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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12 13:30:05
Name 실버벨
Subject [질문] 지나간 사랑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이별한 지는 1년 5개월 정도 됐습니다. 연애 기간을 짧았지만 알고 지낸 사이는 1년 정도 되는 편이고, 연애가 아닐 때도 좋은 감정으로 만났습니다. 첫사랑이나 마찬가지인 사람이었습니다.

이별을 통보받을 때 이유는 묻지 못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고, 스스로 제가 나빴고 모자랐기에 상대가 지쳤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이별한 시간이 오래됐음에도 생각이 납니다. 좋아하는 마음 지닌 상태에서 헤어진 거니 감정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올해는 아주 무뎌졌지만, 작년에는 그 사람에 대한 꿈도 자주 꾸고, 퇴근 후에 쉴 때는 그 사람 생각만 계속 나서 일을 두세 개 했을 때도 있습니다. 약간 병적으로요. 우울증도 약간 있었구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올해는 작년보다 괜찮아졌어요. 그래도 간혹 종종 생각나고 기분이 가라앉긴 하지만 전처럼 빈도가 잦지 않습니다. 사귈 때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받은 게 많고, 그때가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들 때라 고마운 마음이 컸는데(지나고 나서야…. 많이 깨달은), 거기에 대해 제가 돌려주질 못하니 미련이 더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괜찮아졌거든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라고 다른 사람을 한번 만나보라는 조언을 지인에게 받았는데.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에 품고 다른 사람을 만나본다는 게 그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 또,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 사람이 좋은데 왜 굳이 다른 사람을 만나봐야 하는지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그냥 고집불통인 것 같습니다.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났을 경우 잘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전에 재결합할 확률 또한 낮지만요. 저도 모르게 어느새 짝사랑을 즐기는 상태가 된 것은 아닐지 걱정이 듭니다. 작년에 제게 애정결핍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과도 상관관계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별하고 6개월 뒤에 두세 번 밥을 먹자는 연락을 했는데, 바빠서 시간이 안 난다는 차가운 대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부담된다는 반응이었고요. 저도 울컥해서.. 다시는 먼저 연락 안 할 거라고, 기다린다고 메시지를 하고 그 뒤로는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연락하고 싶어도 제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서 참았고요. 그래서 먼저 연락은 못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99%는 부정적일지라도 1%의 희망으로 기다렸는데, 돌아보니 1%의 여지도 없이 0%라는 것을 이제야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이제 잊고 싶습니다. 미련은 남지만요. 어떻게 해야 잊을 수 있을까요? 그냥 다들 겪는 아픔일지. 전 오래가서 힘드네요. 질문글인지 한탄글인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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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2 13:32
수정 아이콘
단순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됩니다..
17/06/12 13:40
수정 아이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사람으로 해결할수 있습니다. 내키지는 않겠지만 다른사람 만나는걸 추천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더 만나보고 챙기셔도 될것 같아요.. 괜히 새로운 사람 앞에서 다른 사람 이야기만 안하면 문제 없을것 같네요. 그리고 누구나 작성자님처럼 마음 한켠에 아쉬운 사람 한둘씩은 있습니다. 힘내시길
17/06/12 13:40
수정 아이콘
답은 하나입니다. 새로운 연애를 하세요. 마음에 드는 새로운 분 만나시면 생각이 바뀌실 거예요.
실버벨
17/06/12 13:4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옛말이 틀린게 아닌가 보군요. 지금 상황에 만족도 하다가, 우울해 하다가 이런 패턴이 반복되니 지쳐서 올린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니얼
17/06/12 14:30
수정 아이콘
내 마음을 같이 공유하고, 함께할 누군가가 있으면 정말로 힘이 납니다.
사람 마음이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힘드시겠네요...
이모임 저모임 다니면서, 많이 만나보려고 노력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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