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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0 12:56
데스게임이라 살아남는 사람은 1명이면
왠만하면 주인공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결말일거같은데.. 이런 뻔한 전개를 타개한 작품이 있나요? 비중이 낮은 캐릭터 순서대로 낮은 라운드부터 탈락.. 주인공은 최후의승자... 뭔가 시작부터 셀프로 스포당한거같고 반전도 없어서 아쉬웠네요
21/09/20 12:57
배틀로얄류의 초심자 지향이라는데 동의하는데, 매니아가 아닌 가볍게 찍먹하는 사람들이 중심인 넷플릭스 플랫폼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저렇게 초심자 기준으로 만드는게 잘 먹힐 공산이 크다고 봐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1/09/20 13:24
넷플은 ott이면서도 가입자수가 캐이블급 위상이라 라이트 층이 굉장한 주류인지라 … 특이하긴하죠
아직도 한국인 탑 10콘텐츠 5위에 호텔 델루나가 있습니다 크크
21/09/20 13:05
사람들 모아다놓고 큰 상금을 걸고하는 데스게임, 그리고 그걸 지켜보며 내기하는 VIP들.
스포라서 못 적지만 이런저런 좀 뻔한 내용들까지... 대체적으로 본문 내용에 많이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게임 소재는 잘 생각한 거 같습니다. 근데 그걸 살리질 못하네요. 제목은 오징어게임인데....왜 게임을 그렇게? [쓰다보니 이것도 스포라 그냥 지웁니다;] 전통적인 게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게임 내용들이 왜 다 그 모냥인지~ 그냥 비석치기해서 사람들 손발 묶고 몸통박치기 시키던가, 고무줄 놀이를 레이저로 해서 스치면 팔다리 잘라지게 하고 등등 아무튼 저보단 나은 작가님들이 재미가 없더라도 게임을 특색있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많은데 한두개? 빼곤 전혀요. 시즌제로 각 나라 돌면서 그 나라 전통놀이들로 게임 만들면 재밌겠단 생각도 했었는데 말이죠.
21/09/20 13:09
1,2화는 정말 괜찮았는데 3화 이후부터는 보면 볼 수록 힘이 빠지더군요.
어쨌든 9화까지 나름 재밌게 보긴 했는데 남한테 추천할 만한가? 라고 물으면 추천은 못 하겠습니다. 객관적으로 잘 만든 드라마는 아닌 것 같아요. 뭣보다 감독의 촬영 스킬이 너무 안 좋아서, 인물 클로즈업을 난사해대니까 부담스러워서 보기가 힘들더군요.
21/09/20 13:11
저는 흥행몰이를 보니
데스게임 컨텐츠류를 어느정도 섭렵한 매니아층들에게는 불만이 많지만 어느정도 잘 만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직관적인 캐릭터들과 게임들, 그리고 감독의 전작 남한산성이 떠오르는 대사로 쌓아올리는 내러티브,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 느낄 수 있는 사회비판적 요소, 판타지스러운 면을 자극하는 완성도 높은 소품들. 이런 장르에 입문하기에는 썩 괜찮은 만듬새라고 봐요. 시즌2는 조금 더 기대해보렵니다.
21/09/20 13:12
아앗... pgr 다크모드에서는 스포일러 부분과 아닌 부분이 정반대로 보입니다 ㅠㅠ
스포는 신경 안쓰고 들어와서 저는 데미지가 없었지만..
21/09/20 13:22
아무생각없이 콘텐츠보는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불호일수 밖에 없죠
장르물 매니아 유무랑 상관없이 별로라는게 문제죠 뭐 좀비물 안좋아한다고 워킹데드 시즌1 재미 없습니까
21/09/20 13:46
조연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배우일 수록 늦게 죽는 공식이 1000% 반영 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전혀 가슴 졸이거나 궁금하지가 않았던...
