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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9 19:46
필기하실때 필압을 약하게 하시고, 만년필의 닙이나 피드에 손가락을 닿지 않게 하세요. 볼펜은 펜 끝에서 잉크가 나오지만 만년필은 구조상 닙이나 피드를 만지면 잉크가 손가락에 묻어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손가락이 닙과 피드에 닿지 않으면 어지간해서 잉크가 손에 묻을 일은 적습니다.
18/08/19 20:42
첫 취직기념으로 어머니께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5 선물 드렸는데 이 글이 반갑네요.
여담으로 저는 플래티넘 프레피를.....몽블랑 써보고 싶습니다ㅠㅠ
18/08/19 21:54
꼭 몽블랑이 아니어도 파이롯트 커스텀, 오로라 탈렌튬, 세일러 프로기어는 멋스럽고 필기감도 만족스러우실겁니다. 플래티넘이 마음에 드신다면 센추리, 게더드도 있구요. 20만원 이하 물건은 일마존 직구하시면 관세 없이 클린하게 물어올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싸요.
아니면 중고 몽 146은 꽤 물량이 있으니 중고나라 잘 뒤져보시면 괜찮은 물건 찾으실 수 있습니다 흐흐
18/08/19 20:42
대학갈때 아버지께서 기념선물로 시계와 만년필을 주셨는데 한 번 도 쓰진 않았네요.. 근데 유튜브에 보면 만년필로 이쁜 글씨 쓰는 동영상이 있는데 매력이 엄청나더군요. 크크크
18/08/19 20:42
만년필 하면 고등학교때 교과서에서 본 김소운의 외투에 나오는 콩클링...이 기억에 납니다.
http://blog.daum.net/ksn1500/87 수필에선 파카나 워터맨은 명함도 못 내미는 프랑스제라고 나와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미제 만년필이더라고요, 그래도 이것도 이제 120년 된 브랜드네요. 작가님 스승님한테 속으셨어요... http://www.conklinpens.com/
18/08/19 21:47
후후 만년필 하면 소록소록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인턴으로 입사 한지 한달도 안됐을 때, 사장님이 호출하더니 만년필을 제가 주면서 '이거 워터맨인데 세척하고 잉크 넣어와.' 라고 오더를 주셨습니다. 태어나서 만년필을 처음 만져봤습니다. 잉크가 다 떨어졌다는 말로 이해하고 문방구 가서 가장 싼 파이로트 잉크를 사 온 후 화장실로 갔습니다. 만년필을 분해해서 흐르는 물 몇번 넣었다 뺐다 한 후에 사 온 잉크를 넣어서 사장님께 가져다 드렸습니다. 사장님 왈 '얼마 받대?' 저는 사실대로 '잉크값 2천 5백원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바로 떨어지는 불호령!! '뭐 임마??? 너 이게 얼마 짜린지 알아?' 순간 당황해서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말한 후 재빨리 자리에 앉아 워터맨을 검색했습니다. 일단 가격에 한 번, 내부 세척과 잉크 리필 서비스가 있다는 것에 두 번 놀랬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서비스 지점 알아 낸 후, 씩씩거리는 사장님 앞에 놓인 만년필을 후다닥 챙겨서 '금방 오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달려나갔습니다. 서비스 지점에서 친절하게 서비스를 받았고 서비스는 공짜였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엄청난 자린고비였던 사장님의 심기를 한번에 녹인 '공짜였습니다.'라는 멘트로 당황했던 그 순간을 모면했습니다. 그 때가 처음이었고 앞으로도 만년필을 만질 일은 없겠지만, 잉크를 넣고 관리를 해 줘야 한다는 필기구가 저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혼났던 기억 때문은 아닙니다...)
18/08/19 21:51
막상 관리해줘야하는 귀찮은 펜을 손에 넣고 맛을 들이면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중국제 한번 써보세요. 2~3만원짜리인데 10만원짜리 안부럽습니다.
18/08/19 22:06
평소에도 악필이라...난이도 있는 필기구는 손이 안가긴 하는데
만년필로 글씨 쓰는거 보면 사각사각 하는 소리도 들리고 재밌어보이긴 해요
18/08/19 22:28
명동몰 링크가 잘못돼있네요? 물론 검색하면 금방 나와서 잘찾아가긴 했습니다.
