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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4 10:16
비슷한 예가 갑상선 암 환자의 생존율이죠.
100.8% 로 100%가 넘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갑상선 암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서 갑상선 암 환자분들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얘깁니다. 갑상선 암이 수명을 늘려주지는 않을테니, 암환자로 진단되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신경쓴게 수명을 늘려줬다고 봐야 겠죠.
21/09/04 10:29
'더 건강해진다' 이말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위험군이라 당뇨인들 카페같은곳에 가보고했는데, 저말에 매달리는(?)분들이 꽤나 많더라구요 저논리대로라면 일부러 당뇨에 걸리는게 건강을 위한 길이다 <- 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도 발생합니다 그런소리를 누가 믿겠냐 하지만 세상에는 상상도 못하는 생각을 하는사람이 아주많습니다. 특히 건강 관련해서는요.. 당뇨는 무조건 위험한 병입니다. 좋을수가없어요.. 무조건 당뇨는 안좋다는 인식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21/09/04 10:34
더 건강해진다라는 의미가 사실 정상인보다 더 건강해 진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관리를 안하는 것 보다 휠씬 더 건강해진다인데 그렇게도 받으드릴 수 있겠네요. 사실 당뇨라는 병 자체가 조금만 삐끗해도 금방 합병증이 와서 일부러 당뇨를 걸리는다는 건 자살행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건강할 때 관리 잘해야죠. 이야기 하신 것 처럼 당뇨는 걸리기만 하면 혈당만 올라가도 그대로 사망할 수도 있어서 위험한거 맞습니다.
21/09/04 10:42
아직 그정도의 대규모로 할 만큼은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예산 문제도 있고 임상윤리부분도 있고 그리고 첫번째 소규모 임상이라 실패하면 그냥 버려야 되서 일단 11월이나 내년부터 2차임상 들어갈려고 합니다.
21/09/04 11:00
발이 가장 멀기에 혈관 끝과 근육까지 전달되는 포도당의 량이 적어서 그런가요, 발 근전도와 상관관계가 있는게 신기하네요.
21/09/04 11:15
그런게 아니라 당뇨가 어느정도 진행되면 당이나 당찌꺼기가 혈액에 쌓이는데
제일 말단 장기인 발이나 손의 혈관이 막혀 혈액이 저대로 공급되지 않아 썩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데미지가 많이 일어나는 게 근육이라 이게 근육의 능력이 저하된다하고는 조금 다르게 (일단 사고로 근육량이 줄어든 경우에는 근전도 수치는 정상인 보다 낮지만 파형은 정상인과 비슷합니다) 근육이 일정하지 않게 망가졌기 때문에 뒤죽박죽으로 나옵니다.
21/09/04 11:20
그 부분에 관해서는 머신 러닝 판독시스템은 만들어서
정상인과 당뇨환자 정도는 구분은 가능할 수 있게 했는데 근육이 파손되는 상태를 통해 초기 중기 말기로 당뇨 환자로 측정하는 건 데이터 량이 적어서 근전도 자체를 직접보고 판독은 가능하긴 헌데 근전도 측정 후 기계로 1초 진단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고 중기 넘어가는 데이터를 가진 당뇨환자 분들도 한국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뇨 환자분들의 절반 정도가 근전도가 말짱합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뇨 환자분들을 합숙시켜서 인위적으로 혈당 수치를 높여서 장기간 방치한 다음 근전도 상태를 매일 측정하면 되긴 하겠지만 이런 실험은 말 그대로 생체실험이고 용납이 안될 실험이라 윤리에 맞게 해야 되서요.
21/09/04 12:12
아이러니하게도 당뇨니 고혈압이니 고지혈이니 이런 거 진단 받아야 빡 동기부여가 돼서 관리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긴 하죠. ㅠ.ㅠ
음식 가려 먹고, 하기 싫어도 뭔가 겁이 나니 운동도 꾸준히 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체중감소 되고, 의사선생님도 '에이~ 요즘 유병장수란 있잖아요. 약 잘 챙겨드시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시면 괜찮습니다.' 이런 멘트 하시죠.
