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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02 08:02:38
Name 에라스뮈스
Subject [질문] 북유럽은 얼마나 선진국인가요?
안녕하세요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으로 1학기 머물다가 이제 끝나갑니다

이번 학기에 한국에서 저희 학교로 많은 학생들이 왔습니다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면 우리나라 얘기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이야기하다보면 항상 저와 다른 한국 학생들로 의견이 갈리게 됩니다.

주로 다른 학생들이 역시 해외가 짱이다, 한국 돌아가서 고생할 생각하면 가기 싫다. 우리나라는 미래가 없다 이런 얘기를 펼치면

저는 물론 우리나라가 여러 사회 문제가 있지만 우리나라만한 국가가 없다, 솔직히 교환 올 돈으로 한국에서 놀면 더 재밌게 논다

이런 패턴입니다. 그러다 북유럽 얘기가 나오면서 우리나라는 북유럽에 비하면 살기 안 좋다 이런 주장을 많이 듣는데요

제가 북유럽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없고, 살기 좋다, 복지가 잘 되어 있다 이런 것은 물론 들었습니다.

다만 다소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갔다오신분 경험이나 혹은 다른 분들의 헬조선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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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02 08:06
수정 아이콘
북유럽이 한 나라도 아닌데 이렇게 물으시면;
에라스뮈스
17/06/02 09:20
수정 아이콘
우문이긴 한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헛스윙어
17/06/02 08:10
수정 아이콘
놀기 좋다는 점은 글쓴분 말이 맞다고 보여지는데,
살기 좋다는건 그것과는 다른거죠.
스웨덴에 조금 머문 단편적인 경험이지만, 평균적으로 삶의 질을 비교했을때 한국보다 훨씬 나은건 확실하다고 봅니다. 뭐랄까 그냥 편하게 걱정거리 없는 삶....을 가지기엔요....
그냥 별 걱정거리 없이 일마치곤 운동하고 하고싶은것 하고 주말엔 쉬고.... 이러기엔 북유럽이 아니라 북미랑 비교해도 많이 차이나죠...
에라스뮈스
17/06/02 09:21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도 짧게 있었지만 어떤 느낌이셨는지 공감합니다
17/06/02 08:14
수정 아이콘
살기 좋은 낙원->과장
복지 잘됨 ->사실

흔히들 생각하는 북유럽국가들을 대상으로 해보면
우리가 가지지 못한 점들이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죠.
복지거 대표적이구요.

하지만 당연히도 우리가 가지고 당연한 것이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너무나 높은 세금, 간접세 비중으로 인해 계층이동이 한국대비 매우 어렵고 따라서 다이나믹한 부분이 적습니다. 유지와 안정을 위해 사회전반적인 변화와 성장을 억제시켜놓은 부분이 없다고 할 수 없거든요. 한줄 요약하면 한국보다 할 수 있는게 적고, 재미없는 편이라고 해야겠네요
에라스뮈스
17/06/02 09:22
수정 아이콘
계층이동이 어렵다는게 신기하네요
복지가 잘되있으면 안전망이 잘 되있으니 오히려 올라가기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군요
17/06/02 09:33
수정 아이콘
어디나 양면이 있는 것이니까요.
세금이 많이 필요한 사회 시스템이니 소득세, 간접세 비중이 굉장히 높을 수 밖에 없죠. 그러면 당연히 소득으로 부를 쌓기가 어려워지구요. 그리고 대부분의 북유럽의 증여, 상속세는 비교적 무겁지 않습니다. 이러니 개인의 노력으로 계층을 옮기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 열심히 해봐야 소득 뻔하고 삶의 질이 크게 안달라지니 계층이동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지요. 계층이동의 다이나믹함은 해당 사회의 성장 및 변화속도와 비례한다고 보시면 되요.
에라스뮈스
17/06/02 16:36
수정 아이콘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7/06/02 09:03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로망이 좀 강하죠. 실제 북유럽에서 살게되면 세금이 40%수준을 넘어갑니다. 버는 돈에 비해 누릴 수 있는 부분이 제약적이에요. 덕분에 덜 버는 사람들이 누리는건 많아집니다. 다만 우리같은 외국인이 이민 혹은 거주목적으로 그 나라에 들어간다면 고소득 전문직이 아니면 받아주지 않습니다. 아이러니 하죠. 그 정도의 능력이 있으면 우리나라에서 사는게 더 좋으니까요.

결론적으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살기에는 한국이 좋습니다. 고소득이 가능하며 누릴 수 있는 영역이 넓어요. 그러나 소외계층이 살기에는 많은 사회보장장치가 있는 북유럽이 살기 좋아요. 아마 거기 가고싶어하는 분들은 소외계층 쪽에 더 속할 확률이 높겠죠.
에라스뮈스
17/06/02 09:2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사실 유럽 교환 올 정도면 중산층 이상이란건데 설명을 들으니 저희가 했던 얘기가 말씀하신대로 아이러니해지네요
카프넬
17/06/02 09:03
수정 아이콘
복지가 있지만, 그만큼의 디메리트도 있고, 무엇보다 한국의 삶에 적응되어있는 사람은 다른 나라가 지루할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지금 살기좋은 나라라고 알려져있는 캐나다에 있지만, 여기도 사람속 알수없고 모르는 사람 등쳐먹는건 일상다반사로 일어나는 한국과 크게 다른것 없는 나라에요. 제도적, 자연적으로 좀더 살기 편한 나라는 맞지만 높은 세금, 느린 서비스, 후진 의료등 한국과 비교해서 불편한 부분도 넘칩니다.

전 이런건 상대적이라고 봐서 한국의 삶이 살기좋고 아니냐를 떠나서 해외의 삶에 만족하고 적응이 가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에라스뮈스
17/06/02 09:25
수정 아이콘
마지막 의견때문에 저랑 친구들이랑 의견차가 발생한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17/06/02 13:44
수정 아이콘
사실 교환학생이나 유학 온 친구들은 대부분 돈 걱정 없이 온 친구들이 많다보니 해외 나가면 좋죠
지원 끊기고 스스로 그 나라에서 직업 구할 시기가 오면 많이들 돌아옵니다.
돈 걱정없고 (부모 눈치, 간섭 없이) 놀때가 좋은거지, 생계형이 되면 상황이 많이 바뀌거든요
물론, 그렇게 돌아온 친구들이 그런 내용은 빼고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온것처럼 포장해서 말하지만 ^^;;;
에라스뮈스
17/06/02 16:4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크크
it's the kick
17/06/02 14:27
수정 아이콘
북유럽이 아니더라도 탈조선이라는 화두가 좀 아이러니한게..
탈조선하기 충분하거나 과분한 능력이면 그냥 사는게 비슷하거나 더 나은 경우가 많아요..
에라스뮈스
17/06/02 16:42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나람 사람으로 태어나면 모를까.. 이방인으로 외국 사는것보다 걍 능력있으면 우리나라 사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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