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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06 06:04:50
Name 쿠릭
Subject [일반] 무혁신 시대 - 혁신이 없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시대
가장 PC적인 시대, 가장 침울한 시대, 가장 노년층 중심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성 - 무혁신 시대의 시작점은 2009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를 기점으로 경제의 많은 것이 인류의 역사와의 방향과는 다른 점이 두드러지니까요.
그리고 그러한 점에서 이러한 경향성 - 무혁신 시대에 들어서기 직전을 2008년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은 본래 애플의 아이폰처럼 카테고리 자체를 새로 만들고 인류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주로 일컫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혁신'이란 단어를 언론들이 적당히 신상품을 강조하기 위한 관행적인 표현처럼 아무대나 갖다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자동차 업체들이 'all new' 따위를 자주 붙이지만 실상은 숫자 놀이에 가까운 그런 것 처럼 말이죠.

현재 인류 최고 부자 기업이자 혁신 기업으로 꼽히는 FAANG에서 하는 최근의 일들도 냉정하게 보면 결국 2008년 이전에 충분히 있던 것들의 반복입니다.
테슬라도 자동차를 만드는 곳이지 어렸을 때 우리가 그림 그리며 상상하던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만드는 곳은 아니죠.
물론 특히 테슬라, 그리고 관련 종목에 투자한 분들을 감정적으로 쉽게 동의되지 않겠지만요.

테슬라 불 났다는 뉴스처럼 민감한 뉴스들은 배터리 업체를 비롯해서 워낙 이권이 연계된 업체가 많아서 그런지 사례는 (이 기술이 베타판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완성 불가능 한 수준이라고 느낄 만큼) 엄청나게 많지만 기사화 조차 잘 되지 않더군요.

5G나 UHD 같은 이야기는 마치 블루레이가 DVD 보다 좋다 따위의 아재 감성 정도의 것으로 봐주면 좋을 것이고, 최근 발매된 디아블로2나 이런 리메이크/리마스터 같은 재탕을 보면 노는 것 조차 더 재밌는 걸 못 만들 만큼 궁지에 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분명 불과 10여년 전에는 환경 단체나 인권 단체나 수긍할 법한 도덕적으로 고결한 주제의 기업들이 지금은 대단한 기업으로 부각되고, 정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든 중국이 탈레반과 협력하든 아무도 발 벗고 나서지 않는 '모순된 평화' 한 가운데라는 곳이 우리가 사는 어떤 간지러운 세계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로마 역사 정도는 배웠을 법한 경제 관계자들도 MMT를 아무렇지 않게 외치고,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정부가 직접 돈을 뿌리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

10년 전, 스티브 잡스는 2011년 10월 5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그를 기리고 있고, 어쩐지 그의 혁신들이 그리운 2021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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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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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치면 아이폰도 예전부터 있던 전화기와 아이팟에 인터넷 기능을 합친것에 불과하죠.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통해 보여주는 현시점에서의 기술력만 해도 10년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혁신입니다.
고화질 유투브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4g기술도 혁신이고,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내 건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주는 것도 혁신이죠.
재활용 가능한 로켓으로 우주선 발사가 혁신적으로 저렴해지기도 했고, mRNA 백신 개발도 10년전이면 이만큼 혁신적으로 빠르게 개발하는게 힘들었을겁니다.
21/10/0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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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동의합니다.
누가 그랬는데 20살이 될때까지 변화의 속도는 그냥 어릴때랑 별반차이 없었는데 20살에 인터넷이 나오고 pcs휴대폰이 보급되는 혁명이 나왔다네요. 30살이 되자 손안에 컴퓨터가 들어오는 혁명이 40살이되자 전기로 자동차가가는데 자동으로 가는 혁명이 생겼다네요
21/10/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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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나와서야 혁신이라는 말이 널리 쓰였는데, 굳이 혁신이 아니라면야 할 말 없죠.

저는 21세기 이후 발명품 중 아이폰 만큼 인류 전체를 바꾼 것은 달리 없다고 봅니다.

오토파일럿은 다른 분이 언급하신 것 처럼 DARPA에서 시도되었던 것들이고, 여전히 오류도 많고 오류의 결과가 사망이라는 점에서 저는 베타판에도 못 드는 기술이라 봅니다. 베트남처럼 오토바이가 많은 곳은 오토파일럿으로 정상 주행 조차 못 하고요.

HD 유튜브, 4세대 이동통신(와이브로), mRNA 기술은 모두 2008년 이전에 있었습니다.

아랫 분이 언급한 전기로 가는 자동차는 한 다큐멘터리 내용처럼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사용화를 했었지만, 이해관계 때문에 의도적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한 것 뿐이죠.
21/10/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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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으로 달리는 기차에 타고 있으니 같은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들을 보고도 지지부진하게 느끼시는 거죠.

세계의 내노라하는 선진국들이 누구 하나 할 거 없이 혁신과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시대가 과거에 비해 그 진도가 느릴리가요.
대관람차
21/10/0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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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의 변화에 비해 소프트웨어의 변화에 감흥을 못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비록 날아다니는 완전자율주행 자동차는 없지만 문화적으로는 10년 전에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사회와 삶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21/10/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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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인 2011년과 오늘의 2021년을 비교하자면, 그렇게 많이 다른가요?

이를테면 91년과 01년, 81년과 91년이라는 것을 더 늘여놓는 다면 2011년과 2021년은 거의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라프로익
21/10/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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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기술발전이 느려진것 같아요.
부기영화
21/10/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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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결과 나오기 전엔 저도 머신러닝이 이세돌 9단을 이길 줄 예상 못했죠...
두동동
21/10/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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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술의 발전 속도를 믿을 수 없는 것으로 취급하시는 것이라던가, '도덕적으로 고결한 기업들이 대단한 기업으로 부각되는 것'이라던가 등등에서 글쓴분이 오히려 발전 속도를 못따라가시는 느낌이 들어요. 혁신/발전을 인식하지 못하시고 그래서 혁신이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달까.
게임만 해도, 디아블로2와 이번 리마스터 사이 정말 대단하고 멋진 게임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데요.
21/10/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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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에이지오브엠파이어, 리니지 같은 기성세대 시각을 대상으로 리메이킹/리마스터 한 게임이 흥하고,
새로운 게임들의 주류가 소위 '오토' 게임 일색인 시대, 차세대 게임기가 나와도 새로운 게임이라기보다 그저 더 나은 화질 말고는 기대가 없는 시대죠.
두동동
21/10/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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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생각해도.. 새로운 장르의 등장 및 전세계적 인기를 힘입은 대회의 등장(대표적으로 롤드컵?) 스팀으로 대표되는 게임사와 사람과의 연결고리 등장 및 그로 인한 인디게임시장의 발전, 그리고 장르의 재발견(로그라이크), 오픈월드 게임의 완성형이자 역사상 최고의 게임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젤다 야숨의 등장, 닌텐도 ds wii 스위치라는 발전 과정에서의 '게임하는 방법'의 발전과정들 등등
많은데요. 게임 세계가 파편화되서 관심분야 외에는 잘 모르게 된 것이 현실이라지만 그렇다고 아예 혁신이 없다기엔 비약이 심한 것 같습니다..
21/10/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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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쪽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고 있어요..
일반상대성이론
21/10/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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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모더나 백신도 대표적인 혁신인데...

이제 몸에다 코딩하는 시대가 열리는건데 말이죠
iPhoneXX
21/10/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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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에 따라 지금의 스마트폰은 PDP의 연장선으로 볼수도 있고, 모양새는 비슷할지 모르지만 어마어마한 수준의 카메라, AP,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는 그 당시 기준으로 상상도 못할 수준이라고 볼 수 있죠.
-안군-
21/10/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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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글쓰신 분이 요즘의 과학/기술 트랜드를 너무 모르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반도체, 신소재, 인공지능, 백신, 우주공학, 유전공학...등등의 분야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이 있으셔도 혁신이 없다는 얘기를 하지는 못하실텐데;;
21/10/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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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술 발전을 하나 하나 전부 혁신이라고 부르면, 그건 혁신이 아니라 본문 내용처럼 그냥 갖다 붙인 말이죠.
훌게이
21/10/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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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혁신과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가만히 있으면 도태될까 두려운 시대인데요.
번개맞은씨앗
21/10/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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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혁신이 없다고 말씀하신게 아닐까 싶네요. 제 생각에 최근에는 '알파폴드'가 혁신의 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점진적 발전을 하고 역량을 축적해나가다가, 그 영향으로 비선형적인 발전이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것이고, 그러한 등장이 있을 때에도 그것이 일반 대중에게 체감이 될 정도로 결과물을 만드는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종대왕
21/10/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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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너무 빨라서 쫒아가기가 갈수록 버겁다는 생각이 드는 시대인데 혁신이 없다니...
황금경 엘드리치
21/10/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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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리마스터가 흥하는 거랑 그게 정체된 거랑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젤다 야숨만 해도 나왔을 때 혁신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사를 들었는데..
특이점은 온다
21/10/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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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체감하지 못하면 변한게 없다고 느끼는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몇몇 분들이 혁신이 없다 말하는것도 이해하고요.

근데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를 지나면서 인터넷 이전이 어떤 세상이었는지,
인터넷이 세상을 얼만큼 바꿨는지 체감한 사람이 잔뜩인 이 아재 사이트에서 이런글이 올라올거라고는 생각 못했네요.

