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3/09 20:02
인간이 쓰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가지고 손가락 5개 달린 팔 2개 달린 로봇이 한다면 모르겠으나
그냥 현재 스타2 인공지능 방식으로 apm이 만단위를 아득히 넘어가는 수준이라면 이영호도 절대 못이깁니다.
16/03/09 20:06
프로그래밍한 AI는 이기기 힘든게 맞다고 보고
밑에 글에 물리적인 장치를 구현해서 한다고 해도 그건 구현도의 차이이지 결국엔 이기게 되는거죠. 그냥 컴퓨터가 사람한테 졌다면 그건 구현이 제대로 안된거와 잘 된거의 차이일뿐이죠. AI도 대략보더라도 극강의 컨트롤을 이용한 초반 전략으로 한 5분동안 프로그래밍만 만들면 됩니다. 아니면 자원 좀 손해보더라도 상대가 웬만한 전략을 쓰든 통하지 않을정도의 방어적 빌드를 한 다음에 극강의 컨트롤과 적절한 물량을 이용해서 쳐들어가면 무슨수로 막을지 답이...
16/03/09 20:33
8배럭도 괜찮지만, 10배럭해도 5드론이나 99게잇같은 빌드는 다 막을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막는데 컴퓨터 컨트롤이라면 흐흐..
또 보통 예전 이영호도 테프전 할때 조금 자원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수비적인 FD로 플토 초반에 할 수 있는 빌드는 봉쇄하고, 그후 운영으로 가는 방식을 잘하기도 했는데 거기까지 가는게 그렇게 어렵지가 않거든요. 그후 운영이 좀 어려운거지..
16/03/09 20:08
기존에 저작물에서 AI를 표현할 때 전체적인 전략은 부족하지만 순간적인 대응속도가 빠르다는 형태로 주로 표현됐죠.
전체적인 전략에서 바둑의 최고수와 제대로 겨룰 수준이 됐는데, 여기에 순간적인 대응속도까지 가미되면. 프로게이머들이 미친듯한 컨트롤로 마치 유닛 하나하나가 각자 움직이는 듯한 신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컴퓨터가 하면 정말로 유닛 하나하나가 각자 움직일겁니다.
16/03/09 20:22
아까 글에 적었던 댓글인데, 같은 주제라 붙여 봅니다.
인공지능 측면에서 전략게임이 어려운 게 뭐냐면, 워포그 때문에 그렇습니다. 바둑은 상대와 내가 모든 정보를 오픈하고 공유하지만, 스타는 그렇지 않죠. 그런 면에서 포커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포커는 매 턴에 정해진 룰대로 정보가 오픈되는 반면, 스타는 자기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바둑이나 포커가 "주어진 정보에서 최선의 답은 무엇인가?"라면, "어떤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가?"부터 시작하는 게 스타크래프트라는 거죠. 인공지능이 자가성장을 시작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피지컬 같은 건 오히려 구글 측이 인공지능 반응에 한계를 설정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이기고 싶은 건 피지컬이 아니라, 전술과 전략이거든요.
16/03/09 22:17
스타가 컴이 훨씬 이기기 힘든 것 같습니다.
바둑 같이 경우의 수로 처리할 수 있어, 전술적인 측면을 무색케하는 보드(?) 게임은 확실히 프로그래밍이 접근하기 쉬운데, 경우의 수를 계산하지 못하게 정보를 숨길 수 있고, 가짜 정보를 줄 수도 있고, 끊임없이 실시간 전술로 큰 그림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타가 컴에게 더 어려울 것 같네요. 컴이 멀티태스킹이 좋다는 점 말고도 기존 싱글플레이처럼 맵핵 기능이 있다는 생각을 해버리니 컴이 쉽게 이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생각됩니다. 정보가 공개된 턴제 게임과 정보 습득이 자유롭지 못하고 실시간으로 한 수가 아니라 디양한 전략, 컨트롤 반응을 해야 하전략 게임이라는 점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16/03/09 23:00
그리고 중요한 점이 한 가지 더 있는데,
어느 정도 완성된 프로그램이 나왔을 때 인간의 승률이 바둑보다 낮다고 하는 것이냐, 그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바둑보다 쉬울 것이냐 부터 나눠야죠. 후자가 질문이면 똑같은 투자를 했을 경우 바둑보다 어렵다고 봅니다.
