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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9 22:23
(수정됨) 악행은 악행이고 안타까운 일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의 죽음은 애도할 일이지만, 고인의 악행은 욕 먹을 일이 맞죠. 대중에게 욕할 권리가 없다는건 너무 애석하게 흘러간 상황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지신것 같습니다. 조민기씨는 성추행할 권리가 있어서 성추행한 것도 아니구요. 대중들이 침묵하는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성추행 피해를 본 사람들만 목소리를 내라는게 과연 가능할까요? 저도 조민기씨가 목숨을 버려야 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악플 자체는 다른 누구도 아닌, 조민기씨 본인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본인이 감수했어야 할 죄값이 맞아요. 다만 본인이 그 죄값을 감당하고 살 수 있을 만큼 모진 사람이 아니었던것 같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악행을 일삼는 모진 사람이었던게 문제인 거죠.
18/03/09 22:27
피해자들이 용기내서 대중들에게 호소하는데 그걸 대중이 그냥 방관만 하고 있는 것도 말이 안되죠.
더군다나 살인 다음으로 최악의 악질로 평가받는 성범죄인걸요. 큰 잘못을 한 뒤의 자살은 죄값을 치른게 아닙니다. 그 반대죠. 도피의 일종입니다. 그리고 조민기를 자살로 이끈건 악플이 아닙니다. 밝혀지면 감당하지도 못할 거면서 아랫도리가 꼴리는대로 행동해온 그 사람의 어리석음입니다.
18/03/09 22:32
저도 구구단님처럼 고인이 사람들이 단 댓글을 하나하나 보다 상처받아서 그런 선택을 했을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자기가 감당하고 수습하기엔 저지른 게 너무 많았던 거겠죠.
18/03/09 22:33
(수정됨) 본인의 말씀에 확십합니까 정황은 정황이고 결론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렇게나 발설하는 건 아닌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도피 행각인지 가족이 받을 아픔에 대한 죄값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단정짓고 말하는 우리네 댓글 풍토가 아무리 죄인이라도 인격을 존중 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사람을 사지로 몬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하네요
18/03/09 23:14
아뇨 제가 말씀 드린 정황은 사건에 대한 정황이 아닌 죽음에 대한 정황입니다 망자가 어떤 심경으로 세상을 떠났는지에 대한 정황, 책임을 면피 할려고 죽었다느니 하는 말들요
18/03/10 04:51
망자가 용서를 구하려고 했다면 자살을 하지 말고 벌을 받고 뉘우치고 용서하는 모습을 보여야했죠.
망자가 용서를 구하려 하지도 않고 다른 이유로 자살을 했다면 죄값은 전혀 씼긴게 없죠. 어떤 경우에도 비난을 피할 수 없는데, 무슨 정황을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8/03/09 22:17
지금 나오는 피해자들 숫자로 봐서는..
고인이 됬어도 욕안먹는게 이상할지경입니다. 더불어 디스패치에서 조민기가 알려달라고한 사과문도 상태가 안좋아서..
18/03/09 22:17
어느정도 수준,수위의 욕을 비판하시는건진 모르겠지만 솔직한 마음으론 애도하고 싶진 않네요. 본인이 받은 고통보다 피해자가 받았을 고통이 훨씬 컸을거라고 생각하니까요.
18/03/09 22:27
글쎄요. 조민기씨의 생전 행동은 충분히 욕먹을만한 수준이었다고 보입니다만.. 그런 논리라면 조두순이고 유영철이고 어떤 범죄자들에게도 비난을해선 안된다는 뜻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네요.
18/03/09 22:23
누가 맞고 누가 틀리냐 따질 문제로는 안보입니다. 무책임하다고 욕하는 사람도 애도하는 사람도 이해되네요. 목숨이 귀중한 만큼, 살아있는 사람들의 아픔도 크니까요.
18/03/09 22:26
직접적으로 죽어라 자살해라 이렇게 말한 사람들이 있던건가요? 그런게 아니라 제자 성폭행,성추행에 대해서 비난을 한것인데 고인이 자살을 하게 된것이라면 사람들이 자살로 몰고 갔다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18/03/09 22:36
죽어라 자살해라만이 죽음으로 이끄는 댓글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떤 심경으로 죽음을 결심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인의 기사에 와서 굳이 악플을 다는 사람들 때문에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18/03/09 22:27
(수정됨) 고인이 되어서 잘잘못 가리기가 더 힘들어졌고 범죄사실이 소명되지 못해서 피해자한테는 더 큰 상처로 남았는데도 그렇게 생각할수가 있나 의문이군요. 죽음 그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고 그걸 희화화 할일도 아닙니다만 오직 개인의 고통만 벗어난거죠. 무엇이 자살로 몰고간 건가요? 본인의 일이지 그걸 비난하는 대중탓으로 돌린다구요...?