저는 로트링 아트펜으로 싸게싸게 입문했습니다. 카트리지 쓰니까 관리는 별로 안귀찮은데 의외로 종이를 타는 부분이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도 만년필이 어떤 느낌이다 경험하고 갖고 놀기에는 꽤 괜찮았던거 같아요. 이 글보고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아트펜 잘 살아있나 찾아봤는데 본체는 간데를 모르겠고 카트리지만 잔뜩 찾았네요...ㅠㅠ
18/08/20 00:22
어릴 적 신기해서 아버지 만년필 가지고 놀다가 닙 부러뜨린 기억이.. 필압이 높은 편이라 볼펜도 자주 파괴하는 저로서는 꿈의 아이템입니다. 필압이 낮아질 때쯤(나이가 들 때쯤?) 이 글에서 배운 것들 활용해 보겠습니다.
18/08/20 01:22
파커 벡터 스탠다드로 만년필의 미음자만 겨우 맛만 봤는데, 고급라인으로 가면 필기감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원체 악필이고 손글씨를 많이 쓰는 편은 아니지만, 현재 쓰는 3만원도 안되는 것의 사각거림도 좋은데 가격이 올라가면 어떨지.. 조만간 업그레이드해봐야겠네요.
18/08/20 08:26
저는 관심도 있고 로망도 있고 어느정도
지갑을 열 용의까지 있습니다만, 정작 종이에 뭘 쓸 일이 없다보니 구입 목전에서 주저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대신 온종일 붙들고 쓰는 키보드며 pc 주변기기들엔 하이엔드급 돈지롤을.. 허허
18/08/20 09:06
얼마전 아마존에서 워터맨 제일 저가형이 특가딜로 나와서 구입을 했었죠.
뭐...고급라인 제품에 비한다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워터맨 언제 구입해보나 심정으로 구입했고... 라미와 함께 조용히 보관중입니다;;;; '중요한 계약이 있을 땐 고가의 만년필로 써라' 라는 과거 여친의 말이 떠올라서 가끔 보면 흥미를 가지긴 합니다만... 거의 만년필 쓸 계약건이 많이 없어서...크크크크
18/08/20 09:45
워터맨 만년필을 선물받았는데 쉽게 끝이 말라서 정작 원할때 쓸수가 없더군요. 뚜껑을 닫아놔도 말라서 몇번 빈종이에 그은후 써야되다보니 그냥 방치하고 있습니다.
18/08/20 11:17
몇십분이면 제품결함일 가능성 꽤 있습니다. 보통 플래그쉽 제품은 못해도 하루~이틀은 닙마름 현상이 없거나 첫획 헛발하는정도입니다. 한번 수리 받아보시는게 좋을것같네요.
18/08/20 11:00
수입품이 거진 그렇듯이 구입처에 따라 가격변동이 큽니다. 제일 싼건 면세점이고 그 다음이 남대문 다음이 전문 펜샵 제일 비싼건 백화점 순이니까 남대문 선문사나 요한상사에 발품을 팔아보시면 펜샵보다 싸게 사실 수 있구요.
아마존 재팬에서 구매하시고 배대지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아마존 코리아는 헬적화 가능성이 있어서..;
18/08/20 12:46
25년전 중학생때 파이롯트부터 시작해 대학원 입학하며 몽블랑 146까지 쓰다가, (중고였지만요).
10여년전 다 팔아치우고 이제 워터맨 찰스턴 하나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6자루 였을겁니다. 친구놈은 기껏 하나 남기면 제일 좋은걸 남기지 왜 어정쩡한 15만원짜리 쓰냐고 하죠. 하지만, 매일 만년필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혹시 상할까 신경쓸 일도 많아 모시고 다니는 기분이면서,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제일 저렴한 라미를 남기자니 가끔 중요한 서명을 해야하거나 받아야 할때 너무 격이 없어보였어요. 그래서 적당한 정도로 타협한 찰스턴을 가지고 다닙니다. 가끔 친구들의 길 잘들인 오로라나 몽블랑을 시필하면 비단위를 미끄러지는 것 같은 필기감에 물욕이 다시 일어납니다만,,,,
18/08/20 15:11
라미 사파리는 현재 2만~3만 라인이라 한 등급 내려와도 될 것 같습니다. 파일럿 카쿠노, 프레라, 세일러 레쿨레, 라미 사파리 쓰고 있고 필기감이 제일 맘에 드는 건 프레라입니다. 작년에 잘한 지름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필기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이득인 취미라고 봅니다.