21/09/20 14:15
사실 볼만한 수작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주인공의 초반 행보때문에 후반부 갈수록 행동에 감정이입이 쉽게 안되는게 좀 안타까웠습니다. 주인공도 초반에 하고다니는거 보면 이기적이고 돈밝히는건 똑같은데 며칠사이에 이타적이고 공생을 추구하는 식으로 가니까 뭐지? 싶더군요. 그렇다고 마지막에 게임룰의 허점을 찾아내어서 공생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것도 아니고, 뭔가 획기적인 지략이나 메타변화를 만들어낸것도 아닌 그냥 운으로 우승 "당한" 느낌이라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시즌2에 따라서 최종 평가가 갈릴것 같은데, 시즌1은 그냥 프리퀄정도라고 느껴지기에 오히려 시즌2가 먼저 나오고 시즌1을 프리퀄로 냈으면 더 임팩트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21/09/20 15:15
이기적이고 돈밝히는 캐릭터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도박중독으로 완전히 망가진 사람으로 보입니다.
잠깐씩 과거에 동료들을 위해 노동 쟁의 행위를 하던 장면들이 나오는데, 원래는 이타적인 사람이었으나, 동료의 죽음+해고로 인해 완전히 폐인이 되고, 도박중독에 기대서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이후 극단적인 상황에서 다시 본성을 찾은 서사라고나 할까요.
21/09/20 22:35
이거 완전동감… 이정재가 뭔가 페이소스가 있는 얼굴에 연기력이 괜찮아서 넘어간거지… 이정재의 선택적 생명존중 사상이 잘 이해가 안…
21/09/20 14:19
그냥 드라마가 아쉬운건 모르겠고 이정재가 마지막에 맘에 안들었네요 개인적으론 부성애가 1도 없어보였음 거기서 왜??? 나였으면 아빠로서 역할 다하러 가면서 힐링했을텐데
21/09/20 14:50
이정도면 충분히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함.
룰이 간단한거도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시청자 입장에서는 강점이라고 봄. 복잡해봐야 이해도 안가고 그거 다 설명할 시간이 어딨고 등등..대중이 매니아는 아니죠. 시즌2가 기대되는 드라마임. 순수히 재미적인 측면만 보면 재미는 충분.
21/09/20 14:53
그럭저럭 꾀 재밌게 봤습니다. 마이너 장르라서 넷플릭스 아니였으면 절대로 못 나왔을것 같은데 일본식 배틀류 만화나 영화가 꽈 많은데요 그것들 못지 않게 잘만든것 같아요
너무 길게 늘여서 필요 없이 떼운 부분은 좀 많아 보입니다. 한 7화 정도가 적당 했을것 같아요
21/09/20 14:54
오징어 게임처럼 쉽고 단순해야 시청자들이 잘 이해한다? 이건 요즘 시청자들을 너무 개무시 하는거죠. 넷플릭스와 배우빨 아니었으면 간간히 나오는 괜찮았다는 평도 없었을겁니다.
21/09/20 15:15
예고편을 보고 나서 우와와~~ 우리나라도 데스게임 드라마? 그것도 동네 골목게임으로? 기대기대...
하지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그렇게 하는게 아닌데 (무한도전 안봤니?), 한밤중 폭력난무, 줄다리기와 유리건너기가 골목게임이던가... 구슬 주고 알아서 노셈, 오징어 게임 단체전 아님? 그냥 게임만이라도 제대로 플레이 했다면.. 평이 조금이라도 나았을. 조직내 장기밀매;; 잡입 형사는 시즌2고 뭐고 너무 혼자 놀고...
21/09/20 15:25
게임이 단순하다 뭐 이런건 재미랑 크게 상관없는거고 그냥 연출자체가 좀 지루합니다. 게임을 어떻게 이길건지 어떻게 살아남는지 등등 이런 캐릭터들이 하는 행동들이 설득력이 떨어지는게 큰 문제죠. 6화안에 충분히 들어갈걸 억지로 늘린느낌이랄까. 아니면 9화동안 모든 떡밥도 충분히 풀수있을거 같은데 억지로 늘리니 지루해진감이 있네요.
