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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6 02:41
영화를 보고 남편이 몇가지 의문점을 제기하더라고요.
1. 김성령 씨는 포스터에 왜 나왔지? 2. 서영락이 진짜 이선생 맞나? 서영락이 자기 입으로 "내가 이 선생이다."라고 확실히 말한 적은 없지 않아? 3. 아, 나 열린 결말 별론데... 저는 1번의 경우에는 "김성령 씨가 급이 돼서 주연으로 포스터에 넣어놨나봐."정도로 대답했고, 2번의 경우에는 "맥락상 이선생이라고 해석되는데?"라고 대답했습니다. 3번은 오히려 저는 둘 중에 누가 죽었을까 생각하는게 재밌었네요. 남편은 소리만 나고 둘 다 안 죽었을 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것도 그럴 수 있는 것 같고요. 사실 독전은 제 관점에선 그냥 기본적인 재미는 있는데 크게 의미는 느낄 수 없는... 의미있는 척하는 대사만 살짝살짝 끼워놓은 오락영화 같은 느낌이었어요. 허세가 심한 영화 같은 느낌이고, 딱히 기억나는 장면이 없더라고요. 그냥 한번 재밌게 볼 정도인 것 같아요.
18/06/06 03:37
이상하게도 왜 저는 서영락이 이선생으로 안보일까요..
어렸을 때 마약때문에 부모가 죽은 트라우마로 인해 마약상 최고층인 이선생을 찾아 죽이기로 결심한 한 청년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진짜 이선생은? 브라이언이라고도 생각이 들고요. 아님 정말 실체가 없이 마약상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이고 이선생을 사칭하는 자들은 사칭으로 이득을 보려는 자들? 서영락은 이선생을 찾아 죽이겠다는 명목하에 자칭 이선생들을 찾아 죽이는 이런 스토리로 이해되더군요. 그런데 어딜 봐도 심지어 주변인들도 서영락이 이선생아냐? 이럽니다. 마지막 부근에 제가 놓친 대사가 많은건지..
18/06/06 03:20
충달님 덕분에 이 영화 개봉한것 알았네요.
구탱이형(???) 유작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영화관 가서 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음... 영화 퀄리티는 그닥 크게 기대를 안 하는게 좋을듯 하네요 ㅠㅠ
18/06/06 04:50
그제 보고 왔습니다. 평이 갈리길래 큰 기대 안했습니다.
좋았던 점은 고 김주혁 배우의 마약 흡입한 후의 연기에 소름돋았습니다. 좋은 배우를 빨리 데려가신거에 아쉬움이 더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중반 조진웅배우의 정체가 걸렸을때부터 이상하게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그 이후의 전개가 너무 빠른감이 있어요. 너무 훅훅 지나간 느낌 또 글에 적으신대로 영화가 나타나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저도 잘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보고난 후 내가 뭘 본거지라는 느낌이 바로 들더군요. 보실분들은 고 김주혁 배우의 연기를 보러간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18/06/06 11:46
그나마 차승원이니까.. 하는 마음이 더 컸어요 솔직히ㅠㅠ 보령역 배우님이랑 김주혁 배우가 나오는 씬에서는 저도 모르게 진짜 더럽고 미X구나 하는 혼잣말이 계속 나올정도로 뭐랄까.. 마치 진짜 마약을 하면 저런 느낌인가 할 정도로 간접체험을 한 느낌이었어요. 생각할수록 김주혁 배우님이 너무 아깝고 안타깝다는 마음이 듭니다.
18/06/06 10:14
그냥 시작부터 류준열이 똥폼 잡고 나와서 누가봐도 쟤가 이선생이다, 아니면 암만 양보해줘도 뭔가 구린놈이다
냄새가 풀풀 나니까 재미도 없고..
18/06/06 10:37
요즘 워낙 볼게 없어서 보고 왔는데 조진웅 배우의 마약 흡입 씬이 워낙 강렬해서 그거하나 건졌네 했는데.. 원작 그대로 가져온거라니..
