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집에서 쓰는 컴퓨터가 딱 10년 전 2008년에 맞춘 거라 지금 많이 버벅거리고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하네요. 뭐, 10년이면 오래썼다 등등 마눌님을 설득해서 드디어 새 컴퓨터를 장만해도 좋다는 윤허를 받아냈습니다. 해서 견적을 내 보았는데요.

일단 집에서 쓸 거구 일단은 범용인데, 어느 정도 고사양 게임도 돌아가게 하려고 합니다. 제가 '일단 동시대의 고사양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가면 가정용으로선 더 바랄 게 없는 성능의 컴퓨터다!' 라는 신념 아닌 신념을 가지고 있거든요. 10년 전 컴퓨터도 그런 컨셉으로 맞췄고.......(실은 오블리비언 잘 돌아갈 수 있게 맞췄음) 근데, 그러다 보니 간혹 이도저도 아닌 성격의 컴퓨터가 된다는 느낌도 들 때가 있긴 하죠.

일단 저는 컴퓨터를 조립할 때 CPU 는 20만원~40만원 사이의 인텔 정품을 고릅니다. 그리고 최상위 제품보다는 차상위나 바로 그 아래 등급을 고르고요. 이 정도가 20~40만원 사이에 위치하는 것 같더군요. 메인보드는 보통 10만원 전후, 그리고 비싸도 20만원은 넘지 않는 제품을 고릅니다. 그 외에 제가 가장 신경쓰는 것은 파워 서플라이고요('파워 서플라이는 컴퓨터의 심장!' 이라는 말을 신봉합니다.). 보통 그래픽 카드에서 요구하는 용량보다 한두단계 위의 것을 고릅니다. 물론 그래픽 카드 회사에서 요구하는 용량이 기본적으로 그래픽 카드가 먹는 용량에 기타 다른 부품이 먹는 용량을 합친 것이므로 그 권장용량 정도만 구해도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좀 더 안정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두 단계 위의 것을 고르는 거죠. 그 외에 제가 신경쓰는 것은 케이스, 정확히 말하면 케이스의 두께인데, 보통은 1.0 T 짜리를 구하려고 하고, 최소한 0.8 T 는 넘기려고 하는데요, 거기다 디자인까지 예쁜 걸 고르려고 하니 이게 의외로 어렵네요. 또 제가 잘 못 찾는 것인지는 몰라도 요사이는 인터넷 페이지에 두께 표시도 잘 안 되어 있는 것 같구....... 하여튼 그러다 보니 케이스는 보통 10만원 전후의 것을 고르게 됩니다. 그래픽 카드는 ATI, 아니 참, AMD 의 것을 선호하긴 하는데(묘하게 제가 좋아했던 게임이 AMD 제품이랑 궁합이 좋았음), 요사이 시장 동향을 보니 아직 AMD 제품을 사선 안 될 것 같더군요. 그 외에 저장장치의 용량을 평균보다 크게 잡고 들어가는 편입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부품을 고를 때, 어느 회사, 어느 제품을 사용하겠다 라는 확실한 생각이 없는 경우 많이 팔리는 제품이나 업체 추천 제품 중에서 가격 고려해서 고릅니다.

해서 일단 견적을 내 보았습니다.

1. CPU : 인텔 코어 8세대 커피레이크 i5-8500

2. 메인보드 : [GIGABYTE] B360M DS3H 피씨디렉트 (인텔B360/M-ATX) 혹은 [GIGABYTE] Z370 AORUS Gaming 3 제이씨현 (인텔Z370/ATX)
  - 절대적인 성능은 후자가 나아보이는데, 가격대 성능비나 구입자 수를 보면 전자가 더 합리적인 선택 같기도 하구요.

