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서녀명란전, 서녀공략, 미인기를 읽다가
앞에 두 작품을 각색한 중국 드라마도 보고,
촤근에는 드라마 연희공략과 후궁견환전까지 보고,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던 중
'경여년' 이라는 작품을 추천받고,
먼저 드라마 시즌1을 다 본 후, 현재 소설을 읽고 있네요.
여러 리뷰 글도 읽어본 후, 이 작품을 추천하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드라마 간략 소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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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동명소설을 각색해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한 신비한 운명을 가진 소년이 성장하여 처음 세상에 나가
가족, 강호, 궁정에서 겪는 각종 시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후웨이쩐의 중국어공작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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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소설을 비교하자면, 가장 큰 차이점은 긴장감을 들 수 있겠네요.
드라마는 매체의 특성상 매 화마자 긴장감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각색한 부분이 많습니다.
소설은 대부분 주인공 시점이며, 주인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나와있고
때로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해설을 해주기도 합니다.
여러 인물들의 계략과 음모는 주인공 시점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에
소설은 무협지 비슷한 느낌으로, 주인공에게 찍히면 정의의 이름 아래 심판 당합니다.
(힘이 곧 정의다!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 내가 주인공인데!!)
시작부터 주인공 버프로 시작하는 원작 소설은
(갓태어났지만)이 세계에서 온 환생 또는 빙의자 버프로
시각, 청각 모두 발달하여
[0살에 언어와 한자를 모두 마스터한 아기] 이라는 기괴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가 누군가에게 죽임당한 사건을 체험했고,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누군가의 음모를 체감합니다.
요즘 이 세계물 주인공 트렌드에 따라
넘치는 재능과 나태한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현재 위치에 만족하며
욕심없이 잘 먹고 잘 살려고 하지만
제 3자들의 음모와 계략에 의해 그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풍파를 겪게 되죠.
드라마의 경우, 타임슬립물 제작 금지라는 광통총국의 검열 때문에
작품의 배경이 소설이라는 전제하에
원작 소설을 각색하여 주인공 외에 제 3자들의 비밀스러운 모습을 심도 깊게 묘사했습니다.
때문에 원작에서 별 일 아니게 넘어간 내용들도,
스릴러물 뺨치게 긴장감있는 사건으로 만들어서 드라마만 보면 한 두 인물 빼고는
도무지 믿을 사람이 없어보이는 통수의 통수를 노리는 음모의 연속이 계속됩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되는 수준이 아니라
심할 때는 매 화마다 전편의 아군이 다음편에 배신하는 적군이 되는 거 같을 지경이라
긴장의 연속입니다.
막상 사건을 긴장감 넘치게 크게 벌여놓았지만, 원작 소설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사건의 끝마무리는 좀 허무하게 마무리 될 때가 많구요.
그래도 드라마와 소설을 비교해보면,
둘 다 재미있었지만 긴장감이 주는 재미 면에서 드라마의 각색된 내용 전개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자칫 중구난방으로 산만해질 수 있는 음모와 암투 속에서
배우들의 높은 연기력 덕분에 몰입도와 개연성을 살린???
(로맨스 드라마에서 배우 얼굴이 개연성이라는 말처럼,
배우들 연기가 곧 작품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케이스...)
이 작품은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죽을 위기에 처하고
부모와 떨어져 살아가게 됩니다.
시작부터 출생의 비밀을 암시해주죠.
그런데 소설의 작가는 1권 18페이지에서부터 출생의 비밀 따위는 부수적인 거라는 듯
그냥 대놓고 그 비밀을 풀어내버립니다.
원작 소설이 이러하니 책이나 드라마 제목으로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면
대놓고 출생의 비밀 따위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고자 하신다면,
사전정보 없이 드라마를 먼저 보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매 화마다 좀 과한 코미디와 좀 과한 캐릭터들의 배신(?) 연출에
고구마와 사이다를 번갈아 먹으며 다음 편을 찾게 되는 금단증상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경여년 시즌 2는 2022년에 예정되어 있으니
2021년이 얼마 남지않은 이쯤에서 시즌1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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