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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1 00:42
야간 [자율]학습인데 안하고 기냥 가면 담날 빠따질 예약이라는게 참. 십 수년전 야자 째고 피시방 갈 때 그깟 빠따는 맞으면 그만이라며 패기부렸던게 기억나네요
16/11/21 00:50
저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테크트리 교육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어요.
대학교까지 졸업한다면 20대중반은 되어서야 경제활동이 가능한 현체제가 얼마나 더 유지가 될가요? 그 과정속의 비효율성 그리고 고비용 때문에 무너지지 않을가요? 현 교육시스템은 진로와 상관없이 수학,과학,사회,문학 등등을 패키지 묶음상품으로 배우는데 미래에는 기업이 학교에 자기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키울 커리큘럼을 짜준다음 비용을 지원하고 학생은 기업맞춤형 커리큘럼대로 배운 뒤 회사에 입사하는 시스템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과 같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패키지묶음으로 교육시키는 시스템이 얼마나 갈가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배우면서도 기업이 원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코미디같은 상황이 얼마나 지속이 될가요? 지금의 중학교 고등학교때부터 기업이 원하는 커리큘럼대로 교육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가요? 20년넘게 배워도 사회가 원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교육제도는 사라지지 않을가요? 저는 입시제도의 문제가 아닌 지금의 테크트리교육자체가 사라질거라고 생각해요.
16/11/21 01:11
요즘은 학교가 교육 하는 게 아니라 수용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잉여노동자원을 가둬놓는 거죠. 20살 되봤자 취업못하니까 대학교 가고 대학교 졸업해도 취업 못하니까 대학원 가고...그냥 제 2의 감옥이 아닌가 싶은...
근데 기업도 자기들이 뭘 원하는 지 모르지 않을까요? 뽑는 거랑 시키는 일 보면 대체 왜 뽑는 지 알 수가 없던데...요즘은 그냥 입만 벌리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죄다 들어와서 맛있는 것만 골라먹으면 되는 상황이니...나중에 구인난이 되게 되면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16/11/21 00:56
08년에 졸업하고 14년에 교생갔는데 경기도는 어느정도 천지가 개벽하긴 했습니다.
등교시간도 늦춰버린 것도 있고 종례시간에 야자 신청서를 날짜 정해진 날까지 안내면 그 뒤로는 하고싶다그래도 안 받아준다는 걸 듣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실효성이 있냐에는 의문이 있지만 창의적 체험활동같은 시간이 저 학교다닐 때보다 훨씬 늘어났습니다. 대신 주5일제까지 하다보니 방학이 엄청 줄었죠. 뭐 저는 방학때도 학교갔지만요 ;; 나름 교생이라고 학생들한테 고교시절 얘기하라 그래서 했더니 말씀하신것과 비슷한 학창시절 스케쥴 이야기했더니 기겁을 하는거 보면 그래도 좋은 쪽으로 바뀌긴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입시제도는 여전히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상태가 안좋아졌다고 봅니다.
16/11/21 00:58
예전에는 공부를 통해 개천에서 용나는게 가능했고, 일단 공부 시켜라~ 라는 류의 교육학 이론이 대세였기 때문이였기 때문이죠.
저런 시절에 공부했고 살아온 기성 교육자들이 많기 때문에 저런 풍토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구요. 점차 바뀌고는 있습니다만, 학교현장에서의 변화로는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억지로라도 공부시키는 것을 원합니다. 여기에 반할수가 없죠. 따라서 그 전에 사회풍토부터 바꿔어야 합니다. 수능체제도 바뀌어야 하고... 하지만 이게 쉽지 않죠.
16/11/21 01:03
저희 학교는 야자가 자율이었는데,잠깐 해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공부 잘하는 애들만 따로 모은 곳도 있고 나름 의자도 편하고..공부는 잘 되는데 아무래도 학교다보니 피로도가 집보다 늘어나는것도 있어요. 삼일하고 감기 심하게 걸리고 그만뒀습니다. 공부는 잘 되긴하던데..
그나저나, 인생에서 수능준비기간이 젤 쓸모없긴 합니다. 책도 못읽고 영화도 못보고 수능영어 공부하는데 영어 실력이 줄어드는게 느껴짐...
16/11/21 01:07
졸업한지 오래되서 어떻게 바뀐지 잘 모르지만 다른나라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동아리 활동이 좀 더 활성화 되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학창시절에 학업외에 좋아하는 무엇인가(운동이나 음악이라던지 해킹이나 게임을만들거나..)에 친구들과 함께 미쳐 보았더라면 생각이 자꾸드네요..
