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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3 19:29
미-중 대립체제가 이렇게까지 날카로워지면서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의 누구에게나 장사할 수 있는 신나는 자본주의 세계화 시대는 끝났고, 미-중 양 블록에 모두 온전히 판매를 하는게 어려워졌기에 손해는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미국에게 붙느냐, 중국에게 붙느냐 겠죠. 물론 최후의 최후까지 질질끌면서 선택을 유보해도 되겠지만... 늦게 합류하는 만큼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높아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21/09/03 19:22
프랑스 자체가 앵글로색슨의 세계지배 체제에 편입하는데 대해서 거부감이 있고
본인들 외교자산이나 정보자산도 독일에 비해 훨씬 뛰어나서 그런게 아닐까요?
21/09/03 19:51
독일은 저거 빠지고싶을겁니다. 괜히 미국이랑 엮였다가 군사비 더 쓰기 싫을거거든요.
어짜피 러시아가 날뛰어봤자 서유럽까지는 안올거라는 느슨한 긴장감도 있고요. 독일 입장에서 중국은 딱히 뭐 적국도 아니고. 그리고 최전선은 폴란드입니다.
21/09/03 21:00
독일한테는 일종의 시험이기도 할겁니다.
미국이냐 러시아냐 라고 말이죠. 독일이 러시아하고 각을 안세우려고 하고 군비에도 신경 안써서 미국이나 영국입장에서는 약간 박쥐 같거든요.
21/09/03 19:50
독일은 영국이 빠진 지금 EU수장이나 다름 없어서... 한국이 일본보다 먼저 거론되었다 의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사실상 자유주의 진영 선진국 모두 포함이나 마찬가지죠
21/09/03 20:01
프랑스는 영국이랑?
독일은 미군주둔지라서 좀 더 접근이 쉽지 않나 싶네요 그러고보니 우리입장에서는 지소미아 확대버전인가? 싶은 느낌도 있네요
21/09/03 20:01
뭐 이건 그냥 퍼포먼스에 가깝지 실제로 되지는 않을거라고 보고 대중국 포위망이야 쿼드 쿼드 플러스로 이미 하는거라...어차피 중국 말 잘 들어도 하루아침에 태도 돌변할수 있는게 쟤네들입니다. 요즘 하는짓 봐요. 반면 한국에는 반도체라는 목줄을 쥘 수 있는 보루가 있죠. 아직 사드 설치하지도 않았지만 사드 거부하고 버텼어도 지금 아이돌 탄압하는거에 걸려 진출한 아이돌들 죄다 한국행이었을 겁니다. 투자대비 손해를 더 입었을수도 있죠. 이런 나라와 장기적으로 의존적인 구조를 갖는다는게 얼마나 불안한 일인지는 말할필요도 없고요. 어차피 수출비중 가장 높은게 반도체고 반도체는 지금 전세계적인 품귀라 살 나라는 얼마든지 있어요. 중국이 쓸어가는거지 중국 없다고 못 팔 물건이 아니라는 소립니다. 물론 중국이 안 살래 하고 꼬장부릴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요.
21/09/03 20:02
미국에서 가입 시켜야한다 vs 만다로 논의중인거 같은데 만약 정식으로 통과가 된다면 받아들이는거 말고는 한국에게 선택지는 사실상 없을거 같네요.
21/09/03 20:21
외교에 대해 잘 모르기는 한데,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해줄 수 있는 대부분의 역할'을 일본도 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는 않을까요? 현재야 한일 둘 다 안고가지만, 극단적인 상황이 되면 한국은 버리고 일본만 안고가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좀 걱정되긴 합니다...
21/09/03 20:58
아프간같은 나라도 20년간 1000조원 쏟아 부었는데 우리나라를 버릴 수 있을까요?
극단적인 상황이 어떤 걸 얘기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21/09/03 21:03
미국입장에서 한국을 버리는건 대의명분에서는 엄청난 큰 손실입니다.