21/09/20 15:25
충실하게 클리세를 따르고,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들을 배치하고, 지겨운 신파와 슬로우를 우겨넣으니, 뻔하디 뻔한 작품이 나와버렸죠.
보다가 문득 생각한건 넷플릭스 오리지날들이 아무래도 공중파 드라마나 극장개봉 영화들에 비해 검열에 자유로운지 잔인한 장면은 상당히 노골적으로 쓰는데 야한장면은 의외로 잘 안쓰는것 같더라고요. 속사정이야 제가 알수 없지만, 참 아쉽습니다. 감독님들 좀 더 분발해 주시길..
21/09/20 15:40
"기존에 나온 서바이벌물들과 ‘오징어 게임’의 차별점은 게임의 단순함이다. 해법을 찾는데 시간에 집중보다는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 감독한테 데스 게임이란건 그냥 껍데기일 뿐 인간에 집중한 영화였던 거죠. 이런 주장의 문제는 게임을 잘 만들면서도 충분히 사람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훨씬 더 흥미롭고 풍부하게요. 그런데 데스게임에서 게임은 못만들고 사람에만 집중하면 그건 그냥 못만든 장르물이에요. 액션보다는 사람에 집중한 액션영화, 추리보다는 사람에 집중한 추리영화, 공포보다는 사람에 집중한 공포영화를 상상해보면 쉽게 답 나오죠. “<서복>을 에스에프영화로 오해하는 것이 안타깝다” “앞으로도 (인간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못만든 장르물은 감독 인터뷰도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21/09/20 15:49
시나리오는 C급인데, 최근 돈 쏟아부어서 연출이랑 색감 구도 등 때깔 좋게 나오는 드라마 트렌드를 입혀서 그나마 킬링타임용이 될까말까하게 된 시리즈라봅니다. 근데 그마저도 연출 부분에서는 한참 떨어져요. 5화에서 하차하고 스킵 쭉해서 결말만 봤네요.
21/09/20 16:04
멀티 주인공으로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주인공이라는 시점이였으면 상관없는데 (예전 미드 로스트가 그랬죠. 의사의 시점 사기꾼의 시점 김윤진의 시점 다 다뤄주고)
주인공 시점따라 진행할거면서 초반부 장면들 너무 쓸데없었습니다. 차라리 잘 해보려고 했는데 사기당했다거나 어쩔수없이 빚을 진 인간으로 그려냈어야 우유부단하고 답없이 착한 사람이여도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는데 지 애미 발 썩어가는건 모르고 경마장 도박질이나 하는 놈이 갑자기??? 근데 또 어렸을때부터 지낸 동네후배한테 갑자기??? 근데 또 결승에서 갑자기??? 정말 시나리오는 형편없었습니다. 시즌2 하게된다면 제대로 된 작가 구해서 했으면 좋겠네요.
21/09/20 16:06
시청자들 무시고 뭐고간에 장동민이 지니어스때 붕대맨이 한 룰설명만으로 게임을 이해한사람은 자기랑 오현민 단 둘뿐이었다고 했죠. 그래서 피디가 직접 나와서 룰설명 계속하고 모의게임까지 하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룰 이해 못하는 참가자들 더러있었죠. 시청자들 무시가 아니라 이게 현실이죠.
21/09/20 16:25
전 첫화 나래이션부터 대놓고 어린시절게임 언급하니까 나오는 대부분의 게임이 애들 게임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게임의 퀄리티보다 어떻게 이기고 살아남을거냐를 봤는데 설득력이 부족한게 아쉬웠죠.
21/09/20 16:23
지니어스 수준의 게임을 만들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상금을 걸고 목숨을 걸고 하는 게임이면 그에 납득할만한 게임은 만들어놔야 개연성이 생기죠.
어린시절 추억의 게임들을 모티브로 게임을 만들었는데 진짜 유치원생 수준의 운빨 망겜을 만들어놓고 있으니...
21/09/20 16:26
그건 게임의 퀄리티문제가 아니라 연출의 능력부족아닌가요?
