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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07 01:02:37
Name 푸끆이
Subject [질문] 가정불화때문에 혼란스럽습니다. (수정됨)
현재 환갑을 앞두고있는 부모님과 25살 저와 제 위로 4살터울의 형 한명이 있습니다.

어머님은 공무원이고 아빠는 세무사입니다. 형은 옷관련 사업을 하고있구요.

사실 어릴때부터 부모님 두분이 사이가 좋다가도 2~3년 주기로 계속 틀어지곤 하셨습니다.

아마 그 기점은 2000년대 중반이였나 판교 아파트 분양관련 문제로...

어머님은 찬성을 하셨고 아버지는 집값 거품은 빠진다며 극구반대를 하셔서 안샀지만

결과론적으로 사는게 옳은 선택이였죠.  중1때 갑자기 주말에 아침8시엔가 자고있는데

어머님이 그 아파트 분양받았으면 이렇게 고생안한다고 울면서 화장대에 화장품들을 다 엎던게 아직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그 외에도 아버지와 외가쪽에 트러블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성격인데... 경제력이 어머니에 비해 딸립니다.

나름 고소득 전문직이라지만 많이 못버시다가 지금은 일을 그만두셨죠.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지금 아버지는 일을 안하시고 어머니는 계속 직장을 다니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어머님이 가사노동도 아버지에 비해 훨씬 많이 하시는거같습니다.

보통 경제력이 딸리면 가사일을 도와야될텐데 아버지가 보수적이셔서 그게 안되시는거같아요.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어머님이 친가쪽 행사(친척 결혼식, 친할머니 생신 등등)때 참여를 안하기 시작하시면서

아예 부모님 사이가 틀어져버렸습니다. 항상 이런경우엔 어머님이 그래도 굽히고 들어갔는데

지금은 아버지가 마음의 문을 닫으셨어요. 집안에서 불화가 있는거는 상관없는데

굳이 친가쪽 가족행사까지 참여 안해가면서 불화가 있는걸 남들에게까지 알려야되냐고 하면서요.

지금 두분이서 말을 안한지 1년이 다됐습니다. 방도 따로 쓰시구요

제가 중재를 하려고 하는데 이미 너무 사이가 틀어져버려서 어떻게 손쓸 방도가 없습니다.

그냥 제가 어머니랑도 산책가고 아빠랑도 산책다니면서 얘기들어주고, 집에서 얘기좀 하고 이정도죠.

근데 그래도 이대로 쭉가면 현상유지라도 될텐데 자꾸 형이라는 사람이 똥을 뿌려대네요

형은 그냥 집에서 철저히 슈퍼갑입니다. 사업한다는 명목하에 집에서 왕으로 군림하고

부모님은 그걸 맞춰주는 형편이죠. 근데 이게 도를 지나쳐요.

형은 솔직히 가족인지도 모르겠어요. 뭔가 잠만 같이자는 사람인데 요구하는건 많죠.

엄마 김밥사와. 엄마 오늘 몇시에 어디 데려다줘. 사실 이런거면 양반인데

사업일 관련해서 집을 엄청 어질러놓기도 하고 부모님한테 짐정리를 시키기도 하죠.

상상이상으로 가족들을 부려먹고 고통줘요.

부모님은 '사실 감당하기 힘들지만 니 형이 사업하느라 힘들테니까 자리잡을때까지는 어쩔수없다.' 라면서 힘들어도 도와주시는데

그걸로 인해 부모님이 받는 스트레스가 저한테 뜬금없이 날라올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냥 결과적으로 형이라는 사람이 애초부터 별로 말섞는 사이도 아니였지만 너무 증오스럽네요.

분명히 지금 부모님 두분이서 관계가 위태위태한걸 모를리가 없을텐데 악화시키는 행동만 하고있으니까요.

진짜 극단적인 생각이 들정도로,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형만 정상적인 사람이였다면 남들 다있는 가족 단톡방도 있을거고 가족끼리 여행이나 술도 먹었을거고

사진도 찍었을거고 그러면 부모님끼리 사이가 안좋았어도 중재가 좀 됐을텐데 형은 그냥 그런거 관심없고 my way에요.

방금도 형이 신발찾는다고 집에 있는 신발장을 완전 난장판을 해놓고 나갔는데

제가 집에 와보니 부모님이 그 신발장 다 정리하시다가 힘드셔서 그런진 몰라도 저한테 화내시길래

그냥 짜증나서 집에서 나와 피시방에서 쓰는글입니다.

