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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8 12:46
그동안 꾸준히 올리신 글 잘 봤습니다. 시간이 되면 보고 싶네요.
그런데 왜 미완의 책사 일까요. 원하는 건 다 이루고 죽었는데요
18/06/28 13:00
사마사가 벌인짓이 전부 사마소에게 몰려가서 조금 아리송했습니다.
자기 와이프 죽인것도 사마사고, 사병을 몰래 열심히 키워놓은것도 사마사였고, 사마의와 가장 닮은 아들도 사마사였는데 말이죠... 사마소는 그냥 아버지, 형이 벌여놓은거 받아먹었고, 안그래도 미약한 명분이었는데, 더 명분이 사라져서 진나라가 없어질때까지 괴롭히죠
18/06/28 13:12
사마의, 사마사, 사마소 전체를 하나의 '사마가' 로 보면, 드라마에서 사마가가 주인공이다보니 주인공 버프, 혹은 주인공 측 입장이 더 대변되는 면이 있기에 그저 순도 100% 미화가 되지 않으려면 누군가는 개쌍X이 되어야 하는데,
중국에서 사마소에 대한 인식이 정말 안 좋습니다. 사마의는 그나마 후흑술 어쩌고 해서 권모와 인내를 배우자, 뭐 이런 식의 시각도 있지만은 사마소는 사마소지심 로인개지야라는 말도 있으니...
18/06/28 13:20
저도 이거 정말 이해가 안가요
사마소는 친구들하고 놀고있다가 친구들 다 잡혀가서 허둥지둥 놀란거 아니었나요? 뭔 사마소가 천하의 악역이고 그런지;;; 뭐 어쨋든 드라마 전체적으로 완성도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허접해서 눈물나던 전쟁씬 빼고는
18/06/28 13:05
42화부터 44화까지 한 번에 몰아봤는데 제가 아는 사마사와 사마소의 이미지가 둘 다 정반대인지라 새로운 재해석인지 그냥 작가의 취향인건지가 궁금했네요.
18/06/28 13:10
정사와 완전 일치하는 스토리 진행은 아니였지만, 간만에 볼만했던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마지막화는 마지막인줄도 몰랐네요. 후일담 형식으로나마 사마사, 사마소 형제의 정권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거만 좀 아쉽네요.
18/06/28 13:11
극이 진행돌수록 사마의의 모습으로부터 조조가 조금씩 투영이 되더군요
권력을 잡게 되자 대신들의 뜻을 무시하고 자신을 위해 정적들을 모두 죽이는 모습부터 시작해서 오랜 시간 함께 해왔지만 결국 변해버린 모습에 실망해버린 백령균을 말을 무시한것은 순욱에 대한 조조의 태도가 생각났고 마지막 최후 역시 조조가 무를 보이고 쓰러진 것처럼 사마의도 오금희를 펼치고 죽는 게 오버랩이 되더군요 사실 제갈량 죽고 어느 정도 긴장감이 풀린 거 같은 느낌이 든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약간 엉성한 느낌을 받은 적도 있죠(그렇게 사마의를 경계하던 조상의 측근 하 부마가 사마의가 골골한 모습을 보이니 긴장의 끈을 쉽게 놓아버리는 등) 그래도 결국에는 재밌었습니다 삼국지 관련 매체를 자주 접했다면 그 결말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였는데 사실상 최초로 사마의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상 매체로써 이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나면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네요 흐흐
18/06/28 13:21
50년도 못갈 조씨의 권력을 위해 2천년간 역적으로 불리는길을 택하는 조조와 조비.
백년도 못갈 사마씨의 천하를 위해 2천년간 역적으로 불리는길을 택하는 사마의. 저런 사람들을 보면서도 30년도 못 쥐고갈 권력을 천년만년누릴거처럼 온갖일을 다하는 현대의 권력자들과 그 추종자들
18/06/28 19:59
사실 부모 잘만나서 다이아몬드 수저 물고 태어나는 게 뭐가 그리 정당성을 가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민주주의면 구성원 다수가 뽑는다는거라도 있지.
18/06/28 13:47
이렇게만 봐도 참 잘 만든 드라마네요.
그리고 저렇게 사는 게 대체 무슨 의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게 제 그릇의 한계겠지요.