그리고 지니어스 참가자들은 실제 상금이 걸려있고 스펙또한 평균잡아 상위 10퍼 일텐데 그런 사람들조차 한번에 이해하는사람 잘없다는 말입니다.
21/09/20 16:11
피지알에서 혹평이 많아서 너무 재밌게봤던 제가 민망하네요; 저랑 남편은 재밌게 봤어요. 남편도 보면서 라이어 게임이 생각나는데 더 쉽고 아무생각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던거지 재미는 라이어게임이 더 재밌다고 하네요. 저는 라이어게임을 안봐서 그런가 몰입해서 봤네요.
21/09/20 16:28
게임은 허접하더라도 인물들 매력만 살아있다면 계속 봤을텐데 알리랑 상우말곤 그닥이었어요.
미녀는 시나리오의 빈약함을 메꾸기위해 희생했고 깡패는 익숙한데 국밥같은 든든한 맛이 안 납니다.
21/09/20 16:34
게임 재미없는건 그렇다 치겟는데 중간중간 진행과정을 너무 날로 먹으려 했지않나 싶다군요 화장실만 간다하면 의사양반이나 쿵떡쿵떡이나 다 오케이고
그렇다고 사람들이 참신하게 잔인하게 죽어나가는거도 없고 거의 그냥 헤드샷 끝 마지막회에선 말로만 때우니까 졸다보다 했어요 그래도 돈들어간거 티나는게 때깔은 잘 뽑힌거같아서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은거 같습니다
21/09/20 16:39
게임에서 승리가 주는 쾌감이 없어서,, 승리를 위한 조건이 운빨과 피지컬이 전부라 게임 내적인 인물간의 상호작용도 거의 없고,,
주인공들이 이 게임을 통해서 변해가고 승리를 위해 추악해져간다거나 하는 모습이 아니라 그냥 자기들 모습 그대로 결말을 맞이하는 방향이기도 했고요..결국 상우 얘기만 나오는 것도 상우가 그나마 뭐라도 보여준 플레이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21/09/20 17:23
뭐 해운대나 명량이 명작이라서 흥행한건 아니니까요.
여담이지만 많은 남초 커뮤니티에서 K-드라마라면 학을 떼던데 솔직히 오징어 게임을 올려치면서 그러는건 좀 웃겼습니다. 솔직히 그런 기준으론 둘다 좋은 평가 받기 힘들텐데 말이죠.
21/09/20 17:25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잼있게 보는데 지니어스게임,카이지 등 이쪽으로 관심있는 매니아들은 온갖 분석을 해가면 인터넷에 글을 쓰다보니 평가가 갈리는거같네요
21/09/20 17:40
인터넷 평론의 함정이죠 헤헤
정작 이렇게 말해도 저도 현실세계에서는 그럭저럭 볼만하다고 합니다 어지간히 재미없지 않은 이상 굳이 욕해가면서 비추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21/09/20 17:05
여기분들은 연령대가 지니어스 도박묵시록 카이지 라이어게임등등을 보신분이 많아서 그런지 게임이 어떻고 이런 말들이 많은데 제주변 동생들이나
직장 동료분들은 그럭저럭 쉬는동안 멍때리면서 볼만했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21/09/20 17:13
되게 재밌나보군요.
망작이라는 비판이 난무하는 가운데도 보는 사람은 계속해서 보고 그 수가 상당히 많은거 보면.. 펜트하우스 느낌인건가 싶네요.
21/09/20 17:24
저는 일단 한국 드라마가 새로운 장르들을 만들어 가는 것 자체에 박수를 치는 입장인지라, 응원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부산행이나 승리호 때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21/09/20 17:37
넷플의 문제가 일단 클릭하게 만들기가 어렵다는 건데 이런 장르물은 가볍게 시청할수 있는 장점이 있죠. 못만들었고 재미도없지만 그냥 킬링타임하기엔 좋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21/09/20 17:59
사실 나는 좋았는데? 하는거에 굳이 따라가서 반박 할 필요는 없긴 한데 그 이유라는게 좀 갸웃하게 만들더라고요. 주제가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만들었다? 게임에 집중을 하지 않았다? 근데 게임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만들면서 주제의식을 오징어게임보다 훨씬 잘 살린 작품이 많거든요? 당장 라이어게임만 하더라도 기버와 테이커 매쳐의 캐릭터성과 주제의식이 훨씬 뚜렷하고 오징어게임은 초반 막장 인간이 왜 저렇게 아무 이유없이 착한척하는지 1도 이해가 안가잖아요.