아프간 하고는 실리와 명분에서 비교할수 없이 큰 손실이라 미국의 국력이 심하게 기울지 않는이상 그렇게는 안할것 같아요. 미국이 한국에서 철수하면 얻는건 자원소모를 줄인다는건데 적어도 지금한국에 쓰는 각종 자원의 1/2정도는 일본에 추가로 써야할겁니다. 물론 지금 일본에 쓰고있는건 계속 써야하고요. 그러면 잃는것은 뭐가있냐하면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미국식 민주주의 전파의 성공사례가 없어지게 되는겁니다. 대외 확장의 명분이자 모델하우스가 사라지는건데 이는 앞으로 미국 입장에서는 명분이 사라지는거라 국제적 개입이 힘들어질겁니다. 또한 다른 동맹국들의 의심 역시 사겠지요. 아프간이야 9.11 이전에는 인연도 없었던 나라고 아프간 정부가 상당히 문제도 많았으며 그들 자신의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다른 동맹들도 좀 놀라긴 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장면이라면 대한민국을 버리게 되면 이제 동맹들의 이탈을 잡기 힘들어진다고 봐야죠. 사실 이번에 아프간에서 철군한건 미국이 가망 없는 밑빠진독 아프간에서 빠지고 거기쓰던 자원을 중국과 러시아 견제 특히 중국견제에 쓰기 위해서 빠진거라서 오히려 철수는 더 할 가능성이 적다고 봅니다.
21/09/04 05:59
일본은 미국의 적국이었습니다. 100년도 안됬어요. 완벽하게 제어하기에는 국가 규모가 크고 또 배신 하고 독자노선을 걷기에 충분한 국가이고요. 한국은 작고 컨트롤 하기 좋은 싸이즈 북한과 국경선을 맞대고 또 중국과 바로 접해있고 게다가 일본에 적대적이라 일본을 컨트롤 할수 있는 장기말로 좋고. 웬만한 깽판을 쳐서는 버리기가 힘들겁니다.
21/09/04 23:20
정치는 제로썸이고, 내편이 저쪽으로 가면 손해는 1이 아니라 2입니다. 만약 미국이 한국을 버린다면, 한국이 곱게 가만있어줄까요. 중국편으로 붙어버리면 붙어버렸지. 그러면, 황해에서 형성할 수 있는 방어선을 동해와 현해탄으로 밀어야 하고, 일본이 한국에서의 공격범위에 들어갈건데, 그런 바보짓을 할리가 없습니다. (얼마없어도)중국편을 뽑아와도 시원치 않을 판에, 멀쩡한 자기편을 내다버리는 뿌쓩빠슝급 멍청한 짓은, 그야말로 방구석 키신저들이나 할 소리인거지요. 진짜로 미국이 그런 바보짓을 하면 미국이 망조가 든거니까 한국이 미국을 버려도 됩니다. 한국을 미국이 버린다는 소리는 전형적인 친미파들의 망상입니다. 한국은 언제고 미국이 내다버릴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니까, 배짱부리지 말고 미국편에 찰싹 붙으라는. 후려치기도 이 정도면 어처구니가 없는거지요. 물론 한국이 그런 상황을 믿고 강짜를 부리면 안되겠지만, 강짜를 부리기는 커녕, 좌우를 막론하고 미국과 밀착하고 있는 한국정부가 강짜를 부릴일도 없어요. 중국몽이니 어쩌니 하는 소리를 진지하게 지껄이는 사람들은 그냥 정파적으로 진보진영이 맘에 안드니까 말도 안되는 음해하는거구요.
우파라는 사람들이 국제정치에 대해 한다는 소리를 볼작시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올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21/09/03 20:22
결국 뭔가 한다 해도 일본이랑 패키지로 맞춰서 뭔가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보면 한국이 소극적인건 이해하지만(쿼드) 돌아서는건(지소미아) 이해 안해주죠 북한문제는 지금 시점에 와선 그냥 한국이 용인되는 범위에서 지원을 하든말든 크게 상관 안하는거같고... 솔직히 이젠 북한 자체는 지역안정을 위한 골치아픈 주제 하나 정도지 큰 비중 있는거 같지도 않고요.
21/09/03 21:51
이상하리만큼 지명도가 낮지만 독일 연방정보국이야말로 CIA의 든든한 친구이자 냉전의 최전방에서 수라의 길을 걸었던 정보기관이죠
21/09/03 22:40
중국(+러시아)과 미국(+파이브 아이즈) 대립각은 점점 고조되고 있고 본격적인 신냉전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먼저 맞을 필요 없지 않느냐" 라고 미루다가 결정적인 사건이 터질 때 회색분자로 남아버리면 더 큰 문제일수도 있죠.
21/09/04 15:19
주한미군에 동맹까지 맺었는데 회색분자로 남을 일은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선봉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일이 터지면 우리가 제1선에서 중국을 상대하게 되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21/09/03 23:16
항상 느끼는건데 왜 한국이 '선택할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다' 라는건가요?