18/08/20 15:42
한자를 써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유럽제만년필은 그냥 두고 보기만 하고 주력은 프레라를 쓰는 1인입니다.
EF촉의 굵기가 맘에 들고 잉크가 마르는 일도없고 진짜 맘에 드네요. 요새는 단종이 됐는지 EF촉은 없는거같더군요.
18/08/20 17:40
같은 펜 쓰시는 분 뵈니 반갑습니다. 전 F촉인데 세일러 레쿨레 MF나 라미 사파리 EF보다 가늘게 나오는 것 같아요. 프레라 잉크 흐름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매번 닙 갈라진곳에 잉크가 묻어나고 펜뚜껑 안쪽에도 잉크가 묻고 쓸때는 손에도 묻고(...) 하는 개 아쉽더라고요. 사실 프레라만 그런게 아니라 카쿠노, 레쿨레, 사파리 다 비슷하게 잉크가 묻어나긴 합니다. 그거랑 비행기 안에서 입국카드 쓰려다가 손에 잉크 범벅되었을때 멘탈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기압차 때문에 대부분의 만년필은 비행기에서 안 쓰는게 좋다는 정보가 있더라고요. 이거 말곤 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세척의 귀찮음이나 그런 건 강아지 키울 때 산책시켜줘야 하는 거 비슷한 거 같아요. 그렇게 보면 잉크 닦아대야 하는 것도 배설물 처리하는거 비슷한 거니 감내해야 하겠지만요 크크.
18/08/20 18:37
한 1년전까지만해도 출장이 많은 일이라 한주일에 비행기를 적어도 한번정도는 왕복했는데 만년필이 잉크가 새는걸 느낀적이 별로없네요.
뭐 전 필통에 넣는게 아니라 가방에 수직으로 꽂아넣고 다녀서 일단 대부분 시간은 촉이 위를 향하고 있어서 그럴지도요.
18/08/20 17:11
플래티넘 상위 기종이나 세일러 프로피트 시리즈, 파이로트 커스텀 74를 써보시는것은 어떤지 흐흐흐... 금장은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18/08/20 17:42
안그래도 파일럿 커스텀 74를 노리고는 있으나... (금촉 중 제일 저렴하다고 해서) 제가 힘을 좀 많이 주는 편이라 연성닙은 안맞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시도는 못 하고 있습니다 크크.
18/08/20 20:42
커스텀 74는 경성닙입니다. 커스텀 시리즈는 연성닙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요즘 만년필들은 거의 다 경성닙이고 같은 경성닙 사이에서 부드럽고 연하냐 차이인지라 빈티지 아니면 연성닙은 한정판이나 마개조품입니다. 중고나라에서 연성닙이라고 하면 거의 8할은 상태 개판이니 주의하세요. 오히려 74는 흐름이 박한편이라 어느정도 필압을 주지 않으면 잉크가 잘 안나오는것으로 유명해요.
18/08/20 17:27
맛만 보실려면 프레피에서 나온 일회용 만년필이 있습니다.
한 5천원 내외인데 진짜 일회용은 아니고 한 두세번은 충전해서 쓸 수 있어서 만년필 맛만 보고 싶으시면 강추입니다. 필기감도 싸구려치고 나쁘진 않습니다. 이후 맘에 드신다면 20마넌 대 입문용 만년필을 쓰시면 됩니다. 저는 펠리칸 M200으로 입문해서 8년째 이거만 쓰고있네요. 플런져 타입이라 잉크도 많이 들어가고 스뎅촉이 또박또박 쓰는데 좋습니다. 그래서 고시생들이 많이 써서 고시생 만년필로 유명합니다. 저는 아주 만족스러워서 초심자들에게 항상 추천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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