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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08 14:19:05
Name 쭌쭌아빠
Subject [일반] [약스포?] 공작 보고 왔습니다. (수정됨)
회사에서 공작 단체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5점 만점에 4점 주는 영화라고 개인 평을 하고 싶습니다.
실화를 베이스로 각색한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데, 이게 일부 지루함을 안겨 줄 수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스파이 물의 흔하나 중요한 요소인 '걸리느냐 마느냐'  '걸릴 수 있는 순간 모면' 하는 상황으로 잘 넘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따라가기 때문에 이해와 몰입감도 괜찮다보니, 스토리 구성도 짜임새가 좋다고 봅니다. 배우들의 연기야 뭐...말할 필요 없겠죠. 전 주지훈이 좋았습니다. 껄렁하고 어색하면서도 뽀글씨 앞에서 긴장하는 연기가 마음에 들었고요.

그럼 5점이 아닌 이유, 개인적인 약간의 단점은요.
기본 배경 스토리 전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도입부 자막+ 황정민 내레이션을 통해 상황 전달을 하고 있는데...개인적으로 진부한 느낌적인 느낌을 줍니다. 최신외화들을 통해 스파이물의 세련미를 많이 느끼고 매력이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 많이 아쉽더군요. 대사나 소도구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보여줘도 큰 무리는 없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중반부 흑금성이 사용한 수첩, 혹은 자주 등장하는 타자기 등을 통해 보여준다거나...전 이 타자기 부분이 좋더군요. 아날로그 감성?  크크)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중반부 늘어지는 느낌의 전개인데요. 사업 확장 과정처럼, 어느 정도 보여줄 필요가 있지만 조금 느린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본 분들 대다수가 의견을 피력하시더군요.
첩보물이다보니  많은 인물들이 목적과 역할을 가지고 등장하고 소모됩니다. 이 부분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특성상 어쩔 수 없으면서도 아쉬운 느낌이 들더군요. 초중반 전개를 그런 인물들의 상황과 연계시킨다던가  했으면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뱀꼬리로, 공삼가카 시절과 북풍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과 악(?)이 명확합니다. 마음 껏 불편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입꼬리가 올라가더군요. 크크

아무튼 신과함께가 극장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께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리기 부족함이 없는 영화라고 봅니다.
더 자세하고 다양한 평과 감상은 여러 다른 거장분들의 글에서 나올테니 졸평은 이정도로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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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백수
18/08/08 14:26
수정 아이콘
저도 본지 하도오래돼서 세부적으로 기억은 잘안나는데

보고나니 '아 돈주고 봐도 되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밌어요
쭌쭌아빠
18/08/08 14:5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돈값은 하는것 같아요.크크
마스터충달
18/08/08 14:39
수정 아이콘
저는 첩보물의 서스펜스가 부족해보이더라고요. 첩보물이 아니라 실화 정치극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쭌쭌아빠
18/08/08 14:5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파이는 중요 포인트고, 말씀대로 그걸 이용한 정치물이라는 게 더 적합한 것 같네요.
짤평 언제나 잘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기대하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8/08/08 15:01
수정 아이콘
저 이제 짤평 안 만듭니다 ^^ 취업해서 영화 유튜브 채널 운영해요~ 공작 리뷰는 오늘 내일 중으로 완성될 것 같아요.
세츠나
18/08/08 15:03
수정 아이콘
프로가 되셨군요...
쭌쭌아빠
18/08/08 15:32
수정 아이콘
헐...무지한 아재다보니...크크 찾아보겠습니다.
경축 프로!
양념반자르반
18/08/08 18:07
수정 아이콘
오오 짤평팬으로써 유투브는 뭐라고 검색해보면 될까요?
홍보가 되는거면 쪽지로 주셔도 됩니다!
parksamsu
18/08/08 21:22
수정 아이콘
워...덕업일치 존멋...항상 잘보고 있었슴다~
18/08/08 22:37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로 운영하시는 유투브 좀 알려주시면...
물리쟁이
18/08/08 23:43
수정 아이콘
크크... 축하반 아쉬움반이지만 부디 화이팅
류서방
18/08/11 12:08
수정 아이콘
저두 운영하시는 유튜브 좀 알려주세요~~~ 구독할게요!
나가사끼 짬뽕
18/08/08 15:10
수정 아이콘
흑금성 자체가 스파이물이라기 보다는 기사읽어봐도 그냥 정치극 그 자체던데 영화도 비슷한가 보네요
쭌쭌아빠
18/08/08 15:34
수정 아이콘
예. 스파이는 스토리 전개상 핵심 요소일뿐 정치극입니다. 다만 스파이물 자체의 상황전개는 계속 나오는지라 스토리장치로써도 중요하긴 해요.
Frezzato
18/08/08 15: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화가 북한의 핵무기 존재유무를 파악하기위해! 신분세탁! 철저하게 사업가로 위장하라! 에서 갑자기 다른얘기가 나올때
예를 들어 북풍이라든지 여당관계자와 북한의 접선 휴전선 도발 연평도같은곳 언급같은 영화관 들어설때 전혀예상 못한 전개라 순간 당황했지만
재미도 있었고 좋았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저도 살짝 지루함을 느꼈네요