아마 대부분 댓글도 너무 빨리 변해서 무섭다는 쪽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abc초콜릿
21/10/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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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터넷 같은 건 언뜻 봐선 그렇게 체감하기 힘든 거긴 하니까요. 90년대에도 인터넷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80년대에 상상했던 2020년대는 달에 기지 쯤은 펑펑 짓고 화성유인탐사 정도는 거뜬히 해내고, 차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이었는데 80년대 사람을 2020년으로 타임머신 태워서 보여주면 맨 처음엔 실망할 겁니다.
21세기 이후의 변화는 상당히 미시적인 모습인데 컴퓨터가 소형화 되고 무선 인터넷을 어디서나 쓰고(와이파이만 해도 닌텐도 ds가 나오던 시절까지만 해도 꽤나 생소한 개념이었으니) 그런 건 대충 봐선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죠.
21/10/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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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적인 발전의 모습이 주류가 된 최근의 경향성의 원인이 PC적인 그리고 노년층 중심의 경제가 되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세계 주류 기업들과 대기업들이 과거 20대와 30대의 시각에서 혁신을 했었던 시대에서, 지금은 50대 60대의 시각으로 컨펌 받고 상품화하기 좋은 것들 일색이지요.
서류조당
21/10/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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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삶을 살지만, 세상이 나를 남겨두고 빠르게 가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압니다.
설령 변화의 흐름에서 내렸더라도 그 흐름이 어디로 가고 있는 지 정도는 체크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도큐멘토리
21/10/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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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려 기술의 변화를 사람들이 못따라가는 시대라고 봅니다. 특히 언론이 그런 부분들을 제일 못따라가죠.
내맘대로만듦
21/10/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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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최신트렌드를 살아온다고 믿어왔던 사람인데, 초등학생 조카한테 VR기계보여주면서 어때 신기하지?라고 물었더니
학교에 이거 다 있다고 하는거보고 깜짝놀랐네요. 별로 신기해하지도 않아요.....
21/10/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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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큰 자극을 한번 받았을때 다음 자극이 시시해져서 더 쎈걸 원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는 다들 아실테고,
지금이 그만큼 다이나믹하게 세상이 변했다는걸 의미하기도 하죠.
길게 잡아 10년, 짧게는 몇년만에도 세상의 기본 풍경이 바뀌는걸 혁신이라고 합니다.
In The Long Run
21/10/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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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께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계신가요?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antidote
21/10/06 11: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인터넷이 모든걸 바꾼 임팩트에 비하면 최근에 나오는 변화는 그에 비해 아주 사소하고 지엽적이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인터넷 이후로는 거의 모든 것이 상상 가능한 범위의 변화인 것 같아요.
자율주행차 이런것도 사실 2000년대에 DARPA에서 돈 부었다가 목표로 상정한 밀리터리 미션이 너무 어려웠던 데다가 Lidar가 지금보다 구리면서도 비싸던 시절이라 망한건데 당시 공개된 혹은 논문 등으로 간접적으로 알려진 결과물들이 이미 꽤 나와있었죠. 온로드 주행은 당시 이 결과물을 베이스로 여러 연구기관이나 회사에서 R&D가 계속되어 현재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2010년 쯤에 여전히 라이다는 비싸고 충격에 취약했어서 비전처리 컴퓨터 기술이 더 발달하고 비전 센서가 싸지면 비전 위주의 베이스로 결국 가지 않겠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테슬라가 후발주자로서 아주 모험적이고 파괴적인 시도를 한 것이지 기술적 실마리의 기초는 이미 2000년대부터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다만 아직 비전으로 모든걸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좀 나중에나 나왔는데 비전 솔루션이 상용화된게 하나도 없던 시점에서 쌩돈을 확실하지 않은 곳에 때려박은 일론 머스크의 모험적인 시도는 인정할만 하다고 봅니다. 이런 시도가 나올 수 있는 미국에서 혁신이 계속 나오는 원인이 아닌가 싶고요.

더 첨언하면 VR 이런 기술 혁신적이고 좋긴 한데 과연 20세기에 이미 등장한 둠, 울펜슈타인 같은 게임과 매트릭스 같은 영화에서 제기되던 미래상 대비 상상 불가능한 것이었나늘 생각해보면 역시 상상 가능한 범위였던 것 같습니다.
21/10/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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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게임 추억팔이가 돌풍을 일으키는 건 그동안 그만큼 많이 변했기 때문이죠.
abc초콜릿
21/10/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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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도 발전은 빨리 하고 있긴 한데 일반인이 체감할 수 있는 발전은 20세기처럼 펑펑 나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
Navigator
21/10/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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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차는 이미 프로토타이핑이 나온지는 좀 되었고 몇년내로 법만 받쳐주면 상용화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기술발전이 대단히 빠르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기술적 방향의 제시는 과거에 누가 했을수도 있어요. 그러나 마치 PDA 가 있었다고 해서 스마트폰이 그때랑 별다른 기술혁신이 없다고 하는건 무리수입니다.
진짜 해결이 어려운건 상용화 과정에서 막히는 난제들을 해결하는거예요. 그걸 해결하는것이 바로 기술의 발전입니다.
좋은 제품이 우리손에 들어왔다는것은, 그저 페이퍼로 끝나는게 아니라 실제 상용화 되면서 부딪히는 이슈를 대부분 해결했기 때문에 우리손에 들어온겁니다.
개념의 제시와 프로토타입은 그저 연구실 수준에서 누구나 제시할 수 있어요.
21/10/06 14:37
수정 아이콘
VTOL은 택시의 개념으로는 10년 내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급이 시작되겠지만, 마치 지금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사는 것 처럼 VTOL이 보급되려면 3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봅니다.

저도 기술의 발전은 빠르다고 봅니다만, 혁신은 이제 없다고 봅니다.

PDA는 아이폰과 같지 않고, 2007년에 스티브 잡스가 보여준 아이폰은 그건 정말 특히 당시 2007년 기준으로서는 하늘을 나는 차 수준의 것이었죠.

당시 짤방으로 돌아다니는 아이폰 예견 글 보면 절대 다수는 영화를 너무 많이 봤네, 그런게 어떻게 작은 휴대폰으로 가능하냐는 등의 시각이 지배적이었죠.

누군가는 일론 머스크를 차세대 스티브 잡스로 꼽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무슨무슨 기업을 애플의 대항마로 꼽기도 하지만 여전히 아이폰을 처음 내놓았던 2007년의 애플 그리고 스티브 잡스에 해당하는 임팩트는 저에게 그 이후로 한 번도 없었습니다.
Navigator
21/10/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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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입장에선 혁신이 곧 기술발전이 아니긴 할겁니다.
기술발전은 계속 빠르게빠르게 되고있긴 한데, 우리 생활을 바꾸기까진 매우 여러 요소를 넘어야 하니까요

하늘을 나는 택시가 보급되려면 30년 이상 걸릴수도 있을것 같아요. 이것도 기술은 이미 나와있지만, 제도와 인프라의 문제입니다. 그때되면 또 '있는거 갖다가 잘 쓴건데 무슨 혁신?' 이라는 얘기가 나올지도..

쿠릭님께서 임팩트를 못느끼시는 이유는 혁신을 이끌어내는 기술의 발전이 없다기 보단, 제도와 인프라가 기술수용을 못하고있는것이 1차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어떤회사는 자율주행기술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최대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아직도 연구실에서 노력중이겠지만, 어떤 회사는 적당히 잘 쓸수 있으면 내놓는 차이도 있고요.
혁신은 계속해서 있어왔어요. 단지 일반인들이 모를뿐입니다.
21/10/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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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제도와 인프라는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처럼 우버, 에어비앤비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나라들은 이에 대해 규제는 하지만 느슨한 수준으로 대응하죠.

연구와 개발은 인류가 멈추지 않는 한 모든 시대와 시간에 걸쳐서 있겠지만, 그것이 혁신이냐 아니냐는 스티브 잡스처럼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파격을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의 역할의 몫이 크다고 봅니다.

VTOL 대중화가 30년이 걸리겠다라는 생각은 기술 발전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이 용이해지겠다는 맥락에서가 아니라, VTOL을 일반 자동차의 수준에서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꿔놓을 (마치 PDA를 아이폰처럼 만들 듯) 시간이 그 쯤 걸릴 것이라고 한 겁니다.
마치 온갖 PDA가 난립했지만, 아이폰같은 것을 만든 것은 스티브 잡스가 있던 애플 만이 유일했던 것 처럼요.
Navigator
21/10/06 15:26
수정 아이콘
제도와 인프라는 느릴수밖에 없습니다. 혁신적인 뭔가가 나왔을 때, 기존 산업군에 재직하던 사람들에게는 불똥을 피할 시간을 줘야하니까요.
예를들면 지금도 정해진 루트에 도로를 지정하고 무인택시 두고 자율주행 기반으로 택시 운용하는건 됩니다.
그런데 이 도로를 다 지정하는것도 일이고, 기존 택시사업자들의 이권도 크게 손해보는일 없이 챙겨줘야 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산업군을 잘 소화해야하는 일과 더불어, 기존 인력도 케어해줘야 하니 구멍없이 제도를 잘 갖춰야 하고 자금을 들여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작업이 가장 큰 일입니다.