18/03/09 22:29
그 사람의 행실이 너무나 추악해서 애도를 표하고 싶지는 않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욕 해봐야 내 손만 더러워진다 싶어서 욕 적기도 싫네요.
18/03/09 22:30
저는 성추행이나 성폭행 이라는 행위 자체가 당하는 사람의 인생 자체를 망가뜨릴 수 있는 큰 일이라 그런 행동을 되풀이해 왔던 고인에게(그리고 남아있는 가족들을 생각했을 때 더더욱) 어떠한 동정심도 들진 않지만 글쓴 분과 마찬가지로 어쨌든 한사람의 목숨을 두고 달리는 상식 밖의 악플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진 않구요,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러니 답답한 마음은 그런 의견을 단 사람들에게 물으시는 게...
18/03/09 22:30
댓글에보면 무슨 빤쓰런했단 잡소리까지 나오죠..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죽었는데 빤스런했다니요..이거야말로 일베급아닌가요?? 비난을 해도 당장 오늘 고인이 된사람에게 빤스런이니 잘죽었다는 뉘앙스의 댓글들보면..참..
18/03/09 22:33
(수정됨) 아마 답정너식으로 반응하실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민기씨는 죗값을 안치뤘습니다. 죽음으로써 회피한거죠. 죗값을 치루고 죽었다면 아마 이보다 덜 욕했을겁니다. 악인의 죽음은 무고한 사람의 죽음과 달리 취급될 수 밖에 없죠. 죄를 저질렀고 피해자도 멀쩡히 존재하는데요. 죽음은 까방권이 아닙니다. Flying-LeafV님처럼 악인이라도 죽으면 측은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도 많고 이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전두환이 자살해도 누구는 명복을 빌어준다고 할 지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사람들의 비난을 자살의 원인으로 보시는데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이 큰 잘못을 저질렀고 그것이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 때문입니다. 자신의 치부가 낱낱이 드러난 것에 대한 당혹감, 검찰조사에 대한 압박, 가족들에 대한 부끄러움, 학계 및 연예계 퇴출, 대중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까에 대한 두려움 등등 정신적으로 압박받고 있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죠. 즉, 잃을 게 많은 사람일수록 멘탈도 크게 붕괴되고 압박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많은 요인들을 놔두고 조민기가 인터넷 댓글들 때문에 자살을 결심한 것처럼 말하고 계시는 겁니다.
18/03/09 22:40
죄송합니다 충분히 비판 받을 걸 각오하고 쓴 글이기에 혹시나 멜랑꼴리한 제 마음을 돌릴만한 차분하고 냉정한 글귀를 기대하고 썼습니다 생전에 했던 짓이야 당연히 손가락질 받아 마땅하지만 가족이 받을 아픔과 사자에 대한 좀 애석하고 가련한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18/03/09 22:45
저는 이제 갓 사회에 나가려다 피해를 입은 어린 학생들이 애석하고 가련한 마음이 들더군요.
조민기씨에게 생전 죽어라 댓글 다는 것도 폭력스럽지만 일단 조민기씨는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갔습니다.
18/03/09 22:46
네 그분들은 저도 굉장히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만 고인을 욕한다고 비난한다고 그 분들에게 위로가 되지는 않죠. 고인을 욕하시는 거 보다 그분들에게 따듯한 격려의 말씀 한 번 해주시는 건 어떨지
18/03/09 22:51
댓글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조민기 글에 욕하는 댓글 같은거 단 적이 없으니 그런 이야기는 저에게 마시고요.
제 첫 댓글이 그런 의미도 아닙니다.
18/03/09 23:00
그런 댓글을 썼는지 안썼는지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 글에 댓글 다셨길래 쓴 말 뿐입니다
제 댓글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18/03/09 23:22
댓글다신 분께 날카롭게 반응하시기보단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주는게 어떨까요. 댓글다신 분께서 글쓴 분께 손가락질 받는 것 같아 애석하고 가련한 기분이 드네요.
