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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1 20:40
4번은 어느 정도 괜찮은 회사 이상에서, 솔직히 지금 현대사회에서는 저걸 좀 더 자유롭게 쓰는 사람들(90년대생/무대뽀/원칙주의자 등)에게 다른 사람이 다들 좀 빚을 지고 있다고 봐야......
21/11/01 21:00
생각해보니 제가 학교다닐때도 남녀합반이였을때 분위기를 주도하는건 여자들이였던거같아요. 남자들이 오히려 더 순딩순딩했던걸로 크크
21/11/01 21:08
저희 부서보면 남자든 여자든 에이스는 일 잘하고, 노답은 일 안 하고... 업무역량은 유의미한 성별차는 없고 개인차가 더 큰 느낌인데
극한의 한계에 몰아붙이는 업무는 남자들이 좀 더 잘 견디는 것 같아요.. 예컨대 코로나 관련 업무라 하루 16~7시간씩 주6~7일 근무하는 팀은 여자들은 몇 달 못 버티고 울고 불고 하는데, 남자들은 1년 가까이도 어떻게든 참고 버티더라고요. 여자들이 체력적 한계가 더 빨리와서일 수도 있고, 육아에 더 민감해서일 수도 있고요... 애초에 이렇게 사람 갈아 넣는 거 자체가 잘못이지만..
21/11/01 21:18
공직이고, 이제 3년차인데, 일을 하면 할 수록 왜 남자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는 지 알 거 같았음. 크게 보면 행정/사무쪽이라 남녀간 차이가 가장 미약한 필드인데도 그런 걸 느껴요. 본문에 적어주신 것처럼 퍼포먼스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남직원이 더 오래하고, 더 불만이 적으며, 더 커뮤니케이션이 편해요.
다만, 여직원들이 집단을 이루는데 능하다기보다는 특정 이슈에 대한 초기 여론을 더 잘 만드는 느낌인게, 먼저 나서서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가 여직원들이 더 많다고 느꼈음.
21/11/01 21:35
저도 공직 3~4년차에 2부처에서 일했는데 보니까
1. 지방직은 남녀성비가 너무 무너져서 국가직보다는 확실히 남자 선호 현상이 있음 2. 민원 관련 업무일 경우 남자 선호 현상이 더 큼(업무역량차보다는 민원인들이 남직원들이 많아야 진상을 덜 피움..) 3. 4급 이상 관리자들은 확실히 남자를 더 좋아함.(4급 이상은 대부분 남자인데 아무래도 같은 성별이 대하기 더 편하기도 하고, 요새 젊은 여직원들 함부로 대하고 이상한 농담했다가 큰일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만연해서) 이 정도 느꼈네요.. 일 더 오래하고 불만이 적은 건 성별차 딱히 못 느꼈습니다. 본부라 다 야근은 많이 해서..ㅠㅠ 커뮤니케이션은 그냥 같은 성별이 편한 것 같아요 크크
21/11/01 21:58
일은 확실히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데
사기업은 특히 극한상황에서 견디는 능력+육휴로 인한 인력계획 리스크땜에 자연스럽게 남직원 선호가 되더군요 전자때문에 빡센부서는 남탕이되고 QOL높은부서로 여자가 몰리는 사이클이 도니까 불만이 안생길수가
21/11/01 22:06
살짝 여초 소규모 집단인데 사람은 다 좋아요.. 남자여자 가릴거없이.. 단지 윗선에서 대우해주는게 다르죠.. 남직원들 남아서 일하고가면 당연한냥 어 그래~ 고생해라고 여직원들 무조건 칼퇴근이고... 여직원들한테 오야오야 하면서 똑같은일 남직원들한테는 불같이 성내고.. 급여는 동일하고... 뭐 또라이 없는거로도 만족하긴 하는데 가끔 진짜 현자타임이 오더라구요
21/11/01 22:14
육아휴직 리스크 때문에 여직원이 기피되는 분위기라면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겠죠. 제가 다니는 직장은 그래도 그런 분위기에 조금 가까운 것 같습니다. 직장에 어린이집이 딸려 있다보니 등하교도 남자 직원들이 전담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 때문에 거의 반년 넘는 기간동안 자율적으로 재택 근무를 할 수 있었는데, 어린애가 있는 애아빠들은 거의 출근 안하고 재택근무를 하던데, 미혼이거나 애가 없는 기혼 여자 직원은 거의 매일 출근하더군요.
