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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9 13:12
스파이더맨 영화 다 본 팬으로선 그래도 나름 여운도 있는 엔딩이였는데..
작성자분 말대로 아쉽기도 해요... 중고딩만한애가 외계인이랑 싸우도 소멸도 당해보고 부활해서 외계인군대랑 싸우기도하고.. 이런애가 마지막에 기억의 소멸까지 택하면서 인류를 지킨게... 참... 개인적으로 히어로물에서 좀 다 힘들고 괴로워도 하면서도 하나정도는 삶의 이유나 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을 많이해서... 누군가를 많이 구해주는 히어로인만큼 그 히어로도 소소한 행복이라도 있었으면 싶더군요. 그래서 이번 엔딩이 여태까지 스파이더맨이라는게 무엇인지 떠올릴수있어서 좋았던 마음이 절반이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계에서 누군가에게 구원의 손길을 받기 힘든 스파이더맨이 되서 슬펐던 마음이 절반정도였네요. 흑
21/12/19 13:17
캡틴 아메리카의 슈퍼솔저 혈청 이야기에서도 나오는 거지만 마블은 히어로라는 것을 지나치게 긍정적인 방향에서의 정신이상(...)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니 이 정도인데도 타락 안 할거야? 안 할거야?' 라는 메시지를 계속 던져대면서 히어로들 괴롭히는 것이 주업인듯한 느낌까지 들어요.
완다 비전에서 비전을 두고 고뇌하는 완다나 팔콘 앤 윈터솔저의 생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팔콘과 캡아를 계승하지 못하고 결국 돌아서버리는 존 워커, 과거의 오타쿠 고로시(...) 행적에 묶여서 아직까지 고통받는 호크아이까지. 생각해보면 샹치도 과거에 암살자로 키워지고 실제 암살을 한 행적에 충격받아서 그 스펙 가지고 호텔보이 하고 있었고, 스파이더맨이야 뭐...
21/12/19 13:26
긍정적인 방향에서의 정신이상 크크크크크크
말씀에 좀 공감합니다. "타락 할거야 안할거야!" 사실 누군가를 구하기위해 희생하면서 자기 몸 불사르며 뛰고 그것떄문에 히어로라 불리는거겠지만서도 결국 그들도 인간이거든요. 인간이 아닌 어떻게보면 신 혹은 왕이라고 불리던 토르역시 무너지니 멘탈적으로 엄청박살나는걸보면... 그래서 다크나이트 스파이더맨2 다 좋아하지만 스파2가 제 맘에 들었던게 엔딩이 나름 해피엔딩여서 그랬던거 같아요. 옳은일을 하기위에 자기가 정말 원하는걸 포기한 스파이더맨에게 온 히로인... 이란 엔딩이라. 여튼 이제 다음 작품도 기다려지는데 피터 너무 불쌍해 흑흑이러다가도 저도 어느샌가 다음에 피터가 어떻게 불행하게 될지 찾게되는... (요새 네드 떡밥이 약간 돌더라구요. 흐흐)
21/12/19 13:12
이번 MCU에서의 스파이더맨의 과도한 잘라냄은 아무래도 어른의 사정(...)이라는 것도 아주 깊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으니 뭐...
그냥 제작사들끼리 앞으로도 이야기가 좀 잘되어가길 바래야겠죠. 뭐.
21/12/19 13:15
2,3번은 소니의 선택이죠. 영화 시나리오 개발 시점에서 소니와 마블이 MCU 잔류에 대한 재계약을 확정하지 못했으니 빠져나올 수 있게 쓴거라고 봐야할듯. 다들 간과하는게 스파이더맨은 소니 영화에요.
21/12/19 13:21
마지막에 닥스는 스파이디를 기억하고있다 이런식으로 쿠키처럼 나올줄알았는데 너무 단호하게 mcu의 연결고리를 단절시켜서 조금 아쉽긴하더라구요.
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
21/12/19 13:23
배우가 달라서 그렇지 스파이더맨 영화시리즈가 6개 나왔고 그 이후 3편이 MCU링 콜라보 했다고 생각하는게 더 마음 편할겁니다
21/12/19 13:31
"스파이더맨"에 대한 기억을 지운게 아니고 "피터 파커"에 대한 기억을 지운거라서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하는 한 해피나 다른 히어로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건 아닌거 같습니다.
21/12/19 13:54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 부분이 좀 안이한(?) 연결고리라고 봅니다.
어차피 닥스를 비롯한 어벤저스 팀은 스파이더맨이랑 함께 싸웠던 기억 다 가지고 있고 그 정체가 피터 파커라는 걸 모를 뿐이죠. 피터가 마음정리 끝내고 내일이라도 스타크 인더스트리 가서 제가 그 스파이더맨이에요 하면 어 그랬었구나 하고 끝날 얘기입니다. 당연히 스파이더맨의 정체 자체가 잊혀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데일리 뷰글 나와서 좀 놀랐습니다.
