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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03 10:13:53
Name 글곰
Subject [일반] 내 어린 시절 세탁소에서
  우리 가족의 벌이는 열두 평짜리 세탁소에서 나왔다. 학교에서 돌아올 때면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가방을 방에 던져둔 후 아파트 상가로 쭐레쭐레 걸어갔다. 상가 귀퉁이 좁은 길에 인접한 곳에 우리 세탁소가 있었다. 나란히 놓인 세 대의 드럼 세탁기는 빨랫감을 잔뜩 넣은 채 빙글빙글 돌아갔다. 갖가지 옷가지가 걸린 사이를 돌아다니며 어머니는 옷을 안아 날랐고 아버지는 새하얀 증기를 내뿜으며 옷을 다림질했다. 내 자리는 다림판과 건조기 사이에 놓은 납작한 나무 의자였다. 나는 그곳에 쪼그리고 앉아 부모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바라보곤 했다.

  건조기와 다리미가 내뿜는 열기 때문에 세탁소는 겨울에도 따뜻했다. 대신 여름이면 습하고 뜨거워 미칠 지경이었다. 아버지의 목덜미는 언제나 땀 때문에 번들거렸고 어머니는 삼십 초마다 한 번씩 이마를 훔쳤다. 그럼에도 나는 세탁소에서 나가는 대신, 나의 작은 의자에 앉아 검은 색 싸구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었다. 사실 라디오가 딱히 재미있지는 않았다. 단지 그곳이 내게는 아늑했다.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밥을 먹는 것만으로 그 소용을 다하는 작은 아파트보다는, 이 세탁소야말로 나와 아버지와 어머니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 같은 곳이었다.

  지방의 소도시 한쪽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였다. 대략 사백오십 세대가 입주해 있었고 그곳에서 나오는 빨랫감의 양은 우리 세 식구가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나의 가장 오래된 기억에서조차 나는 언제나 세탁소에 있었다. 저녁시간이 되면 세탁소 구석에 있는 좁아빠진 공간에 앉은뱅이 상을 놓고 거기서 세 식구가 밥을 먹었다. 대체로 김치와 나물뿐인 밥상이었지만 내게는 그걸로 족했다. 가끔씩 인근 공장에서 단체 일감이 오면 아버지는 수화기를 든 채 기분 좋게 묻곤 하셨다.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나는 언제나 짜장면이었다. 아버지는 대체로 짬뽕이었다. 어머니는 면이 싫다며 양철 양푼에 담긴 식은 밥을 꺼내시기 일쑤였다. 하지만 내가 짜장면을 먹고 나면 어머니는 남은 짜장에다 밥을 비벼 맛나게 드시곤 했다.  

  세탁소 일이 항상 무난하지는 않았다. 가끔씩 사고가 생기기도 했다. 드라이해야 할 바지가 일반 세탁기에 끼어들어가기도 했다. 뜨거운 스팀다리미는 자칫 잠시만 실수해도 옷에다 누런 자국을 남기기 일쑤였다. 갑작스런 소나기가 옥상에 널어 말리던 옷들을 습격한 일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손님들은 불평했고 아버지는 난감한 표정으로 담배를 물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몇 번이나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싸구려 옷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었다. 간혹 어차피 버릴 옷이었다며 인심 좋게 넘어가는 손님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비싼 옷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결혼식 때 입은 양복. 취업한 자식이 사 준 코트. 솜이 아닌 오리털이 들었다는 잠바. 그런 옷들에 사고가 나면 손님들의 얼굴은 험악해졌고 어머니의 목소리는 다급해졌다. 이거 어떡할 거예요? 정말 죄송해요. 백화점에서 산 건데. 아이고, 어떡해. 백화점이라니. 그쯤 되면 어머니는 울상이 되곤 했다. 육 층짜리 백화점은 그 도시의 시내 한가운데 위치해 있었다. 아파트 주민들의 비싼 옷은 대개 그곳에서 비롯되었다. 백화점에서 옷이나 신발을 샀다는 건 교실에서 족히 두 달 치는 되는 자랑거리였다.

