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될 새로운 모험의 시작]
반지의 제왕, 호빗을 잇는 2021년 대서사 어드벤쳐 블록버스터
예고편 홍보 문구입니다.
이 문구 작성한 사람은 진짜 그냥 이유불문 유죄입니다.
거의 '판의 미로' 가족 판타지 홍보 사태 시즌2 찍은겁니다.
예고편만 보고 오해하면 마치 그린 나이트가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모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착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영화가 아닙니다. 중세시대 배경, 한 영웅 기사의 성장 여정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스토리를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면
가웨인 경이 크리스마스 행사에 나타난 그린 나이트와의 게임에서 그의 목을 베게 되고,
1년 후 이제는 스스로 자신의 목을 내어주러 그린 나이트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여정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가웨인의 영웅담은 없습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실패하며 흔들리고 망설이며 겁을 먹는 흔한 평범한 사람의 한명으로 나오죠.
그럼에도 명예를 얻기위해, 기사도를 지키기 위해 여정을 이어갑니다.
뭐 영화 자체가 조금 난해하기도 하고 설명도 부족하기는 한데, 결국 제가 그린 나이트 관련해서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1. 색감
영화를 보는 내내 그냥 눈을 뗄 수가 없는 영상미, 미친 색감.
그냥 모든 장면 장면이 예술의 한 조각입니다
2. 여우
귀엽다. 마지막에 목소리만 안 냈더라면...
3. 'Now, off with your head'
그린 나이트가 가웨인의 용기를 칭찬하며 마지막에 던지는 말이죠.
마지막 장면은 해석의 여지가 많이 있더군요.
저는 떠나라는 뜻으로 들었는데 자막은 이제 너의 머리를 베어버리겠다로 나와서 조금 헷갈렸습니다.
결국 영화관을 나와서 검색을 해봤는데 일부러 중의적 표현이 되는 문장을 썼다는 해석도 있고,
마지막에 도끼를 휘두르는 장면이 나와서 죽인게 맞다는 해석도 있고,
쿠키 영상에 딸(?)이 왕관을 가지고 노는 장면이 나와서 살려준게 맞다는 해석도 있더군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살려서...보내준게 맞았으면 합니다.
4. 원작
원작소설이 있고 영화와는 조금 결말이 다르다는군요.
구입하려고 찾아봤는데 번역된 책이 없더라구요. 왜, 와이...어째서?
+찾았습니다.
가윈 경과 녹색기사 << 라는 제목으로 발행해서 검색이 안잡힌거였네요.
5. 호불호가 정말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긴 합니다. 영화가 굉장히 독특해요. 그리고 전개가 빠르지도 않아요.
특히 반지의 제왕을 기대하고 보러 온 관객이라면 오우야...
6. 이 정도의 영화가, 반지의 제왕 어그로를 끌면서까지 홍보를 했는데 2만명 밖에 관객을 끌지 못했다는게 정말 슬프네요.
코로나 시국만 아니였어도.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직 상영중이니 가능하면 극장에서 한번 꼭 봐보세요.
[1줄 요약]
호불호가 같릴 것 같긴한데 진짜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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