21/11/02 00:32
맞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남자가 육아휴직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직장은 업무든 리스크든 남녀간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미혼들이 업무적으로 좀 부담을 받긴 하는데 그만큼 또 대우받으니까 별로 불만은 없네요. 이제 남자 육아휴직은 필수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봅니다.
21/11/02 07:26
맞는 말씀이에요.
저희회사도 육아관련제도가 엄청 잘되있는편인데 주로 여직원들만 사용하거든요. 다들 편하게 육아제도 사용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육아제도 사용하는 직원이 있는 부서에 어느정도 보완책이 있으면 좋겠어요.
21/11/01 22:15
남초 직장을 다니면서 느낀 남여 직원간의 차이를 몇가지 적어보면..
1) 여자들은 몇명 없어도 다 같이 몰려다녀요. 남자들은 숫자가 많아서 그런지 삼삼오오 나뉘어서 다닙니다. 여자들은 20대 30대 40대가 공존하는데, 남자들은 20대는 20대끼리, 30대는 30대끼리, 40대는 40대끼리 모이다가도, 각 집단별 대표자가 한명씩 모여서 또다른 매트릭스 조직을 이루기도 합니다. 2) 남자 집단은 여자 집단을 섭외하려 하지만, 여자 집단은 남자 집단을 섭외하려 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남초인 특성상 어느부서나 남자가 많습니다. 우두머리들도 대부분 남성이죠. 그룹장/파트장 뿐만 아니라 실무의 최고참들도 부서 내의 여직원들을 포용하려하고 함께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건 미혼/기혼을 떠나서 여직원 집단은 대부분 이렇더라구요. 3) 남자나 여자나 힘든일을 마다하지 않은 비율은 엇비슷 하다. 가령, 부서에 남자가 30명 있고 그중 하드워커가 10명이라 하면, 부서에 여자가 5명 있는 경우 하드워커는 1명~2명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숫자로 봤을 때 하드워커의 성비는 10:1로 보이는거죠. 사회 전체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워라벨이 좋은 직종에 여성이 몰리는 경향은 있갰습니다만, 일단 한 회사 안에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의 하드워커 비율 차이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21/11/01 23:55
이건 별로 신기한 것이 아닌 듯. 어디든지 마이너리티가 되면 근방의 같이 처지의 마이너리티끼리 모이는게 당연하죠. 외국에 유학 가면 한국 유학생들끼리 모여 몰려 다니는 건 남여를 불문하고 공통인데요.
21/11/02 08:58
학교다닐 때 점심시간에 같은 반 말고 다른 반 친한 친구들이랑 밥 먹는 여자애들이 많아서 있어서 신기했어요.
남자애들은 일단 뛰어갔는데 크크
21/11/01 22:58
네 저도 정치력에서 못따라가겠어요.
근데 이런 정치력이 확보되는 이유가 단합력보다는 위에서 잘 받아줍니다. 하... 그래서 힘든 사항이 생기면 여직원들에게 하소연할때가 많습니다. 위에다 이야기좀 해줄수 있냐구요. 그리고 야근은 윗사람들이 하자고하면 여직원들 남아서 야근하고 남직원은 걍 패시브야근.
21/11/02 04:50
실무상의 말씀 감사합니다.
대충 정리하자면 [쏘스윗] 발생 메커니즘이 보이네요. 원동력이야 원래 그런건데 1)일을 여론 봐서 나누겠다고 하면 쏘스윗으로 흐를 유인이 있다 2)쏘스윗이 유지되는 건 최소한 그 보스는 안 힘들다는 것(물론 힘들면 스윗이 분배되는게 아니라 없어짐)
21/11/02 05:27
5번이 양립가능한 조건들인가요 이해가 잘 안되요.
사내 모든 기혼 여직원이 사내 커플이고 사내 모든 기혼 남직원이 사내커플이 아니라면 기혼 여직원의 남편들은 다 어디로???
