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1/10 15:50
이 정도 대형 사건이면 정치 쟁점화 되지 않기가 더 어렵긴 합니다. 앞으로 또 수많은 공방이 있을텐데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하네요. 제발 보지 않았으면 하는 장면들도 많이 보게 될 거 같고요.
22/11/10 15:58
슬프게도, 나라의 방관으로 인한 인명 피해자들보다, 자기가 지지하는 정권의 상실로 인한 정체성 박탈의 피해자들이 정치적으로 더 힘있고 절박하게 소리를 내는 것 같습니다.
22/11/10 16:09
양당 핵심 지지층 모두 방향만 다르지 공유하는 정서라고 봅니다. 최근에 정권을 잃은 민주당계나,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대통령이 뇌를 대리로 돌린 게 들통나서 정권을 잃은 적이 있는 민자당계나.
22/11/10 16:16
공유하는 정서를 논하기 전에 사안에 옮고 그름을 말하는 것이 먼저라고 봅니다.
이번엔 그들이 들렸어요. 그럼 그들을 비난해야죠. 너희도 그랬으니 나도 억지부리면서 옹호할 거야가 아니고요.
22/11/10 18:31
비난받아 마땅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명 피해자는 소수, 정권 지지자는 다수인 것을 감안하고 제도든 정치운동이든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정권 지지자는 다수자일지언정 구성원들은 소수자성을 가지고 강하게 결속하게 있으므로 비난→불의한 탄압으로 인식→결집→반동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22/11/10 16:17
사고나고 하루이틀간 있었던 추모부터 하자는 심리도 정치적 기싸움에 참사를 이용하는것에 질렸기 때문이 크죠
사회적 갈등이 도대체 몇년째 이어지고 있는건지... 그런 심리가 현정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는것도 맞긴한데 윤정권이 조금만 더 정치적으로 감이 있었다면 팍 수그리고 역풍을 조금이라도 덜 맞았겠지만 여태 보여준 무능함 그대로 멍청한 짓을 거듭하면서 유리할 수도 있던 환경은 다 걷어차버렸죠
22/11/10 18:24
현 정권이 여태 보여온 무능함과는 좀 궤가 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몰라서 무능', '민주당 반대로만 하는 무능'이었는데, 이번에는 '또 세월호 때처럼 정권 잃을라' 싶은 상처를 자극받아서 적극적으로 정권이 책임 없음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22/11/10 16:03
지난번 세월호 참사때는 희생자 개개인들이나 유가족들도 언론에서 조명이 많이 되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다큐 뿐만 아니라 뉴스에서도 사망자들 실명이나 사진도 꽤 나오고 유가족들 인터뷰도 실명으로 모자이크 없이 많이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고 박수현군이나 수현군 아버님께서 수현군 방에서 인터뷰하시던 모습이 아직까지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고 생일날 참사를 맞이했던, 제가 자주 가던 사이트의 회원도 생각나구요.
이번 10.29 참사때는 제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희생자 개개인들의 스토리나 유가족들의 사연이 이상하리만치 언론에 안나오는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개인적으로는 실감이 잘 안나고 뭔가 현실감이 세월호 참사 당시보다 덜 느껴졌어요. 한동안은 정말 꿈같았습니다. 그나마 외신에서 희생자분들 각각의 생전 사진이나 실명, 살아 생전의 흔적 같은거 조명해 주는 기사들 보게되니깐 그때부터 확 실감이 나더라구요. 세월호 참사 사망자 숫자가 304명이었는데 이번 1029 참사 사망자 숫자가 이때의 반이라고 하니깐 정말… 하….아무리 생각해도 서울 한복판에서 정말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 일어나 버렸습니다.
22/11/10 16:14
우리 장례 관습으로 삼우제 까지는 지내는 시간도 있고
유족들이 갑작스런 참사에서 몸과 마음을 수습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껍니다. 희생자의 명단이라 사연의 공개를 우리가 강제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공개되는 쪽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2/11/10 16:24
https://www.kyongbuk.co.kr/com/terms-6.html
제19조(신상공개 주의) 피해자와 그 가족, 주변사람들의 상세한 신상 공개는 인격권이나 초상권, 사생활 침해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 제20조(피해자 인터뷰) 피해자와 그 가족, 주변사람들에게 인터뷰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인터뷰를 원치 않을 경우에는 그 의사를 존중해야 하며 비밀 촬영이나 녹음 등은 하지않는다. 인터뷰에 응한다 할지라도 질문 내용과 질문 방법, 인터뷰 시간 등을 세심하게 배려해 피해자의 심리적 육체적 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세월호 이후 언론인들이 재난보도준칙을 제정하였습니다 위 내용과 관련이 있을 것 같네요.