이와중에 아빠한테 카톡와서 '형때문에 화내서 미안하다. 가정의 평화를 못지켜서 미안하다.

근데 시부모를 외면하는 너네 엄마는 이해할수가 없다. 형은 형의 길을 걷고 형편이 나아지면 모든게 나아질거다.

부모만큼 널 생각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 열심히 즐겁게 살아. 응원할께.'

이런내용의 카톡이 왔는데 지금만큼 부모님 사이가 안좋은적이 없던거같아 눈물이 날거같습니다.

경제력이 전혀 없는 아버지가 거실도 잘 안나오시고 안방에서 책만 읽고있는걸 보고있으면 너무 가슴아프구요.

경제력이 없는 가장의 처우가 어떤지도 너무 잘알고 계시고...

아마 저 대학교 졸업하고 자리잡으면 진짜 이혼하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이와중에 형이란 사람은 집안에 똥만 잔뜩 뿌리고있고

항상 저녁에 학원,알바갔다가 집에오면 뭔일이라도 터져있을까봐 두렵습니다. 아버지가 극단적인 선택이라도 하실까봐요

여기서 제가 할수 있는게 뭐가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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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7 01:18
수정 아이콘
솔직히 글로만 보면 답이 없는 상황인거같은데요 가족관계가 전부다 깨져있는거같네요 부모님뿐 아니라 모두가요
전부다 가족코칭이나 가족상담이 필요한 상황같아요..
내부적으로 가족들이 해결할수있는 상황이 아닌거 같습니다...
형이 그역할을 해주면 좋겠지만 안되면 아버지는 이래서 어머니는 이래서 형은 이래서 안된다고 부정적으로 하지마시고 동생분이 상황인지를 하고있는만큼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셔야할거같습니다
한번에 다말고 한번에 하나씩이 중요해요
푸끆이
18/08/07 01:24
수정 아이콘
첫문장이 되게 가슴이 아프네요.
다만 가족상담을 받자고하면 형이랑 아빠는 안받을거같은게 더 슬프구요.
이혜리
18/08/07 01:20
수정 아이콘
내부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왜 형이 슈퍼갑인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이런 상황에서는 경제권 쥔 사람이 슈퍼 갑이 되는 데.
본인이 돈 잘 벌어서 집안 캐리를 하며 모든 걸 끌고 가던가, 아니면 가족이라도 손절하는게 답입니다.
저라면 그냥 빠르게 취업 후 독립해서 안 보고 살 것 같아요.
푸끆이
18/08/07 01: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경제권 쥔 엄마가 슈퍼갑인게 맞는데
엄마가 형을 오냐오냐 해주니 형이 슈퍼갑이 되버리네요.
그리고 독립해서 손절하라는 말이 저에겐 되게 어려운말로 들려요
막말로 여기서 제가 가정에서 손을 놔버리면 진짜로 저희 가족은 남남이 되버리거든요
가족이 남남이 된다는게 뭔가 상상이 안가고 슬퍼요.
부모님이 사이는 안좋으시지만 절 굉장히 사랑해주시기도 하구요.
18/08/07 01:39
수정 아이콘
글쓴분과 나이차이가 몇 살 나진 않지만 나름 30년동안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았던 집에서 살아본 제가 아주 싫어하는 말중 하나가 이겁니다.