전기차, 수소차부터 보자면, 몇년전부터 있던 문제는 이겁니다.
'인프라가 없는데 이걸 왜 사냐' 였고, 파는사람은 '사용자가 별로없는데 인프라를 어떻게 설치해' 입니다.
이게 최근에 거대한 어떤 합의가 되고 각국 정부와 대기업들에서 같이 드라이브 하니까 이제 조금씩 늘어나죠.
그런데도 아직 대형 주차장 가면 친환경 자리는 몇자리만 있고 나머지는 다 내연기관용 주차자리입니다.
이렇게 인프라를 구축하는게 어렵습니다.
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눈부신 발전속도지만 윤리적 기준을 조금 느슨하게 잡으면 훨씬 더 앞당겨졌을껄요.

혁신의 기준을 '이 제품이 내가 감동을 받고 내 삶을 바꿔줄 것' 으로 잡으면 내 관심사 안에서 일어나는 혁신만 관심이 가겠지만
찬찬히 보면 여러분야에서 정말 빠르게 되고 있어요. 내가, 사회가 수용을 못하고 있을 뿐이죠.
21/10/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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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자동차를 위한 샌드박스로 구성할 이유는 없습니다.
실제 환경은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애완동물,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랜덤하게 다니는 곳이 현실입니다.

기술을 위해서 인간이 거기에 맞추는 것은 심각한 오류입니다.

테슬라가 세계 각국에 도입되는 데에 인프라가 딱히 걸림돌이 되었나요? 오히려 친환경이라는 고결한 딱지를 붙여서 인류를 위한 무엇이라도 되는 양 각국 정부에서도 서로 모시려고 합니다.

지금처럼 온갖 스타트업과 기술 기업을 위해서 새로운 제도가 논의되고 언론이 관심을 갖는 시기는 2000년대 말이 되어서야 가능해졌습니다.
그 이전의 스타트업과 기술 기업들에 대한 시각이란 냅스터처럼 불법 복제의 온상이거나 닷컴 버블이라는 허황된 수익 제로의 비즈니스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와 인공지능이라는 간판을 앞세워서 실리콘 밸리의 부자들이 하나쯤 가져볼 만한 잇템으로 파급되었습니다.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모델 S를 시작으로 마케팅을 펼칠 때 부터 '이걸 왜 사냐'라는 인식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은 한국에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10여년 사이에 서울만 하더라도 3~4천개 기업이 들어섰습니다. 10여년 전에는 아무런 제도도 없었지만, 지금은 상당히 구체적인 제도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2000년대 말 이후 오히려 제도와 인프라는 한편으로 지나칠 정도라서, 전 세계적으로도 정부지원 사업 내지 VC에 의존하는 스타트업과 기술 기업이 너무 많습니다.
Navigator
21/10/06 16:50
수정 아이콘
1.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자동차를 위한 샌드박스로 구성하자고 한게 아닙니다.
도로위에 특정 영역을 그렇게 하면 당장 가능하다는 것이죠.
기술을 위해 인간이 맞추는것은 심각한 오류가 아닙니다. 기술의 사용성에 대해서는 이미 수십년간 수많은 연구가 거쳐가고 있고, HCI, UX 등의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프로토타입부터 상용화된 양산제품까지 인간은 기술에 맞춰온것이 그동안의 팩트입니다.
다만 기술이 인간에게 어디까지 다가오느냐에 따라 사용성이 좋다는 말로 좋은 평가를 해 왔을 뿐, 기술을 위해 인간이 맞추는건 그 기술을 인간이 사용하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2. 테슬라뿐 아니라 다른 전기차가 지금상황에 오기까지 인프라가 크게 걸림돌이 된거 맞습니다. 테슬라는 브랜드파워를 업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프라가 걸림돌이 된거 맞습니다. 이것 역시도 그동안 뉴스를 많이 봐 오셨다면 충분히 아실 수 있는 사실입니다.

3. 그 외에는 뭘 말하고 싶으신건지 잘 모르겠네요. 지금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가 많이 갖춰져 있다? VC말씀하시는건가요?
21/10/06 17:11
수정 아이콘
도로 위의 특정 영역을 그렇게 자동차를 위해서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몹시 위험합니다.
나치는 그들 입장에서 도덕적인 기준에 맞춰 사회를 재설계했고, 지금 시대에 오직 자동차를 위해서 사회를 재설계하는 것은 나치 시대 발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 세계의 생활 공간이란 모두 실리콘 밸리와 같지도 않고 같을 수도 없고 같아서도 안 되고요.

인간이 기술에 맞춰왔다고요?
너무 위험한 말을 자연스럽게 하시네요.

아이폰은 사람의 눈을 위해서 화면이 더 넓어졌고, 조작 편이를 위해서 스타일러스 대신 손가락을 권장했습니다. 말씀하신 것과 반대지요.

테슬라가 뉴스에 많이 언급된 것은 전기차이자 반자율주행 때문입니다. 테슬라가 일반 휘발유 자동차라도 그렇게 많이 뉴스에 나왔을까요? 전혀 아닐겁니다.
언론과 정재계 그리고 사회 모두가 전기차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이 많았지, 그들에게 일부러 걸림돌을 만들려는 것은 사실상 없습니다.

단순히 테슬라의 사업이 어려움에 부딪히는 모든 것을 걸림돌이라고 칭한다면, 모든 사업에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스타트업과 기술 기업을 위한 제도와 지원이 지금처럼 활발한 때가 역사상 한 번이라도 있었나요? 단연코 없었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문화 자체가 없었습니다.

과거에는 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의 시각 자체가 새로운 종류의 사업 영역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보다 종래의 것 내에서 하는 것이 훨씬 많았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가 없던 이전에 전기차 관련 정책에 대해서 아는 바가 있으신가요?
지금은 당연히 대충 검색하셔도 각종 전기차 관련 정책이 넘쳐나며, 사회와 정재계 모두가 집중하는 것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Navigator
21/10/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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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 넵.. 의견이 많이 다른것 같으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더 적으면 월급루팡될것 같아서요 죄송합니다 ㅠ.ㅠ;;;
그말싫
21/10/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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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자가 체감하는 혁신들은 가려운 부분들을 긁어주는 편의성 증대의 방향이 큰 것 같습니다.
우주공학이 얼마나 발전했건, AI니 뭐니에 반도체가 뭘 어쨌건 모두가 스마트폰이 하나씩 생기게 된 수준의, 대중이 생활에서 체감하는 혁신은 근 10년 내 없었던 게 사실이니까요.
부질없는닉네임
21/10/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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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과 2020년은 큰 차이가 있지만 2015년과 2020년은 큰 차이가 없죠.
2010~2015년 사이에 스마트폰의 퀀텀 점프가 있었구요
말랑요괴
21/10/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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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느 정도는 공감합니다. 내가 배워야하는 부분은 정말 따라가기도 힘들만큼 발전하고 있지만 삶의 변화는 pc, 인터넷, 핸드폰, 스마트폰으로 변한 지난 시절에 비하면 요새는 그런 변화까지는 없었으니까요.
스마트폰 이후로 떠오른 키워드들을 생각해보면 vr,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메타버스 정도가 있는데 사실 위에 말한 것들과 비교하면 실생활에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지요.

인간사를 인생으로 치면 지금은 고성능 컴퓨터로 고전겜 하고 있는 그런 순간 아닐까요?

그래도 고전게임이 지루하다고 느껴질때 쯤 엄청난 신작이 발표될겁니다. 그럼 또 정신없이 새로운 게임을 하고 있겠죠.
부질없는닉네임
21/10/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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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거 아세요? 스마트폰이란 말 2003년에 스타리그 스폰하던 마이큐브라는 회사도 쓰던 말입니다.
그때도 스마트폰 개념(PDA)은 있었어요. 하드웨어 기술력이 못 받쳐주고 UI,UX가 조잡해서 그랬지.
깎아내리자면 아이폰도 별 거 아니고, 테슬라 전기차도 별 거 아니고, AI 반도체도,mrna백신도 별 거 아니에요.
21/10/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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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는 아이폰이 아니죠.
처음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과 PDA를 비교하면서 일부러 시간을 들여 키보드 대신에 넓은 화면 그리고 손가락이 스타일러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스마트폰으로 먹고 살던 블랙베리는 아이폰과 같은 것을 만들지 못 하고(패스포트, 프리브 이런 카피캣만 많이 만들었죠) 완전히 역사에서 지워졌죠.

저는 기술 발전은 늘 있다고 생각하고 또 매일 새로운 기술 발전 뉴스는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지만, 그것이 혁신이냐 아니냐는 별개라고 봅니다.

본문 내용처럼 매년 마케팅을 위해서 모든 기업이 신차를 혁신이라고 부르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마케팅이죠.
Out of office
21/10/0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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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 따라가기도 벅찬 세상인데...혁신이 사라졌다고 느끼시다니

너무 잘 따라가고 계셔서 시시해보이시는건지 아니면 전혀 못따라가고 계신건지..
21/10/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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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대표적으로 ai만 예를 들어도 아이폰 나올 당시에는 그렇게 핫하지는 않았으나 지금은 거의 모든 곳에서 ai를 도입할려고 하고 있죠. 이런게 기술 혁신이 아니면 뭐라고 해야할까요.
김재규열사
21/10/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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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인공지능 분야, 메타버스, 코인거래, 우주관광, mRNA백신, 3D프린팅, 공유경제, OTT서비스, 자율주행, LTE, 블랙홀 촬영, 소행성 광물 채취 등등 여러가지 기술 발전과 혁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1/10/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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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2008년에, 세컨드라이프는 2003년에 만들어졌었죠.