18/06/06 10:47
지루하진 않은데 어쩐지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였습니다. 배우들의 호연도 전 좀 과잉이라고 느껴져서 세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건 이선생의 정체도 아니고 마지막 총알 한방의 향방도 아닌.. 이게 대체 어떻게 15세관람가를 받았을까 였던..
18/06/06 10:51
진돗개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다가 경찰에 협력하겠다고하는 류준열을 보니 아 쟤가 이선생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김이 팍 새버렸어요
18/06/06 12:29
그렇죠. 좀 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누가 이 선생 흉내를 내었는지 파악하고 복수하기 위해서 경찰에 협력했죠.
그런데 리스크가 너~~~무 크죠. 업계 최고 이 선생이 경찰 손을 빌려서 집안 단속을 한다. 그 와중에 몇 번이고 죽을 뻔 했다. 고개가 갸우뚱 합니다. 여기에 긴장감이라는 극적 요소를 고려하면 문제가 더 커지죠. 이 선생이 경찰에 지극히 협조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넌 내 명령대로만 해'라는 대사가 그닥 멋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선생이 틈만 나면 도망치려고 시도했다면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장면이 더 많이 나왔을 거예요.
18/06/06 12:48
이해영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와 '페스티발'을 재밌게 봤고 김주혁의 유작이라서 이번 영화를 봤습니다.
김주혁 부부(?)의 강렬한 캐릭터와 연기를 보며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 악역 연기를 꼭 저렇게까지 과장되게 할 필요는 없는데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침착하고 판세를 잘 읽는 영리함이 엿보이는 조진웅의 캐릭터와 극명하게 대비시키기 위해 그랬으려나 생각하며 계속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차승원 캐릭터에서 또 다른 광기를 느끼고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같은 조직도 아닌데 강한 캐릭터의 악역이 둘이나 나와버리니 과하다는 느낌이 들고 이야기의 흐름적인 측면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기다 차승원의 출연이 꽤 늦어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신학도 출신이며 신앙을 자신의 개똥철학과 연결시켜 악행을 저지른다는, 나름 신선하면서도 잘 살렸으면 스타일리쉬했을 수도 있는 캐릭터가 뜬금없이 느껴지는 점도 아쉬웠구요. 영화를 보면서 설마 이선생이 누구게로 전개하다가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와서 반전의 재미를 주는 식의 전개는 아닐거라고 생각했어요. 영화 좀 봤다는 사람들은 초반부터 예상이 가는 캐릭터가 있기도 할 뿐더러 그렇게 반전을 주는 것이 꼭 필요하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결국 이선생을 맞추는 방식을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개연성의 부족을 너무 많이 노출한 것 같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이선생은 이 사람이야라고 알려주고 나서도 감독의 연출력으로 긴장감, 서스펜스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 저로서는 그 부분이 불만이었어요. 영화의 마지막에 류준열이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는 식의 질문을 했을 때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감독은 류준열의 친부모, 길러준 부모에 대한 기억과 상실에 대한 장면들을 통해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고뇌 엿보기가 충분히 표현되었다고 생각해 영화의 마지막에 영화를 관통하는 의미는 이것이다라고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제가 느끼기에는 실력과 치밀함으로 신화적인 명성을 얻은 악당이 내뱉기에는 너무 사춘기적 질문이 아닌가 싶었고 반대로 그런 내적 고뇌를 안고 있는 젊은 청년이 악행을 저지르고 사고 이후에 모든 것이 계산된 듯 경찰을 농락하고 배신자를 찾았다는 설정이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좋은 재료들이 따로 노는 음식 같은 영화였어요. 너무 여러 가지 것을 보여주려다 갈무리되지 못하고 어설프게 매듭지은 느낌입니다.