정말 인지부조화가 옵니다 한국은 중국편 미국편을 왔다갔다하는 박쥐가 아닙니다 박쥐가 될수가 없어요 세상에 그 어떤박쥐가 미군을 주둔시킵니까? 한국입장에서 중국은 경제적으로 엄청 커다란 존재고, 그렇다보니까 돈문제때문에 여러가지부분에서 (미국의 허락하에) 중국과 친하게 지낸거지 무슨 한국이 중국과 미국사이에서 선을 타요? 진짜 그런분들 보면 진지하게 꿈꾸는 세계에 살고있는거 아닌지 싶습니다;;;;
21/09/03 23:45
제가 늘 외교관련 댓글을 보며 위화감을 느끼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말씀을 꺼내주시니 정말 이리도 반가울 수가 없네요. 한국은 미국과 함께 전쟁에서 싸웠고 군사동맹을 체결한 혈맹이며, 심지어 영토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어느 누가 봐도 완벽한 친미 국가인데, 인터넷 댓글들 보면 우리나라가 무슨 영세중립국이라도 되는 듯 글을쓰는 분들이 참 많죠….
세상이 한반도 중심으로 도는 줄 아는 분들이 참 많은 건 우리가 그만큼 국제정세에 무지하고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 아닌가 합니다. 뭐 이런 말 하는 저도 별 다를바 없는 무지랭이지만요. 다만 너무나 우려가 되는 점은 저희같은 일반 국민들이야 천동설을 믿든, 환국을 믿든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위정자들이 이 댓글의 인식과 별반 차이가 없는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는듯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그 무엇보다 다가올 격동의 시대를 잘 해쳐나갈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할 것 같네요.
21/09/04 01:04
예전에 무슨 댓글에서 봤던 랜선 키신저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저도 동의합니다. 선택의 시간얘기 볼때마다 생각나요.
21/09/04 02:35
저도 동의합니다. 대한민국 건국이래 친미 아니었던적이 없죠. 보수 정권이던, 진보 정권이던 한미동맹은 외교의 최우선 정책이었습니다.
21/09/04 06:08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야 양쪽에 돈 벌 수 있는거 다 벌어먹고 중국과 적당하게 지내서 우리 불똥 안튀게 하고 신냉전의 첫 빠따만 피하면되는 것 아닙니까. 혹시라도 진짜 전쟁나면 미국에 쳘썩 붙으면 그만인 것을.
윗분이 언급하신 랜선 키신져들의 걱정과는 동떨어져있게도 미국 대중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호의적입니다. 흑인 아줌마가 오빠라는 단어를 아는 세상입니다. 참전용사들 아직 상당히 살아계시고 한국이 잘 큰 것 자랑스러워 하고요. 정치인들은 대중의 인식과 괴리되어 있는 결정을 할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21/09/04 08:49
선택 이라기 보다는 중국을 통해서 돈벌 시간이 줄어든다 이런것 같기는 합니다.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허락하는 선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느낌같은게 있어서 말이죠. 실상은 미국입장에서도 중국과의 교역을 완전히 끊기는 힘들긴 한데 그래도 약간의 불안감 같은건 있죠. 그래서 중국과의 교역 중단이나 축소같은건 우리도 준비 해야하긴 합니다.
21/09/04 08:56
진짜 쉽지 않은게 미국이 코로나로 수입 줄었던게 급격히 늘어나는데 그걸 사실상 중국이 다 먹던데 미국 수입비중에서 크크 디커플링이야 하고싶겠지만...이게 단기간에 될 건덕지는 죽어도 아닐듯...
21/09/04 23:26
그러려면 작년에 전세계에서 해외직접투자 1위를 중국이 달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미국 자본들부터 빼야합니다. 미국자본의 중국투자는 여전히 막대하고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그걸 뺄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는데, 도대체 무슨근거로들 미국이 중국과 경제를 단절한다느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당췌 이해 못할 일입니다. 미중경쟁은 굉장히 미지근하면서 장기적으로 이어질 샅바싸움이 될 수 밖에 없어요.
21/09/04 09:48
미국도 대중 무역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한국이 먼저 중국 끊어버려야한다? 아직 그레이트 디커플링은 오지도 않았죠. 그냥 무역 다각화 하면서 비중 서서히 줄이고 혹시나 올 신냉전에 대비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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