4세대 통신인 와이브로는 2006년에 상용화 되었고요.

mRNA백신도 2008년에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Navigator
21/10/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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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 2008년에 완성된거 아닙니다. 기술 제시는 2000년대 중반에 된거 맞는데요 그걸 완성되었다고 하시면...
이선화
21/10/0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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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렇게 따지면 스마트폰도 아이폰보다 10년 앞서서 97년에 제시된 개념이에요.

솔직히 [지금은 혁신이 없는 것 같다]라고 하면 반 정도는 동의할 수 있는데 본문에서 [아이폰 같은 혁신이 없는 것 같다]니 이 무슨 크크크
애플 광고도 이런 낯뜨거운 찬사는 안 보낼 것 같아요.
21/10/0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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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요? 90년대 아니 2000년대에 그 소위 스마트폰이란 것 써보셨나요?
스마트폰이란 개념 자체 보다도 PDA 또는 PDA폰 개념으로서 더 통용되었고, 그것의 완성도는 베타판이라고도 부르기 힘들만큼 조악했습니다.

도트 픽셀이 튀는 디스플레이에 이쑤시개 같은 스타일러스로 콕콕 찍어서 할 수 있는 것은 일정관리, 그리고 어렵게 구해서 설치한 앱으로 mp3를 겨우 들을 수 있는 수준의 것이었습니다. 인터넷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수준의 것이었죠.

개념이 제시된 것으로만 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헬리콥터를 고안했었죠.

저는 단지 개념이 제시된 것을 예로 들지 않았습니다.

mRNA백신이 인간에게 상용화되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상용화 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동물에게만 사용되었고요. 다른 댓글에서 처럼 mRNA 백신이 없더라도 AZ, 스푸트니크, 얀센 등 선택지는 충분히 많습니다.
이선화
21/10/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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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개념 제시도 실질적인 사용도 한참 늦은 아이폰은 혁신이라는 건지, 다른 "혁신"에 대는 기준으로 치면 아이폰은 당연히 혁신이 아닌데 왜 예외라는 건지 아무도 이해 못하고 있어요 크크

터치스크린 기술도 1992년 처음 등장했고, 인터넷 연결은 2001년부터 핸드폰으로 가능했는데 2007년 아이폰은 왜 혁신이라는 거죠? 상용화도 느리고, 개념의 최초 선구자도 아니고, 그냥 잘 만들어서 제일 많이 팔렸을 뿐인데 크크 윈도우 98을 혁신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작성자님 기준으론. 근데 아이폰이 딱 윈도우 98 포지션인 것 같은뎁쇼...
21/10/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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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기사만 검색하셔도 아이폰=혁신이라는 기사가 1천 개 이상은 나올텐데, 다른 평행 세계에 사시나요?
조롱 삼아서 아이폰 신제품 출시될 때 마다 한국 언론에서 '혁신은 없었다'라는 것이 meme으로 통용되는 것은 아시나요?

얼마 전에 출시한 아이폰 13 기준으로, '아이폰 13 혁신'이라고 구글링 하더라도 기사가 수두룩 빽빽합니다.

당연히 혁신이 아니라고 말할 정도면 S사 소속으로서 애사심을 가져서 인가요?

아이폰은 멀티 터치 스크린, 인터넷, 와이드 스크린을 모두 적절하게 조합했기 때문에 혁신입니다. 게다가 당시 유행이던 각진 은색 플라스틱이 아니라 유선형 금속 외형으로 어느 때와 장소이든 늘 갖고다니기 좋게 만들었고요.
바로 직전에 쓴 제 댓글에서 이미 썼지만 그 전의 PDA들은 거의 죄다 이쑤시개 같은 빈약한 스타일러스로 콕콕 찔러서 와이드도 아닌 작은 화면에 사용하는 것은 절대 다수였습니다. 심지어 거의 다수는 와이파이 전용이라서 상시 연결도 안 되고요.
그걸로 할 수 있는게 스케쥴러와 mp3가 거의 전부였습니다. 인터넷이 아니에요. 당시 PDA가 있어도 데스크탑에서 프로그램을 받아서 USB로 연결해서 앱을 옮겨서 쓰던 기기였습니다. 이게 어떻게 아이폰과 같나요?

윈도 98이요? 하하
MS 다니시나요? 하하
이선화
21/10/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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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있는 걸 잘 조합하는 건 혁신인데, 전혀 없는 새로운 산업 필드를 창출하는 건 혁신이 아니네요 크크크. 뭐 기사가 혁신이라 부른다면야 혁신이라고 해야 하겠죠. 참고로 전 아이폰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
혹시 몰라서 지나가듯 마이크로소프트를 언급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좀 알 것 같습니다. 님 말이 옳습니다.
21/10/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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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보고 싶은 대로 보시고 읽고 싶은 대로 읽으시는군요 하하

터치스크린이 1992년인건 터치스크린이 1992년이고,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은 터치스크린이 아니잖아요.
새로운 산업 필드는 아이폰이 나와서야 스마트폰으로서 만들어졌지, 스마트폰 이전의 PDA는 어디까지나 PDA였습니다.

아이폰 같은 것을 전 세계적인 사회 문화적 효과와 경제적 효과 그리고 접근성을 창출한 것이 아이폰 이후로 하나라도 있었나요?

다른 혁신은 뭐고 스스로 생각하시는 혁신은 무엇인가요?
혁신이면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2000년대든 중세시대든 똑같은 혁신입니다.

바로 윗 댓글에서는 상용화도 느리고 선구자도 아니라서 혁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바로 아랫 댓글에서는 혁신이라고 말하시고. 하하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언급하여 시험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이 안 나오면 앱등이라서 이런다면서 만족하시는 건가요? 하하

윈도 95라고 들어보셨나요?
아이폰이 윈도 98 포지션이라는 것은 기분으로 결정하신 내용인데요. 아닌가요?
윈도 98의 무엇이 아이폰과 같은 선에 둘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Navigator
21/10/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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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혁신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는데 일반인들이 모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rna도 개념 제시 된지 오래됐어요. 노벨상까지 타낸 기술인데요. 근데 일반인까지 알 정도로 대규모로 시장에 알려진게 이번이 처음일껄요?
Dončić
21/10/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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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가 좀 가불기네요
기술혁신이 이루어지고 그 기술이 상용화되는데에는 당연히 텀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용화를 기준으로 말하면 '그건 몇년전에 이미 제시된 개념이다' 이러시고
기술적인 면에서 혁신을 말하면 '그런 기술의 발전을 모두 혁신이라 칭할 수는 없다' 라고 하시면
일상을 바꾸는 혁명적인 전환도 개념은 미리 제시된거고 그 개념을 제시했을 때는 현실에 영향을 못주니 혁신이 아니라는 이야기라 혁신이라는건 우주에서 뚝하고 떨어져서 하루아침에 전세계에 파장을 일으키는 기술만이 가능한 개념인거라는 이야기신가요
Navigator
21/10/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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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이러다가 나중에 웜홀을 이용한 공간이동 나와도 '예전에 제시된 개념이다' 라고 하실지도 몰라요..
21/10/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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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20세기에 수 많은 혁신이 있었지만, 장하준이 언급했듯 냉장고와 세탁기는 정말로 인류 전체를 바꿔 놓을만한 중대한 혁신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더 빠른 자동차와 더 선명한 티비 등에 더 눈길을 주곤 하지만, 실제로 중대한 혁신은 굳이 첨단 기술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이 곧 혁신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요.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아이팟을 만든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 애플이 최첨단의 기술 개발로 성장하던 곳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아이팟보다 더 신기하고 특이한 상품들은 한국의 수많은 기업들에서도 만들어 냈었지만, 한국의 그 수많은 기업 어디에서도 애플과 같은 성장을 이루지는 못 했습니다.

댓글에서 언급된 수많은 혁신의 예시들은 한결 같이 첨단 기술과 관련된 것들을 가져오시지만, 혁신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먼 발치에서 재배열 하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다시 장하준의 말을 빌리자면, 거친 교통 환경 속 인도의 버스 운전수가 쾌적한 인프라 속 스웨덴의 버스 운전수보다 운전 실력은 월등히 좋겠지만 급여의 수준은 상상하시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최근의 남발되는 혁신이라는 단어 붙이기를 매년 새로 개발 된 기술에 모두 갖다 붙이는 것은 뚜렷한 마케팅에 불과합니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첨단 기술과는 그 당시에도 첨단 기술이 아니었고, 아이폰이 그러하듯 중국의 작은 심지어 아프리카의 작은 기업들도 충분히 모방하여 만드는 데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수준의 것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우주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것도 아니고, 아이팟을 만들었으며 스티브 잡스의 정교한 재해석이 바탕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혁신을 우주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것 내지 또는 신상품 모두에 갖다 붙이는 극단적인 시각은 결과적으로 아무런 혁신도 만들어내지 못 하는 데에만 기여할 뿐입니다.
Enterprise
21/10/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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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첫 말머리에 있는 노년층 중심 시대/PC 중심 시대라는 말과 무혁신의 시대라는 말이 연관성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말씀대로라면 모든 혁신은 (보이지 않는) 기술 발전에 선반영되어 있고, 우리가 흔히 쓰는 혁신이란 말은 거의 대부분이 마케팅에 지나지 않는다는 건데요. 너희들은 감정적으로 혁신이라고 쓰지만 나는 엄근진하게 혁신이란 없다고 주장하겠다는 글처럼 보입니다. 글쓴 분의 시선이 딱 '잡스의 유작'이라고 캐치프레이즈를 잡고 '혁신은 없었다'이라는 왜곡된 워딩을 팔던 아이폰4s 시절에 멈춰 있다는 느낌마저 드는 글이네요.
21/10/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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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2011년의 아이폰4s와 2021년의 아이폰 13 사이의 발전 정도란 과거 2001년의 삼성 애니콜 폴더폰과 2011년의 아이폰 4s의 발전 정도를 나란히 두기에는 민망한 수준이죠.