21/11/02 09:03
본 글에서 표현을 모호하게 하신것 같은데
사내 모든 기혼 남직원은 다 사내커플이 아니다. -> 사내 기혼 남직원 모두가 사내커플은 아니다. 의 의미겠죠..? 기혼 남자와 기혼 여자 수가 다르다는 것을 말씀하신듯 합니다... 예를들어.. 여자 : 미혼4 / 기혼3(모두 사내) 남자 : 미혼3 / 기혼3(사내) / 사외기혼 이렇게.. 이걸 물어보신게 맞나 싶네요..
21/11/02 08:40
전반적으로 엄청 공감되네요.
남직원은 이게 이해가 되는지 니가 무슨 생각인지 제발 말 좀 해 싶을 때가 있고 여직원은 가끔 저걸 저런다고? 할 정도로 할 말은 하는 것에 경악할 때가 있고 근데 조직문화 개선에는 여직원들이 알아서 이니시 걸어주니 이보다 편할 수가 없음
21/11/02 09:20
여직원과 일을 해보니, 업무능력의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더 잘하는 것도 많아요. 그런데 성향의 차이가 남자를 선호하게 됩니다.
제가 겪은걸로는 우선 여자는 팀단위 업무보다 개인의 책임이 있는 업무를 줘야합니다. 저는 팀으로 일하는데, 여직원에게 일을 줄때 다른 사람과 묶어서 주면 본인은 한발물러서는 경향을 많이 봤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을텐데, 어차피 위에서는 남자직원에게 진행상황등을 체크하거나 여직원은 보조의 역할로 생각하니 굳이 최선을 다할필요는 없다정도로 느껴졌습니다. 반면에 혼자결정하고 책임지는 일을 주면 잘합니다. 또, 일을 하다보면 프로세스나 법(?)적인 부분에 접촉이 될일들이 생길수밖에 없는데 남자들은 적당한 편법으로 처리하는데 여자들은 프로세스의 불합리함을 얘기합니다. 그러다보니 상사들은 일의 능력과 상관없이 남직원에게 일을 주려하고, 남직원들은 불만이 쌓이고, 여직원들은 본인을 피하는게 느껴지니 굳이 열심히 할필요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21/11/02 10:51
케바케지만 본사직원 50여명 정도에 여직원이 5명정도 있는데 다 각개격파입니다. 신기할 정도로...
같은 팀이어도 물과 기름같은 상황도 있고 그렇더군요, 심지어 여직원들 모여 밥먹는 분위기 형성되다가 어느순간 다 각개격파로 먹는거 보면서 ???를 날린적도 있습니다. (식사비는 중식은 회사에서 별도로 다 지원되기 때문에 더치문제 등등은 아닌거 같습니다) 5명 다 미혼에,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까지인데 신기할정도로 같이 안다닙니다.
21/11/02 11:52
옳고 그름을 떠나서 현실적으로 본다면,
'야이 개XX야 ! 일을 이따구로... 이거 마무리해서 내일 아침 내 책상에 갖다놔' 이러면, 남자 직원은 다음날 아침에 어찌됐던 결과물을 책상에 갖다 놓을 확률이 높고, 여자 직원은 감사팀을 책상으로 보낼 확률이 높습니다. 여자 직원의 경우가 당연히 옳은 대처 이지만 현실이 그렇네요.
21/11/02 16:36
일 잘하고 못하고 차이 보다는, 그냥 내구성의 차이 때문에 남자 직원 선호하는 것 같음
야근 잘하고, 갈굼 잘 버티고, 부당한거 좀 참아주고, 윗사람 성격 맞춰주고 등등;;;;
21/11/03 13:51
남자 팀원은 어떻고 여자 팀원은 어떻냐는 것보다
남자 팀원에게 팀장님은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여자 팀원에게 팀장님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글들 보면 항상 타인에 대해서 분석하면서 본인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고려가 안되어 있더라구요. 가장 영향력이 큰 요소가 본인 스스로인데 말이죠. 남자 팀원들은 군말없이 시키는 걸 잘한다 -> 남자 팀원들이 보기에 "우리 팀장님은 대화가 잘 안통하니 그냥 시키는데로 하는 게 편하다." 라고 보이는 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걸 어떤 시그널로 받아 들이는 지가 리더쉽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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