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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2 10:52
마린이 있었던 시절 벵기가 SKT의 두 명의 메인 오더 중 한 명이 마린이라고 밝힌 점(다른 한 명은 누군지 까먹었네요. 페이커였나?), 클템도 라디오 방송에서 오더 문제를 지적한 바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오더 관련 문제가 아예 없지는 않을 것 같네요.
마린이 오더에서 혼자 다 해먹고 운영에서 제일 중요했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 지난 시즌 kt만 봐도 스코어가 혼자 오더 하던 때와 피카부가 합세해서 오더 부담을 반반으로 나누었을 때가 확연히 달랐던 점을 생각하면 설령 마린의 오더 비중이 절반에 못 미쳤다 하더라도 양대 축 중 하나가 빠졌는데 영향이 아예 없을 순 없겠죠. 물론 지금 SKT는 팀원들 전체가 각각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고 들었으니, 지금의 아쉬움은 오더 형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결국은 다시 예전의 그 강함을 되찾을 것 같은데... 그게 빠르냐 늦으냐의 문제 아닐까 싶어요.
16/03/12 11:06
그럼 어제 경기는 마린과 뱅기 둘다 없었으니 오더 부재였다고 봐도 되겠네요.
(수정: 아 페이커가 나머지 반쪽이라고 하셨군요. 그럼 반쪽짜리 오더 ㅠㅠ...) 5명 모두가 목소리를 내는 민주적인 오더라.. 얼핏 듣기엔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전쟁과도 같은 상황에 분대원 전원이 목소리를 내는 것과 똑같은 결과 일 것 같습니다. '전멸'이죠. ROX 는 고릴라가 메인오더고, 고릴라가 있고없고에 따라서 운영 퀄리티가 매우 난다고 하던데...실제로 고릴라는 전 라인 소환사스펠 시간까지 다 체크한다고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빨리 메인오더 한 명을 지정해서 오더능력을 키우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대로는 더 이상 naver 에요 진짜 ㅠㅠ
16/03/12 11:13
고릴라 같은 경우도 혼자서 판단해서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하는 것보다는 팀원들이 중구난방으로(그 특유의 락스 스타일로... 흐흐) 외치는 걸 취합해서 이렇게 하자, 하고 정해주는 역할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 자체도 엄청 대단하긴 한데, 진짜로 한두 명만 판단하고 나머지는 기계처럼 듣기만 하는 경우는 오히려 거의 없을 거에요.
아마 지금 SKT에서도 팀원들이 각각 의견을 내되 그 중에 제일 목소리 큰 사람은 있을 거에요. 넥서스 치던 오프더레코드를 생각하면 아마 페이커가 아닐까 싶은데(이 부분은 오프더레코드만 보고 하는 상상이니 물론 아닐 수도 있겠죠) 서로 활발하게 의견 교류 하다 보면 각자의 목소리를 존중하되 누구를 중심으로 가는 게 최선일까(반드시 머리 역할이 아니라도, 의견 취합 역할이라도)가 결국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SKT 입장에서는 물론 그게 최대한 빨리 정해지는 게 제일 좋을 테지만,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는 게 급선무라고 말하는 인터뷰를 보면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 점에서 생각하면 이것저것 주도적으로 이야기하고 끌고 가던 마린이 참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세계 1위 팀의 오더에서 역할을 할 판단력도 그렇지만, 오더라는 게 반드시 옳기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틀렸을 때의 책임도 져야 하는데... SKT 같은 최고의 팀에서는 이 무게만 해도 어마어마하겠죠. 그래서 어느 팀을 봐도 적극적으로 오더를 할 수 있는 인재가 귀한 게 아닌가 싶어요.
16/03/12 11:45
삼성공화국 시절 마타나 영고의 인섹만 봐도... 요즘같이 피지컬이 상향평준화 된 시점에선 오더능력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그런 점에서 마린언냐 ㅠㅠ 너무 그립네요... 하... 지금 SKT도 빨리 메인오더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네요.
16/03/12 11:50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오더가 자리 잡든 간에 SKT라면 결국은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맨날 깨지기만 하는 kt 팬으로서는 그렇게 생각되네요.ㅠㅠ 야구도 삼성 라이온즈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물론 올해는 모든 사람이 보기에도 걱정할 만해서 그런 말이 쑥 들어갔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삼성 팬으로서 내심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하냐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SKT를 보니 진짜 걱정을 안 해도 되는 팀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전력은 여전히 강하니 손발만 맞추면 금방 올라올 거에요~
16/03/12 11:37
고릴라 메인오더 아닙니다. 오히려 5명이 목소리낸다고 고릴라가 얘기한적있고 가끔 자기가 그리고 다른 팀원들도 그 오더중 확실해보이는걸 어필하는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논지대로라면 비판의 대상은 오히려 락스쪽이 됩니다.
16/03/12 11:41
전 ROX 정글이었던 호진 피셜로 고릴라가 메인오더라고 하던데요. (저도 불펜에서 본거라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4534109&cpage=1 즐겜러 트롤 4명 운영되게 하는게 고릴라 덕분이라고 했다고... 흐.. 말씀하신 것처럼 메인오더가 없으면 락스처럼 SKT가 하려고 하는게 더 좋을 수도 있겠네요.
16/03/12 11:43
락스타이거즈 공식 유튜브채널에 고릴라가 한말이 있습니다.
https://m.youtube.com/watch?v=HXUSTKmx310
16/03/12 11:44
두 분의 말씀이 둘 다 틀린 것이 아니라 용어에 대한 견해가 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혼자 주도적으로 판단해서 지시를 내리는 사람만을 메인 오더라고 부르느냐, 여러 의견을 취합해서 중심적으로 방향을 정해 주는 사람도 메인 오더라고 부르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보통 일반적으로는 메인 오더 하면 전자를 많이 생각하긴 하는데, 호진이 고릴라를 메인 오더라고 불렀다면 후자도 메인 오더라고 부르기에 모자람은 없는 것 같아요.
16/03/12 11:55
그 후자보다도 약한 수준이라고 고릴라는 말하고 있습니다. 솔랭에서도 그렇듯 스펠체크 궁체크 등등은 고릴라가 주도하지만 이건 그런 역할을 맡은거지 오더의 중심성과는 무관하구요.
16/03/12 11:59
그렇다면 올시즌 들어 호진이 있었을 때보다 고릴라의 역할이 축소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호진이 아무리 바로 전 시즌까지 함께 활동했었던 선수라고는 하지만, 올해의 락스 타이거즈는 지난 해의 쿠 타이거즈와는 또 다른 팀이니 선수의 역할도 달라졌을 것이고... 호진이 이야기한 것과 같이 고릴라가 '메인'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한 역할을 하는 것은 지난 해까지의 쿠 타이거즈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되겠군요.
16/03/12 12:02
말씀하신 것처럼 추측의 문제지만 제 생각에는 반대로 그냥 대부분의 팀에서 서폿이라면 으레 하는 스펠 체크, 스킬 체크만을 가지고 저렇게 이야기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16/03/12 11:34
여기에 질문을 해도 제대로된 답해드릴 분은 최병훈 감독님 뿐일텐데 하실 일은 없을테고 그냥 서로의 상상만 나누는데 그칠 얘기인거 같네요.
16/03/12 12:17
오더의 부재라기보단 초반 움직임이 영 좋지 않죠. 중반 한타 콜 같은 경우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초반 움직임이 너무 안좋아서 거의 모든 팀 상대로 불안하게 시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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