"그래도 가족인데"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글쓴분과 부모님과의 사이가 아니라 글쓴분 아버님과 어머님이요) 받아들이시는게 글쓴분 멘탈 관리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안해본 것 없는데 안되는 건 안되더라구요.
푸끆이
18/08/08 00:01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될수 있는데까지는 해보려고 합니다.
18/08/07 01:41
수정 아이콘
쉽게 말하는 것 같아서 조심스러운데요. 부모가 이혼해서 불행한 자녀가 있는가 하면, 이혼하지 않아서 불행한 자녀도 있습니다.
가정이 와해되는 것은 인생에 커다란 타격이 되는 게 맞지만, 와해되지 않아서 고통 받는 경우도 많아요. 저도 괴로웠고요.
꼭 이혼을 종용하라는 뜻으로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어떤 관계든 그 관계가 내 마음을 긴 세월에 걸쳐서 뿌시고 있는데
어떻게든 현상 유지를 하거나, 혹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는게 과연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요?
이혜리님 말씀대로 본인이 돈 잘 벌어서 집안 캐리하며 모든 걸 끌고 가던가, 아니면 가족이라도 손절하는 게 답입니다.
학생이시니 직접적으로 타개할만한 환경도 안될 거고, 어쩔 수 없이 당분간 고통 받으시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푸끆이
18/08/08 00:0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프리지
18/08/07 01:46
수정 아이콘
참 남의 가정사에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저도 저희집 경험밖에 없기도 하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글쓴이님이 따님같은 역할을 해주면 좋을거같네요.
형이랑 먼저 이야기해서 형이 독립하거나, 적어도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고,
아버님뿐만아니라 어머님의 기분을 돌려드리게 많이 힘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희집도 어머님의 발언권이 쎄서 티격태격하시지만 아버지가 청소기나 쓰레기버리는 것만은 본인이 꼭 하세요.
아버님이 어느정도 가사일에 관여안하는지는 모르지만, 이정도는 해주시게 설득하시면 좋을거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집안화목은 경제력에 비례하는게 현실이라 참 힘듭니다. 힘내시길.. 남일같지 않네요.
푸끆이
18/08/08 00:0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형은 고집불통이라 얘기해볼 생각도 안해봤구요. 얘기해도 소용도 없을거고.
아버님에게 가사노동을 하게 권유하는것도 자존심 상해하실까봐 고민입니다.
18/08/07 02: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버지가 다시 돈 버셔야 합니다
글쓴분 형보다도 제가 나이 좀 더 많으니
저희 아버지도 글쓴분 아버지보다 나이 많을거라 생각하고 적을게요

저희집도 뭐 비슷했습니다
고소득 아버지, 가부장적이고
아버지 일 그만둔후에는 어머니가 가장이 되시고...

저희집도 다툼 많았었습니다
다툼이 아니라 그냥 대화가 없었네요

문제의 해결은 간단히 말해서 아버지가 다시 일 시작하시면 됩니다
소일거리든
아파트 경비를 하시든
얼마 안되는 돈이라도
아버지가 돈을 다시 정기적으로 벌고 본인 자존감 높아지면
대화의 창구가 열리겠죠

글쓴분이 봐도 어이없는 형의 행동을 보고도
아무말 못하시는거 자체가 이미 가장의 권위도 떨어진 상황인데요

몇십년을 그대로 사신분이라 변화가 쉽지 않겠지만
집안일 참여도 유도하시구요
저 같은 경우엔 제가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분리수거날 쓰레기 버리고
그렇게 하면서 아버지 같이 이것 좀 해달라 하자는 식으로 유도했습니다
지금은 분리수거랑 설거지 정도는 본인이 하시네요

나머지는 엄마가 요청하면 하시고

그냥 대놓고 말하세요
엄마 밖에서도 일하고 집에와서도 가사노동 다하는데
길거리에서 쓰러질까봐 겁난다고 나도 할테니 같이 하자고 얘기하세요
푸끆이
18/08/08 00:04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아버지에게 가사노동 하자고 하는게 자존심을 건드려서 역효과가 날까봐 되게 고민입니다.
18/08/08 00: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답은 없다지만 노력해야죠
저희아버지도 60세 넘은분인데 바뀌어 나가는데
글쓴분도 가능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저희집도 고소득이던 아버지
퇴사후 몇년을 방안에서 티비만 보시고
엄마가 또 제가 벌어서 가계 이끌어나갈때
이혼얘기 나오고 저도 두분 이혼하는게 낫겠다 싶을정도였는데
요새는 많이 좋아졌고 그 정도는 아니에요

아버지의 자존감은
아버지 스스로 일해서 버는돈으로 보상받아서
가계에 보탬이 되던 담배나 친구분들 만나서 술한잔 하시면서
쓰고싶은데 쓰시던
이따금 자식들한테 한번씩 용돈주면서 찾아지는거지
그건 어쩔수 없어요

글쓴분이 할수있는것부터 해야죠 뭐
그건 형한테 따끔한 소리 한번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케어 잘해드리고
아버지도 아버지대로 변화를 유도해보고
글쓴분 스스로 어떤 성과(학생이라면 장학금, 취준생이면 취업)를 얻어오시는것도 의외로 큰 효과가 나구요