그리고 단순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그것도 한국인이고 한국 게임이니까 그런거지 외국인이었으면 그렇게 이해가 쉬울까 싶거든요. 마침 드라마에서도 보여주는게 외국 VIP인데 그걸 외국 시청자라고 생각하면 과연 이게 한국인이 보는것처럼 직관적일까 싶다는거죠. 또 신님이 말하는대로 의 다루마가 넘어졌다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똑같은 놀이인데 신님이 말하는대로에서는 그래도 다루마 뒤에 버튼을 눌러야된다는 능동적 요소를 넣어서 주인공이 활약하게 만들었죠. 이게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요소의 추가는 아니잖아요, 지금 조회수가 잘나오는 이유도 자극적인 소재고 돈도 많이 발랐기 때문이지 이걸 잘 만들어서라고는 전혀 생각이 안 듭니다. 종합하자면 난 재미있게 봤어 뭐 스케일이 좋았어 연기가 좋았어 연출이 좋았어 오케이...근데 이걸 의도가 있어서 그렇게 만들었다는 이유를 들면 좀 난감하죠. 그걸 감안하고도 잘만든 작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요. 이걸 데스게임 매니아라서, 가볍게 보는 사람을 폄하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못만든거에요...
21/09/20 19:02
주인공의 본성이 착한건 은근히 많이 드러납니다.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도 부딪힌 소매치기녀에게 착하게 사과하고 일으켜세워주는 등 노력을 하고, 경마장 직원에게 팁을 주기도 하고, 반찬가게 할머니에게도 예의바르게 대하죠.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기도 하고요. 노조활동 때문에 동료의 죽음/해고를 겪으면서 망가지고, 이후에 도박중독에 기대 살면서 쓰레기가 된 것일 뿐, 본성 자체가 선한다는 장치는 많이 드러나 있어요.
21/09/20 19:23
고양이 밥주는건 요즘 시국에 악행에 가깝...뭐 어쨌든 그건 기훈이 그냥 본성은 나쁘지 않다, 악인은 아니다 정도지 선인이라는걸 보여주진 않아요.
21/09/20 19:43
요즘에야 길고양이가 생태계에 끼치는 악영향이라거나, 여러가지 공해를 일으키는것에 대한 담론이 많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그냥 전통적인 시선에서 보면 나보다 약한 생명체에게 측은지심이 발동해서 선한 행위를 하는 것이니까요.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씬은 제 관점에서는 바보같을 정도로 착한 모습을 강조하는 씬이라고 보였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뛰어서 도망갈만한 상황이었는데도 거의 10초 가까이를 사과하고 수습하는데 소비하거든요. 물론 소매치기녀와의 악연을 만드는 씬이기도 하지만요. 아이의 출산 이라는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에도 동료들을 저버릴 수 없어서 쟁의 현장을 지킨것도 이타적인 면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고, 게임 시작전에 할아버지에게도 잘 대해주죠. 여튼 뭐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물론 다르겠지만, 저는 주인공의 본성에 대한 장치는 이처럼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불운한 계기가 있어 도박중독이나 마약중독에 빠진 후 망가진 모습은, 매우 건강하던 사람이 암에 걸린 후의 모습처럼, 본래 모습과는 무관하게 스스로는 헤어날 수 없는 어떤 질병의 증상 같은거라고 생각하거든요.