짤방으로 돌아다니던 아이폰은 길어지고 갤럭시는 넓어진다는 조롱반 진담반의 장난이 팩트가 된 2021년이네요.

혁신이라는 것이 애초에 노년처럼 보수적인 시각이거나 PC와 같은 도덕 중심의 것과는 정 반대의 것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해적기를 걸어두기도 했었죠.
애플의 애플은 금단의 열매를 의미했고요.
그런 애플이 지금은 친환경이라는 딱지를 붙이기 위해 충전기를 빼고, 스티브 잡스의 애플과는 달리 남들이 다 하는 수준의 무선 이어폰과 다양한 휴대폰 케이스를 열심히 팔고 있죠.
Enterprise
21/10/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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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이 덧글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본인의 주장이 전혀 매칭이 되지 않습니다.
무엇이 혁신이고, 무엇이 혁신이 아닙니까? 그 선을 제시하시지도 않고, 다른 분들과 나눈 덧글 등에서만 단편적으로 이건 혁신 이건 비혁신이라고 낙인찍듯 주장하시는데 이 점부터 정합성이 있어야 사람들이 공감해주죠.
노년-보수-혁신성 부족까지는 논리적 비약이 한트럭이지만 그냥 유비인 셈 칩시다. 그렇다면 그러면 잡스가 해적기를 건 게 왜 혁신이죠? 애플 사명의 의미가 선악과인 게 왜 혁신이죠? 말씀대로라면 혁신을 마케팅하기 위해서 사명조차 힙스터 갬성에 맞춘 걸텐데요. 잡스 좋아하시는 건 알겠는데 잡스가 죽은 날 혁신도 멈췄다 이런 주장을 하시고 싶으신 건지…?
21/10/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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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발전과 혁신을 '더 나은 것'에서 찾는 것에 의문을 갖지 않는 시간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혁신이고 혁신이 아닌지는 댓글에서 많이 남겨드렸습니다.
더 빨라지고 더 선명하고, 더 고성능 이런 종류의 것은 혁신이 아니라고요. 기술은 혁신과 같은 선 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요.
단순히 신상품이라서 신상품에 대한 마케팅이 좋아서 그것을 혁신이라고 곧이 곧대로 비판적 읽기 없는 이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요.

20세기의 혁신인 냉장고와 세탁기에 대해서 미묘한 냉장 온도 차이나 미묘한 모터 회전 속도는 당연히 화제거리 조차 되지 못 하는 종류의 것입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 사후의 세계는 마치 냉장고와 세탁기의 미묘한 개선 차이에 대해서 논하는 우스움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폰 4s로 카톡을 하든 아이폰 13프로 맥스로 카톡을 하든 사실상 차이는 없습니다.

PC적인 시대 문화, 침울한 시대 문화, 노년층 중심 시대 문화는 사회 구성원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며, 제목과 같이 혁신에 대해 꿈꾸기는 커녕 혁신이 0인 상태를 더 도덕적으로 옳은 것으로 추구하도록 시대 문화가 비정상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디가 논리적 비약인가요?
아이폰의 혁신이라면서 내놓은 친환경을 고려한 충전기 제거, 용기가 있어 제거한 이어폰 포트, 친환경을 고려한 소재 때문에 1년 안에 반드시 망가지는 라이트닝 케이블 등 모두 연관 관계가 뚜렷합니다.

애플은 힙스터 갬성을 추구한 곳이 아니었고, 다들 비슷비슷한 것을 만드는 기조에 반대하는 곳이었습니다.
힙스터는 결국 돈은 남는데 좀 튀어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종류의 것이고요. 소위 홍대병이라고 하죠.
1984 광고에서도 잘 드러나고, 유명한 사람들의 인물을 비추면서 이 사람들은 생각을 다르게 했다고 애플도 그러하다고 스스로 말 합니다.
스티브 잡스 본인 집에서는 남들과 달리 가구를 치우고 빈 방에 홀로 명상을 했으며, 남들과 달리 죽음을 눈 앞에 둔 와중에도 병실에 누워서 쓸 마스크도 까다롭게 골랐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연봉은 1달러였고, 그가 내놓은 세계에서 가장 다듬어진 제품은 화려한 디자인의 상품이 아닌 검정색 흰색 회색의 담백한 것이었습니다.

해군이 되기 보다는 해적이 되어서 다른 이야기를 하기를 추구했습니다.

그러한 애플은 이제 남들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친환경이 어떻고 카메라 화질이 어떻고 경쟁사와 아주 같아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회 전체가 남들과 비슷하게 더 나은 것을 미덕이라고 합니다.

아이폰이 혁신이었던 것은 남들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름에도 인류 전체가 그것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애플도 사회 전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비슷해지고 인류 전체의 삶이 고만고만하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다양성 중 하나가 아니라, 다른 것이 아닌 틀린 것이라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Enterprise
21/10/06 21:42
수정 아이콘
과학/기술의 발전 양상을 외재적, 좀 과장하면 사회학적인 요인에서 찾으려 하다가 흑화하셨나 싶어요. 그러디 잡스라는 심벌에 과하게 이입하신 것 같고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세한, 하지만 유의미한 소규모 혁신들이 있었는지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내 삶을 통째로 바꾸지 않는 혁신은 혁신조차 아니라는 과격함은 자신이 이 분야에 대해 무지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방어기제와 같다고 느낍니다.
21/10/06 22:11
수정 아이콘
혁신에 대해서 소규모가 있고 대규모가 있다는 발상도 성립이 될 수 없는 것이고, 본문 내용에서 잡스가 없어도 맥락 풀이와 이해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경제 전문가 중에서도 마치 블랙스완이나 경제 위기 위주만 파는 사람이 있듯이, 제 경우도 혁신의 위기에 초점을 맞춘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혁신인데 설명을 이리저리 붙여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사기이거나 기믹 둘 중에 하나이고요, 무지함이란 앎이 적은 것 보다 알고 있던 것에 그릇된 매몰이 있을 때 더 잘 발생합니다.
21/10/06 22:22
수정 아이콘
'무지함'이라는 개념이 본문 해설에도 적합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무지는 단순히 지식과 정보의 결핍 만을 의미하지 않고, 인식과 오류의 정도 또한 같이 포함합니다.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그 가치가 낮거나 알기만 하고 인식에 문제가 있거나 활용이 오류로 수렴하면 결국 그것도 무지이죠.

2009년 이후 세상은 그 어느 때 보다 정말 많은 것을 생산하고 유통시키지만, 상대적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거나 혁신적인 것의 비중은 현격히 낮아졌습니다.

최근의 많은 사회 문제에서 알 수 있듯이 진정으로 개개인이 원하던 바는 (2009년 이후 물가 상승 분을 빼더라도) 이루기 어려워졌고,
거의 다 비슷비슷한 것들의 갱신과 정상적인 역사 상에선 결코 도덕으로 재단되지 않았던 기술과 기업 마저 도덕으로 재단되고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것이 만연하면서 정재계와 사회 모두 자유아닌 예속의 길을 자연스럽게 택하고 있고, 혁신이 단순히 없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만든 것들에 혁신이 없다고? 라면서 우리가 만든 것에 대해 그저 스스로 찬양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여기 댓글 다수 처럼요.
Enterprise
21/10/06 23:02
수정 아이콘
오 세상에. 저는 더 이상의 피드백을 포기하겠습니다. 스스로 투명한 유리성을 얼기설기 만들고 그 안에서 일갈하시는 분들께 더 이상의 말은 필요치 않을 것 같네요.
Enterprise
21/10/06 22:28
수정 아이콘
인류세 그 어떤 때보다 혁신이 활발한 이 시대에 혁신의 위기 운운하는 건 종말이 내일 오니 회개하라는 사이비종교의 일성보다 더 공허하게 느껴지네요.
아비니시오
21/10/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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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솔직히 황당하네요. 2000년과 2010년의 차이보다 2010년과 2020년의 차이가 말도 안되게 크죠.
5G는 무선으로 수십기가를 몇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건데 어째서 혁신이 아닌 거죠?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갤플립 등의 폴더블 폰은 어떤가요? 폴더블 디스플레이로 디바이스를 만든다는건 2010년에 상상도 못할 일이죠.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게 2015년인데, 2010년에는 인공지능이 바둑으로 프로는 커녕 아마추어들도 못 이겼을 시대 아닌가요? 인공지능 개념은 옛날에 제시된 거라고 하시려나요? 2020년의 인공지능 기술은 2010년의 기술 수준과 비교가 불가능하며 인류의 삶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죠.
아마존과 쿠팡 등의 물류 시스템은 어떤가요? 2010년에 생필품 및 전자제품, 심지어 가전제품까지 주문하면 바로 다음 날 도착하는 단일 플랫폼을 경험한 적 있나요?
테슬라를 "그냥 자동차 만드는 회사"로 인식하신다는 점에서 황당함을 금할 수 없지만, 자동차 -> 전기차의 패러다임 변화는 스마트폰 패러다임 변화만큼, 아니 그 이상 큰 변화입니다.
유튜브, 틱톡, OTT 등의 등장으로 공중파 tv나 뉴스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도 엄청난 변화죠. 언론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각종 전문가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죠.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님이 보기에 혁신이 안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님이 생각하기에 "기능이 좀 나아졌을 뿐이네", "속도가 좀 빨라졌을 뿐이네" 라고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존 기술로 한계에 다다른 디바이스의 성능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과 기술이 필요하고, 그걸 또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인프라를 깔고 공장라인을 갈아치워야 합니다. 그런 하나하나의 과정이 전부 엄청난 혁신이죠.
글쓴이분이 예시로 드신 애플만 해도, 스마트폰 만든 것만 혁신이 아니라, 줄 없는 이어폰을 만들고, 반도체를 직접 디자인해서 성능을 극단적으로 올리고, 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디바이스를 이용해서 구독경제를 만들고, 하는 것들이 애플을 지금의 위치로 만든 혁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이폰 이후로 발전이 없었다면, 스마트폰을 삼성 엘지 샤오미가 따라서 만든 이후에 애플이 망했어야 하겠죠.
21/10/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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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인간은 본래 가까운 시점의 새로운 이벤트에 더 주목합니다.