22/11/10 16:20
오늘 MBC 여론조사 보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쭉 상승세더군요. 낄낄거리면서 쳐 웃고, 외신 기자들 앞에서 농담이나 하고, 현장 실무자들이나 조지고 윗대가리들은 책임 안 진다고 해도 지지율이 오르는데 왜 하던 대로 안 하겠습니까. 점점 정치 뉴스에 무감각해집니다.
22/11/10 16:25
박근혜 탄핵후 치뤄진 대선에서도 당시 홍준표 후보가 24%인가 득표했습니다..
투표 포기층까지 포함하면 30% 정도는 그들이 뭔 짓을 해도 변함없는 지지율입니다.
22/11/10 17:04
제대로 인원 배치를 못한 윗대가리들 탓이지 왜 고생한 현장직들을 잡고 있는지 원 ㅠㅠ
대원들이 한번도 걷지 않고 뛰었다는 구급팀장님 인터뷰 목이 쉬어라 현장에서 분투한 경찰분들 다들 고생한 현장대원들인데 이번엔 왠 일로 대통령이 사고 안치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ㅠ
22/11/10 17:14
솔직히 책임자 처벌보다는 트라우마 관리에 먼저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구급대 직원이라 하더라도 저런 대형 재난사고에서는 평생 지우지 못하는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죽음에 익숙하다해도 극복이 쉬운 일이 아니에요.
22/11/10 17:27
세월호처럼 되진 않을껍니다. 수습이 잘 되서가 아니고요...
좀 슬픈 이야기지만, 세월호 진상조사가 몇년 넘게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피로감이 생겼습니다. 순수한 의도가 맞냐? 정치적으로 계속 이용해 먹고 있는거 아냐? 하는 이야기도 쉽게 보이고요. 촛불... 대통령 퇴진... 세월호 연상되는 이런 이야기 나올수록 반대로 정치 쟁점화 되고 그냥 저냥 넘어가게 될꺼 같습니다.
22/11/10 17:48
[그나마 대통령이 초반에 대응을 속도감 있게 했다]
속도감있게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초반에 보고를 받았다면 경찰 병력 동원해서 어떻게든 차량통제하고 후속조치 가능하게 지시를 했어야 하는데, 현장에서 한다는 소리가 "압사? 뇌진탕 같은게 있었겠지' 하는순간 보고는 하나도 받지 않았다고 생각되더군요... 현상 파악이 하나도 안된상태로 현장에 얼굴 들이밀어서 '나 일하고 있다'는 모습 보여주기만 했을뿐... 영상 공개하는거 좋아하는 이 정부가 윤통이 실제로 상황실에서 보고받고 지휘했으면 그거 영상으로 만들어서 내보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냥 그시간에 잠이나 자고 다음날 아무것도 모르고 현장에 왔을뿐이라 영상이 없을뿐...
22/11/10 19:10
제목에서 세월호가 언급되었으니, 세월호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말씀이시겠죠. 세월호 때보다는 확실히 빨랐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나중에 뚜껑을 까보니 대응이 충분하지도 않았고 제대로 되지도 않았던 것 같지만, 아무튼 세월호 때는 이것보다도 느렸죠.
22/11/10 19:39
수해 때 대응보단 나아졌나 했는데 윤석열이 자기 입으로 여당은 이상민 장관 안 지키고 뭐하냐 하는 거 보니 나아진 게 없는 거 같아요.
22/11/11 01:31
실제로 인지 자체가 제일 빠르긴 했죠. 사건직후 보고를 대통령 > 행안부 장관 > 경찰청장 순으로 빨리 받았으니 말이죠.
콩가루네 그냥
22/11/11 01:36
박근혜나, 문재인이나 윤석열이나 뭔 나라에 우환이 일어나면 일단 대통령부터 탓하고 보는게 조선시대에 태풍 와서 농사 망치면 임금님 탓하던거랑 다를게 없습니다. 세월호 300명 죽은것도 임금님탓, 코로나때 미국이 금리 내려서 부동산에 거품낀것도 임금님탓, 서울 한복판에서 150명 압사당한것도 암요 임금님 탓 아니면 이젠 누굴 탓하겠습니까. 이게 다 나랏님들이 덕이 부족한 탓입니다. 덕이 부족하니 주변 사람들도 덕이 없고 주변 사람들이 덕이 없으니 이런 우환이 일어나는것 아니겠어요? 행정부의 수십년 역사동안 쌓여온 각종 프로토콜과 수십만명의 공무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게 하는것도 결국 대통령 한 사람의 손에 달린 일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의 안타까운 의식수준은 조선시대 양민들에 비해서 조금도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22/11/11 02:00
단순히 '탓'을 하는 게 아니라, 이 사태가 발생하는 데 있어서 행정부의 책임이나 과실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짚어보는 거죠.
설마하니 농담이시겠지만, 조선시대에는 못하던 일입니다.