  발단은 잠바였다. 내 나이또래쯤 되는 아이가 입을 법한 작은 잠바였다. 양쪽 주머니에는 반짝이는 놋쇠 단추가 달려 있었고 가슴에는 뜻 모를 영어 단어가 적혀 있었다. 소매에는 멋스러운 장식이 수놓아져 있었다. 하지만 건조기에서 꺼낸 그 옷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났고, 옥상에 이틀 동안 널어 말려도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 마치 갱지를 태운 것 같은 냄새였다. 아버지는 잠바에다 코를 대고 킁킁대더니 난처한 투로 말했다. 이거 너무 오래 건조한 거 같은데.

  옷의 주인은 항의했다. 아버지는 다시 담배를 물었고 어머니는 다시 사과했다. 그러나 단지 사과로 끝나지는 않았다. 옷의 주인은 잠바가 아들의 국민학교 입학 선물로 친척 어르신이 사 준 것임을 말했다. 그리고 그 옷의 구입처가 백화점임을 강조했고, 다시 그 가격을 언급했다. 가격을 들은 어머니의 이마에 주름이 깊이 파였다. 아버지는 하마터면 입에 문 담배를 떨어뜨릴 뻔했다. 그 옷이 그렇게 비싼가요? 어머니가 조심스레 물었고 옷의 주인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백화점에서 샀다니까요!

  다음날 어머니는 내 손을 잡고 버스에 탔다. 반대쪽 손에는 커다란 검은색 비닐봉지가 들려 있었다. 도중에 한 번 갈아타며 삼십 분쯤 가자 백화점이 나왔다. 내가 그곳에 직접 간 것은 처음이었다. 안에 들어가자 사방이 백색과 은색으로 번쩍거려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생전 처음 타 보는 에스컬레이터에 신이 난 내 손을 억지로 잡아끌며 어머니는 삼 층에 있는 매장으로 향했다. 깔끔한 정복을 차려입은 젊은 점원이 고개 숙여 인사하는 앞에서 어머니는 비닐봉지 속에 든 것을 주섬주섬 꺼내 내밀었다. 이거 여기서 산 건데 이상한 냄새가 나서요. 혹시 에이에스 되나요? 점원은 능숙한 태도로 옷에 달린 표를 확인한 후 잠바의 냄새를 맡아 보았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아무래도 세탁하실 때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고객 과실이라서 교환은 어렵습니다. 혹시 세탁소에 맡기셨던 옷이면 그쪽에 항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 짤막한 한숨을 내쉰 후 말했다. 이거랑 같은 옷 하나 주세요. 같은 사이즈로요. 점원이 어디론가 가더니 곧 새 옷을 가지고 왔다. 어머니는 가격표를 확인했고 그렇잖아도 어두웠던 얼굴이 더 심하게 어두워졌다. 어머니는 품속에서 누런 봉투를 하나 꺼냈다. 그리고 구깃구깃한 지폐뭉치를 꺼내 천천히 새어본 후 내밀었다. 그 손은 떨리고 있었다.