모든 기술 발전을 혁신이라고 부르면, 혁신 아닌 것이 없지요.
그래서 본인의 삶에서 혁신의 00년과 10년의 차이가 10년과 20년 사이의 차이보다 적으셨나요?
엄청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마케팅이라고 생각을 바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하물며 애플식 대표 주도 키노트도 삼성과 샤오미를 비롯하여 모든 경쟁 업체들이 따라하는 중인데, 그런걸 볼 때 마다 감탄으로 가득하신가요?

아마존은 1994년에 설립되었고, 아마존 프라임은 2005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유튜브 HD 서비스도 이미 2008년에 시작되었고, 넷플릭스 스트리밍은 2007년에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야 많은 규제 때문에 아이폰 마저도 무진장 긴 지연 끝에 겨우 판매가 시작된 특수한 시장이긴 합니다만, 이미 10여년 전 일인데 이제는 바로 봐야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 맞는 말입니다.
저는 단지 최근의 경향 만큼을 보고 말 하는 것이 아니라, 수천년에 걸쳐서 지금과 같은 시대는 예외적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은 인류 역사 모든 시기에 늘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주제는 혁신이고요.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것은 엄청나게 빠르거나 선명하거나를 달성해서 혁신이라고 불린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다른 댓글에서도 장하준의 말을 빌려서 20세기 최대의 혁신은 빠른 자동차나 선명한 티비가 아니라 냉장고와 세탁기라고 말씀 드렸고요.

당장 본인이 갖고 계신 휴대폰만 하더라도 아이폰4s로 바꿔서 생활하시면 큰 문제는 없지만, 삼성 애니콜 폴더폰으로 바꾸시면 큰 문제가 생길걸요?

수많은 산업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그런 '마케팅 된 혁신'을 미덕으로 여기시는데, 그러한 점을 제목에서처럼 꼬집은 겁니다.
그건 그냥 미덕으로 찬양하는 것 뿐이라고요.
혁신은 도덕이 아닌데, 그저 어느새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만든 상품을 찬양하는 것이 미덕이 된 시대가 된거죠.
아비니시오
21/10/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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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정의를 인류의 삶을 크게 바꾼 것으로 정의하시고 계신 것 같은데, 그럼 mRNA백신도 거기에 포함되죠. 개념은 있었지만 실제 백신을 만든건 작년이고 지금 실시간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중이죠. 모더나 화이자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볼까요.
위에 다른 분도 언급하셨지만 스페이스x의 로켓 재활용 기술은 어떤가요? 우주로 물건을 쏘는 비용을 그야말로 혁신적으로 낮춰서 (1/10 수준으로 낮췄죠) 민간 우주 산업시대를 지금 절찬리에 열고 있죠. 이 계획을 일론 머스크가 발표했을 때만 해도 직접 달에 다녀온 닐 암스트롱마저 비웃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는 어떤가요? 원숭이의 뇌로부터 직접 신호를 전달받아 디바이스를 컨트롤하는데 성공했죠.
몇년전부터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몇년 안에 완성될 위성인터넷은 어떤가요. 소위 말하는 6G이며 이게 완성되면 지구상 어떤 곳에서도 인터넷이 터지게 되죠. 이런 혁신이 어디있을까요?
자율주행 자동차는 언급안하시는데, 자율주행 자동차가 완성되면 인류의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입니다. 자동차, 자가용, 대중교통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동차 안에서의 경험도 완전히 바뀌게 되겠죠.
지금 구글과 아마존에서 비밀리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고 있다는 노화 역행 기술은 어떤가요? 아이폰 따위는 생각도 안 날 만큼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게 되겠죠.
마찬가지로 얼마 남지 않은 배양육은 어떨까요? 상용화된다면 동물을 살처분해서 그 고기를 먹던 시절을 야만적인 시대로 기억하게 되겠죠.
제가 나열한 것 중에 이미 상용화 단계인 것도 있고 기술개발 중인 것도 있는데, 이 하나하나가 첫 아이폰 제품화에 뒤지지 않는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21/10/0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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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 없었어도 AZ, 스푸트니크, 얀센 등 이미 많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인간은 단순히 가까운 시간의 이벤트에 더 주목할 뿐, 그것이 질적으로 주목해야 할 가치가 있어서 보는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상상해도 아무런 바뀌는 것 없습니다.

스페이스X의 로켓 복귀 기술, 뉴럴링크의 뇌신경 디바이스 컨트롤, 위성인터넷, 자율주행, 노화 역행 기술, 배양육 마찬가지 입니다.
만일 글 작성 시기가 LP 상용화, 삐삐 상용화, 시티폰 상용화, HD방송 상용화, LTE 상용화, 아이패드 상용화 등 다른 신기술로 뉴스가 가득한 때라면 역시 이건 중요하지 않냐면서 저한테 물었을 겁니다.

인류의 삶이 완전히 바뀐다거나 그야말로 혁신적이라고 마케팅하는 것은 인류 역사상 모든 시기에 걸쳐 있었습니다.

진짜로 혁신적인 것이면 이미 댓글 쓰신 분과 가족과 친척 그리고 속한 나라의 국민 다수와 동시기 세계 국민 다수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도 파급 되는 종류의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폰 대신에 삼성 애니콜을 쓰시고 싶다는 말씀인가요?
많이 아는 것이 무지의 반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무지는 지식과 정보의 충분 여부와 인식과 오류의 충분 여부 모두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혁신은 기술의 첨단을 의미하지 않으며, 근본적으로 삶을 바꾸는 재배열에 의미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어떤 뉴스가 나오고 마케팅을 펼치면서 난리가 났는데, 당사자와 가족 친척 그리고 속한 나라의 국민 다수와 세계 국민 다수에게 영향이 없다는 것은 곧 혁신이 아닌 겁니다. 뉴스 조금만 찾아보셔도 암 치료에 대한 뉴스는 지극히 많지만 그 중 실현된 것의 비율은 아주 적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을 쓰시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시고, 빠른 배송을 쓰고 계시지 않나요? 본인과 지인과 친구 분들 포함해서요. 그리고 전 세계 국민들 다수가요.
이런 것들이 2008년 이전에 모두 만들어졌는데 이걸 부정하시는 건가요?

댓글로 언급하신 기술은 모두 소수의 사람들만 사용하거나 사장될 것들이며, 그런 것을 혁신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펠로톤을 두고 스트리밍과 기어 그리고 홈트레이닝의 결합을 혁신적으로 보는 분도 있지만, 그런걸 굳이 결합 안해도 혹은 뭘 더 결합하든 홈트레이닝 자체에 대해 평생 무관심할 분이 훨씬 많으면 그건 혁신이 아닌 겁니다.

초첨단의 미식 요리, 럭셔리 상품, 고속 고성능, 장인의 수공예품, 신소재 합금 기어 이런 것들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수천년 간 늘 있던 겁니다.
마치 [어린아이 침대 위에 모빌을 달아 놓으면 아이는 신기해서 모빌에 달린 장난감이 바람에 움직이는 걸 며칠이 흘러도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인간의 심리를 잘 활용한 것이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이고요.

혁신은 제가 정의한 것도 아니고, 혁신이 있으면 혁신이고 혁신이 없으면 없는 겁니다.

댓글에서 신기술들을 늘어놓는 것은 마치 어디가서 맛있는 과자를 먹었는데 제가 이렇게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졌는데 이거야 말로 혁신 아니냐며 늘어놓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혁신은 감탄과 동의어가 아닙니다.

그리고 상상도 못 할 일이라는 표현 즐기시는 것 같은데, 조금만 찾아보셔도 훨씬 오래 전에 이미 다들 상상하던 겁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mRNA 백신? 세상에는 생각보다 똑똑한 분들이 분야 별로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물며 어린아이들도 날아다니는 자동차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상상하는데, 전문 분야의 사람들은 이미 수도 없이 많은 것을 이미 상상 해놨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만 하더라도 무엇을 상상했는지 찾아보시길.

나치나 공산당도 인류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장담했고, 그런 유토피아를 꿈꾸는 완전히 바뀌는 것이란 인류 역사상 늘 꿈으로 남았습니다.

timeless라는 표현이 있죠.
인류가 늘 언제 어디서나 생각해오던 거기에 맞물리는 것들에 주로 표현하죠.
정말 혁신적인 것은 정말 필요한 부분에 한정하여 혁신이 이루어집니다.
그저 빨래를 손으로 하던 것을 세탁기로 세탁하고, 상온에 쉽게 상하던 음식을 냉장고에 냉장하는 것 처럼요.