21/09/04 12:21
맞습니다
그런데 보통 그렇게 잠시반짝해서 -> 의사에게 좋은소리듣고 -> 다시 방심 -> 악화 이런루트가 많더라구요. 저도 알고싶지않았습니다... 하여튼,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뇨라는거는. 전자기기가 물에들어가는거랑 같은거라구요 한번 올라간 혈당은 몸에 쇼크를 주고,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가지않습니다 그냥 관리죠 관리
21/09/04 16:40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2형 당뇨라는 것이 당대사에 필수인 장기인 근육과 복부의 지방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이 일어나서 진행되긴 하는데 초기로 볼수 있는 환자들 중에 지방세포의 Lipo toxicity에 대한 관리를 통해 턴 오버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긴 있습니다. 이게 참 재미있는 게 당 대사의 많은 부분이 복부 지방세포를 통해 일어나서 (인슐린이 없지만 당대사가 가능한 당뇨환자들의 인슐린 펌프가 복부에 설치한 게 그 이유입니다.) 이것만 어떻게 하면 되기는 합니다. 즉 이식 혹은 유전자 치료를 통해 가능하긴 헌데 문제는 위험성도 있고 (면역부분이나 암세포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아직 실행하는 건 조금 어렵긴 합니다. 거기에 초기라면 모를까 중기 말기로 넘어가 광범위하게 인슐린 저항성이 일어나면 답이 없긴 하구요. 따라서 걸렸다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라기 보다는 걸려서 심각한 상태로 왔다가 어느정도 당뇨관리를 하는 정도가 되면 당대사 세포의 광범위한 문제가 생겼기에 전체 세포가 교체되지 않는 한 힘들다 정도로 보시면 될겁니다.
22/03/16 11:45
아직 활동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초기 비만으로 살 찌고, 인슐린저항성이 무너져서 살 빠지고 증상 나오기전에 운동하고 내장지방 걷어내고 팔다리 근육만들면 완전히 개선된다는 말씀이신지요?
21/09/04 16:30
측정할 때 Reference에 해당하는 부분은 근육의 움직임이 적은 종아리뼈에
측정부위는 짧은 종아리근에 Basal은 압박골쪽에 붙였습니다.
21/09/04 17:05
50년생이신 저희 아버지께서는 30대 후반에 당뇨 진단을 받으시고, 고생을 좀 하셨습니다.
그런데, 큰 지병 없는 친구분들 중에서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건강을 과신하고 무리하기 보다는, 관리가 되는 만성질환이 장수에 도움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 친가가 완전 당뇨 집안인데요, 대신에 암이나 심장 질환으로 돌아가신 분은 없어요. 당뇨 유전자에 뭔가 지병 등가교환이 있나??? 아무튼 좋은 기술을 개발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21/09/04 18:36
아마 근전도라 하심은 surface EMG상의 데이터를 말씀하시는 거겠죠? 보통 당뇨환자의 말초신경에서 유의미한 이상이 검출되는 것은 상당히 당뇨가 오랫동안 진행되고 나서 후기에 관찰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더 일찍부터 조금씩 문제가 누적되어 진행하기는 하지만 현재 쓰이는 검사 도구의 한계상 그런 것인데요. 당뇨 초기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감별할수 있는 근육생리의 유의미한 어떤 변화가 발견된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될것 같습니다.
21/09/04 18:52
네.
다행히 저희는 랩에서 직접 PCB설계를 할수 있어 근전도 측정장치를 만들어서 했습니다. 즉 이야기 하신 현재 장치의 어려움이 있어 새로 아예 장치 다 만들어서 기존 논문에 나온 데이터와 비교해서 원스톱으로 나오자마자 환자분류까지 할수 있도록 프로그램까지 자체적으로 제작했습니다.
21/09/04 18:53
저희가 직접 근전도 측정기기 직접 설계하고
프로그램도 만들고 임상실험 디자인도 저희가 해서 측정까지 저희 연구원 파견해서 진행하였습니다.
21/09/04 18:59
조기에 예측하려고 만드셨다고 하셨는데, 전향적 연구 (prospective study)를 하셨는가 궁금해서 여쭤본거였어요.
그리고 제가 대충 본건지는 몰라도 전기신호 변화만 써있지 임상결과 (clinical outcome)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네요.
21/09/04 19:20
일부러 임상데이터 이야기는 뺐습니다.
이유는 아직 학회에도 발표하지 않은 단계기도 합니다만 Prospective study에 대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미당뇨학회에 올해 발표하긴 했습니다.
21/09/04 19:05
당뇨가 걸린걸 인지하고 관리 하는 사람이
당뇨는 없지만 나이 들어서도 음식 막 먹고, 운동 안하는 사람보다 건강하다 라는 얘길 들으니 잔병치례가 많은 사람들은 큰 병에 잘 안걸리고, 잔병이 없는 사람이 병원에 가면 큰 병일 가능성이 높다 라는 얘기가 떠오릅니다 사람 몸뚱아리가 교체가 거의 안되는 기계라고 생각하면 중간에 미리미리 관리하는게 더 오래,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맞는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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