21/12/19 13:37
아이언맨으로 입문한 MCU 팬이시면 어떤 느낌일 지 알 것 같습니다.
초창기 스파이더맨 부터 봐온 저로서 톰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의 스파이더맨이었거든요. 내가 알던 스파이더맨은 이렇지 않아! 라는 걸 느꼈었구요. 하지만 이 캐릭터만의 매력도 충분하고, 애정이 생겨서 "그래 이 스파이더맨도 좋아." 하는 상태였지요. 그런데 이번 작을 통해서 원작 스파이더맨을 온전히 계승하고,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도 가진, 그래 이게 본연의 스파이더맨이지!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스파이더맨의 오랜 팬들이 반가움을 느낀 것 같구요. 아마 님께선 제가 3번째 스파이더맨에게 초창기 받았던 느낌을 지금 받고 계실 것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앗 이래버리면 내가 알던 스파이더맨은!그 동안 쌓아온 서사는!ㅠㅠ 이런 거죠. 그치만, 결국 기억을 잃었을 뿐, 실제로 없던 일은 아니기에, 앞으로 진행될 시리즈들을 통해 닥스를 비롯한 히어로들의 멀티버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능력이 만개하는 과정을 지나 언제가 기억을 찾으면서도 멀티버스에는 타격이 없는 상황이 분명 올 것 같기에 너무 실망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정복자캉과의 일전을 위한 빌드업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부분에서 요괴소년 호야가 생각났습니다 흐흐
21/12/19 14:08
데어데블 나온 것도 있고, MCU와의 연관성이 아예 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이전처럼 MCU가 없으면 캐릭터가 성립 안 되는 정도까진 아니겠지만.
21/12/19 15:08
피터파커가 지워진거지 스파이더맨은 기억에 남아있으니
MCU의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시 서사를 샇아갈수 있다고 봅니다 + MCU가 유달리 히어로 아이덴티티의 비밀이 중시 안되지만 (아마도 아이어맨의 영향이 아닌가 싶어요) 히어로 아이덴티티만 알고 서로간의 정체를 모르는게 특이한 케이스도 아니고요
21/12/19 17:34
궁금한게 생겼는데 사람들이 피터파커에 대한 기억을 다 지운거면..샘스파나 어스파도 본인들 세계관 돌아가면 마찬가지로 기억이 다 지워진걸까요?
21/12/19 17:39
톰스파만이겠죠 애초에 톰스파를 기점으로 온갖것들이 찾아오고 있어서 그랬던거니...
그냥 피터파커에게라면 샘스파 어스파도 자기세계에서 침입자들과 싸웠어야.. 뭐 세세한 설정은 없었을것도 같고 이제와 그들이 돌아간 세계에서 잊혀졌다 그런 뒷이야기를 쓸거같지도 않고요
21/12/19 21:54
저도 샘스파부터 극장에서 본 스파이더맨 광팬이지만 톰스파도 톰스파만의 매력이 있어서 좋았는데
MCU와의 고리를 끊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게 아쉬웠어요. 스파이더맨 슈트를 보는게 재미있었는데 크크 PS4 게임에도 비슷한게 나오잖아요. 그리고 타노스 군대랑도 싸우던 톰스파인데 스케일이 ㅠㅠ
21/12/20 01:52
인피티니 사가에 대한 기억이 너무 남아 있어서 아이언맨, 캡아 없는 mcu는 어찌 이끌어가려나, 좀 싱겁겠다. 싶었는데
과감하게 쳐내는 거 보고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아쉬움은 당연히 있지만 기대감도 한껏 들게 하더군요. 엔드게임 이후 블랙 위도우, 샹치, 이터널스까지 나오면서 접점이 그다지 없다가 가장 깊숙이 자리 잡았던 스파이더맨이 스토리를 이렇게 꺾어버리니 앞으로 펼쳐질 페이즈4에 대한 기대가 확 올라갔습니다. 개인적 바람이지만 멀티버스의 장이 열렸으니 약간 시들었다 싶을 때 다른 차원에서의 아이언맨이나 캡아가 슬쩍 나와줬으면 합니다.
21/12/20 12:28
저도요... 솔직히 스포 안보고 멀티버스 떡밥만 안 채로 영화보러 가면서
다른 차원의 아이언맨 나왔으면 정말 좋았겠다 싶었거든요
21/12/20 14:37
페이즈 4로 시작하는 사가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가의 클라이맥스 장면은 멀티버스의 아이언맨과 캡아가 등장하는 걸로 반쯤 결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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