16/03/09 22:48
바둑에 비하면 스타는 껌이죠. 알파고는 오버스펙도 너무 심한 오버스펫이죠. 왜 쉽냐면 일단 간단한 알고리즘 몇개만으로 컨트롤 및 매크로 반응속도는 인간이 못따라갑니다. 셔틀 드랍쉽이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일꾼이 피합니다. 견제는 아예 안통하며 폭탄드랍시에도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서 수송기 숫자를 보자마자 딱 깔끔히 처리할 병력만 막으러 보냅니다. 가끔 프로 경기에서도 나오는 병력막으러가다가 다른곳 털리는 그런 판단 컴터는 안합니다.
또 허영무의 만배정도 되는 스피드(그냥 동시)로 천지스톰이 떨어지며 일꾼을 너무 많이 생산해서 후반에 병력이 부족한일도 절대로 안벌어집니다. 병력 생산? 인간보다 병력이 적을 일 자체가 없죠. 늘 질드템 비율이 환상적으로 맞을겁니다. 결국 남은건 초중반 올인인데 스타 역사에서 초중반 올인이 몇가지나 될것 같으십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아무리 많아도 똑같은 전략을 초별로 분류해도 수만가지 안팎입니다. 수만가지요? 10의 19승 계산이 가능한 알파고 앞에서는 껍씹는거보다 쉽습니다. 설령 프로그램안되어있는 벙커러쉬가 들어와도 드론은 빨피만 환상적으로 돌리며 마린과 에스시브이를 이길겁니다. 결국 그냥 의지를 가지고 초반 프로그램 방향을 잡아줄 인간이 아직 없을 뿐인겁니다.
16/03/09 23:25
바둑보다 스타가 이기기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바둑과는 달리 계산하는데 주어지는 시간이 매우 적습니다. 스타1의 경우 초당 24frame인데, 만약 frame단위로 계산을 한다면 42ms 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Search Space를 어떻게 줄이냐가 관건인거 같은데, 잘못하면 바둑보다 space가 훨씬 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바둑과는 문제가 다른게 불확실성에 대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예를들면 fog of war로 인해 상대의 전략을 예측하고, 유닛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말씀하셨는데, 스타1은 스타2와 달리 유닛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딱딱합니다. 최적의 컨트롤은 물론 가능하지만 스타2보다는 훨씬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이 바둑 다음으로 스타크래프트1을 선택한 데에는 바둑보다 더 도전적인 문제여서 라고 생각합니다.
16/03/09 23:27
스타로 인간과 ai가 대결할 때는 당연히 행동 횟수에 제한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윗분들이 설명해주셨듯이 이건 지능의 문제가 아니죠. 전략을 떠나서 컨트롤에서 넘사벽의 차이가 나버리니까요. 비유하자면 컴퓨터 게임에서의 apm은 격투기로 치면 체급입니다. 모든 컨트롤을 완벽하게 해낼 것인데 이건 사람과 곰이 격투로 싸울 때의 피지컬 차이보다 훨씬훨씬 더 심한 차이입니다. 네 피지컬 차이요. 프로게이머와 비슷한 수준의 행동 횟수에 맞춰서 제한을 걸어야 대결이 성립합니다.
16/03/10 09:06
바둑의 경우의수가 아무리 많아도 턴제게임이므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실시간게임은 데이터화하기가 정말 어려울거같아서 가능한지 부터 좀의문스럽습니다.
근데 만약 가능하다면 인간이 이길 여지는 처음부터 없죠. 계산기보다 암산빠른 인간없듯이 구현만되면 기계를 이기는건 불가능합니다.
16/03/10 09:26
그런데 게임은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게,
예를들어 만약 드랍십을 날렸다면 그안에 뭐가 타고있는지 컴퓨터가 알까요? 그 정도로 전능하다면 질수가 없을 것 같지만, 시야 적으로만 공개된 사실만 파악한다고 한다면 컴퓨터는 드랍십 병력을 막기위해 병력을 수비에 쓰고 수비건물을 짓겠죠. 분명 일정 시간에 획득 할 수 있는 자원과 병력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이 양동 작전 등을 했을 때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컨트롤 적인 부분은 발전한다고 해도 롤에서 헬퍼같은 느낌으로 피할 수 없는건 못피하지 싶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