중 2명이 3~4개월만에 퇴사를 했고, 지금 저 포함 2명이 남아 버티고
있습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텃세를 부립니다. 저희 파트 파트장인 과장놈은 맨날 무시하고, 일적으로 제가 빨리 배워서 실력이
좋아지니까 다른 것들로 짜증나게 굽니다.
4. 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여기에 온 6개월 동안 주 5일 중 기본 4일은 야근이고, 중간에 두달은 2교대로 근무한 적도 있으며,
중간에 두달은 주6일로 출근했습니다. 물론 야근비랑 주말특근비는 제대로 나오긴 하지만, 저는 그런 추가 수당 안 받고,
9 to 6 로 일하고 싶습니다. 매일 그러고 싶다는 게 아니라 적어도 주 5일중 2~3번 정도는요.
5. 퇴근 때 눈치를 너무 많이 줍니다. 저는 집이 멀기에 퇴근 버스를 타야하는데 이 퇴근 버스가 저녁에는 6시, 9시 두 번이
있습니다. 거의 항상 야근을 하기 때문에 9시 버스를 타고 가는데(집에 도착하면 11시 30분입니다...) 야근하고 9시 버스
타려고 8시 30분쯤 나가면 그렇게 일찍 들어간다고 뭐라 해댑니다... 오늘 할 내일 다 끝내고 가는 건데;;; 자차가 있는 것 도 아니고...
물론 다른 파트원 들은 더 늦게까지 일을 하긴 합니다. 기본 10시~12시까지 일하네요ㅠ 이 사람들은 집도 회사 근처이고,
월급날 추가 수당 들어오는걸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인데... 저랑은 너무 다른 것 같습니다.
위의 이유들로 인해서 지금 옮겨진 사업부에 너무나도 정이 안 붙습니다ㅠㅠ 일단 집만 가까워지면 많이 해결될 거 같아,
내년 초에 결혼 예정인 지라 회사에서 2~30분 정도 거리로 신혼 집을 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년 초까지 버티는게 엄청 힘이 들것 같고, 현재 상황으로는 회사 근처로 집을 구한다 해도, 이미 선입견이 많이 생겨
회사에 정이 안갈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하면서 이직 준비를 해야 할지, 아니면 계속 버텨야 할 지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 워낙 취업이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제가 올해까지 채워야 3년을 채우기 때문에 경력으로 이직하기도 애매한 것 같아
이직 준비하는데 두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직을 하려면 만료된 토익성적도 채우고, 이력서나 자소서도
다시 써야 하는데,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는 그럴 짬이 나지를 않습니다ㅠ
지금 팀에서는 저의 이미지가 일을 엄청나게 빨리 배워서 일적으로 깔 수 없는 실력이 되었고, 열심히도 하는데 집이 머니
팀회식때도 항상 1차 끝나고 집에 가고, 남들 야근할 때도 9시 퇴근 버스 탄다고 가버리고 그러니 그런걸 좀 안 좋게 보는 상황입니다.
(저는 억울합니다. 9시까지 일한 것도 야근 한거고, 내 할일 다 끝내서 퇴근하려는 건데 그걸 이렇게 뭐라 해대니깐요..ㅠㅠ)
상대적으로 야근이나 주말 출근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서나 팀으로 옮겨달라고 요청을 해볼까도 생각했습니다.(이게 가능할까요??)
휴... 질문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한탄 글이 되었네요ㅠ 인생 선배님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ㅠ
p.s 현재 회사의 연봉이나 복지등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기에 만족합니다. 또한 회사도 계속 성장 중이라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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