3. 메모리(RAM) : [삼성전자] 삼성 DDR4 8GB PC4-19200 × 2  
  - 메모리는 그냥 삼성 것으로 가려고 하고, 컴퓨터에 16GB 설치해 보는 게 꿈이었습니다. 32GB 도 생각해 봤는데, 다다익선이라고는 하지만, 가정용으로, 또 온식구 쓰는 용으로는 16GB 정도로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4. SSD : [삼성전자] 860 series EVO 500GB MZ-76E500B
  - '잘 모르면 삼성 거!' 라는 정신으로 골랐습니다. 용량이 좀 많은 편인데, 일단 제 경험상, 그리고 저나 가족들 스타일상 저 정도 용량은 되어야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5. HDD : [WD] BLUE 3TB WD30EZRZ (3.5HDD/SATA3/5400rpm/64M)
  - HDD 는 주로 WD 걸 써서요. 이런저런 평이 많습니다만, 저하곤 묘하게 이 회사 제품이 궁합이 맞더군요. 이전 컴퓨터에도 3TB 짜리가 자료 저장용으로 달려 있어 같은 걸 골랐는데, 용량은 아직 확실히 정하지 않았습니다.

6. 그래픽 카드 :  [MSI] GeForce GTX1060 OC D5 3GB 윈드스톰
  - 앞서 말했지만, 저는 AMD 를 선호함에도 현 시장 상황이나, 전성비 등으로 고려하면 지포스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냥 이 정도면 쓸만할 것 같아서요. 다만 동일회사의 동일 제품 중 메모리 6GB 짜리가(물론 가격은 더 비쌈) 있긴 하던데, 어느 걸 구입할 지는 고민이네요. 가격대 성능비 생각하면 3GB 가 더 나은 선택일 것 같기는 한데요.

7. ODD : 솔직히 이게 필요한지 고민이 되긴 하는데, 그래도 내장형으로 하나 달아야 되지 않을까 해서...... 이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더군요. 그냥 LG 거 할 겁니다. DVD Writer 를 구입할 지 Blu-ray 쪽을 살 지는 결정 안 했고요. 상황에 따라선 그냥 외장형 쓸 생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케이스도 ODD 는 달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고 나온 것도 많구요.

8. 케이스 : [마이크로닉스] Frontier H350 화이트  혹은  [마이크로닉스] Bohemian E-Space7 강화유리 RGB  혹은  [잘만] ZM-R1 화이트 혹은 [ANIX] METALLIC 7COLOR RGB 튜닝 강화유리
  - 아, 케이스 고르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케이스 두께 같은 것은 찾아보기도 힘들고...... 디자인도 신경쓰이고...... 일단 정면이 너무 화려하게 번쩍거리는 것은 피하는 경향이 있고요. 또 너무 밋밋해도 안 고르는 것 같습니다. 좋고 기본기가 충실하다고 알려진 안텍 케이스를 써 보려고 한 적도 있는데, 막상 고르려고 하면 디자인이 너무 무난해서 그런지 얼른 손이 안 가더군요. 물론 이번에도 고려해 보긴 할 거지만요. 다른 부품도 마찬가지지만 케이스는 정말 조언을 받고 싶은 부품입니다. 아, 그리고 미들타워 제품을 선호합니다.

9. 파워 서플라이 : 이것도 고르기가 영 힘드네요...... 앞서 이야기한 대로 제가 가장 중요시 하는 부품이긴 한데...... 일단 600W 대에서 시소닉이나 안텍, 에너맥스 제품 중 하나를 고르려고 하고는 있고, 왠지 모듈러 타입은 안 맞는 것 같아 피하려고 하는데, 이건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요. 제가 고른 그래픽 카드 권장 전력량이 400W 라서 사실 500W 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나중에 바꿀 가능성도 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한 단계 더 높은 것을 하려고는 합니다...... 그래도 역시 500 W 가 현명한 선택인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잘 판단이 안 가네요.


일단 이 정도 생각해 봤는데요. 조언과 의견 부탁드리며, 미리 조언 및 의견에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