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된 이야기인데 ... 상급기관 여직원과 야간 외근을 했다가 술 한잔 먹은 적이 있어요.
(같이 외근을 할 일이 많았고, 지금은 그 분이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업무 관련하여 마주칠 일이 없음)

그 전에도 제가 어느 정도 감정이 있었고, 상급기관의 다른 아저씨들이 '두 사람은 서로 진지하게 만나볼 생각 없냐?'라고 바람을 넣기도 했고(진지하게는 아니고 반 장난식으로), 술도 한 잔 들어갔겠다, 넌지시 물어봤죠

'아니 근데 연애 안하세요?' (할거면 나랑 연애할래?)

'글쎄요 ... 저는 XY 염색체와는 안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풉, 아니 뭐 그럼 XX 염색체하고는 어울린다는 말입니까 크크크크크크'

염색체 드립은 듣도 보도 못한 드립이라 아무생각없이 적당하게 웃어 넘겼는데, 이거 가만 보니까 들이대기도 전에 철벽 치고 차단 당한 느낌이 갑자기 드네요 -_-;;; 그것도 몇 달이나 지났는데!

사무실 나와서 일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뻘질문 올려봅니다. 염색체 드립은 까인거라고 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