18/06/07 03:36
재밋었습니다, 김성령건은 정말 어이가없었고, 왜 주연으로 표기를 했나;;;
농아들이 너무쎔, 소리도 안들리는데 기관총잡이들부터 경찰 브라이언파까지 둘이서 싺쓸이하다니,
18/06/08 16:36
일단 흥분 좀 하겠습니다.
그동안 충달님 리뷰를 보면서 이 번처럼 공감한 건 처음이에요. 현실감,개연성,스타일 정말 아무것도 없엇어요. 조진웅이 서장한테 '수정이 조카같은 애였다'고 설명했는데도 하나도 슬픔이 공감되지도 않았고, 류준열이 화상입은 개를 보며 '정말 이선생님이 그러셧다구요...?'라고 말할 때 '와 이거 얘가 이선생이면 진짜 재미없겟다...' 라고 생각했는데 조진웅이 2인 역할 할때까지는 김주혁의 그 약에 취한 사이코보스의 연기...쫄깃한 상황 와 이정도면 그래도 잘만들엇다!햇는데 두번째 김주혁을 만났을 때의 그 어이없는 상황은..... 아니, 그 대단하신 진하림께서 왜 직접 일선에서 싸우시다가 죽는것이며.... 대체 부하들의 수는 왜그리 적고,조진웅 한 명한테 제압될 정도로 무능력한거죠? 어떻게해서 거대한 조직이 된거야?진하림 이름만 알아도 죽을수도있대메!!! 아니,농아콤비에게 조진웅의 동료가 죽는 억지상황은 류준열이 조진웅에게 한 가지 큰 빚을 지게 한 뒤 '전 그래도 팀장님을 믿으니까요' 이 한마디 하게 만들려고 한겁니까? 대체 왜 믿는데요. 무슨일이 있었는데요? 뭔데 밑도 끝도 없이 브로맨스 갑자기 만들려고 하는데요. 아니,용산역을 개조할 정도 위상의 차승원이 조진웅을 위협할때 나오는부하들이 일곱명이면 좀 적은거 아닙니까? 쎄보이는 사람 총 들고 두어명만 나오든가! 아님 아예 오버해서 몇십명 나오든가! 방탄 소년단입니까? 하필 맨왼쪽에 여성부하는 뭔데!! 설마 내가 생각하는 여형사와의 1대1 맨손격투 시키려고 억지로 넣은거 아니겟지요!? 아무리 영화초반에 폭발로 이선생의 세력들이 많이 사라졋다고 쳐도... 농아 듀오는 마약제조분야에서 천재들 아니었어요? 폭발물 조작부터 전투,심부름,대리운전까지 그 두명이서 다 하는건 너무 한거 아니에요? 엔딩에서 조진웅이 울먹거리며 '너는 니 인생에서 한번이라도 행복했던 순간이 있엇냐'라는 대사는 대체 저만 이해못한건가요? 둘이 뭐 있었어요? 조진웅이 류준열을 쫒는 동안 말그대로 인생을 조진건가요? 캐릭터도 그렇습니다.색깔을 분명하게 하려고 한 건 좋은데... 제가 영알못이라 그런가요?왜 다 어디서 본 연기들 같죠? 류준열은 더킹 촬영하다 온 것 같고 차승원은 최고의 사랑때부터 콧수염 기르고 느끼하면서 코믹한 컨셉을 지겹게 써먹고 김성령은 그것만이 내세상 찍다 오신것 같고 조진웅은 우리가 늘 언제나 범죄영화에서 보던 일에 찌든 형사 팀장님 고김주혁씨도 마찬가지로 공조에서의 북한장교 역할을 지울 수 없어보엿습니다. 그나마 박해준만 나의아저씨에서 처음봐서 저런 연기도 하네? 정도였고 사람들이 연기피로도를 얘기할 때 전 차태현씨에게서만 공감을 느꼇는데 이번에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흥분해서 두서 없이 썻습니다.아무튼 실망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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