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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7 21:25
82년생 김지영이 72년생이면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졌을 겁니다. 62년생이면 말할것도 없고요..
서울이랑 지방간의 차이도 있었던걸로 기억하고요.. 대구에서 20년살다 처음 서울로 대학가서 충격받은 기억이 아직도 나서... (90년대중반학번입니다)
21/05/07 21:57
https://tikitaka.co.kr/746
대략 여고생이 성폭행 당하니까 이미 버린몸 결혼시키라고 설득한 판사 얘기가 떠올라서 검색해 봤는데 해당 기사를 보면 그시절의 관념을 느낄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21/05/07 22:51
이게 뭐지? 싶어서 나무위키 찾아봤는데...
힉 줄거리가....남아선호사상 그 자체네요...이게 뜨거운 호응을 받을 정도였다면 이러한 문제가 90년대 초에도 사회적 문제였다..로 생각하면 되겠죠? 그나저나 줄거리 꽤나 맵네요..덜덜
21/05/07 22:56
드라마는 시대상보단 상당히 매운맛이긴 한데, 그 윗세대로 가면 아들은 공부시키고 딸은 공장보낸 집안이 한둘이 아닐겁니다. 저희 아버지 항렬도 그렇구요.
21/05/07 22:54
70년대생 까지만 해도 보통 자녀가 3-4명이었습니다.
교육열은 높지만 전부다 공부시키긴 힘들어서 보통 맏이나 공부잘하는 남자만 대학보내고, 여자는 여상을 갔습니다. 중학교때 성적 좋은 여학생들 상당수가 여상을 가고 아주 일부만 인문계로 진학했습니다. 인문계 가는 여학생은 그래도 좀 깨인집이거나 잘사는집이라는 인식이 있을정도였네요. 제 동기중에 한명이 공부 잘했고 대학가기 위해서 아버지랑 엄청나게 싸웠다고 하더군요.독자겸 막내아들 대학을 보내야되는데 딸까지 대학 보낼 형편이 안됐으니까요. 그래서 등록금 싼 국립대에 장학금 받고 니가 알아서 다니는 조건으로 허락했다더라구요. 이때가 80년 후반즈음이고 이 동기는 진짜로 국립대가고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습니다. 그리고 저는 90년대에 서울로 대학 왔는데 여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담배피는게 너무 신기하더군요.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일이었습니다.90년초반까지만해도 여자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담배 피다가 뺨맞은 이야기도 꽤 많았죠.. 또 집에서 밥먹을때 차례같은거 지낼때도 남자들이랑 여자들은 밥상을 분리해서 먹었습니다. 90년초 드라마중에 사랑이뭐길래 라는게 있었죠.최민수,하희라씨도 나오고, 최근 아카데이 여우조연상 받은 윤여정씨가 이드라마에 나오면서 재기에 성공했고 타타타 라는 노래도 엄청났구요. 여튼 이 드라마에서도 밥상 에피소드가 나왔는데 그 영향으로 엄마,아버지가 겸상하는 집이 늘어났다는 말이 있었네요.일단 70년대생까지는 확실히 남존여비를 많이 겪은 세대가 맞습니다. 80년대생도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같이 사는 세대였다면 어릴적에 겪긴 했을거 같긴 합니다.. 82년생이라고 치면 부모는 대략 52년생, 조부모는 1920년대생이니... 남존여비 사상이 끝난건 70년후반,80년대에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던 가족계획 즉 두자녀,한자녀만 낳아서 잘 기르자가 핵심이지 않나 싶네요. 자식수가 적으면 차별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물론 이것땜에 딸이면 낙태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성비가 깨졌죠.
21/05/07 22:57
자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댓을 원했어요 ㅠㅠ
그래서 80년대생이 남자가 많았군요...옛날에 교과서에서 "선생님! 착한일 하면 여자애랑 짝꿍 시켜주세요!" 이런 비스무리한 포스터 보고 으잉? 그렇게 여자애가 없었나? 희한하다 싶었는데 크크
21/05/07 23:15
덧붙여서 여자들은 차별받은것도 사실이지만 남자들 또한 그에 상응하는 많은 책임과의무가 있었습니다.
형만 해도 부모님 농사일 매일 도와주면서 학창시절 보냈고, 군사정권시절 군대에서 뺑이치고, 졸업후 취직하고 결혼해서 한집안이 아닌 두집안의 가장노릇을 해야됐죠.부모님이 환갑 즉 60만 넘어도 연로하던 시절이니까요. 장례,결혼및 각종 제사,차례,집안행사 이것저것 다 챙기고, 집안의 누가 아파도 다쳐도 해야될게 너무 많으니까요. 여자로서 차별을 받는게 크냐? 아니면 맏이로서 아들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되는게 크냐? 정답이 있을까 싶네요. 뭐 저는 형처럼 그렇게 못할거 같아서 막내로 태어난걸 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21/05/08 02:11
원글의 답은 아니지만,남녀 모두 힘들었죠.
36개월동안 그 야만적이고 힘든 군생활을 하느니 여자로 태어나 시집가서 사는게 더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70년대생인데 많이 가난했지만 형제간 남녀차별은 없었습니다. 제가 남동생인데도 동생이라 양보하는게 더 많았지요
21/05/08 02:24
80년대 남녀성비에서 다른 년대생들보다 남초가 심한게 애는 하나나 둘을 낳아야 하는데 그 한둘에
여자애가 걸리면 안되니 뱃속의 아이가 여아인 알면 불법적으로 낙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태아 성별감별이 법적으로 꽤 오랫동안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80년대 산아제한에서 "살아남은 자" 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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