22/11/11 17:25
따져본다면서 탄핵이나 책임자 색출해서 퇴진 얘기가 슬금슬금 나오는거 보면 여당이나 정부에서 정치적인 사안으로 바라보고 정치적으로 접근하는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22/11/11 17:42
따져보면서 책임자의 책임이 중대하다고 판단이 되면 퇴진이든 탄핵이든 요구할 수도 있는 거죠.
여당에서 정치적인 사안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에 대한 말씀은 왜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코멘트 드린 것이 아니고 (멜로님께서 쓰신 원댓글의 내용도 그 부분에 대한 것이 아니었고) "저희들의 안타까운 의식수준은 조선시대 양민들에 비해서 조금도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 문장 등 원댓글에서 멜로님이 말씀하신 의견에 대해 코멘트를 드린 것입니다.
22/11/11 18:32
지금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가 결국 임금 갈아치워로 귀결되는것 같은데 마치 건설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는것 마냥 포장하시는것 같아서요. 누구 잘못하면 일단 문제가 아니라 잘못한 사람부터 색출해내려는 국민성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실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찾아나가는 이상적인 모습을 기대하시는거라 이해하면 될까요?
22/11/11 10:55
단순히 사고가 일어났다고 무조건 퇴진하라는 부류는 저도 무리수라고 봅니다. 무리한 주장이고요. 이걸로 윤석열이 물러날 일은 절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비판이 단순히 나라에 비가 안 와서 조선 임금 탓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담화에서 밝혔듯 진짜 무한책임을 지려고 하고 질 각오로 뭔가 액션을 취했다면 비판도 훨씬 줄었을 겁니다. 윤석열 본인 입으로 여당은 이상민 장관 안 지키고 뭐하냐 여당이 매가리가 없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1시간 일장연설에서 최일선 경찰관 탓만 주구장창 하고, 총리 장관은 아예 이야기도 없으며 자기가 임명한 경찰청장, 서울청장은 은근 슬쩍 경질대상에서 뺄 분위기에. 지금 특수본 수사 보면 경찰 소방 구청만 잡고 있어요. 행안부 장관이 자기 자택에서 가만히 있을 시점에 비번인데도 현장에서 죽어라 뛴 소방서장은 입건해놓고. 행안부 서울시청은 아예 손도 안 댑니다. 관련 보도 보면 행안부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는데 아예 손도 안 대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에 비판이 가는 건 민주국가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님을 어찌 비판하느냐 이런 건 조선왕조 같은 전근대 왕조국가의 신민이나 하는 태도죠.
22/11/11 17:27
그건 세월호 때 대통령도 탄핵당한 케이스가 있으니 머리가 돌아가는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책임진다는 얘기 절대로 안할겁니다. 이미 대중들의 머릿속에서는 사고 -> 책임 -> 탄핵이 박혀 있으니까요.
22/11/11 17:37
박근혜는 세월호가 아니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탄핵됐습니다. 그리고 책임지기 싫어서 책임을 인정 안하겠다? 그런 정치인을 국민들이 왜 가만히 봐줘야 할까요. '더 벅 이스 스탑스 히어' 명패는 장식으로 가져왔나봅니다. 하나도 책임 안 지고 책임회피만 하고 있죠.
22/11/11 18:34
정치인들과 대중의 관계에서의 프로파간다적 생리를 말씀드리는것 뿐입니다. 인정하는 순간 인정했으니 물러나라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나오겠죠. 저들도 밥먹고 정치만 해서 저 자리까지 올라간건데 과연 깔끔하게 수긍하고 대중이랑 싸울 생각을 할까요?
22/11/11 14:41
근데 제 느낌으로는 세월호 때처럼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면에서는 지금도 엄청 많이 다르게 진행되어왔죠. 당시 박근혜는 꺼벙한 소리를 하고 자기 행적을 감추었을지언정 , 장관 총리 사퇴 해경 해체 , 그리고 사이비종교? (이름 모였다라) 탄압 등등 나름 압작 엎드렸죠. 지금 윤석열 쪽은 적반하장으로 구는게.. 양진영의 충돌로 갈것 같아 매우 걱정입니다.
그리고 세월호 위원회가 아무런 음모도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 이번 사태도 비슷한 위원회 식으로는 가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22/11/12 18:01
세월호 참사라는 전례 때문에 오히려 제대로 수습되기 어려울거라고 봅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양당과 그 지지자들간의 골은 깊어져만 갔고, 이런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건 이제 국민들도 다 아니까요.
한쪽이 이런 사태를 공격용으로 쓰고, 대책이 사실상 정권 교체인데요(자기들이였으면 일어나지 않았다는 증명 불가능한 논리). 이러면 반대쪽도 엎드리는게 불가능해 지죠. 결국 제대로된 원인 분석 및 시스템적인 대책 마련은 못하고 그냥 어물쩡 넘어갈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하려고 하다 언론 플레이에 정권 넘어갈 수도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