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거울이 보니 이게 돼지야 사람이야 생각이 들어

여자친구한테 다 돼지냐고 물어보니 응 돼지, 친구들도 돼지라고 해서

인생 첫 다이어트를 결심합니다. 그전까진 살찐적이 없어서 진짜 충격이었습니다.

마침 LCHF 다이어트가 유행이래서 레딧 키토제닉 쓰레드, 한국 네이버카페 자료들을 정독합니다.

탄수화물과 당분은 악 그자체이며 좋은 고기와 좋은 기름을 먹으면 살이 빠지고 건강이 좋아진답니다.

키토제닉을 할라면 초기 자금이 들어요

각종고기,채소,버터,올리브오일, 등등등 사야해서

하여튼 맨날 삼겹살만 구워먹습니다. 삼겹살 기름에 버터까지 녹여서 그 기름을 버섯 볶아서 다 흡수시켜 먹고

아침마다 코코넛오일, 버터를 배합한 방탄커피도 마시고 이렇게 먹으면 진짜 식욕이 없어요

LCHF에서의 고지방의 이유는 탄수를 못먹어 부족한 칼로리보충과 식욕억제기능(포만감)에 있는거 같습니다.

그냥 식욕과 입맛이 돌아올까봐 김치도 끊습니다. 치팅도 일절 안하고, 딴거 안먹고

맨날 삼겹살과, 쌈채소, 버터, 각종오일만 넣어요 (부족한 영양소는 영양제로 보충)

맨날 삼겹살만 먹어요 진짜 몇주 지나니 그 좋아하던 삼겹살을 x겹살이라고 부르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냥 빨리 빼고 싶어서 돼지가 된 나에서 삼겹살이란 끔찍한 형벌을 줍니다.  

삼겹살이 이렇게 끔찍한지 처음 알았음

버터도 싫어요

이렇게 두달 하니 19킬로 감량이 됩니다. 인바디에선 근손실이 1킬로도 없더군요

검진을 하니 이렇게 먹으니 혈당,총 콜레스트롤, 혈압, 심박수, 하여튼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이렇게 먹으면 건강에 나빠지는게 상식인데 상식을 꺠는 다이어트이긴 합니다.

X겹살을 먹으니 아 평생 이러고 살기도 싫고 이제 일반식을 하자 생각합니다.

유튜브를 보다보니 간헐적단식이 또 다이어트에 좋다고 합니다.

책을 사서 공부해보니 공복시간에 인슐린이 어쩌고 하여튼 공복시간을 길게 가져가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5:2 간헐적 단식이나 16:8이 있는데

5:2는 일주일중 5일은 일반식하고 2일은 24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방법

16:8은 매일 정해진 8시간안에만 식사를 하고 나머지 16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방법

하여튼 합니다. 살 찔줄 알았는데 또 6킬로 빠지더군요

단식안하는 날은 먹고싶은거 마음껏 먹었어요

인바디상 근손실도 미미하고요

하여튼 제 인생 첫 다이어트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간헐적 단식 해보니 여러가지로 몸에 잘 받아서 평생 할라고 생각중이고요

하여튼 여러분도 몸에 맞는 다이어트 찾아 성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