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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5 18:14:24
Name FLUXUS
Subject [유머] [펌] SK 윤송이 이사 (역시 나와 다른세상 사람인가...)
윤송이(30) SK텔레콤 상무에게는 따라붙는 수식어들이 많다. ‘천재소녀’ ‘미국 MIT대 최연소 공학박사’ ‘SK텔레콤 최연소 임원’ 등등.

“천재소녀요? 이제 소녀가 아닌데요. 서른이 넘었는데 민망해요.”

지난해 3월 SK텔레콤 상무로 영입된 뒤 1년여만에 자신의 전공분야인 인공지능을 휴대전화에 접목시킨 ‘1㎜ 서비스’를 선보여 또 한번 세상의 주목을 받은 그를 2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10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서울 과학고를 2년만에 졸업하고 24년 2개월이라는 어린 나이에 미국 MIT대 공학박사 학위를 따냈다면 소위 말하는 ‘깡’으로 똘똘 뭉쳐있지 않을까?

이런 예상은 그의 방을 들어선 순간 빗나갔다. 가냘픈 외모에 조용 조용한 말씨까지 그는 천상 ‘여자’였다. 책상 위에는 차 한잔과 노트북PC,개인휴대단말기(PDA),휴대전화 등 통신회사 임원답게 첨단기기들이 즐비했고 책장 한 켠에는 게임업체로부터 받은 아기자기한 캐릭터 인형들이 놓여 있었다. 그 중에도 직원들이 붙여 놓았다는 노트북PC의 ‘좌절금지’란 스티커가 눈길을 확 끌었다.

윤 상무를 지켜보는 SK텔레콤 임원들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 노력의 산물’이라는 에디슨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한 임원은 지난해 윤 상무가 일본어를 배운다고 한지 한 달여만에 일본어로 된 책을 줄줄 읽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또 퇴근길에 바이올린 레슨을 받으러 다니는 등 그의 끝없는 향학열에 혀를 내둘렀다.

윤 상무는 공부만 잘한 게 아니라 그림,피아노,바이올린에서도 재능을 가진 팔방미인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시절 한 학기에 24학점을 듣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꼬박 7시간씩 강의를 들으면서도 남는 시간에는 그림과 테니스,쳄버오케스트라 동아리 활동을 했을 정도다. KAIST에 그림동아리를 처음 만든 것도 그다.

통신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고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기업이고 서비스로 세계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기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기업도 시도하지 못하는 독창적인 포지션에 있고 고객 통신서비스 분야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이 어린 여성 CI(통신지능) 사업본부장으로서 52명의 직원을 이끄는 어려움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윤 상무는 “지금은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과 적은 사람들이 반반 정도씩 돼요. 회사 분위기가 위 아래 이런 걸 중요시하는 게 아니고 역할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고 적고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 제약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윤 상무는 SK텔레콤으로 옮겨온 뒤 팀원들과 한 달에 한 번 특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끼리 마음을 터놓고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나 결점을 이야기하고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다.

그는 ‘휴대전화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세상’을 꿈꾼다. “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은데 사용환경이 어렵다보니 많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은 물론 중·장년층도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을 쉽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윤 상무는 결혼 안한 서른살 즈음의 또래 여자들이 그렇듯 주말에는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가거나 책을 읽는다.

바쁜 업무와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게임업체 엔씨소프트 사외이사 등을 맡아 저녁모임도 많지만 일주일에 다섯권 정도의 책을 읽고 두 세번은 퇴근길에 수영장을 찾을 정도로 시간관리에 철저하다.

그는 또 가끔 게임 '리니지2'를 즐기고 싸이월드 미니 홈피에 사진이나 시를 올리기도 하고 미니 홈피를 통해 미국 하버드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동생 하얀(27)씨와 안부를 주고 받는다.

“매 순간 순간에 항상 자기 자신한테 떳떳한 게 좋아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지금은 제가 하는 일이 있고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결혼을 언제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결혼보다는 아직 하고 싶고 관심있는 일이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선례에 얽매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분야를 전공했으니까 이런 사람이 돼야 한다든지,이런게 좋다니까 이렇게 해야 된다든지 얽매이지 말았으면 해요.”