  돈이 점원에게 넘어가고 잠바가 어머니에게 넘어왔다. 어머니는 한 손에는 검은 색 비닐봉지를 들고 다른 손에는 하얀 백화점 쇼핑백을 든 채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나는 그 손을 잡아끌며 칭얼거렸다. 엄마 나 배고파. 어머니는 문득 정신이 든 듯 중얼거렸다. 그래. 우리 아들 배고프구나. 밥 먹으러 가자. 백화점 육 층의 경양식집에서 나는 돈가스를 먹었다. 세상에 그만큼 맛있는 음식은 없었기에 나는 걸신들린 듯 뱃속에 돈가스를 밀어 넣었다. 어머니는 속이 안 좋다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폭풍 같은 식사가 끝나자 어머니는 검은 색 비닐봉지에 든 잠바를 꺼냈다. 그리고 내게 손짓했다. 잠시 이리 와 보렴. 나는 입에 묻은 소스를 핥으며 탁자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이거 한 번 입어봐. 어머니가 나의 오래된 겉옷을 벗긴 후 잠바를 내게 입혔다. 세탁소를 출발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내내 어머니의 손에 들려 있었던 잠바였다. 깨끗이 세탁된 옷은 마치 새 것 같았다. 잠바가 몸을 감싸자 생전 처음 느껴보는 포근한 감촉에 나는 황홀함마저 느꼈다. 목 아래에서 올라오는 퀴퀴한 냄새만 제외하면 너무나 완벽한 잠바였다. 그리고 나는 그 냄새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 되겠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어머니가 내 얼굴을 보다 조심스레 물었다. 너 이거 입을래? 응! 나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어머니의 얼굴에 복잡한 표정이 깃들었다. 안타까움이, 짠한 마음이, 그리고 희미한 미소가 그곳에 있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나는 그 잠바를 입고 있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 달에도, 이듬해에도 나는 여전히 그 잠바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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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러 '사딸라' 님의 다음 댓글에서 모티브를 얻었음을 밝힙니다. 실화가 아니며 세부 내용은 모두 창작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pgr21.com/?b=26&n=119452&c=104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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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8/05/03 10:19
수정 아이콘
순식간에 읽었네요. 아침부터 눈물이.. 마인드컨트롤 당한 기분입니다?
김제피
18/05/03 10:28
수정 아이콘
옆에서 과장님이 부르는 것도 모르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이런 흡인력이라니. 추천하고 갑니다.
18/05/03 10:30
수정 아이콘
너무 리얼해서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실화가 아니었군요...
larrabee
18/05/03 10:32
수정 아이콘
질게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성한 글이라니 놀랍네요..
18/05/03 11:17
수정 아이콘
밥 먹고 월급 축내는 것이 제 일이라 피지알의 모든 게시판은 제 수비범위 안에 있습니다. :) 선게는 빼고요.
18/05/03 10:33
수정 아이콘
와 아무 생각없이 보고 넘긴 댓글이었는데, 이런글의 모티브가 되다니 깜짝놀랐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18/05/03 10:40
수정 아이콘
감동먹었다가 댓글보고 감동이 사라졌습니다..
"개이득 크크"
사딸라
18/05/03 10:47
수정 아이콘
헐퀴... 포장감사합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
실제 팩트에 대한 댓글을 달려다가, 감동 파괴가 될듯 하여 이만 줄입니다. 하하하 ;;;

참고로 부모님은 아직도 세탁소를 하십니다.
중소기업에서 주니어 기획자로 있는 저보다 벌이가 좋으신건 함정 ;;;
Suomi KP/-31
18/05/03 10:49
수정 아이콘
기왕 소설도 나왔으니 팩트를 보여주시죠. 흐흐.
사딸라
18/05/03 11:02
수정 아이콘
1. 현재 세탁소에는 드라이클리닝용 기름 세탁기 큰거 1대,드럼세탁기 1대,통돌이 세탁기 1대가 있습니다.
제가 저 옷을 받을 시점에는 통돌이 세탁기만 있었죠.
통돌이 세탁기와 드라이클리닝 외 빨래는 엄마가 밟아 빨으셨습니다. (모내기 하러 갈때 신는 고무 장화 같은걸 신구요.)
(이건 좀 더 짠한건가 ;;;)

2. 다리미판 앞에 TV가 있습니다. 7시반에 문여시고 밤 10시에 닫는 세탁소 스케쥴에서 TV마저 없으면.. 덜덜
(이것도 조금 더 짠하네요 ;;;)

3. 세탁소 일은 보통 계절 장사입니다. 겨울옷 들어가는 초봄과 겨울옷 나오는 초겨울이 대목이죠.
나머지 기간은 비교적 돈안되는 물빨래만오고, 물량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럴때, 단체 유니폼 같은게 들어오면 일감이 되죠.

4. 세끼를 다 세탁소에서 먹을수 없으니, 집이 무조건 가까운게 이득입니다. 시켜 먹기보단 항상 집밥을 먹었습니다.
(집밥 드시는 동안, 제가 가게를 꽤 자주봤습니다.)