18/03/09 23:35
다른 분들께 따뜻한 격려를 요청하시기에 글쓴 분 스스로도 상처주는 댓글보다는 따뜻한 격려 댓글이 본 글의 취지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말씀드린겁니다.
18/03/09 23:46
제가 어떤 댓글에 어떻게 반응했는지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하지 마십시오 본인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같지만 다들 똑같은 어리석은 존재일 뿐입니다
18/03/09 22:41
옳고 그름을 떠나서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자살이 서양의 그것에 비해서는 숭고한 무엇 같은 느낌이 있기는 하죠.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요.
18/03/09 22:48
자살을 미화할 의도는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냥 누군가는 죄를 짓고 죄를 미워하고 그게 또 죽음을 만들고 또 그 죽음에 대해 누군가는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이 연결 고리가 안타깝네요
18/03/09 22:57
슬픔을 안아야 하는 건 무책임한 죽음으로 남겨진 가족들이지 본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사람 때문에 상처를 입었던 피해자들은 본의 아니게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또다시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본문만 읽으면 죽은 당사자에 대한 안타까움이 커 보이는 글이라 의도가 잘못 전달되신 것 같네요. 당사자는 누가 시켜서 죽은게 아니라 본인의 잘못으로 본인이 그 책임을 견디지 못하고 죽은 겁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18/03/09 22:47
(수정됨) 범죄에도 급이 있죠. 생계가 어려워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사람의 자살과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A급 전범의 자살을 같은 시선으로 봐줄 순 없습니다.
전자에 대해선 아무도 고인에 대해 나쁜 말을 할리가 없지만 반대로 후자는...쌍욕을 안하면 다행이겠죠. 세상을 떠났다고 끝이 아니잖아요? 생전에 저지른 짓이 있는데. 이번 사건도 고인이 목숨을 버렸음에도 계속 욕을 먹고있는건 조민기라는 인간이 저지른 행위가 그만큼 추악했다는 방증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군중심리가 섞이지 않았다곤 말 못하겠지만요.
18/03/09 23:33
절대 고인의 생전에 했던 일들을 옹호하려 쓴 글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오해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다른 글들을 보면서 이해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18/03/10 02:08
약주 한 잔 하셨으면 그냥 다른 일 신경 쓰지 마시고 편안히 푹 주무세요.
범죄자도. 악플 단 사람 때문에도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 없습니다. 사실 자살을 하더라도 최소한 피해자에게 미안했다는 마음만 전달 했어도 이렇게 까진 안 갔을 겁니다.
18/03/10 10:38
피해자들이 미처 다 받지 못한 사과, 본인 때문에 죽은거 아닐까하는 죄책감과 트라우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이젠 어디 토로할 수도 없는 막막함,
가족들이 입은 상처, 죄책감, 끝까지 따라붙을 꼬리표...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욕먹어도 할 말이 없죠. 게다가 자살은 2차 가해라고도 생각해요. 우울감과 자살은 전염성이 있잖아요. 피해자들에게 정신적인 케어를 해줘야하는 게 먼저가 아닐지 걱정이 드네요. 솔직히 이젠 욕먹어도 듣지도 못할 가해자잖아요. 오히려 더 큰 아픔을 겪을 피해자를 먼저 생각하고 싶네요. 지금 자살한 사람 욕하는게 피해자한테 아무 도움도 안되니까 비난은 안하고 있지만...
18/03/10 14:41
(수정됨) 222222 앞뒤가 잘못된 채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지요.
얼마전에 고인의 죽음에 대해 친구랑도 얘기했습니다. 남은 유가족분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 죽음으로 인해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갈라졌지만, 둘 다 Dalek 님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저지르고 까발려지면, 부끄러우며 죽음을 기도할 만큼 수치스러운 그런 일들을 애초에 왜 저질렀을까. 결코 네티즌의 악플이 고인을 자살로 몬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의 여러 감정들이 생겼겠지요. 물론 본인이 아닌 이상 그 마음을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유가족이 본인의 연결고리로 세상에 많이 알려졌는데 너무나 미안하고 수치스럽고 이런 것들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컸을겁니다. 결론적으로는, 이런 고발 의식의 강화로 미투운동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녀를 떠나, 사람이 사람에게 가하는 모든 성적인 범죄가 줄어들어 뿌리깊은 불안감들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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