아이폰은 인터넷 내비게이터+아이팟+폰의 결합입니다.
늘 인터넷에 연결되어 소통하고 멀티미디어를 언제 어디서든 즐기고 통화하는 겁니다.
더 간단히 말하면 늘 인류의 통신망에 연결되어 소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역시 한 때는 뭐만 하면 이것도 소통 저것도 소통하면서 소통이라는 표현을 남발하는 것이 언론과 정재계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겼고요.

고기를 먹던 시절을 야만적인 시대로 기억될 가능성보다는 1984처럼 이것이 진짜 고기라면서 밀거래된 고기를 맛보는 것이 사치로 여겨질 확률이 훨씬 높죠.
음식에 식물성 마가린을 쓰는 사람 보다는 이즈니 버터같은 살아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 처럼요.
인간은 생활에서 PC적인 가치 노년층과 같은 안전우선주의적인 가치를 앞세우는 존재가 아닙니다.
시장 경제에서든 사회 문화에서든 개개인의 이기적인 활동이 인류 전체를 이롭게 하며, 시장 경제와 사회 문화에서 도덕적인 활동을 적용하는 것은 우리는 프로파간다라고 합니다.
[더 도덕적인 것, 더 저렴한 것, 더 빠른 것, 더 선명한 것, 더 탄탄한 것, 더 안전한 것 이런 것들은 혁신이 아니라 좋게 말해서 마케팅이고 나쁘게 말해서 프로파간다] 입니다.
인간은 심지어 수많은 일류 정치인과 위인 중에서도 독재자와 폭군 그리고 고집불통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옳고 그름의 선에서 평가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늘 'Think Different'라는 말 처럼 그것이 옳건 그르건 위험하건 안전하건 그런것들을 모두 떠나서
사람들이 많이 가던 길과, 가지 않은 길 중에서 [가지 않은 길]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것을 혁신이라고 부릅니다.
아비니시오
21/10/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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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은 긴데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혁신은 기술의 첨단을 의미하지 않으며, 근본적으로 삶을 바꾸는 재배열에 의미가 있습니다] 라는 정의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님이 그렇게 표현하고 계시다고 생각해 보아도, 결국 님께서 하고 싶은 말은 2010년대의 유일한 혁신은 아이폰이라는 건가요? 크크크
스페이스X의 로켓 복귀 기술, 뉴럴링크의 뇌신경 디바이스 컨트롤, 위성인터넷, 자율주행, 노화 역행 기술, 배양육을 겨우 "맛있는 과자"로 비유하는 시각에서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으로 더 덧붙이자면,
님이 폄훼하는 "조금 빨라진 정도" 인 인터넷 속도 향상이 없었으면 아이폰은 mp3되는 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2g에서는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 여는 데도 한참 걸리지만, 4g, 5g로 왔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쓰시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시고, 빠른 배송] 되는 시스템이 "구현" 될 수 있었습니다. 2008년 이전에 만들어졌지만, 휴대폰으로 하는 걸 구현을 못하던 시기죠. 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상상은 했지만 상상만으로는 아무 것도 되지 않던" 시절이죠.
[더 저렴한 것, 더 빠른 것, 더 선명한 것, 더 탄탄한 것, 더 안전한 것] 이 혁신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우주에 물건을 쏘는 데 드는 비용이 같은 무게의 황금만큼 들던 시대와 손쉽게 물건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시대는 완전히 다릅니다.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2g일때에서 5g로 빨라진 지금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의 차이는 다 언급할 수도 없을만큼 큽니다. 저 우주의 별을 갈릴레이 망원경으로 볼 때의 해상도와 허블 망원경의 해상도로 볼 때 알 수 있는 것은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같은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가 100% 자동차와 1%미만으로 죽는 자동차는 완전히 다른 탈 것 입니다.
아이폰으로 예를 들어 볼까요? 아이폰이 한 대당 2천만원이라면 지금 같은 현실이 가능했을까요? 아이폰의 인터넷 속도가 2g에서 발전하지 않았다면요? 아이폰의 해상도가 마인크래프트 수준이라면? 책상에서 폰을 떨어뜨렸을 때 바로 부서진다면? 폰을 사용하다가 수시로 터진다면? [더 저렴한 것, 더 빠른 것, 더 선명한 것, 더 탄탄한 것, 더 안전한 것]은 혁신 그 자체이자, 또 다른 혁신을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큰 걸음으로 걷는 것만 진보, 혁신이 아닙니다. 작은 걸음이 모여 (사실 따져보면 그게 아이폰 발명보다 결코 작지도 않지만) 큰 걸음이 되고, 일반인은 느끼지 못한 사이에도 세상은 변합니다. 안 좋은 예시로 드셨던 [LP 상용화, 삐삐 상용화, 시티폰 상용화, HD방송 상용화, LTE 상용화, 아이패드 상용화] 또한 세상을 바꾼 혁신입니다. 모두 각각 인류의 상활상에 큰 영향을 끼친 물품이죠. 그리고 그런 기술들이 있었기에 아이폰이 개발되고, 또 발전할 수 있었죠.
님이 느끼지 못했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인류의 삶이 천천히 변했다고 해서 그것이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애초 [근본적으로 삶을 바꾸는 재배열] 이라는 것의 정의도 모호하지 않나요? 아이폰이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꿨나요? 근본적이라고 함은 어디까지 바꾸어야 할까요? 얼마나 큰 변화가 와야 혁신일까요? 그 '얼마나'는 어떻게 측정하죠? 측정할 수 있다면 어떤 값을 threshold로 해서 혁신인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죠? 그 값은 누가 정하나요? 저는 기존의 개념을 조금이라도 발전시키면 그것이 혁신이고 작은 혁신도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21/10/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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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계시는 모습이 1960년대 이후의 현대만 보시면 그렇게 보이겠지요.

[인류는 반만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쓰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고 빠른 배송을 하는 건 이미 2008년 이전에 다 구현되었습니다. 세계는 한국이 아닙니다. 인류는 한국인이 아니고요.
애플, 넷플릭스, 아마존이라는 기업을 모르시나요?

본인 스스로 답변을 하셨네요. 아이폰이 2천만원이라면? 속도가 2g였다면, 해상도가 마인크래프트 수준이라면? 바로 부서진다면?
제가 말했듯이 혁신은 재배열에 있지 기술의 첨단에 있지 않습니다.
좋은걸 만들려고 하면야 1억 짜리 고성능 휴대폰을 만들면 시중의 휴대폰보다 훨씬 좋겠지요.
시장 경제라는 것을 모르시나요? 시장 경제는 수요와 공급이 적정 수준을 수렴해야 작동합니다.
적정하다는 것은 누가 기준을 정하지 않아도 이미 시장의 수요의 공급에 의해 결정 됩니다.

작은 걸음은 무엇이고 큰 걸음은 무엇인가요? 본인은 숨을 쉴 때 어떤 때는 분당 두 번만 쉬고 어떤 때는 천 번씩 숨을 쉬시나요?
더 낫다라는 것을 다 혁신에 포함시키면 그래서 맛있는 과자도 혁신입니다.

말도 안 된다고 하시는데, 말이 된다면 전 세계 대기업들과 주요 기업들에서 나온 신제품들을 매일 구매해서 쓰시기라도 한다는 말인가요?
쓰신 내용대로라면 도처에 혁신이 모래알보다 별의 갯수보다 많은데 그런 혁신을 일일이 사지 않아도 혹은 사도 삶에 끼치는 영향은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모순되네요?

아이폰 정도면 충분히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었습니다.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아프리카 어디서든 아이폰 내지 아이폰을 모방한 스마트폰을 쓰는 것이 현실인데요.

[지금 살고 계신 지역이 자본주의가 통용되는 지역이 아닌가요?]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양태만 보더라도 아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주식시장을 비롯해서 금융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무엇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없습니다.
현재 거의 대부분의 인류는 누가 기준을 정해놓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계획주의 경제 하에 살아가지 않습니다.

혹시 삼성 애니콜을 쓰고 싶으신가요? 지금 쓰고 계신 휴대폰이 삼성 애니폰이면 쓰신 댓글을 동의할 수 있겠네요.
미중 무역 분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트럼프가 할 일이 그렇게 없어서 굳이 화웨이를 제재하고 중국산 스마트폰 앱의 허용을 금지할까요?
FAANG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들어보셨어도 듣고 싶은 것만 들으시면 의미가 없습니다.

본문 주제를 다시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뭇잎 하나, 개미 한 마리도 소중하다 이런 종류의 철학적 혹은 종교적인 주제가 아닙니다.
人在江湖身不由己
21/10/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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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이지 않은 아이폰 칭찬글 잘 읽었습니다. 그냥 잡스가 그립다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21/10/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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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옳고 그름을 떠나 정말 좋은 화두 제시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혁신의 양태는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다고 봅니다
미러스엣지
21/10/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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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에서 앱등이들이 마구잡이로 싸지르는 잡스찬양 애플찬양 글을 피지알식으로 정제한 글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충동가입
21/10/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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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개념은 pda 에서 잡혔다 하시면, 그 디테일에서 아이폰과 스마트폰은 전혀 다른 혁신이다 하시면서 머신러닝, ai, 재활용로켓, 자율주행,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물류혁신, 1인 방송국, 무엇보다 물리학적 한계 그 자체에 도전중인 반도체 공정따위는 다 이미 있던 개념의 연장선이기에 혁신이 없다하시는 군요?
최근 제 삶을 가장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건 극한의 카툰렌더링과 젤다식 오픈월드를 융합한 원신이긴 하네요. 너무나 색다른 재미와 그래픽에 감탄하기도 합니다만 뭣보다 가챠x덕게임이 반년도 안되서 조단위로 벌거라곤 아마 2020년 이전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지 않았을까요? 혁신 그 자체 같은데
21/10/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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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댓글에도 남겼듯이
아이폰을 만든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만든 것이지만,
이후 나머지는 전부 개선한 것이거나 2008년 이전에 다 있었습니다.