지난해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세계 여성기업인 50명’과 세계경제포럼의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 뽑힌 윤 상무는 후배들에게 “자기 스스로 되고 싶은 상대를 만들어서 독창적이고 관심있는 분야를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집안이 정말 다르네요... 동생도 하버드대 박사과정에... 노력만으로 공부를 잘한게 아니라... 난 뭐지..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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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15 18:19
수정 아이콘
역시 인간의 능력은 개개인 마다 상당히 차이가 있군요 ㅡㅡ;
강도영
05/08/15 18:20
수정 아이콘
헉 -0-;;;
멋지군요.
이성원
05/08/15 18:40
수정 아이콘
1mm 망했다죠. 경쟁사의 비슷한 프로젝트에..

안타깝죠.. KTF가 SK를 이기다니..
05/08/15 18:43
수정 아이콘
첫줄 ‘SK텔레콤 최연소 임원’ 등등. → SK텔레콤 최연성 임원으로 읽어 버렸어요 =_=윽
XoltCounteR
05/08/15 18:48
수정 아이콘
-_-;뭐...부단한 노력도 있었겠지만...그래도 천재네요
근성가이다?
05/08/15 18:56
수정 아이콘
McKinsey였던가.. 컨설팅 펌 출신이기도 하죠..; 집안과 개인능력이 둘 다 뛰어난 분이 아닐까 하고 추측을..
05/08/15 18:58
수정 아이콘
하버드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과정을 밟고있는 동생... 매정한 DNA여 ㅠㅠ
05/08/15 19:01
수정 아이콘
공부 열심히 하시면 하버드에서 박사하시는 거야.. 얼마든지 도전하실수 있다고 봅니다만..-_-; 한국사람들 미국가면 공부잘해요.. 한국에서 별로 못하던애들도 미국 가면 막 날라댕기더라구요;;ㅎ
TheInferno [FAS]
05/08/15 19:04
수정 아이콘
걍 이런 사람도 있긴 있구나 하면 됩니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노력으로도 따라가기 벅차죠 -_-;;
(일본어를 배운지 한달만에 책을 읽어버린다지 않습니까 -_-;;)
05/08/15 19:06
수정 아이콘
아.. 돈이 너무 많이 드나요? 미국에서 공부하려면 학비가..
05/08/15 19:45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1년 공부하면 5천만원정도 든다고 알고 있거든요....(대학교 다닐 경우 말입니다.... 고등학교도 비슷할까요? ㅡ,.ㅡ)

어쨌거나, 저 윤송이라는 사람..... CF에서 한번 본 적 있던 것 같은데 벌써 상무까지 승진한겁니까?
05/08/15 19:54
수정 아이콘
저정도 되려면 재력도 있어야겠죠. 물론 타고나는것도 있어야겠지만요. ^^;
05/08/15 19:57
수정 아이콘
SK에 들어갈때부터 상무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ㅊㅈㅎ
05/08/15 20:02
수정 아이콘
하버드는 머리뿐 아니라 재력이 뒷받침 되야 들어갈 수 있죠. 돈과 지식이 결합된 자만 가능한 대학교
응큼중년
05/08/15 20:12
수정 아이콘
천재가 열심까지 있으니 장난 아닌거죠... 이런 이런... ^^;;
05/08/15 20:29
수정 아이콘
원래부터 상무였습니까? ㅡ,.ㅡ;
FreeComet
05/08/15 20:30
수정 아이콘
와..대단하네요 정말 ㅠㅠ 부럽습니다. 머리도 좋고, 노력도 하고, 성격도 좋은것 같고. 음..얼굴은어떤가요-_- 한번도본적없는분..
율리우스 카이
05/08/15 20:56
수정 아이콘
생긴것도 귀엽죠.. (엄청난 미인은 아니지만, 미인축..)
05/08/15 20:59
수정 아이콘
웃을려고 들어왔는데 - _ -;;
날씬공자
05/08/15 21:01
수정 아이콘
원래부터 상무였던걸로 기억되는데... 당시 우리나라..최연소 박사학위자...
근데 올해초인가 작년인가 윤송이씨보다 몇개월빠른 우리나라 최연소 박사학위자가 나왔습니다. 그사람은 남자.... 그사람도 스카웃얘기 있었던걸로 기억나네여.
05/08/15 21:1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는 잘되는여자보면 배가 아프더군요.. -_-;; 부럽기도하구.. 내가 저사람이었으면 하기도하구.. 그런데 결혼은 했나요?? 대게 저런 커리어우먼이 페미니스트고 자기인생을 위해서는 출산이나 결혼은 뒷전이라고 그러는데
05/08/15 22:03
수정 아이콘
소위 넘을 수없는 4차원의 벽이라고 하는거군요....ㅡㅡ))))
05/08/15 22:05
수정 아이콘
그는 또 가끔 게임 '리니지2'를 즐기고 그는 또 가끔 게임 '리니지2'를 즐기고 그는 또 가끔 게임 '리니지2'를 즐기고 그는 또 가끔 게임 '리니지2'를 즐기고 ....

