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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15 23:33:52
Name 김홍기
출처 본인
Subject [기타] [소름주의] 바퀴의 추억
때는 바야흐로 예전 대학 다닐 때 이야기입니다. 친구랑 둘이서 자취를 했었는데요. 당시에 집에서 가끔 밥을 해 먹었어서 바게쓰에 뚜껑달린 거 있죠? 그런 모양의 연두색 음식물 쓰레기통을 사다놓았습니다.  평소에는 당연히 며칠에 한 번씩 음식물 쓰레기통을 잘 버리고 했었죠. 별 문제 없었습니다. 바퀴도 없었구요.


어 그리고 기억하기로는 방학 시작될 즈음이었습니다.저는 방학이 시작되자말자 시골에 내려왔습니다. 친구는 며칠있다가 내려간다해서 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그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달 후에 자취방으로 올라왔습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전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뭔지 모를 무엇인가가 후다닥 급하게 숨는 느낌?


주방을 지나 방으로 가는데 바퀴벌레 몇 마리가 보이는 겁니다. 저는 느꼈습니다. 큰일났다! 직감적으로 음식물 쓰레기통이 그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조심히 그것 옆으로 갔습니다 조심 조심히 뚜껑을 열었습니다. 혹시 영화 미이라 아시나요? 거기 지하에서 무슨 수많은 벌레들이 후아악 덥치는 그 장면. 더이상설명은생략하겠습니다. 그 이후로 자다가 얼굴위에 떨어지기도하고 진짜 고생 많이했는데 참 크크 갑자기 생각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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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대위
20/01/15 23:36
수정 아이콘
박기볼레는 다름이아닌 음식물이 제1원인이죠. 한번 생기고나면 마실 물만 있어도 꽤 오래 버티고, 그 다음에는 이웃집에 먹을거만 있어도 우리집에 그대로 잘 남아있는... 으으 기억폭행...
20/01/15 23:41
수정 아이콘
으으.....저도 바퀴벌레 엄지손가락만한게 입위로 기어가서 꺤 기억 있습니다.
기어갔으니 망정이지, 허리가 잘려서 절반만 가만히 누워있지 않은게 천만다행.
5막1장
20/01/15 23:54
수정 아이콘
전 공수부대 마냥 천장에서 떨어져서 날아오는 바퀴들을 잡은 적이 있어요.
그 때의 공포감이란..
Normalize
20/01/16 00:06
수정 아이콘
저도요. 천장서 떨어지는 바퀴는 '이 건물에 안전지대는 없다'라고 선고를 내리는것 같죠...
Philologist
20/01/16 00:37
수정 아이콘
미국 처음 갔을 때, 엄지손가락만한 미국 바퀴벌레를 4개월 동안 60마리 때려 잡은 일이 생각나네요...
헤이즐넛주세요
20/01/16 01:49
수정 아이콘
미끼로 유인하는 거 사다가 군데군데 놓아두었더니 싹다 사라졌습니다.
문제는 바퀴가 없어지니까 집에 개미가 창궐해서 고생했습니다. 줄줄이 개미지어 다니고 주방에 음식을 놓지도 못했습니다.
한 2년 지나니까 다시 바퀴가 생겼는데 바퀴가 개미 줄지어 가는 중간에 서서 개미잡아먹고 있더군요.
서로 천적 관계로 적당히 균형을 이루니까 바퀴도 잘 안보이고(있긴 있는 거 같음) 개미도 안 보이고요.
잠만보스키
20/01/16 11:00
수정 아이콘
맥스포스겔 그거 하나 사놓고 집 여기저기에 두고 6개월에 한번씩 싹 교체해주고는 하는데 바퀴벌레 본 적이 없습니다.
배고픕니다
20/01/16 18:56
수정 아이콘
너무끔찍한얘기네요; 으악
프로그레시브
20/01/17 05:58
수정 아이콘
제목 대충보고 들어왔는데
수레바퀴가 진화했다 뭐 이런 내용인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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