그저 재밌는 것을 혁신이라고 한다면 혁신은 지구 상에 있는 모래알 만큼 혁신이 많겠죠.
구글에 검색해보면 치킨에 대한 혁신도 300가지 이상은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식의 혁신은 말 하기 나름이죠.
충동가입
21/10/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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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어떻게 처음부터 끝까지인가요? 손으로 들고하는 컴퓨터의 개념은 이미 나온지 오래였고 윈도우 모바일은 터치입력을 지원해서 이미 와이파이 연결되는 pda 나 포터블 pc는 삼성에서도 나왔었습니다. 정전식과 감압식 터치입력에 대한 기술이 나온것도 한참 전이었고, 아이폰의 디자인은 아이팟의 연장이구요. 아이폰 3g를 썼었습니다만 그당시에는 앱 자체가 다양하지 못해서 그냥 사파리에서 직접 msn 메신저와 페북에 들어가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솔직히 궁금합니다. 어떤 부분이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었나요? 당시 제가 아이폰에 놀랐던 점은 모두가 활용가능했던 기술을 깔끔하게 포장해서 유려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멋들어지게 팔았던 것이었는데요.
21/10/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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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PDA가 handheld computer를 표방했을 때 아이폰은 iPod+Phone을 표방했습니다.
겉으로만 봐도 그렇고 세부적인 기능 면에서도 전혀 컴퓨터스럽지 않았습니다.
그 흔한 파일 브라우저 또는 메모리 카드 용량 확장 따위도 없었고요.
말 그대로 iPod+Phone이었죠. 구체적으로는 인터넷 네비게이터+아이팟+폰 이렇게 언급했었죠.

iPod이라는 의미에서 보듯이 음악, 비디오, 사진 등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데에 최적화하기 위해서 당시로서는 대화면 와이드 스크린을 채용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설정이 필요하거나, 모델 별로 휴대전화가 지원 여부가 다르거나 하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인터넷은 그 어떤 모바일 기기보다 쾌적했습니다. 단순히 브라우저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멀티 터치 및 중력 센서 등을 적극 활용했고요.

과거 이런 개념의 휴대폰이 하나라도 있었나요?

휴대전화는 기본적으로 와이파이같은 인터넷 망에 의존하는 상시 연결되지 않는 기기와 다릅니다.
사용성 면에서도 아이팟을 다룰 정도의 간단한 이해도 만으로도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도록 고안했습니다.

아이폰을 단지 깔끔하고 멋있어서라고 잘 팔렸다고 생각하신다면.
좋게 말하면 이렇게 간단하게 받아들이는 소비자도 자연스럽고 쉽게 사용성이 높도록 잘 만들어졌다고 이해하면 되겠네요.

멋으로만 치면야 개인적으로는 블랙베리가 한 수 위라고 봅니다. 그러나 멋있는 블랙베리는 아시다시피 그렇게 되었고요.
충동가입
21/10/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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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념으로 다가가고 계신지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여전히 그 개념이 무에서 창조된 아이폰만의 혁신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이 개발이 시작되고 꾸준히 나온게 아마 2000년대 초반으로 기억하고있고 풀터치스크린폰이라는 개념은 프라다폰이 있었습니다. Mp3와 동영상 재생은 당연히 되었구요.
아이팟의 틀을 사용해서 아이튠즈를 사용했기에 윈도우식 파일 브라우저가 없었던 건 맞습니다만 애초에 아이팟에서 활용되던 방식이었구요.
그 모든 기술력을 조화롭고 부드럽게 융합해서 만들어낸 멋들어진 물건이 아이폰이라는 말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이라기에는 이미 많이들 시도하고 도전하던 방식이었고 당시에도 애플은 제록스와의 소송도 있었죠.
혁신의 정의가 너무 자의적이라 느껴집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이라면 양자역학 이후에 뭐가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기존에 존재하던 가치들의 새로운 방향으로의 융합을 뜻하시는 거라면 아이폰이 우리의 삶을 바꾼 것보다 더 강력하고 절대적인 방향으로 인간의 운명을 바꾸고 있는 머신러닝과 여타 다른 혁신들은 어째서 동의하지 못하시는 걸까요. 심지어 머신러닝과 ai 는 인간에게서 노동을 없애고 온전히 소비하는 존재로 존재가치를 바꾸는 중인데요.
21/10/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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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힌튼이 고안한 딥러닝의 개념은 2006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머신 러닝은 더 전의 것이고요.
충분의 의의가 크죠.

인공지능에 해당하는 많은 것도 결국 2008년 이전에 거의 다 만들어졌습니다.

아이폰은 혁신적인 것 중 최신의 것에 해당하고요.
아이폰 이전에 근현대에는 에어콘, 냉장고, 세탁기, 제트 엔진, 신칸센, 인터넷 등이 있었고
아주 오래 전의 역사로 보면 도자기, 십진법, 태양력, 알파벳, 바퀴 등 엄청나게 많죠.

물론 고대 로마의 멸망 인근 시점, 흑사병 발발 인근 시점 등에서 지금 처럼 혁신이 극도로 낮아진 시기가 있긴 했었지만,
혁신에 혁신을 거듭했던 근현대 시기에 들어서 이렇게 까지 혁신이 0에 가까워진 시기는 지금이 처음이라고 봅니다.
아비니시오
21/10/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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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다니는 컴퓨터, 아이폰의 개념, 그 안에 들어가는 기술들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스티브 잡스가 여러 존재하는 기술을 묶어서 아이폰을 만들어냈죠.
인공지능의 개념도 이전에 있었지만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여러 가지가 가능해 지면서 과학자들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죠.
알파고는 기존의 개념들을 이용했지만, 사람 (이세돌)과 직접 바둑을 두기 위해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고 빠르게 연산할 수 있도록 많은 알고리즘을 조합해 채용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놀라게 했죠. 그 전까지만 해도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프로 기사를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 라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이런 알파고가 아이폰의 혁신보다 뒤떨어질 이유가 있나요??
21/10/0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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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패션 검색하시면 은색 비닐 옷에 싸구려스러운 은색 플라스틱을 몸에 온갖 곳에 두른 것이 웨어러블이었죠.

아이폰은 수트를 입던 청바지를 입던 언제 어디서나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고요.
아이폰은 단지 과학자나 기술 개발자만이 참여하여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혁신입니다.

이를테면 구글에서 많은 걸 먼저 만들어내지만 그걸 주로 공돌이 감성이라고 부르곤 하죠.

알파고가 아니더라도 이전에도 놀라운 알고리즘은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알파고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한국만큼 열광적이지 않았습니다.
구글에서도 의도적으로 한국 특유의 선비스러운 지식 추구 문화를 노리고 그러한 자리를 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알고리즘 중에서 알파고의 알고리즘은 아무것도 아니고요. 그것이 있기 이전에 이미 굵직한 혁신은 먼저 있었습니다.

구글에서 쇼비즈니스를 그렇게 크게 마케팅으로 써먹으니까 그렇게 주목하는 것 뿐이지,
알파고가 바둑두는 알고리즘보다 captcha에서 무엇이 강아지 인지 쿠키 인지 구별한다는 개념이 훨씬 놀라운 것입니다.
아비니시오
21/10/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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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을 보니 그냥 컨셉질에 제가 시간을 쓴 것 같아 씁쓸하네요. "아이폰은 수트를 입던 청바지를 입던 언제 어디서나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고요." 이게 대체 무슨...
세계적으로도 알파고는 열광적이었습니다. 수많은 알고리즘을 조합해서, 실제로 작동하며 인류 최고의 바둑기사를 정당한 시간제한이 있는 룰로 대결하여 이길 수 있었던 알파고는 "굵직한 혁신"입니다. 구글이 쇼를 하긴 했지만, 그 쇼 비지니스 덕분에 인공지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쇼를 기획한 것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님이 아니라고 하는 것들이 제가 볼 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볼 때 아이폰에 뒤지지 않을 혁신입니다.
21/10/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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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니시오 님//
알고리즘은 현재 수준에서는 대중을 위한 시장보다는 기업 단위 정도에서 더 활발하게 쓰입니다.
앞으로 대중 수준에서 확산될 것은 맞지만, 그것은 한참 후의 일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만 보더라도 전체 기사 중 제목에 'AlphaGo'가 들어간 기사는 7개에 불과합니다.
이 정도면 거의 관심이 없는 수준입니다.
촉한파
21/10/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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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점진적으로 발전했지만 인간들의 마인드는 90년대,2000년대보다 훨씬 퇴보하고 20세기를 말아먹은 사상들의 또다른 열화 버전이 세계 곳곳을 떠돌고 있고 자유는 오히려 퇴화했으니 글쓴분의 마음을 백번 더 이해합니다 연애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세상이 뭐가 발전한거라고 크크크
누구겠소
21/10/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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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혁신이라 부르면 이미 그 혁신이 아니다
이름 부를 수 있으나 언제나 그 이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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