18/06/28 13:52
저는 백령균이 회상하던 중
'나리가 저마저 속이게 된다면, 뭇 세상사람들은 정말 사마의를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라는 옛날 대사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과연, 백령균조차 사마의의 내심을 간파하지 못하게 되었고, 사마의는 정말 세상에 두려운 존재가 되었지요. 이런 복선회수 너무 좋거든요. 후길하고 싸우는 데서는 '춘화와 옛날부터 키운 거북선생을 니가!' 라고 사마의가 화내자 후길이 '저 거북이를 키운건 접니다!'라고 대답하는게 재미있었어요. 크크크크 이 드라마는 주공과 신하의 관계를 미묘하게 부부처럼 그려서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1부에서 조비와 사마의의 관계는 마치 남편 조비와 조강지처 사마의처럼 묵묵히 걸레질도 하고..-_- 내조하면서 남편이 알아주지 않으면 삐지는 듯한 사마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조비도 그런 사마의를 귀여워하는 듯한(?) 표정으로 놀리기도 하면서 군신간의 케미를 부부의 케미처럼 그려냈죠. 그게 2부 마지막으로 오면서 부인을 모두 잃은 사마의에게 남은 것은 조강지처 후길.. 남편 사마의가 조강지처 후길에게 오래 키운 거북이 죽인 걸 탓하자 '니가 키우긴 뭘 키우냐 키우긴 내가 키웠다!' 라는 후길의 반응이 애들 다키우고 밥 다해먹이고 집안 다 일군 조강지처의 일갈과도 같아서 절로 웃음이 나더라고요. 크크크크 아 그리고 사마의가 후길에게 아침에 거북이 놔주러 가자고 할때 후길이 '못가요, 못일어나요'라고 대답한 대사가 저는 후길이 그날밤에 자살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대사를 들을 때 절묘한 대사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후길 죽은걸 발견하고 혼자 쓸쓸히 떠나는 사마의로 그려도 될거 같았는데요. 혹시 시나리오가 좀 수정된 게 아닐까? (사마의의 마지막 장면의 여운을 더하기 위해)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니면 뭐 이야기는 생략되었지만 후길이 그렇게 마차에서 죽은것은 그냥 자연사가 아니라.. 음독자살이다..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영혼결혼식을 했으니 색시를 만나러 가야 했으니까요.
18/06/28 14:41
진짜 삼국지는..
마지막 결말은 언제나 허무감이 드네요, 그 허무감을 얼마나 맛깔나게 여운이 나게 잘 만드는 게 삼국지 사극 후반부고.. 엄마한테 이 얘길 했더니만 '그건 인생부터 허무한 것이라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18/06/28 16:00
개인적으로 사마의의 노년 및 정권을 잡은 시기는 조조에 버금가는 피바람이 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조도 서주 대학살이나 헌제의 명을 받아 자신의 암살을 계획한 자들을 모조리 죽이기도 했지만 저에겐 사마의의 정치적 움직임들이 더 잔혹하고 무섭게 느껴졌어요. 특히나 본문의 장면들처럼 "항복하면 살려주마" 라고 말해놓고 투항하니까 "국법대로 죽어야겠다" 로 변하는 모습은 어린 나이에 접한 삼국지에서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조조에게는 볼 수 없던 모습이기도 했구요. 여긴 그냥 대놓고 잡아넣고 쳐죽였으니.. 근데 제가 왕릉이나 조상의 입장이라면 조조보다 사마의 쪽이 훨씬 무섭게 느껴질거 같습니다.
18/06/28 16:34
신불해님이 글 올려주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참 재밌게 봤고 2부도 언제 사마의가 흑화하나 기다리는 맛이있어 다른 분들에 비해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하지만 막판 2화 정도가 아쉽더군요. 굳이 후길과의 에피소드로 마무리를 했어야하는지.
2부 보면서 조상이랑 하부마 때문에 짜증이 났습니다. 너무 깐족거리면서 숨통을 조여오고, 하부마는 왠 마약을 만들어 갖고놀지 않나. 조상은 진짜 바보도 아니고 항복하란다고 가족들 생각해서 항복을??? 했는데 찾아보니 진짜 그랬던 사람들이군요. 마약도 진짜였다니 헐. 전 겸가가 아들에게 술 억지로 먹이던게 제일 슬픈데 짤방에는 빠져있네요. 그 외에 장춘화 죽을때 사마의가 자가 귀 갖다대는 장면도 너무 슬펐어요. 말년에 사마의 저택 인테리어가 너무이뻐서 나중에 집을 지읆때 저렇개 꾸미고 싶단 생각도 했어요. 중국드라마 셋트미술 정말 최고인듯. 이번에 기대하는 후궁여의전 미술도 장난아니더군요. 그런데 저렇게 집 지어놓으면 단열 전혀안돼서 많이 춥겠죠 ?
18/06/28 17:23
하안이 본인이 꽃미남이기도 했지만, 외모에 열일하는 특이한 케이스였다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그당시 유행했던 오석산 매니아였습니다.(마약의 일종) 그래서 피부가 희고 투명해디고 약해져서 햇빛을 두려워했다 하더라구요
18/06/28 17:14
외국에 살고 있는 관계로 결국 못본 드라마네요. 중국어 자막으로 볼 수는 있는데, 그걸 죄다 이해하기에는 중국어 실력이 모자라니...
조조의 제자는 결국 자기 자손이 아니라 사마의였네요. 본인이 한 왕실과 충신들에게 했던 짓의 이자를 더해서 후손들이 당했으니. 그러면서도 조조에 비해 사마의의 평가가 박한 이유도 궁금해집니다.
18/06/28 21:02
그래도 진류왕으로 남겨서 제명대로 살게해준 조가... 그런 조가를 싸그리 멸족시킨 사마가..
난웅할거인 시대에서 조금 잔혹하지만 명분이 있던 조가... 그저 명문가 출신인 자긴을 키워준 주인을 배신하고 찬탈한 사마가.. 차이가 아닐까요..?
18/06/28 20:28
1부 조조 파트를 볼 때만 해도 이건 단연 인생 최고의 사극이라고 생각했고,
막판에 쌓아놨던 부분을 많이 까먹긴 했지만 그래도 84부 완주가 전혀 후회되지 않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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