곧 폐인의 길로?
블루 위시
05/08/15 22:58
수정 아이콘
저런 사람들이 있더라도..
평민들은 평민들 나름대로 노력해야죠 뭐..-_-;;
그래도 인류가 일개 유인원의 일파에서 생태계정점으로 올라서는데..
저런 천재들의 존재가 한몫 단단히 했으니.. 시샘만 할일은 아닐듯..
05/08/15 23:25
수정 아이콘
회사 임원진 구성이라는게 꼭 회장, 사장, 전무, 상무, 평이사... 순으로 되어 있는게 아니라서 -ㅠ-...

SK 텔레콤은 공시에는 상무 같은 호칭이 전혀 안보이던데 쓰는 모양이군요.
05/08/15 23:32
수정 아이콘
티티/리니지2를 즐긴다는건 접대성 멘트죠 ^^ 엔씨 사외이사니 분위기 파악을 위해 해보는 정도?
붕어가시
05/08/16 00:10
수정 아이콘
천재인것은 인정하나 비즈니스적으로는 아직 더 지켜봐야하는 사람이죠. 맥킨지에서도 별로 좋은 평 듣지 못하고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K에서 얼마나 버틸지 두고봐야지요.
05/08/16 00:23
수정 아이콘
붕어가시/낄낄. 저런 fast track 을 타는 사람은 언제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죠. SK 에서 잘 하면 그것으로 되는거 아닐까요?
Grateful Days~
05/08/16 00:55
수정 아이콘
저분 천재이기 보단 노력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때 무쟈게 열심히 노력했답니다. 유명했죠. 학내에서도 ^^
gg? gg.--;
05/08/16 01:34
수정 아이콘
미국서 공부하는데 돈 많이 든다고만 생각하시지는 마세요.
이공계는 이런저런 보조금 받을 구석 없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석사 끝내고 어플라이 하는 케이스 말고 학부 졸업한 다음에 바로 유학가는 경우에도 마지막 학기때 교수님 랩 찾아가서 공동연구한 다음에 추천서 받고 장학금 받고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안되면 되게하라! 케이스도 있는데, 원하는 대학의 분야에 TO가 다 찼어도 전화해서 "나 뽑아달라, 학비보조 필요하다"라고 졸라서 유학간 선배도 있구요.

솔직히, MBA는 들인만큼 본전 뽑는 계산으로 가는 것이니 그렇다 쳐도, 그냥그냥 부모님 돈 받아서 유학가서 놀다오는 인간들 보면 속 터집니다. 친구들 고생해서 유학가는 거랑 비교해보면 말이죠.
카이사르_Jeter
05/08/16 03:41
수정 아이콘
이번에 1mm 이거는 별 호응을 못 얻었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기본이 워낙 좋은 사람이니 곧 성과를 내겠죠~~
sk도 가시적인 성과를 바라고 스카웃한것도 아니니깐 말입니다.

그래도 저정도의 인재를 우리나라의 기업이 고용할 수 있다는게 기쁩니다. 예전에는 미국 기업에 남았을텐데..그만큼 성장했다는 반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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