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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3 22:31
제국과 링을 반반 나눠가진 셈이 됐는데, 저는 종반부 아버지랑 싸울 때 링을 한 번 버렸던 걸 생각하면 어머니의 신비한 파워로 싸우는게 주인공 정체성에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1/09/03 23:11
후편에서는 여동생에게 텐링을 뺏기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텐링이 없으면 텐링즈 조직 이름이 너무 웃겨지고; 용의 힘을 받을 수 없는 여동생은 용의 힘과 텐링을 다 가질 샹치에 대적하기에는 너무 잼병이고, 여러모로 텐링은 가져갈 것 같습니다.
21/09/03 22:34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버스와 마카오 액션은 진짜 너무 좋았는데...
후반 판타지와 괴수 대전은 이터널스가 이런식으로 될꺼라는 느낌을 보여준걸지도... 양조위라는 너무 걸출한 배우가 일찍 소모시키고 퇴장시킨게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킹스맨에 콜린퍼스 마냥 다음작품에 대충 이래저래서 안죽거나 살렸지롱 하면서 다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 멀티버스라는 아주 좋은 소재도 있기 때문에...
21/09/04 08:18
토르에서 헤라 맡은 케이트 블란쳇이나 닥터스트레인지의 메즈 미켈슨 같이 명배우 빌런으로 쓰고 퇴장시켰던 전례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없죠
21/09/03 23:16
저도 샹치네 편의점 오늘 봤는데 감상이 비슷해서 글이 반갑네요.
영화 전반의 내러티브는 잘 지켰고 여성우대정책이 불편할 정도로 노골적이진 않았으며 기존의 액션과는 다른 느낌이라 좋았어요. 보통 신 캐릭터 소개하는 작품들이 큰 틀에서 필연적으로 벌어질 히어로 정상결전의 참전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해야 하다보니 보통 이런식의 스토리텔링이 되긴 했으니까요. 다만 후반부의 장황한 설정소개와 드래곤배틀은 중국쪽에 수금 제대로 해보려다가 망친 느낌이 강해서 아쉬웠네요(feat. 아이참) 그래도 떡밥도 많이 남겼고 마블이 지구에서 아직 작위적이지 않게 우려먹을 소재가 많구나 라는 게 좋았습니다
21/09/03 23:39
버스장면과 빌딩 장면 느낌으로 끝까지 갔으면 정말 엔딩때 기립박수 치지않았을까란 생각이 들만큼 초반부는 너무 맘에 들었었는데 절로 들어가고부턴 별로였어요. 특히 마지막 괴수대전은 디워 생각이 크크크
21/09/03 23:45
버스랑 마카오 액션은 정말 좋았는데 그외는 그냥저냥… 토트1 퍼벤져 같은 다른 마블 솔로영화에 비하면 좋았던 거 같긴하구요.
동양뽕은 열심히 주입한 거 같긴한데 한국인들 입장에선 신경 1도 안 쓰일 정도… 누가봐도 그냥 중국 겨냥 영환데, 개봉이 안 됐으니 상업적으론 타격이 있겠네요.
21/09/04 00:07
제가 보는 단점 몇가지 꼽아보자면..
마블식 개그.. 이게 너무 익숙해져서 지루할 수는 있지만 케이티쪽의 개그들은 나쁘지 않았어요 마블식 개그의 문제는 케이티보다는 엄마 사망장면에서 선조절을 실패한 거라고 봅니다 엄마가 죽는데 그런 상황개그라니 이건 의미도 재미도 없고 썰렁하게만 만들었죠 대신 케이티쪽의 문제가 없는 건 아닌데 그건 개그쪽 보다는 굳이 개그외 역할을 하나 주려고 중요한 활쏘기를 시킬 필요가 있었나 싶죠 가뜩이나 양조위의 연기에 용의 등장으로 주인공의 존재감이 옅어졌는데 주인공의 능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이 나오는게 더 나았을 겁니다 괴수대전자체도 갑자기 스케일이 커져서 호불호가 갈릴만한데 그런 괴수대전에 위대한 수호자인 용조차 힘겨운 위기에 빠지면서 악역괴수로서 드웰로의 포스를 키워놓고도 고작 활쏘기 한방이 반전의 계기가 되버리면 악역괴수 포스가 순식간에 쪼그라들고 허무해질 수밖에 없죠 더불어 엄마를 죽인 자들이 머릿수만 많은 일반인들이라는 것도 좀 아쉽죠 아무리 엄마가 능력을 버리고 온 상태였다지만 소소한 능력이라도 가진 빌런하나 만들어서 집어넣는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 싶습니다 이건 양조위가 복수하러가는 장면까지 이어지는데 분노한 표정은 좋았지만 그 감정으로 링을 다시 끼고 복수하러 간게 순수 일반인 몇명 상대로 난장을 피우는 거라는 건 링의 위력도 그 분노의 크기란 것도 퇴색되버리고 말죠.. 또 어김없는 PC 할당량으로 이모님의 여긴 남녀차별없는 세상임같은 발언도 너무 사족이었어요 PC할거면 클라이막스에서 오빠가 손잡아 끌어올려주는 여동생이라는 클리세나 좀 빼던가 여동생쪽에 링못지않은 아이템이라도 추가로 쥐어줘서 여동생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게 만들던가 물론 장점이 없는 영화는 아닌데 그 장점들은 다른분들과 대동소이해서 단점만 언급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어차피 마블 솔로영화들중 첫편들이 훌륭했던 경우는 잘 없어서 기대이하는 아니었습니다
21/09/04 00:55
지나치게 진부했습니다.
단독영화로만 볼땐 그래픽 좋은 중국영화 보는느낌인데다가 주인공 서사와 주변인물이 너무 진부했습니다. 내용이 복잡한 영화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클리셰를 너무 남발하더군요. 그리고 개연성도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점이... 마지막에 화살씬은...참.. 그래도 몇천년동안 봉인한 괴물인데... 아트디자인도 전반적으로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의 단편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이부분도 꽤나 진부했죠 동양인들이 보기엔... 그리고 큰문제는 아니었지만 어머니 닮았다고 말하는 이모에서 뿜을뻔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부모님과자식들간이 좀 심각하게 안닮았어요. 크크크양조위의 존재감이 너무커서 주인공의 존재감이 옅어졌다는것도 단점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마블의 아버지 혐오는 언제까지.......... 아버지가 항상 원흉이거나 빌런이고 ...흑흑 저는 좀 실망이었어요. 그래도 갠적으론 블랙팬서보단 좋았습니다. 액션이나 내용적으로도... 샹치는 서양인들이 바라볼때 좋았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21/09/04 02:35
이 영화를 보고 좋았던 장면 단 하나를 뽑자면..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늘상 주먹만 내지르던 샹치가 이모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권법을 익히며 꽉 쥐던 주먹을 펴고 내면의 평온을 되찾는듯한 연출이 좋았는데, 그 다음 장면에서 다시 피는 피로 갚는단 얘길 하는걸 보고..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21/09/04 05:15
이왕 가족을 강조할 거면 서사의 깊이를 약간 한 발만 더 걸쳤으면 좋지 않았나 싶은데, 오히려 한국식 신파가 잘 어울렸을 거 같기도 한 느낌은 뭘까요. 초반부의 스피드한 전개와 액션씬, 가끔 나오는 유머 센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21/09/05 23:51
서양인이 생각하는 동양, 동양인에 대한 클리쉐 대잔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평론가, 관객 모두 평이 엄청 좋던데, 한국에서는 평이 그럭저럭인 이유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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