개인적으로 북한의 리명운을 좀더 묘사했으면 덜 지루했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몇번나온 시선강탈 강아지 귀여웠습니다 이것도 실존일까? 하고 궁금했어요
쭌쭌아빠
18/08/08 15: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북풍으로 인해 상황이 바뀌다보니 갑작스러운 감은 있는데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절대 아니고 루즈한 상황을 환기시키는 요소가 되다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괜찮았다고 봅니다.
저도 리명운에 대한 네러티브가 좀 더 나왔다면 흑금성의 목적성(애국심?)과 연계되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뽀글씨의 애완견이 졸던 여성분 하나를 깨워주기도 했습죠 크크
Harry Hole
18/08/08 16:32
수정 아이콘
라이브톡에서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김정일이 애완견을 좋아했고
늘 근처에 두었다는 썰?을 바탕으로 강아지를 집어넣었다고 하더라구요
2500만원 짜리 강아지라던데요? 크크 훈련 및 제비용 다합쳐서이긴 하다는데
T.F)Byung4
18/09/15 21:14
수정 아이콘
강아지는 실제로는 풍산견이었다네요. 작지 않은
도토루
18/08/08 15:24
수정 아이콘
최근 평론가 강연하나 들었는데 공작을 꽤 높게 평가하더라구요.
오히려 진짜 첩보물이다. 라고 표현하던데... 한번 보고 싶네요
쭌쭌아빠
18/08/08 15:41
수정 아이콘
진짜 첩보는 '본'시리즈처럼 전개되지 않아!
인가요? 크크
엄청난 임펙트나 긴 여운이 남진 않지만, 꽤 볼만 하실거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도토루
18/08/08 15:42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정확하시네요.
그동안 봐왔던 첩보물은 현실적이지 않은 반면 공작이란 영화는 말로 첩보를 한다 뭐 이런 뉘앙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쭌쭌아빠
18/08/08 15:4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보면 뭐랄까...첩보 전개 부분이 사기꾼의 영역같은 부분이 있어서...판 깔기 전의 밑작업 같은 부분이 흥미롭더라고요. 타짜 느낌도 났어요. 개인적으로는.
보시고 도토루 님 평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즐감 하시길 기원합니다!
바카스
18/08/08 15:32
수정 아이콘
뱀꼬리.. 아 아재요
쭌쭌아빠
18/08/08 15:42
수정 아이콘
네? 아재 부르셨어요? 크크
미운털파카
18/08/08 16:10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면서 조인성-정우성이 나왔던 ‘더 킹’의 시대와 같아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전형적인 남북브로맨스가 더해진 느낌?
아수라에서의 황정민-주지훈 관계가 이 영화에서는 반대로 나와서 흥미로웠습니다. 윤종빈감독도 ‘군도’에서 떨어진 폼을 찾은듯했고요. 긴 러닝타임에서 액션이 펼쳐지는 영화가 아니다보니 지루하게 느껴지는건 어쩔수없네요. 참고로 전 미임파6도 지루하게 봐서 톰형의 액션으로 잠을 깼습니다... 그리고 굳이 실화를 알고 보러가는것보단 처음보는느낌으로 보면 더 재밌을것같습니다.
쭌쭌아빠
18/08/08 16:47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더 킹의 배경도 같지요. 영화를 보면서 김대중이란 사람의 무게감도 느꼈고요. 개인적으론 노통보다도 존경하는 사람이다보니, 영화를 볼 때의 감정이 더 남달랐던 것 같아요.
흑금성 글 읽어봤는데 재미 있더군요. 그 분이 이 영화에 대해 어떤 평을 할 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18/08/08 22:59
수정 아이콘
모순되는 말 같지만
지루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사건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결말도 잘 몰라 긴장되기도 했구요.
쭌쭌아빠
18/08/09 08:47
수정 아이콘
지루잼이네요 크크
공감갑니다. 마니 지루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18/08/09 02:55
수정 아이콘
영화 보시기 전에 이이제이 흑금성 듣고 가세요.
그럼 영화보는데 더 재미있어 질거에요
쭌쭌아빠
18/08/09 08:4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함 들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금수저
18/08/09 20:49
수정 아이콘
별 재미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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