21/09/20 19:03
사실 좋았다는 분들도 뭐 연출이 좋고 어떻고 이런 의견은 아주 소수고
대부분 뭐 '킬링타임'으로 괜찮았다 '틀어놓고 딴짓하기에' 괜찮았다 뭐 이런거니까요. 그거야 저도 취향을 존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만, 정말로 이걸 진지하게 작품적으로 좋은 작품이거나 준수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거에는 반박할수밖에 없게되죠. 한국 드라마가 이런 '시도'를 하는거를 높게 친다? 이거도 글쎄요. 당장 라이어게임만 해도 한국판이 버젓이 있었고, 폭망했습니다. 2014년에 나와서 시대를 잘못만난거일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금 오징어게임보다는 100배 잘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하거든요.
21/09/20 19:09
애초에 라이어게임류로 만든게 아닌거 같은데 그쪽 장르 매니아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접근하니까 불만이 터지는거죠
애초에 오징어 게임이라는 제목부터 보시면 알겠지만 두뇌게임하고는 아예 몇억광년은 떨어지는 거라는걸 알수 있습니다 인생 망한 인간들 모아놓고 하는 게임인데 두뇌 싸움이면 서울대 걔가 그냥 1등 먹게요 크크크 이 드라마는 그냥 군상극이라고 봐야합니다. 그거조차 약간 어설퍼서 불만들이지만 그래서 라이트 시청자층은 재밌게 볼수 있는거죠
21/09/20 19:32
장르물로 비판받으니까 이제는 원래 장르물 아니었다, 캐릭터랑 스토리로 봐야 된다 그러는데...
그럼 1화랑 홍보를 왜 데스게임으로 한건지 이해도 안가고.....캐릭터도, 인간관계도 딱히 그렇게 잘 묘사한건 아닌거 같은데... 그냥 딱 전형적인 넷플릭스 드라마 중 하나라고 봐요.. 초반에만 반짝 빛나고 갈수록 흐지부지 해지는 그런 넷플드라마. 차라리 진짜 게임 다 버리고 인물들 심리라도 제대로 보여줬으면 이것보단 더 재밌었을거 같아요. 게임도 별로, 형사놀이 한답시고 인물들 심리도 제대로 못보여줬고 그냥 전반적으로 미술감독이 캐리한 작품. 그래도 노잼이긴 했는데
21/09/20 20:24
애초에 장르물 타령이 왜 자꾸 나오는지조차 의문입니다. 그냥 못만든걸 못만들었다고 하는데 자꾸 "장르물 매니아분들은 불만이겠지만~~" 하는 느낌. 아니 그냥 못만들었다고요 크크
애초에 이런 장르의 '드라마'가 몇개나 된다고...
21/09/20 23:26
왜 그 타령이 나오냐고요? 게임이 유치해서 실망이다 별로였다 카이지같은 치열한 심리게임 원했다 이런 리뷰가 꾸준히 계속해서 나오니까 하는말이죠 아닌 사람들은 신경 안쓰면 그만이고요 크크크크
21/09/20 22:44
여튼 뭐 다수가 보고나서 실망했다고 버즈되는게.. 소수만 보고나서 좋았다고 하는거보다야 훨씬 좋은거니까요.. 그런면에서 수작이라고 봐요…
그리고 땟갈이나 배우들 연기나 들인돈이나 이런것들이 참 좋았기떄문에.. 아쉬움이 많아서 회자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크. 전 볼때는 재밌게 봤고.. 아쉬움은 많지만.. 요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집중해서 생각하면서 보는 컨텐츠는 뭐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못보게 되더라고요.. (생각없이 자극적인 화면과 사운드 위주로 볼만했다는…) 팝콘으로 충분히 잘 시간 떄웠고.. 시즌 2 나오면 또 볼거 같네요. 흐흐
21/09/20 22:53
저는 오히려 이런 장르에서 게임을 굉장히 가볍고 얕게 설정한건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게 해놓고 뭔가 다른걸 보여주지는 못했고요 게임을 가볍고 얕게 설정한만큼 그걸 바탕으로 뭔가 다른데를 더 힘줘서 만들었다면 더 괜찮았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데스게임 장르물인데 데스게임은 위에서 말했듯이 가볍고 얕고, 근데 다른 서사들은 그냥 잘 쳐줘야 진짜 흔하고 평범한 수준이라 결론적으로 그냥 흔하고 평범한..그저그런?