더불어 힘내시고 가족일로 너무 상처받지마세요
엄마모시고 변호사랑 부모님 이혼대해서 얘기할때 느낀건
조각난 가족 부여잡는것 보다 두분 다 서로 행복하다면
이혼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할수있는데 까지 해보고 안되면 내 손을 떠난일이죠
두분 각각따로 잘 챙겨드려야죠
Otherwise
18/08/07 02:31
수정 아이콘
아버지 특히 신경 쓰셔서 잘 챙겨주세요. 능력있다가 은퇴하신 장년층 남성은 여러모로 위험한 경우가 많아서 꼭 신경 써주세요.
푸끆이
18/08/08 00:0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아이오아이
18/08/07 02:32
수정 아이콘
이러저러하게 길게 썼는데 결론은 대화...인거 같아요. 가족의 해체를 두려워 하고 계신분에게 탈출하라는건 말도 안되는거같고...
그래도 부모님 두분 사이가 문제지 부모님과 푸끅이님 사이는 문제가 없는듯 싶으니 우선적으로 형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과 뒷바라지는 형을 망치는 것이라는걸 꾸준히 어필해주시고... 부모님 사이 문제는 아버님을 설득하세요. 그렇다고 당장 아버지가 엄마한테 숙이세요 라고 하라는게 아니라 시대가 변했고 상황이 변한걸 받아들이시라고... 그리고 푸끆이님이 이 글에서 표현하신대로 나는 이대로 우리 가족이 흩어질까봐 두렵다고... 아빠가 날 위해서 노력해줄순없냐고 그런 식으로 조금씩이라도 변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셨으면...
당장 이런 상황에서 가족상담을 받으라는것도 뜬금없고 받으러 가려고 하지도 않으실테니까요. 대화와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푸끆이
18/08/08 00:05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이미 틀어질대로 틀어진 사이라 아버지가 바뀔진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노력해봐야겠네요.
18/08/07 02: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비슷한 환경이었는데 남탓할때부터 이혼 추천드립니다.
어머니께서 25년전 분당 15년전 판교 분양받자는거 아버지가 말리셔서 안했다가
그거 있었으면 5억,10억이상 벌었을텐데 하면서 몇십년을 아버지매우 싫어하셨죠.
근데 그냥 운입니다. 후에 아버지가 풀어주니 투기, 투자 잘못하셨다가 몇억 잃으시고
깔끔하게 황혼이혼하셨습니다. 전 제가 제발 이혼좀 하라고 부추겼어요. 저도 형제든 대학나오고 직장있고
다컸기 때문에 부모님이야 따로따로 보면되고. 지금은 서로 연애하면서 아주 잘살고 계세요.
(물론 아직도 부모님 따로 만나면아직도 배우자탓하세요;;)

만약 이혼이 힘드시다 생각하시면
어머니도 말이 분양이고 투자지 그게 100% 오르는것도 아니고 운이 좋았다정도로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말씀드리세요.
아버지도 섭섭하게 생각하시지 말고 서로 배려가 부족했다고 하면서 이해하시라고 하세요.
근데 평생을 그렇게 사신분들이라 바뀔확률이 매우매우 적습니다.
저도 2년이상 부모님께서 매일 싸우시고 이혼하네 마네 시간엄청 끌고 바꿔볼려고 뭔 짓을 다해봤지만 안돼서 깔끔하게 빨리
이혼하라고 부추겼습니다.
이혼하시고 외롭지 않으시게 바깥일 많이하시게 도와주시고 연락자주하시고 자주 만나기만하면 됩니다.

