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盧 전대통령 비극 막지못한 책임 문재인에 있어"

http://v.media.daum.net/v/20170105090359059?d=y

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끝난 비극적 사건을 막지 못한 책임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 하던 문재인 전 의원에 있다는 게 중론"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의 맥락은, 우병우 민정수석을 비롯한 제위, 이번 스캔들의 핵심에 서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비판을 덮기 위해 + 문재인을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건 네 책임 아니냐? 라고 묻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아울러 "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포부를 가지셨으면 과거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 공식적 입장 표명이 있길 요청한다" 고 합니다.

뭐,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측근이었던 문재인은 노무현의 죽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건 팩트입니다. 그리고 문재인의 성격상 "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무관하다" 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구요. 하지만 뭔가, 노무현을 살해한 당사자 쪽에 가까운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니 문재인에 대한 미움보다 발화 당사자에 대한 증오가 백배 천배 커지는군요. 비유가 좀 그럴지도 모르지만, 마치 조두순이 나영이 부모님에게 딸 간수좀 똑바로 하지 그랬냐고 하는 것 같잖아요.

개혁보수신당(참 이 이름도 웃깁니다만;) 창당준비회의 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이 당의 성격과 방향이 어떠할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편린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P.S. 참고로 이 주호영 원내대표라는 분은 지난 2004년 "환생경제"라는 연극(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주인공, '노가리'역을 맡으신 바 있는 연기 꿈나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