21/09/20 23:24
데스게임 장르가 그렇게까지 매니악한 장르인가... 뭐 덜 잔인하게 표현해서 대중화 시도까지는 OK
그런데 스토리가 그냥 너무 싱거워요. 비싼 돈으로 매운맛 5단계 떡볶이 기대하고 시켰는데 맵지도 않고 심지어 맛도 없는... 그런데 플레이팅 신경 쓴 (인스타에 음식 사진 올리는게 주된 목적이 아닌 이상 플레이팅 신경 쓴 떡볶이를 누가 좋아할까요?) 하다 못해 주인공 하나라도 매력 있게 스토리를 짜던가해야하는데 솔직히 너무 평범했고 신체 부위 하나 절단 되면서 개고생하는 그런 드라마틱함도 없고 그냥 이정재가 주인공이니까 사지멀쩡 끝까지 살아남겠지 긴장감 제로 이게 장르를 떠나서 정말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 크크크 그냥 예산을 때려박아서 세트장을 자연스럽게 꾸민거말고는 (CG의 힘도 있지만) 스토리가 들인 돈과 장르에 비해 너무 아쉬워요.
21/09/20 23:25
데스게임류 드라마를 볼 때마다 항상 결론은
'그래서 라이어게임 그렇게 끝난게 너무 아쉽다' 이거더라구요. 이 오징어게임은 기버 테이커를 다뤘는데 그 기버 테이커를 비교불가급으로 잘 다룬 게 라이어게임이고.. 당장 위쪽도 라이어게임 본사람은 아무도 고평가 안하고 재밌었다는 분들도 사실 걍 킬링타임 정도 평가라 뭐 비슷한 거 같긴 합니다. 킬링타임 정도면 잘 만들었다는 소리는 아니라고 봐서.
21/09/20 23:29
저도 머리 비우고 곧잘 보는 스탈인데 개연성 때문에 중간에 하차 했습니다. 흥행은 그렇다치고, 수작이라는 평도 많은데 몹시 어리둥절 하네요.
21/09/21 01:04
후반부 갈수록 10초씩 넘기는 버튼을 많이 누르게 됩니다. 뭔가 두근두근 기대는 아니더라도 되게 쫄리는 맛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너무 뻔함. 하이라이트인 오징어게임은 툭툭툭 스킵하면서 봤네요. 그러니까 개연성이니 뭐니 이것저것 다 떠나서 제일 중요한 재미가 있어야되는데 재미가 없습니다.
게임이 중요하지 않으려면 애초에 주인공을 설정하지 말던가 주인공불사의 공식에서 과정인 게임도 별로고 돈많으면 딸내미 데려올 수 있다는 떡밥 던졌는데 떼부자되도 생까버리기. 이정재 찌질한 캐릭터랑 연기 덕분에 이 주인공의 성장이나 변화과정이 궁금했는데 갈수록 주인공이 매력 다 빠져버리더군요
21/09/21 02:31
나름 재밌게 잘 봤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경우 볼수있는 드라마 종류도 많고 한번에 모든 에피소드가 거의 올라오니 얼마나 몰입감있게 쭉 볼수 있느냐가 중요한거 같은데 그런점에서 합격입니다.
그리고 게임을 재밌지만 복잡하게 만드는 것보다 단순하게 간게 더 괜찮았던 접근인거 같습니다.
21/09/21 02:55
시즌제의 시작이라고 보면 성공적.. 완결된 작품으로 본다면 물음표 정도?
제작진은 애초에 여타 데스게임 영화처럼 게임자체에 그리 큰 공을 들이고 만들지는 않은것 같은 느낌이 들던데요.. 룰 브레이커라고, 세계관에 도전하는 사람도 안보이고..(그 경찰은 이도저도 아니었고..) 이런 게임이 존재하고, 이런 세계관이 있다라는것을 소개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이죠..(어쨌든 성공적으로 인기를 끌었으니) 시즌2부터는 게임에 대한것도 좀 정밀해지고, 룰을 만든 사람들과의 대결도 좀 더 잘 그려야겠지만..