정말로 글쓴이분도 형분도 어린나이도 아니시니 새로운시작하시는게 훨씬 편하실 수 있어요.
세종머앟괴꺼솟
18/08/07 09:5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이랑 거의 똑같은 댓글이 이미 있었네요..
푸끆이
18/08/08 00:06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아직 저만 모르는건진 모르겠지만 이혼얘기까지 제 귀에 들리진 않는데... 조만간 들릴까봐 걱정입니다.
또한 이혼하면 아버지의 경제력도 걱정이구요. 일단 제가 대학을 졸업해서 자리를 잡아야겠네요.
CoMbI COLa
18/08/07 03:47
수정 아이콘
윗 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제 의견은 생략하고, 힘내시라는 말 한 마디만 남기고 갑니다.
푸끆이
18/08/08 00:06
수정 아이콘
응원 감사합니다.
푸끆이
18/08/07 06:4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일하고와서 답글 적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착한아이
18/08/07 08:20
수정 아이콘
부모님들 세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부관계에 대입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아버님이 보수적이라 경제력을 떠나 아내가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어머님도 보수적이라 남편이 경제적 능력을 갖추지 못한 걸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거죠. 우리 나이대 남자나 여자가 그런 식으로 고정관념을 갖고 배우자를 대하는 걸 드러내면 저 사람 뭐냐는 소리를 듣겠지만, 어른들은 어른들 세대를 지나오면서 형성 된 사고방식이 있는거죠. 일단 제 생각도 Wicked님의 생각처럼 아버님이 큰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규칙적으로 출퇴근 할 수 있는 직업을 구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연세 있으신 남자 어른이시면 경제적인 활동이 자존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부부 사이가 이렇게 사이가 벌어졌는데 이제라도 집안 일 하시라하면 오히려 글쓴 분이 엄마 편 든다고 오해하시고 고립감을 느끼실 수 있어요. 근데 문제는 직업 구하시라는 말 자체도 꺼냈을 때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들 수 있다는 거죠. 어려운 상황이시네요. 저는 솔직히 부모님이 갈라서실 때 오히려 안도감과 불안감의 감소를 느꼈지만, 글쓴 분은 가정의 해체를 원하지 않으시는거잖아요. 하지만 부부관계는 부부관계고 자식의 역할은 제한 될 수 밖에 없다는 걸 받아들이셔야 할 것 같아요. 형이 잘했으면 부모님의 관계가 좋아질거라는 것도 사실 안그럴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푸끆이
18/08/08 00:08
수정 아이콘
형이 잘했으면 부모님의 관계가 좋아질거라는 것도 사실 안그럴 수도 있다는게 되게 새로운 관점이네요.
저도 아버지가 경제력이 다시 생기는게 제일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버지에게 집안일 도와달라고, 직업구하시라고 설득하는게 자존심을 건드릴까봐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인데 정말 잘 정리해주셨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라디오스타
18/08/07 09:26
수정 아이콘
서로 이혼만 기다리고 계신것 같은데 매몰차지만 글쓴분도 마음의 준비를 해놓고 계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부모님 관계는 이미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넜고
명목상으로만 같이 붙어 지내는게 무슨의미가 있겠습니까.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글쓴분이 정리 잘할수 있게 도와주시고 형이란 사람은 고쳐지질 않을 테니 그냥 무시하시고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아픈데.. 마음이 아프다고 문제에서 고개를 돌려버리면 문제는 심각해 질 뿐입니다. 나서서 이혼을 주장하시라는 말이 아니고 붙을수 없는 관계를 회복하시려고 노력하시지말고 이혼과 그후를 준비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푸끆이
18/08/08 00:0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8/08/07 09:52
수정 아이콘
저라면 부모님 이혼시켜드리고 아버지랑 따로 나와서 살것 같네요
푸끆이
18/08/08 00:0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18/08/07 11: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쓴분과 어머님이 불쌍하네요... 얼른 독립하시는 길 밖에 없네요.
가족이 남남이 되는게 두려우실 지는 몰라도 글쓴분 본인이 새로운 가족을 만들면 되는 일입니다.
상처만 주는 원 가족 붙잡고 있어봐야 남는 게 없어요.
형이란 인간은 말할 가치도 없고 잘못된 판단으로 기회를 날린데다 실직 후에도 가부장적인 가장은... 아...
전업주부가 일 안하고 집안일 남편한테 몰빵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푸끆이
18/08/08 00:10
수정 아이콘
그렇게 단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아버지또한 많은 생각이 있으실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섣불리 아버지에게 집안일해달라고 하기도 망설여지구요.
답변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상처를 주실때도 있지만 저를 항상 생각해주고 뒤에서 경제적으로 엄청 지원해주시는걸 알기때문에
아직은 붙잡고싶네요.
간바레
18/08/07 11:02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가족이니까 무조건 참고 사는게 좋은거면 이혼이라는 제도가 왜 생겼겠습니까..
강제로 참고 살게 하면 더 좋을텐데
푸끆이
18/08/08 00:0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Maiev Shadowsong
18/08/07 14:45
수정 아이콘
전 그래도 25살에 이런 어른스러운 생각을 하는 동생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동생분이 경제력이 생기고 독립하게 된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거라고 봐요
푸끆이
18/08/08 00:0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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