5. 진상은 어디서나 있기 마련이죠. ㅠㅠ

6. 건조는 항상 자연건조를 시킵니다.
사실 저희 가게는 냄새로 컴플레인은 거의 안 받았어요. 수선이나 빨래 과정에서 물이 빠지거나 이런게 대부분의 문제였습니다.

7. 감동의 포인트가 되는 검은색 봉지..
세탁소 손님들이 옷가지러 오실때, 쇼핑백에 들고오시는 경우가 많아, 쇼핑백은 항상 넘쳐납니다. 굳이 검은 비닐 봉지에 들고갈 필요가 없 ;;;

8. 엄마나 저나 무진장 마니 먹기 때문에, 둘이서 메뉴 세개를 시켜서 먹는 경우도 꽤 많았 ;;

참고로 제가 받은 잠바 중 하나는 그당시 핫했던 노티카 잠바였습니다. 진짜 받자마자 넘나 좋아서 개이득이 생각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크크크
Suomi KP/-31
18/05/03 11:35
수정 아이콘
짠하네요...
현직백수
18/05/03 16:59
수정 아이콘
제감동 물어내요
18/05/04 12:02
수정 아이콘
세탁소는 원래 다 똑같나요?
10시에 끝나는것부터 다리미판앞 티비. 집밥 드시는동안 가게보기. 누가 저희집 얘기하는줄 크크
18/05/03 10:57
수정 아이콘
"너는 내게 감동을 주지 않으려 했지. 그래서 내가 직접 받아가겠다!"
...라는, 야수의 심장을 쏘는 심장으로 글을 썼습니다. 흐흐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딸라
18/05/03 11:03
수정 아이콘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곧 어버이날이지만, 집에 전화한번 드려야겠어요. 하하 ;;
염력 천만
18/05/03 11:19
수정 아이콘
크... pgr댓글에서 글감을찾아 풀어나가시는 필력이 소름이네요
18/05/03 11:22
수정 아이콘
와 감동이네요..
근데 작성자분께 궁금한거 한가지가 있는데..흐흐

보통 이런건 댓글에서 영감 받고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부터 완성본까지 얼마나 걸리신건가요?
평소 내공으로 보면 얼마 안걸리실거 같은데 말이죠..
18/05/03 11:31
수정 아이콘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막상 쓰는 거 자체는 금방 씁니다. 이 글은 대충 한 시간 정도네요.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글을 쓸 때 상당히 즉흥적인 편입니다. 상당한 시간을 들여 머릿속에서 어느 정도의 얼개를 그려 놓지만, 실제로 타이핑하는 과정에서는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을 나꿔채 구체화합니다. 예컨대 이 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문단이 그렇습니다. 저 부분을 타이핑하기 전까지는 저도 제가 그런 내용을 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소위 글빨을 받을 때는 제가 주체적으로 쓴다기보다는, 오히려 글이 저를 통해 밖으로 뽑혀져 나온다는 강렬한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이건 짤막한 글이라 그런 면도 있습니다. 소설 연재하는 건 한 번 안 풀리면 이만한 분량 쓰는 데 일주일 넘게도 걸립니다. ㅠㅠ
Suomi KP/-31
18/05/03 11:3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쓰시는 소설 잘 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단행본으로 사 봐서 아직 모르는데, 가정의 달에 가정 전투까지 연재하셨나요? 흐흐.
18/05/03 11:3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게 하필이면 촉빠들이 제일 읽기 싫어하는 부분입니다.
때는 서기 219년 8월, 장소는 형주입니다. 정말 징그럽게 안 써지네요.......

여담이지만 가정 전투까지는 아직 9년이나 남았습니다그려.
Suomi KP/-31
18/05/03 12:27
수정 아이콘
......씁. 답 주셨네요.