16/11/21 01:15
앞으로 강제학습은 아예 없어질 거에요. 이건 학교나 선생 쪽에서도 피곤한 일이거든요. 하든말든 그냥 냅두는 게 학교도 편합니다.
야자나 보충학습은 길게 보자면 기회의문이 열려있던시대+과거의 의무감(다른말로 꼰대정신)이 남아있던 학교가 결합해서 나타난 일시적 과도기적 현상 정도일겁니다. 교육도 별수없이 미국이나 일본을 따라갈 겁니다. 상당수 학생은 학업을 포기히고 학교는 그런 학생을 포기하고. 남은 일부는 사립학교나 개인과외로 해결보는.
16/11/21 01:31
본문 내용에 많이 동감합니다. 현재 고등학교 교사 입니다. 교육청자체로 공문으로 자율학습 보충학습 강제로 시키지말라고하죠.
문제는 안시키면 학부모 민원들어온다는겁니다. 왜 우리 아들이 그 시간에 피시방가있냐는거죠. 주말자습도 하기 싫은데 실시 안하면 학부모들이 부리나케 금요일밤부터 왜 안하냐고 민원이 들어옵니다. 제일 힘든건 애는 자율학습을 무단귀가하는데 담임놈들은 뭘 하길래 애를 못잡고 그러냐는거지요.(욕설도 많이 하십니다:) 체벌은 당연히없고, 정규시간이 아니면 벌점도 못 주는데 학부모님들은 강제로 잡아달라는 성질부리기? 이지요. 제가있는지역은 아마도? 내년정도면 순수자율이될 것같은데 벌써부터 수십통의 민원전화가 두렵긴 하네요.
16/11/21 01:34
일단 현재의 학부모 세대(40대)까지는 대학을 지금의 20~30대처럼 정말 많이 가진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제법 공부 좀 한다는 사람들이 대학을 갔었고, 대학 프리미엄도 제법 있었고, 본인들이 그걸 사회생활하면서 여러모로 느꼈던 세대죠.
16/11/21 07:06
중고등학교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가 재밌는 것, 본인이 잘하는 것을 찾으라는 이야기라도 선생님들이 해주셨으면 해요. 10대 20대들은 어떤 교육을 받아왔는지 온통 주위사람과 비교하고 성공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16/11/21 07:39
야자 받았던 시간이 정말 시간낭비였죠 지금 생각하면 단과학원이나 갈껄 싶었습니다 어짜피 공부하는 사람은 열명에 한두명인데 뭐하러 시키는건지
16/11/21 08:08
저희 때도 야자는 자율이었는데.... 그래서 학교 도서관 남아서 공부하고 학원다니고 그랬죠. 어차피 친구들도 둘 중 한군데에 있으니까.
아무튼 강제로 공부시키고 이런 건 몇년 안 가 완전히 없어질겁니다. 이미 지금도 없어진 곳이 대부분이거든요. 지금 인터넷의 주류인 2-30대 분들이 접했던 교육현장과 지금의 교육현장은 여러 의미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6/11/21 08:24
해결책은 간단하죠. 대학 굳이 안가도 풍족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많으면 됩니다. 그게 안되면서 입시제도 교육제도 암만 뜯어고쳐봐야 헛발질이죠.
16/11/21 08:36
공부라는건 본인의 필요에 따라 원하는 내용을 배우는게 중요한거죠
다만 학교 공부는 사회에서 이정도의 지식을 알오있어야 일상적인 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다 정도죠 즉 현재의 대학 입시를 위한 기계적인 훈련만을 반복하는 고등학교 교육이 잘못되도 많이 잘못되었다는겁니다. 그들이 하는건 말 그대로 훈련이지 공부가 이니니까요
16/11/21 08:36
교육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의 문제죠.
당장 초등학생들 학원만 봐도 뭔가를 배우기 위해 다니는게 아니라 엄마아빠 퇴근할 때까지 어딘가 붙잡아두기 위해 다니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보면.. 야자도 학교가 안하겠다고 하면 학부모가 난리를 피기 때문에.. 다 사회가 원해서 억지로 할 뿐 학교 입장에서는 야자 같은거 안하는게 최고입니다.
16/11/21 10:02
교육문제가 어려운게 다른 나라는 애들이 공부 안해서 문제인데 우리나라는 너무 많이 해서 문제인지라.. 그것도 전 학생이 다 공부를 해야한다고 몰아붙이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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