21/09/21 03:25
pgr 이 게임싸이트다보니 당연한 거긴 하지만...
게임에 관해서는 굉장히 관대한 기준으로... 내가 재미있어서 한다는데 왜?? 영화나 드라마 쪽으로는 굉장히 엄격한 기준으로... 아니 그렇게 별로인걸 ... 왜?? 인가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
21/09/21 05:42
저도 기대에 비해 실망했고, 7화부터는 스킵을 적지않게 때렸지만, 댓글들을 보다보니 아니 이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락부심, 힙부심같은 냄새가 나기도 하고..
21/09/21 15:12
전 되게 높게 평가하는 점 중 하나가, 데스게임 장르 치고 개연성과 핍진성에 들인 노력이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그냥 눈뜨고보니 살인 게임 한복판이라 어쩔수 없이 참여한다, 이게 아니고 참가자들이 "현실의 대한민국에서" "죽음의 위험을 몸소 체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것을 설득하려 꽤 많은 노력을 들였어요. 그리고 게임 안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들이 하나같이 이해가 되요. 데스 게임류에서 전 "쾌락 살인마"나 싸이코패스가 나오면 진짜 몰입감이 확 깨지는데, 여기서 벌어지는 살인은 전부 각 캐릭터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되는" 살인이라, 전 그런 점이 좋았습니다.
이게 무슨 장점이냐 하는데, 대부분의 데스 게임들은 이 기본적인 것조차 박살나 있는게 대부분입니다.......
21/09/21 20:00
이런 류 많이 봤고 사실 실망스런 부분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잘 봤네요.
이런 류 많이 봐서 이 영화에 실망했단 분들과 다르게 이런 류 좋아하는데 워낙 이런 영화가 드물어서 퀄이 좀 낮아도 그러려니 하고 봤네요.
21/09/21 23:08
너무 뻔했던게 방금 1화봤는데 그 사람인가 했는데 맞고 이 사람은 그런거 같은데 했는데 맞더군요 아직 1화였지만 참신하진 않은것 같습니다..
21/09/22 05:20
재미있게 잘 보긴했지만 참가자를 탈락시키는 이유가 게임에서 패배가 돼야지, 참가자가 서로 죽여도 탈락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이미 게임을 하는 의미가 없지 않나 싶었습니다.
21/09/22 11:26
개별 인물들 신파도 지루하고, 마지막 메시지도 진부한데 와닿지도 않고, 이정재 역할도 너무 매력이 없어서 차라리 조상우가 이겼으면 하고봤는데 마지막까지 너무 예상되는 전개라 더 재미 없었습니다.. 중간 의사 대리수술 같은 사회비판 내지 풍자 넣는것도 극집중에 불필요하게 거슬리는 느낌이고..
21/09/22 17:28
막상 보고있으면 재밌긴한데 아쉬운게 너무 많네요. 기대이하입니다.
중간에 피어싱여자나 한미녀나 불필요한 캐릭도 많구요 경찰도 혼자 무쌍찍는거보고 헛웃음나오더라구요
21/09/23 01:19
그냥 스쳐지나가는 하나의.드라마일뿐인데 이렇게 리뷰도나오고 댓글도 많이 달린건 성공이라는 뜻이네요 흐흐
뭐 어설프기도하고 신파도있는데 그냥저냥 재밌게 다봤습니다 그렇게 엄격할필요없잖아요~
21/09/24 15:14
저도요. 하루만에 쫙 몰아봤는데 솔직히 9화까지는 좀 길었던거 같습니다. 이제 슬슬마무리 단곈데 아직 3화나 남았네? 이느낌 이 딱 들더군요.
21/09/24 16:38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지만 그냥 저냥 재미있게 봤습니다. 군상극 요소가 신선하기도 했구요. 딱 생각없이 킬탐으로 보기에 괜찮은 드라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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