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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5 19:47
견마지로님 광팬 입장에서 반가운 글이네요 흐흐. 탁월한 퀄리티와는 별개로 웹소설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글을 쓰시는 분이라 언제 절필하실지 노심초사하고 있었는데, 최근작인 마도선자와 이리초파랑에서 대중성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더군요. 작품성 면에서는 흑야에 휘할런가와 추구만리행에서 정점을 찍고 그 후로는 좀 하락세 혹은 동어반복 같은 느낌에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나, 그럼에도 오래오래 글을 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22/11/15 20:07
글 쓰면서 검색을 해보니 상당수가 '문장력 좋은 소설', '요즘 볼만한 소설' 같이 추천 하는 글을 많이 봤는데, 무겁다라는 감상평도 많이 보이더군요. 이게 무겁다고?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인 만큼 누구에게는 무거울 수 있겠다라고 인정했습니다. 마냥 한쪽만 추구하기는 어렵겠죠.
저는 이제서야 견마지로님 다른 작품을 볼까 생각 중인데, 부디 작품성과 대중성 중간을 잘 타서(?) 좋은 글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대중성이 있다고 해서 작품성이 떨어지는 작품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견마지로 작가분 글 딱 한편 봤지만(...), 분명 선을 잘 타실거라 생각합니다.
22/11/15 20:19
들어보면 작가님 본인은 자기 스타일 대로 소설을 쓰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타협한 느낌도 있더군요. 이리초파랑 직후에 쓴 낙조십일영은 예전의 그 무겁디 그지없는 스타일로 돌아간지라... 영화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는 대중의 입맛에 맞춘 영화와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번갈아서 만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견마지로님이 어떤 길을 택할지도 궁금해지긴 합니다. 견마지로님의 다른 작품이라면 '청풍에 홍진드니 > 고월하 적심인들 > 흑야에 휘할런가 > 추구만리행' 순서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수가 많아 보여도 이리초파랑과 비교하면 훨씬 짧은 작품들이라... 강호사설의 첫 작인 '이도에 만백하고'도 나쁜 작품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좀 평이하다는 인상이 없지 않아요(그럼에도 이재일의 칠석야 정도는 된다고 보지만서도).
22/11/15 20:39
이리초파랑을 읽게 된 이유가 주인공이 '노인'이라서였고... 그래서 작가 이름을 보니 견마지로길래 아 그 유명하다는 추구만리행 쓴 사람?, 그러다가 글 쓰면서 검색해보니 강호사설이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이리초파랑->추구만리행->강호사설 순으로 읽어야지 했는데 강호사설이 책제목이 아니었군요? 크크크 추천순서 감사합니다. 장르소설을 어렸을때 아예 안읽었더니 읽을 책이 여전히 많아서 좋네요.
22/11/15 20:27
전 여자주인공에 감정이입이 안 돼서 마도선자는 안 읽었습니다 크크.
무중일도행이나 일륜도천파도 좋았지만 역시 추구만리행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22/11/15 20:36
존윅 초기설정처럼 아예 노인이 복수하는 거군요.
불구의 주인공이 나오는 전투신이 잘 표현된 것은 좌백의 생사백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22/11/15 21:57
저도 댓글로나마 피지알에는 아직 소개가 안된것 같은 소설, 퇴역병 찬미가 추천합니다. 과거 데로드앤데블랑의 향수가 느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22/11/15 23:17
이거 최고죠 저도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댓글에 한 두 번 언급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연히 시리즈 프리패스 작품 둘러보다 별점 좋아서 보게됐는데 필력이 장난 아니더군요 문장력, 캐릭터성, 몰입도 등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으면서 과거 이영도 소설들이 생각나게 하는 요즘 웹소같지 않은 진득한 고뇌가 묻어나는 명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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