단행본을 기다리겠습니다.
김티모
18/05/03 11:53
수정 아이콘
크 전 사딸라님이 쓰신줄알고 눈물이 글썽했는데 마지막 줄 읽고 응? 하고 다시 올라가서 글쓴이 확인했네요 크크크크
18/05/03 12:12
수정 아이콘
와~ 글쓴이 이름을 보지 않고 읽었는데 역시나 글곰님이시네요~ 오늘도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18/05/03 12:44
수정 아이콘
질게에서 글을 봤는데... 뭐지 이 데자뷰는 했더니 역시
한화이글스
18/05/03 12:48
수정 아이콘
와... 필력 장난 아니네 했는데 프로셨군요. 한 번 읽어보러 가야겠습니다. :) 건필 하세요!
18/05/03 13:55
수정 아이콘
간혹 그렇게 오해하시는 분이 있는데 정말 프로 아닙니다. 절대 아니예요.
(정말 프로작가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ㅠㅠ)
forangel
18/05/03 13:48
수정 아이콘
비싼옷 세탁 맡길때마다 혹시나 이상해지면 어떻게 항의하나 싶긴 하더군요.
쿨하게 넘길수 있을까?싶기도 하고..
1-2만원주고 세탁 잘못됐다고 백만원,2백만원 요구하는것도 웃기고..

그래서 프리미엄 세탁 맡기긴 합니다만 일반세탁이랑 차이를 느낄순 없더군요.
재즈드러머
18/05/03 14:30
수정 아이콘
필력이… 혹시 장편도 쓰시나요?
18/05/03 15:09
수정 아이콘
넴. 하지만 장편은 확실히 어렵더군요.
콩탕망탕
18/05/03 14:54
수정 아이콘
질게에서 사딸라님 댓글 봤었는데
본문 읽으면서 사딸라님이 추억을 풀어서 쓰신줄 알았네요
거의 울 뻔했습니다.
현직백수
18/05/03 16:59
수정 아이콘
사딸라님이 쏘아올린 작은....비닐봉다리...
Multivitamin
18/05/03 19:1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봤습니다. 실화인줄 알고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정말 좋네요.
웨인루구니
18/05/03 20:37
수정 아이콘
와 잘봤습니다. 필력 좋으시네요
doberman
18/05/03 21:09
수정 아이콘
역시 믿고 보는 글곰님
고기고기인간
18/05/03 22: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질게 글쓴이 입니다.
읽다보니 어? 나랑 비슷한 상황인데? 했네요.
저도 이런 가슴아픈 사정이 있을까봐 걱정이 되었네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질게에도 글을 올렸구요.
세탁소에서 이런 일을 대비하는 보험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었네요.
잘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8/05/04 10:47
수정 아이콘
고기고기인간님 질문 덕분에 그 댓글이 달렸고 덕분에 제가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옷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네요. ㅠㅠ
정직한사람
18/05/03 23:56
수정 아이콘
와 글쓰는 솜씨가 정말 부럽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제가 태어나기전부터 세탁소를 하시고 초등학교 4학년까지 작은 세탁소 안에 있던 정말 작은 단칸방에서 살았던 추억이 있어서인지 더욱더 재밋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8/05/04 09:44
수정 아이콘
원래 댓글을 잘 달지않고 조용히 눈팅과 추천만 합니다만 오랜만에 예전 피지알 생각이 나게 하는 글이라 댓글창을 엽니다.
이런 좋은 글 써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좋았었는데요. 그래도 글곰님은 아직도 꾸준히 활동하셔서 반갑고 좋네요. 글곰님의 필력에 다시 한반 감탄하며 잘 읽고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18/05/04 10:51
수정 아이콘
제가 원래 피지알 말고는 갈 데가 없습니다. 가입한 사이트 자체가 거의 없고, 이런 글 올릴 수 있는 곳은 피지알이 유일한지라.
어쨌거나 피지알이 살아 있고 제가 살아 있는 한 글은 꾸준하게 올리겠습니다. 종종 찾아와 주세요.
18/05/04 12:00
수정 아이콘
와 글 진짜.. 진짜 감동했습니다.
제가 세탁소집 아들이라 몰입도가 아주 그냥.. 다읽고 눈시울이 붉어졌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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